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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다사다난했다 아듀 2019년

2019년 12월호

올해도 다사다난했다 아듀 2019년

2019년 12월호

|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2019년 한 해가 어느덧 끝자락에 다가왔다. 돌아보면 올해 연예계는 유난히 다사다난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명성을 떨친 아티스트들의 소식이 자주 들렸고, 수많은 연예인의 추락과 마주하기도 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9년 우리를 웃고 울게 한 최고의 소식과 최악의 소식을 뽑아봤다.

BEST1. 세계적 거장 된 봉준호... ‘기생충’ 韓 최초 칸 황금종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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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은 올해 충무로에는 큰 경사가 있었다. 봉준호 감독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다. 봉 감독은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심사위원 만장일치 결과였다. 봉 감독은 “난 그냥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생충’은 이후로도 필름페스트뮌헨, 로카르노영화제, 뤼미에르영화제, 시드니영화제, 할리우드 필름어워즈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수상하며 예술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흥행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국내에서는 5월 30일 개봉해 1008만 관객을 모았다. 북미 성적도 좋다. 배급사 CJ ENM이 공식화한 북미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은 565만9526달러(66억466만6842원, 11월 1일 기준)다.

BEST2. “We are BTS!”...방탄소년단, ‘러브 유어 셀프’ 투어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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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제는 월드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BTS)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해다. 지난해 5월부터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투어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올해 그 연장선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를 이어갔다. 이번 공연은 ‘스타디움’ 투어로 세계 10개 도시, 20회 공연을 통해 약 102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앞선 ‘러브 유어셀프’까지 더하면 1년 2개월간 총 206만명의 팬과 만났다.

특히 이번 투어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올랐으며, 엄격한 이슬람 규정을 깨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역사에 남을 이력을 더했다. 경제적 효과 역시 엄청났다. 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로 벌어들인 티켓 판매액은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팝업스토어 등 부가 수익까지 합하면 매출은 2000억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EST3. 극장으로 몰려든 관객들... ‘1000만 영화’ 네 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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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어벤져스:엔드게임’, ‘기생충’, ‘알라딘’ 포스터. [사진=CJ ENM·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난히 극장가에 웃는 날이 많은 해였다. 어느새 영화의 성공 기준이 된 1000만 영화가 올해는 네 편이나 탄생했다. 같은 해 네 편의 1000만 영화가 나온 건 이례적인(2015년에도 네 편의 1000만 영화가 탄생했지만 그중 ‘국제시장’은 전년도 연말 개봉작이었다) 일이다.

포문을 연 건 ‘극한직업’이었다. 1월 개봉한 ‘극한직업’은 개봉 15일째 누적관객 1000만명을 넘어서며 올해 첫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마블 팬들의 기대 속에 4월 베일을 벗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 전부터 무서운 기세로 달리더니 개봉 11일째 1000만 관객을 무난히 돌파했다. 5월 개봉한 ‘알라딘’은 역주행에 성공한 케이스다. 10만명도 채 되지 않은 오프닝 스코어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을 타며 개봉 53일째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기생충’은 황금종려상 수상이란 명성에 걸맞게 꾸준히 관객들의 관심을 받으며 ‘1000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EST4. 아시아는 좁다... 마동석·한효주 등 줄줄이 할리우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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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터널스’ 출연진. [사진=빅펀치이엔티·마블 스튜디오]


아시아를 넘어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배우들의 소식도 자주 들렸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배우 마동석의 마블 합류다. 7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 영화 라인업에 마동석의 이름이 올라오며 소문만 무성했던 그의 마블 영화 출연이 공식화됐다. 마동석이 합류하는 영화는 2020년 11월 개봉하는 ‘이터널스(The Eternals)’로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등이 출연한다.

배우 전종서, 윤여정, 한예리도 할리우드 진출 소식을 알렸다. 전종서는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모나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 윤여정과 한예리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제작하는 영화 ‘미나리(Minari)’에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에 들어갔다. 배우 한효주, 이종혁과 모델로 활동 중인 황신혜의 딸 이진이는 나란히 미국 TV 시리즈 ‘트레드 스톤’에 캐스팅돼 촬영을 마쳤다. 이하늬는 8월 미국 AIG, 윌리암모리스엔데버(WME)와 매니지먼트 및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고 할리우드 진출을 본격화했다.

BEST5. “위 올라이~”...비지상파 드라마史 다시 쓴 ‘SKY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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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주역들.


‘스카이(SKY) 캐슬’ 열풍도 빼놓을 수 없다. 2월 종영한 ‘스카이 캐슬’은 금요일 오후 11시 심야시간 방송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극본과 완성도 높은 연출, 배우들의 호연 속에 큰 인기를 끌었다. 첫 방송에서 1.7%를 기록했던 시청률은 마지막 회에 23.8%까지 올랐다. 이로써 ‘스카이 캐슬’은 JTBC 드라마들은 물론 tvN ‘도깨비’ 시청률까지 뛰어넘으며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달성에 성공했다.

화제성도 어마어마했다. “쓰앵님”, “아갈머리”,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믿으셔야 합니다” 등 ‘스카이 캐슬’의 대사는 수많은 패러디물을 양산했다. 하진이 부른 OST ‘위 올라이(We all lie)’의 경우 쟁쟁한 가수들의 신곡을 제치고 국내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염정아, 김서형, 윤세아, 김병철, 오나라 등 베테랑 배우들은 드라마의 흥행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김혜윤, 김보라, 조병규, 찬희(SF9) 등 아역 연기자들도 향후 활동에 청신호를 켰다.

WORST1. ‘버닝썬’부터 마약까지...무너진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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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도박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양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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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도박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빅뱅 전 멤버 승리.


지난해 11월 불거진 ‘버닝썬’ 사태는 올해도 이어졌다. 단순 클럽 폭행 시비로 시작된 이 사건은 경찰과 클럽의 유착, 클럽 내 물뽕(GHB) 흡입과 성추행, 일반 마약 유통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사건의 진원지인 YG엔터테인먼트와 클럽 소유주인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이승현)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증거는 계속 쏟아졌다. 급기야 투자자 성접대 정황까지 나왔다. 물러설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승리는 3월 빅뱅을 탈퇴했다. 양현석 역시 6월 YG엔터 내 직책을 내려놓으며 모든 업무에서 손을 뗐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YG엔터의 범법 행위는 이후로도 꾸준히 드러났다. 양현석과 승리의 원정 도박, 환치기 논란이 불거졌고, YG 소속 가수인 아이콘 멤버 비아이(김한빈)가 9월 마약 수사로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은 비아이 마약 관련 제보자를 회유, 협박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현재 양현석의 혐의는 협박,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 등 총 3가지. 경찰은 11월 6일 양현석을 정식 입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WORST2. 뭐가 궁금했기에...성추문 휩싸인 정준영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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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유포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가수 정준영.


승리 게이트의 여파는 컸다. 성접대 의혹 수사 과정에서 승리가 동료 연예인들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 공유한 정황이 담긴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그 중심에는 가수 정준영이 있었다. 정준영은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어 해당 채팅방에 공유했다. 채팅방 멤버는 승리, 정준영을 포함해 FT아일랜드 최종훈, 씨앤블루 이종현, 하이라이트 용준형, 슈퍼주니어 강인과 가수 정진운, 로이킴, 에디킴, 모델 이철우로 드러났다. 최종훈, 이종현, 용준형, 강인은 모두 그룹에서 탈퇴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 등에서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까지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두 사람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구속, 검찰에 송치됐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꾸준히 “합의하에 성관계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1월 13일 9차 공판까지 진행된 상태다.

WORST3. 오디션 명가의 추락...Mnet 투표조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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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방송 논란에 휩싸인 안준영 CJ ENM PD.


Mnet은 오디션 명가에서 조작 방송사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시발점이 된 건 7월 종영한 ‘프로듀스X101’(프듀X)이었다. 마지막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유료문자 득표 수가 특정 숫자(7494.442)의 배수로 일정하게 차이 난다”며 직접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프로듀스101’,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의 아버지가 온라인을 통해 프로그램 조작 관련,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MBC ‘PD수첩’은 CJ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의혹을 파헤쳤다. 해당 방송에는 이해인과 ‘프듀X’ 참가자들의 폭로가 담겼고, 한 연습생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프듀X’의 유착관계도 의심했다.

문자 조작에 이어 소속사 간 유착관계 정황이 나오자 경찰은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였다. 그리고 10월 30일 이들에게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어 11월 5일 서울중앙지법은 프로그램을 연출한 안준영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안 PD 등 2명에게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WORST4. 아시아 들썩인 송혜교·송중기 이혼...줄줄이 들려온 파경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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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 만에 이혼한 배우 송중기(왼쪽)와 송혜교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UAA]


배우 송혜교, 송중기 부부의 이혼은 아시아를 들썩인 사건이었다.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듬해 7월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 그해 10월 31일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여러 차례 불화설에 휩싸였지만, 송혜교와 송중기는 매번 간접적으로 이를 부인했다. 둘 사이의 갈등을 인정한 건 올해 6월 송중기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을 알리면서다. 당시 두 사람은 이혼 사유에 대해 “사생활”, “성격 차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리고 7월 22일 이혼조정이 최종 성립되면서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송중기, 송혜교뿐만 아니라 올해는 유독 스타들의 이혼 소식이 자주 들렸다. 드라마 ‘블러드’(2015)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구혜선, 안재현 부부도 8월 서로를 향한 폭로전을 시작하며 이혼 의사를 밝혔다.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방송인 김나영은 남편이 각각 음주운전과 주식 부당거래 혐의로 구속되며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WORST5. 그곳에선 행복하길...설리· 전미선,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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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수 겸 배우 설리.


10월에는 더욱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그룹 f(x) 출신 배우 설리(최진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기도 성남시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부검을 진행했으나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리의 사망은 무분별한 악성 댓글 관행에도 경종을 울렸다. 생전 고인은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했고, 2014년 이를 이유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설리에 앞서 6월에는 배우 전미선이 스스로 목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샀다.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이 진행된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전미선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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