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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살은 키로? 방치하면 ‘킬로(kg)’로 간다

2019년 12월호

어릴 때 살은 키로? 방치하면 ‘킬로(kg)’로 간다

2019년 12월호

“세 살 비만 여든까지 간다”가 맞는 말
성인병 유발, 성조숙증 성장판 닫힐 수도
비만 예방·치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이영준 고려대학교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고열량·고콜레스테롤 음식 섭취와 운동 부족 등의 생활습관으로 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중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2008년 8.4%에서 2016년 14.3%로 1.7배 상승했다.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고 하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방치하면 ‘킬로(kg)’로 간다. 오히려 “세 살 비만 여든까지 간다.”

통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의 24~90%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된다. 성인의 경우처럼 소아청소년 비만 역시 ‘질병’이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기저 질환 없이 과도한 열량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열량 불균형으로 생기는 ‘단순성 비만’과, 신경 및 내분비계 질환 등 특별한 원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후성 비만’으로 나눌 수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99% 이상은 단순성 비만으로, 지방세포 수를 늘려 성인 비만으로의 진행을 쉽게 만든다. 이들 중 약 24~90%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된다. 그 과정에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성조숙증이 발병해 성장판이 조기에 닫힐 수도 있다.

정서적, 심리적 위축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외모에 민감한 요즘 또래집단 사이에서 비만 소아청소년은 따돌림을 당하기 쉽다. 그로 인한 열등감과 자존감 저하는 우울증을 야기하며, 성격 및 사회성, 대인관계 형성 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할 경우 유치원이나 학교 가는 것을 거부하거나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 비만은 예방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청소년 역시 편식, 과식,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과 적은 활동량으로 섭취 에너지가 소모 에너지보다 많게 되면 잉여 에너지가 지방으로 쌓이면서 살이 찌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나중에 체중을 감량해도 지방세포 수가 줄어들지 않아 재발하기 쉽다.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가 빠를수록 좋은 이유다. 이때 약물과 수술은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열량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을 늘려 비만을 치료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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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는 성인 비만과 다르게 ‘성장’을 고려해야 한다. 단순 체중 감량이 아닌 비만도 감소를 목표로 초저열량 식단 대신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구성된 저열량 식이요법을 해야 한다.

아동의 경우 인내심과 동기부여가 약할 수 있다. 또 재발하기 쉬우므로 치료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것이 좋으며,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꿔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무엇보다 아직 정신적 성숙이 덜 이뤄진 만큼 감량 실패 시 좌절감과 죄책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 이때 가족, 특히 부모의 협조와 관심이 중요하다.

비만 치료 중에는 외식을 삼가고 집에서 가족이 함께 신선한 자연식품 위주의 건강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운동을 하기 싫어하는 경우에는 강요하기보다는 가족이 함께 청소를 하거나 심부름을 보내는 등 일상에서 자연스레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부모의 도움 없이 단기간에 아이 혼자서 체중 감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부모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체중과 상관없이 나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아이 스스로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느끼게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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