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ANDA 뉴스 | 월간 ANDA | 안다쇼핑 | 中文 |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북한으로 향하는 ‘유커(游客)’ 평양행 티켓 하늘의 별 따기

2019년 12월호

북한으로 향하는 ‘유커(游客)’ 평양행 티켓 하늘의 별 따기

2019년 12월호

올 6~7월 이후 중국인 관광객 북한 여행 수요 급증
외국인 관광객 절반 이상이 중국인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이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 확대의 ‘일등공신’은 중국이다. 특히 올해 중순 이후 북한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북한과 관계 개선에 나선 중국 정부의 대외 정책 기조, 북한의 관광산업 발전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중국인의 새로운 관광지 개척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단둥(丹東)에서 출발해 북한으로 향하는 열차 노선이 올해 7월 이후 거의 매일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승객이 거의 없던 단둥~신의주 노선의 수요가 쟁탈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급증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지난 9월 9일 북한 현지 르포를 통해 단둥에서 출발한 중국인 여행객을 태우려는 관광버스가 매일 오후 평양역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평양 시내의 모습.


북한 여행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 규모에 대한 공식 통계는 아직 없다. 이 때문에 기관별로 추산하는 수치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여행사, 관광가이드, 여행 관련 인터넷 플랫폼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에서 공통적으로 북한 관광 중국인 여행객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하버 비즈니스(Harbor Business)는 지난 7월 15일 중국의 북한 관광 열풍을 소개한 보도에서 올해 북한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13만~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30~50% 늘어난 규모다. 이 수치는 중국인 관광객이 여권 없이 입경할 수 있는 신의주, 나선 지역을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론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관련 업계는 2018년 중국인 북한 관광객 수가 대략 10만명 내외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의 관광정보 공유 인터넷 플랫폼 마펑워(馬蜂窩)도 유사한 통계 수치를 발표했다. 이 업체가 자체 빅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올해 상반기 중국인의 북한 관광 ‘관심도(熱度)’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곳에 소개되는 북한 관광 경험담도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의 비중은 원래 매우 높았다. 지난 9월 초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8년 북한이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은 2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만명으로 추산된다. 절반이 중국인인 셈이다.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지난해 북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90%가 중국인이었다고 지난 7월 보도하기도 했다. 환추스바오 기자는 당시 중국 외교부 신문사 대표단과 함께 방문한 평양 각지에서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중국인 관광객이 너무 많아 평양 시내 외국인 전용 호텔 객실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 관광 열풍, 정책·관광 수요 변화가 주원인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이 중국 해외관광 시장에서 인기 있는 여행 목적지는 아니었다. 분위기 전환이 뚜렷해진 것은 올해 6~7월부터다. 단둥에서 출발해 북한에 들어가는 국제열차 티켓 구매자가 갑자기 늘어나고 북한 단체여행 예약도 급증했다.

북한 관광 열풍의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우선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관계 개선에 나선 중국 정부의 북한 관광 장려 기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하버 비즈니스는 북한과 민간 교류 확대를 원하는 중국 정부의 ‘의중’을 북한 관광 열풍의 가장 근본적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미국의 대북 제재로 경제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북한이 관광산업 발전과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입 속도가 빨라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런민르바오는 지난 9월 9일 지난해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 건설을 위한 신전략 노선을 발표한 후 관광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의 새로운 관광 목적지 개척 추세도 북한 관광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한국,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지에 대한 신선도가 낮아지면서 대안 관광지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는 높은 비용 때문에 대안 시장이 되기 힘들다. 북한은 가깝고 낮은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폐쇄적인’ 북한 사회에 대한 호기심이 더해져 북한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중국인의 입국 절차가 간단한 것도 북한 여행의 장점 중 하나다. 신의주, 나선을 관광하는 1일 상품은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다. 여권 없이 일반 신분증으로 단둥 출입경관리소에서 통행증을 신청하면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다. 평양 등 다른 지역의 경우 정식 출입국 수속을 거쳐야 한다.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북한 관광 수입 확대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버 비즈니스는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북한이 대량의 외화 수입을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재개방한 집단체조 공연을 통해 적어도 1인당 100유로의 수입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 단위로 환산하면 700만유로(약 91억2100만원) 규모로, 이 중 대부분이 중국 관광객으로부터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