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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態萬象 차이나] 검색어로 엿보는 오늘의 중국

2019년 12월호

[千態萬象 차이나] 검색어로 엿보는 오늘의 중국

2019년 12월호

경쟁률 1000:1? 중국 공무원 시험 열풍

극심한 취업난과 안정적인 일자리 수요 증가로 중국 국가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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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4일 중국 매체 양광왕(央廣網)에 따르면 이날 접수 마감(오후 6시)을 앞둔 5시경 2020년도 국가공무원 시험 지원자 수가 126만명을 넘어섰다. 내년 국가공무원 선발 인원은 총 2만4128명으로 지난해(1만4500명)보다 1만명 가까이 늘었다. 2009년 처음으로 국가공무원 시험 지원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1년 연속 100만명 넘는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올해 상위 10개 인기 직렬의 경우 경쟁률이 1000:1을 넘어섰다. 특히 국가기록보관소 공무원 1명을 선발하는 데 무려 16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전공, 경력 등 지원 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직렬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무원 시험 열풍이 부는 이유는 경기 둔화로 취업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공무원 시험이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다.


디디추싱 카풀 서비스, 여성 차별 논란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여성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년 만에 재개한 카풀 서비스에서 여성에게만 이용 시간 및 거리를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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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신(財新) 등 매체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11월 20일부터 베이징(北京), 하얼빈(哈爾濱), 선양(沈陽) 등 7개 도시에서 카풀 서비스 디디순펑처(滴滴順風車)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8년 8월 디디의 카풀 서비스를 이용한 여성 승객이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전면 중지됐던 해당 서비스가 1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디디추싱 측은 서비스 재개에 나서면서 안전 대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안전조치에 따르면 승객은 카풀 운전자를 거부할 수 있게 됐다. 카풀 운전자가 승객의 정보를 알 수 없도록 성별을 특정할 수 있는 사진 및 개인정보를 비공개 처리했다. 운행 중인 카풀 운전자의 위치정보(GPS)가 실시간으로 서버에 전송돼 위치 파악이 훨씬 쉬워졌다.

문제는 여성에게만 이용 가능 시간 및 거리 제한을 둔 부분이다. 디디순펑처의 운영시간은 오전 5시에서 오후 11시까지다. 하지만 여성 승객은 오후 8시를 넘으면 이용할 수 없다. 거리 또한 제한을 뒀다. 디디추싱은 여성의 카풀 운행 거리를 50km로 제한했다. 과거 피해 여성이 심야에 장거리 카풀 서비스를 이용하다 변을 당한 것에 대한 대책으로 보인다.

이런 대책이 발표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여성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안전을 내세운 여성 차별 아니냐”, “여성 승객이 문제가 아니다”, “심야 서비스 운전기사의 자격을 더 엄격히 해야지 왜 여성 승객의 이용 시간을 줄이느냐”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디디추싱은 11월 7일 저녁 성명을 통해 남녀 승객의 카풀 서비스 이용 시간을 오전 5시에서 오후 8시로 통일한다고 밝혔다. 여성 승객의 이용 시간을 늘리는 대신 남성 승객의 이용 시간을 줄였다. 누리꾼들이 제기한 여성 차별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중국 도시 청년 인생 목표 ‘내 집 마련’

중국 도시 청년들은 부동산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위한 ‘내 집 마련’ 경향이 짙어지며 수입의 적지 않은 부분을 대출금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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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은 지난 11월 5일 58퉁청(同城)연구원과 안쥐커(安居客)부동산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2019 중국 도시 청년 보고서’를 인용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번 조사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1선 대도시와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등 주요 도시(신1선도시) 독신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도시 청년들의 41.6%가 월세와 부동산 대출 상환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동산 대출이 있다고 답한 절반의 응답자가 매월 평균 3000위안(49만원)~5000위안(82만원)을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옷과 화장품 등 생활용품은 23.3%로 2위, 반려동물이나 여행 등 취미생활은 21.2%로 3위를 차지했다.

높은 부동산 관련 지출은 ‘결혼 준비’ 때문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을 매우 중요한 결혼 조건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58.7%의 응답자가 ‘먼저 집을 마련하고 결혼을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남자가 신혼집 장만 비용의 일부 혹은 전부를 맡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8.7%로 절반에 달했다. 독신 여성은 남성들보다 ‘공동 부담’이나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신혼집 장만에 남성들이 압박을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이목을 끈 대목은 도시 청년의 약 40%가 ‘반려동물이 있다’고 답한 점이다. 응답자 가운데 40.4%가 반려동물 사료 및 용품, 치장을 위해 매월 500위안(8만원)~1000위안(16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면인식 기술 사용 관련 첫 소송...‘소비자 권익 침해’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공공 장소 안면인식 기술 사용에 대한 시민의 법적 소송이 제기됐다.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사는 궈빙(郭兵) 씨는 지난 10월 28일 항저우 야생동물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비자 권익을 침해받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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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씨는 올해 4월 27일 1360위안(22만원)을 내고 항저우 야생동물원의 연간 입장권을 샀다. 당시 동물원 측은 연간 이용권을 발급하며 ‘지문만 등록하면 1년 동안 무제한 입장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동물원 측은 연간 이용권 고객에게 보낸 단체 메시지에서 ‘17일부터 동물원 입장 방식이 변경됐다’면서 ‘기존 방식으론 입장이 불가하니 고객센터에 들러 얼굴 정보를 등록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갑작스러운 인증 방식 변경에 놀란 그는 동물원을 찾았다. 동물원 관계자로부터 ‘안면인식 인증을 거부하면 동물원 입장이 불가하다’면서 ‘안면인식 시스템 거부로 인한 이용권 환불도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궈씨는 결제를 비롯해 여러 영역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얼굴 정보’를 동물원 측에 제공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꼈다. 유출될 경우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방식을 변경한 점도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 결국 그는 관할 법원인 항저우시 푸양(富陽)구 지방법원에 해당 동물원을 ‘소비자권익보호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궈씨는 “동물원이 이용객의 동의를 얻지 않고 민감 정보(얼굴 정보)를 얻으려 한다”면서 “이는 소비자권익보호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물원 측은 “기존 지문인증 시스템의 인식 효율이 떨어져 입장 지연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으나 안면인식 시스템 도입으로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해명했다. 해당 고소 사건은 11월 1일부터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공판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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