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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기술과 금융의 결합’

2020년 01월호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기술과 금융의 결합’

2020년 01월호

‘대중의 간편투자 돕기’...재투자 고객비율 34%
“‘게임’하듯 개인맞춤형 투자 스케줄 설계”
창업 초기 엔씨소프트 김택진 개인돈 투자


|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 윤창빈 사진기자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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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은퇴 후 ‘삶’을 평안하게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돼야 해요. 이를 위해 높은 위험에 길게 투자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죠.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하 디셈버앤컴퍼니)은 이를 지향합니다.”

정인영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한국기업투자 투자전략팀장,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 등을 거쳐 2013년 디셈버앤컴퍼니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개인 재산을 투자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술로 금융산업을 변화시키자는 포부로 시작했어요. 세상에는 돈이 필요하지 않은 영역이 없는데 금융투자는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할 때 타 금융업에 비해 더 자유롭다고 봤습니다.”

수익률? “1등 아닌 30~40등 추구”

디셈버앤컴퍼니는 모바일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Fint)’를 지난해 4월 선보였다. 이 서비스에는 고액자산가가 주로 이용해 왔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핀트는 고객이 개설한 투자일임 계좌에 자금을 이체하면, 고객의 투자성향(공격투자·성장투자·균형투자·안정투자·안정 등 5가지)에 따라 알아서 자산을 운용해 준다. 기본 계약기간은 1년. 정 대표는 “저희는 고객의 고민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래프도 되도록 보여주지 않는다”며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주문제작) 서비스를 제외하면 고객들이 투자금을 넣은 후 크게 고민할 게 없다”고 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디셈버앤컴퍼니의 로보어드바이저 ‘아이작(ISAAC)’이다. 아이작 뉴턴이 중력을 통해 우주를 움직이는 물리법칙과 일상생활의 물리법칙이 같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처럼, IT기술로 금융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이해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투자는 은퇴 후 평안한 삶을 위한 수단’이라는 인식에 따라 수익률 1등을 담보하진 않는다.

“아이작은 ‘100등 중 30~40등을 하자’는 목표로 설계됐어요. 자산운용사 대부분은 ‘수익률 1등’ 달성과 유지를 목표로 하는데요. 그러면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어요. 수십, 수백만 명의 수익률을 어떻게 모두 1등으로 만듭니까. 저희는 효율적으로 고객을 배치할 수 있는 구간이 30~40등이라고 생각했어요.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출시 10개월.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투자금을 추가로 입금하는 고객의 비율이 34%에 이른다. 아이작의 정확도도 기대 이상이다. 정 대표는 “저희가 엔진이 잘 동작했는지 보는 지표가 6개 정도 있다”며 “해당 수치들이 저희 기대 수준의 95% 이상 확률로 충족되고 있다. 단기 수익률이 저조해도 큰 걱정 없다”고 강조했다.

5년 뒤 100만 고객 확보 목표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정 대표에게 지난 6년은 가시밭길이었다. 규제 때문이다. “가치 있는 시간이었지만 정말 힘들었어요. 이렇게 힘든지 알았으면 ‘과연 시작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요. ‘비대면으로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대전제가 무너질 줄은 미처 몰랐죠.” 디셈버앤컴퍼니가 설립되기 전만 해도 ‘비대면으로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못박은 규제는 없었다. 정 대표는 “어느 회사에서 금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하면서 금융위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며 “하지만 2018년 이 규제가 풀리면서 2019년 4월에야 ‘핀트’를 출시할 수 있었다. 다행히 고객 반응이 좋아 지난 6년간의 어려움은 씻겨 내려갔다”고 전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금융당국에 “퇴직연금을 개인맞춤형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2017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190조원, 수익률은 1.01%다. 금융권에서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끊임없이 나온다. “최근 기금형 퇴직연금은 투자일임이 허용됐어요. 수익률을 높이려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아직 부족해요. 개인마다 투자성향이 다르고, 놓인 처지가 다르니까요.”

디셈버앤컴퍼니는 ‘2025년 100만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한다. 정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100만명은 로망이었다”며 “100만명의 삶을 도와준다면 정말 훌륭한 서비스 아니겠냐”고 웃었다. 그는 궁극적으로 ‘나의 금융 활동이 미래의 내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도 만들고 싶다. “제가 게임회사 출신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2년 후 고등학생이 되는 자녀의 학원비, 자전거를 좋아하는 고객의 자전거 구매비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개인맞춤형 투자 스케줄을 설계해 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내 삶을 게임처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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