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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선 삼성증권 팀장 “미국 주식은 강남아파트... 내년 FAANG 다시 뜰 것”

2019년 12월호

장효선 삼성증권 팀장 “미국 주식은 강남아파트... 내년 FAANG 다시 뜰 것”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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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 약화...고성장주 랠리 ‘재시동’
애플·아마존·MS 간 치열한 시총 1위 경쟁 예상
“美증시는 ‘강남아파트’와 같아...상승세 더 간다” 전망


| 김민수 기자 mkim04@newspim.com
| 정일구 사진기자 mironj19@newspim.com


“올해 미국 증시는 글로벌 소비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최근 몇 년간 증시를 견인했던 IT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한 번 FAANG(Facebook·Apple·Amazon·Netflix·Google)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이 또 한 번 매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효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해외주식팀장은 최근 뉴스핌·월간ANDA와 인터뷰에서 2020년 미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장 팀장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자산관리(WM) 부문 ‘강자’로 꼽히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만 15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2019년은 ‘미국 주식 재발견의 해’

장 팀장은 “올해 미국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은 10월 이전과 이후로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연초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마이너스 금리 이슈 등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컸지만 그동안 덜 주목받았던 업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종의 ‘미국 주식의 재발견’이 나타났던 한 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 증시 고공행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미국 IT대형주들은 올해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최고점을 경신한 이후 지수 대비 상승세가 주춤하다. 물론 절대적인 수익률은 여전히 높지만 이들이 포함된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점을 높인 것과 비교하면 주가 추세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장 팀장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상반기 투자자들이 대피할 만한 수단이 많지 않았다”며 “이는 지난 10여 년간 미국 증시를 이끌던 초고성장주의 상대적인 부진으로 이어졌고 위워크, 우버, 리프트와 같은 적자를 보면서도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유니콘 기업들 역시 전체적으로 주춤했다”고 진단했다.

2020년 고성장주 랠리 재개...시총 1위 경쟁

하지만 글로벌 경기 변동, 산업 구조 변화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향후 성장성을 보유한 고성장주들의 프리미엄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 팀장은 “올해 아마존의 언더퍼폼(시장 평균수익률 하회)과 주요 유니콘 기업의 몰락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현금 보유가 많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에 투자 포커스가 맞춰진 때문”이라며 “반면 10월 이후 애플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하드웨어 관련 밸류체인이 강세를 보인 것은 내년 상반기 다시 FAANG의 컴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팀장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히는 반(反)독점법 이슈 역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막대한 벌금을 지불하더라도 사업 구조를 인정받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유럽에서도 비슷한 소송에 많이 휩쓸렸던 만큼 시장에서는 벌금이 부과되는 순간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해 오히려 주가가 레벨업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식은 ‘강남 아파트’...당분간 대세 상승 지속

특히 그는 ‘미국 증시가 고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향후 5년에서 10년간 대세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팀장은 “최근 강남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지금이라도 서울에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가격이 많이 빠진 지방에 투자할 것인지 물어본다”며 “답을 들어보면 지방 대신 서울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을 선택한 투자자들이 꼽는 주된 이유는 서울에 투자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라며 “주식에서는 미국 주식이 사실상 ‘강남 아파트’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돈의 흐름을 주도하는 혁신기업이 많고, 글로벌 플랫폼마저 장악한 미국 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일시적인 등락이 나타날 순 있겠지만 자본시장에서의 미국 패권주의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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