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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품질경영 ‘채찍’ 제2의 테슬라 탄생 예고

2020년 01월호

중국 정부 품질경영 ‘채찍’ 제2의 테슬라 탄생 예고

202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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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NEV 의무생산비율 상향 조정
중국 제조사, 테슬라 성능 버금가는 EV 신차 연이어 발표


| 정산호 기자 chung@newspim.com


중국 신에너지자동차(NEV) 시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보조금 지급을 통해 관련 업체를 지원하는 ‘당근 정책’을 중단하고, 신에너지 차량 제조를 강제하는 ‘채찍’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당근’ 정책 속에서 몸집을 키운 기업들은 정책 변화에 맞춰 주행가능거리를 늘리고 첨단 기능을 확대하는 등 품질 향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제2의 테슬라’를 노리는 중국산 전기차들이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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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比亞迪)의 신에너지차 친(秦) 프로 EV. 주행가능거리가 650km에 달한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전기차 지원 제도 방향 전환, NEV 의무생산 확대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기업평균연비/신에너지자동차(CAFC/NEV) 크레딧 제도’ 개정 초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2021년 이후의 NEV 의무비율을 연간 2%씩 높여 2021년 14%, 2022년 16%, 2023년 18%로 설정하고 기업목표달성 유연성 확대와 고연비 내연기관 승용차 생산 시 의무비율 완화, 내연기관차 대상 연료 확대, 소규모 제작사에 대한 달성 요건 완화 등이 포함됐다.

완성차 업체가 중국 내수시장에서 연간 20만대를 생산·판매할 경우 전체 판매량의 10%인 2만 크레딧을 획득해야 벌금을 면할 수 있다. 개정안에선 순수 전기차 한 대당 최대 3.4크레딧을 부여하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최대 1.6크레딧, 수소전기차(FCEV)는 6크레딧을 준다. 연간 20만대를 생산·판매하면 순수 전기차 기준으로 5만9000여 대를 판매해야 벌금 부과를 피할 수 있다.

앞서 시행 중이던 ‘NEV 크레딧 제도’는 현지 생산·판매물량 중 신에너지 차량을 일정 비율만큼 생산하도록 크레딧을 부여하고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벌금을 부과하는 제도였다. 이로 인해 NEV의 판매가 급격히 늘어 전체 차량의 평균연비를 낮췄다. 하지만 NEV 효과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 개선이 정체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에 기존 ‘NEV 크레딧 제도’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고연비 내연기관 승용차에 대한 혜택을 일부 반영한 것이다.

예전보다 엄격해진 기준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주행 성능 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최근 몇 년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됐던 보조금 지급 정책은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2020년엔 완전히 폐지된다.

당국은 주행가능거리가 짧은 차종부터 보조금을 폐지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주행가능거리 100km 이상 150km 이하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2만위안)을 없앴다. 2019년에는 주행가능거리 150~200km, 200~250km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보조금 규모도 줄어들었다. 주행가능거리 400km 이상(최상위 등급) 차량에 지원되던 보조금은 2018년 5만위안(약 833만원)에서 2019년 2만5000위안(약 419만원)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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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선점 시동

중국 제조사들 또한 당국의 정책에 맞춰 성능 개선과 함께 경쟁력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조금에 의존해서는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갈 수 없다. 테슬라를 비롯한 외국 차종들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대폭 향상된 주행가능거리. 일부 모델은 세계 최고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성능에 근접한 주행거리를 갖춘 것으로 알려지며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比亞迪)는 첨단·고급화에 힘을 싣고 있다. 비야디의 세단 친(秦) 프로 모델의 주행가능거리는 650km에 달한다. 이는 테슬라의 인기 전기차종인 모델3(590km)보다 뛰어난 수준이다. 친 프로의 가속 성능도 개선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km까지 도달하는 데 3.7초면 충분하다.

또한 도서관 수준의 실내 정숙성과 고강성 차체 도입으로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주행보조시스템(ADAS)도 탑재해 주행 중 차간거리 유지 및 긴급 제동 기능도 지원한다. 친 프로가 14만9900위안(약 2521만원)으로 테슬라 모델3(43만9900위안)의 1/3 수준임을 감안하면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중국판 테슬라’ 자리를 노리며 프리미엄 전략을 꺼내든 전기차 업체도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바이톤이 꼽힌다. 전 BMW·테슬라 출신 인재들이 합류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2018년 세계 최대 IT 행사인 CES에서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콘셉트카를 선보인 이후 2019년 9월 양산 모델인 SUV 엠바이트(M-BYTE)를 공개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에 차분한 내부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움을 한껏 살렸다. 이 차량에는 안면인식, 동작인식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와 같이 모든 조작은 중앙 48인치 모니터를 통해 이뤄진다. 주행가능거리도 400km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톤은 한국 군산 GM 공장을 인수한 명신과 전기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지리(吉利)자동차, 창안(長安)자동차 등 기존 제조사들은 디하오(帝豪), CS 등 자사의 간판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 모델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일반 모델과 비슷한 디자인을 도입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시장의 전기차 수요에도 동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주목받는 모델은 지리자동차의 디하오 EV500 모델이다. 일반과 장거리 운행용으로 나눠 출시된 디하오의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400km, 500km에 달한다. 급속충전도 지원한다. 전용충전기를 사용하면 30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창안자동차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S의 전기차 모델인 CS15 EV를 발표했다. 이 차량의 주행가능거리는 351km다. 비슷한 차종인 현대자동차의 코나 EV의 주행거리가 390km인 점에 비춰보면 선발 주자들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줄인 것이다.

베이징(北京)자동차는 첨단 기능 탑재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베이징자동차의 준중형 SUV EX5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차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자세제어장치(ESP), 주행 중 차량 이탈 시 자동으로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 백미러 사각지대 접근 알림 센서 등 최신 장비를 대거 도입했다. 주행가능거리는 410km에 달한다. 가격 경쟁력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상용차에도 전동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1톤과 2.5톤 트럭인 E200S와 E200를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트럭과 달리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동시에 최대 출력을 낼 수 있다. 정체가 잦은 도심에서 초반 빠른 가속 성능은 운전 효율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낮은 소음과 저렴한 연료비 또한 강점으로 꼽힌다. 주행거리는 각각 270km와 200km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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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에너지차 번호판. 내연기관 차량보다 번호판 발급이 쉽고 저렴하다. [사진=바이두]


중국 시장 ‘보조금 끊겨도 성장 동력 여전’

향후 정부 보조금이 끊기더라도 중국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매력이 크다. 우선 전기차 및 신에너지차 구매 시 상하이 기준 평균 9만위안(약 1513만원)에 달하는 자동차번호판 구매비가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중국은 자동차 증가를 막기 위해 신규 번호판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기존 번호판은 경매로 사야 한다. 이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반면 신에너지차는 정부에서 전용 번호판을 새로 발급한다.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저렴한 충전 비용도 강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19년 상하이의 전기차 충전 비용은 1.3위안(약 200원)/kWh이다. 중국 당국이 산업 육성을 위해 충전요금 상한을 두고 있는 점도 대표적인 우대 정책으로 꼽힌다. 안정적으로 차량 유지비를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상위 10개 제조사 가운데 6곳이 BYD, 지리 등 중국 기업이었다. 전기차 시장조사기업인 이브이세일즈(EV Sales)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2018년 중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9%로 미국(16%), 독일(12%)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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