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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호

싸늘한 조정기에도...블루칩 작품값은 고공행진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글로벌 아트마켓은 1분기를 막 통과한 시점에서 조정기에 처해 있다. UBS는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서 ‘세계 미술시장이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EMI연구소의 진단도 마찬가지다. 연구소는 현재 글로벌 미술시장이 조정기이며 특히 국내 미술시장은 강력한 조정기라고 밝혔다. 정치적·지정학적 긴장상태의 지속, 기후 문제, 부동산 및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우리 미술시장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경매시장은 봄이 왔음에도 매우 냉랭하다. 반면에 해외 미술시장은 올 한 해 동안 예정되어 있는 ‘슈퍼컬렉터의 소장품 경매’로 인해 전체 매출에서는 별반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국내 시장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몇몇 작가들에 집중되어 거래가 이뤄졌던 국내 미술시장의 특성은 조정기 시장에서 작가 포트폴리오를 더욱 좁혀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결국 구매할 만한 작품을 시장에서 찾기 어려워져 시장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UBS가 밝힌 국가별 미술품 경매실적을 보면, 뉴욕과 런던의 2023년 판매총액은 75.7억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67.9%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24.8% 감소한 수치다. 전년 대비 뉴욕의 판매총액은 27.4% 감소했고, 런던은 15.7% 감소했다. 홍콩의 판매총액은 2022년 대비 6.9% 낮아졌으며, 시장 점유율은 15.3%에서 17.5%로 증가했다. 특히 홍콩은 30~50대 작가들의 작품인 ‘초현대미술’의 거래가 활발해 이 부문 비중이 약 40%를 차지했다. 홍콩 아트마켓이 버틸 수 있는 요인인 셈이다. 운송료 상승으로 페어 참가비 급등해도 강공? 근래 들어 세계 각국의 화랑들은 아트페어 참가비용 급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출품작의 운송료와 보험료, 인건비가 팬데믹 이후 크게 올라 압박감이 심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톱 아트페어에는 화랑들의 참가신청이 흘러넘치고 있다. 특히 ‘아트바젤 파리+’ 같은 인기 페어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대기화랑’이 100여 개에 이른다. UBS는 2024년 전 세계에서 열릴 아트페어가 377개에 이를 것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최고치였던 2019년의 408개에 비해선 아직 적은 수치이나, 2020년 133개로 급감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것만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377개에 달하는 글로벌 아트페어 중 유력 갤러리는 과연 몇 개나 참가할까. 미국의 유명 갤러리인 데이비드즈워너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에 모두 17개의 아트페어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화랑 규모가 좀 더 큰 가고시안, 페이스는 연간 약 20개 페어에 참가한다. 한국의 톱 갤러리인 국제갤러리도 매년 15개 안팎의 글로벌 페어에 참가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 유력 갤러리들이 부스를 차리고 보유한 최고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페어가 늘어나는 것은 컬렉터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한자리에서 수천~수만 점의 미술품을 비교 감상하며 극진한 대접까지 받기 때문이다. 반면에 갤러리들의 입장은 다르다. 톱 아트페어는 막대한 부스비와 운송료를 쏟아부어야 하는데 까딱했다간 적자를 내기 십상인 것이다. 그럼에도 ‘큰손’ 컬렉터와 뮤지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거래를 하기 위해선 참가를 무릅쓸 수밖에 없다. UBS는 100만달러 이상의 유동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 컬렉터’들이 연평균 4회 이상 아트페어를 방문하며 그중 약 50%가 페어에서 작품을 구매한다고 리포트했다. 갤러리 간 양극화와 미들 마켓의 축소 아트바젤(Art Basel)과 같은 유력 아트페어에 참가하려면 수십만 달러를 선불로 지불해야 한다. 장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위험성은 감수해야 한다. 중간 수준의 페어를 가리키는 미들 마켓(Middle Market)이 축소됨에 따라 갤러리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유력 페어 참가를 강행하고 있다. 아트페어를 통한 매출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거나 지대하기 때문이다. 이에 중소 갤러리들은 거의 ‘출혈’에 가까운 참가비 지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신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취급하는데 이윤이 고가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남는 게 거의 없다. 지난해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참가한 50여 개의 소규모 갤러리의 합산 매출은 160만달러였다. 이 총매출은 아트페어 첫날 가고시안, 페이스, 데이비드즈워너 화랑이 단 3개 작품으로 벌어들인 4150만달러의 30분의 1에 그치는 금액이다. 가고시안 등은 작품 한 점을 팔고 엄청난 수익을 올린 반면, 중소 갤러리들은 들고온 모든 작품이 매진돼도 참가비용을 회수하기 빠듯한 실정이다. 그러니 화랑별 양극화가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는 것. 그럼에도 중소 규모 갤러리들이 아트바젤, 프리즈 같은 특급 페어 참가를 고집하는 것은 연간 매출의 20~50%를 이들 페어에서 벌기 때문이다. 갤러리들은 반짝 활황을 기록하는 이 시기를 ‘미술계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부른다. 단기적으론 손해를 보더라도 추가주문 등이 이어지는 데다 화랑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선 필수불가결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술계에서 블루칩으로 분류되는 작품은 불황기에도 계속 가격이 고공행진하기 마련이다. 화랑들이 톱 아트페어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참가비, 부스비, 운송비, 인건비로 약 20만~30만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스위스 ‘아트바젤 바젤’의 경우는 VIP 파티를 위한 식음료비 등이 매우 비싸 35만~50만달러까지 치솟는다. 단골 VVIP를 위해 특급호텔에서 호화로운 만찬을 자주 여는 정상급 화랑들은 지출액이 상상을 초월한다. 미술시장이 불황이라고 하지만 극소수의 톱 갤러리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견지하며 한편으론 미술품값을 계속 올리고 있는 것이다. 베테랑 갤러리 말보로, 부진 끝에 폐점 결정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전통 있는 갤러리로 꼽혀온 78년 역사의 말보로 갤러리가 하반기 문을 닫는다고 발표해 충격을 던지고 있다. 지난해 뉴욕의 챔앤리드 화랑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유서 깊은 거함이 폐점 소식을 전한 것. 말보로는 새로운 흐름에 부응하지 못한 채 신생 화랑의 공세에 밀려온 데다 내부 분쟁이 장기화돼 결국 폐점을 결정했다. 말보로는 그간 사진작가 빌 브랜트, 조각가 데보라 버터필드 등 유명 아티스트를 대표해왔고 뉴욕, 런던, 마드리드에 지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사회는 올해 6월부터 전시회를 개최하지 않으며, 페어에도 참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또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보유작품은 연말까지 분산시킨다고 밝혔다. 말보로는 지난 2020년 내부 갈등으로 거의 침몰할 뻔했다. 이사회는 회장 막스 르바이를 해고했고, 수많은 전속작가들이 화랑을 떠났다. 뉴욕 웨스트 57번가의 메인 공간은 팬데믹이 시작될 때 이미 비워졌다. 경영진과 갤러리는 뉴욕 법원에서 사기, 명예훼손과 관련해 수백만 달러의 소송을 벌여왔다. 말보로가 보유한 작품의 가치는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로 추정되며 뉴욕, 런던 등에 산재한 부동산도 상당한 금액대로 파악된다. 말보로는 초기에는 근대미술을 취급했지만 이후 프랜시스 베이컨, 루시안 프로이트 같은 현대예술가의 작품을 다루며 부와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오너 간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최신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채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말보로가 떠나간 자리에 젊고 역동적인 엘리트 화랑이 새로 들어설 날이 멀지 않았다. 78년 역사의 베테랑 화랑 말보로 갤러리.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 채 전통을 답습하다 6월 문을 닫는다. 미술시장 양극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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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호

'장원영 친언니' 장다아, 이젠 배우로 '화려한 출발'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4세대 대표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친언니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장다아가 배우의 길에 발을 내디뎠다.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장다아, 첫 연기 데뷔작...“너무 간절했던 기회” ‘장원영 친언니’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장다아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배우로 전격 데뷔했다. 이번 작품에서 장다아는 이중적인 면모를 가진 악역 백하린 역을 맡으며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렇게 작품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게 돼 작품을 하면서도 행복했는데 결과물을 보니까 연기에 대한 애정이 더 많아지더라고요(웃음). 정말 연기, 작품에 대해 오래 꿈꿔 왔거든요. 앞으로 잘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어요.” 이번 작품은 동명 웹툰 원작으로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이 배경이다. 여기서 장다아가 연기한 백하린은 재벌가인 백연그룹의 손녀로, 인기투표에서 유일무이하게 최고 등급인 A를 받는 인물이다. 그리고 ‘합법적 왕따’를 뽑는 이번 피라미드 게임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캐릭터가 이중적인 면이 있고, 입체적으로 빌드업을 해나가야 했어요. 제가 가장 참고했던 게 원작 캐릭터의 이미지와 톤이었어요. 기존 다른 배우의 악역 연기를 참고하기보다, 제 안에서 백하린과 비슷한 부분을 찾아 캐릭터에 투영시키려고 했죠.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건 보는 사람을 속이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억지스러워 보이거나 맞지 않는 묘한 이질감이 들까 봐 경계했어요. 제가 백하린과 닮은 면은 없지만(웃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새로운 캐릭터를 제 안에서 창조해낸 것 같아요.” 장다아는 이번 작품에서 백하린을 통해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초반 약자에게 힘을 보태주는 척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 본색을 드러낸다. 작품 속 실질적 악역이었던 만큼 백하린은 장다아의 많은 고민이 녹아 있었다. “초반에 본모습을 감추고 있을 때, 착한 이미지를 표현함에 있어서 고민이 되더라고요. 착한 척 연기를 해버리면 너무 부자연스러워 보여서 감독님과 초반에 많이 상의를 했어요. 어떻게 해야 가장 하린이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죠. 감정의 변화가 점차 빌드업되어 가는 모습을 잘 보여드려야 했기 때문에 가장 까다롭고 신중하게 공부하고 고민했어요.” 극중 백하린은 이 게임을 유지하며 어린 시절 자신의 아픔을 방관했던 명자은(류다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를 합법적인 왕따로 만든다. 그리고 새로 전학 온 성수지(김지연)가 게임을 없애려 하자 점차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백하린이 처음부터 반 친구들에게 직접적으로 물리적인 폭행을 가하진 않아요. 폭행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보기만 하죠. 그걸 제가 연기하는 백하린이 만들어냈다는 사실 때문에 현장에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고요. 하린이가 어떻게 보면 자은이를 감정적으로 공격하고, 정신적으로 가스라이팅을 시도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감정적인 폭행이 더 무섭고 악랄하다고 느꼈어요. 저한테는 너무 간절했던 기회라 열심히 했지만 그만큼 불편하고 미안한 마음이 커졌죠.” ‘장원영 친언니’가 아닌 ‘배우 장다아’로 토종 OTT로 시작을 알린 장다아는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얻음과 동시에 시청자들로 하여금 장원영과 비슷한 생김새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닮은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원영이랑 각자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에요. 서로 피드백은 하지 않지만, ‘피라미드 게임’ 공개 후 작품을 본 걸로 알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저희가 많이 닮았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주변에서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의아하더라고요. 하하. 이번 작품에 대해 원영이의 피드백은 없었지만, 연기로 보여줬다고 생각해요(읏음).” 장다아는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무용을 전공한 이후 이화여대에서 글로벌스포츠산업을 전공했다. 그러다 SBS ‘별에서 온 그대’, ‘괜찮아 사랑이야’를 보며 연기자의 꿈을 키워나갔다. 첫 시작부터 토종 OTT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그는 “이번 작품이 앞으로의 경험의 밑바탕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무용을 처음 시작했을 때 버킷리스트 같은 일기를 적었는데 맨 마지막에는 배우가 될 거라고 적어놨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이번 작품이 저에게는 선물 같은 기회였어요. 부담감은 책임감으로 다가왔고, 믿음을 주신 만큼 연기로 답을 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집착하는 수준으로 백하린을 공부했어요. ‘피라미드 게임’은 저한테는 첫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현장에 가도 이 작품에서 배운 현장감, 경험이 다 밑바탕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큰 가르침을 준 작품이라서,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 때 이번에 배운 것들이 큰 걸음이 될 거라 믿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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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호

파묘·서울의 봄 배급사도 OTT 시리즈…영화계, 영역 확장 '잰걸음'

|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봉준호, 박찬욱, 강윤성 등 뛰어난 K무비 감독들에 이어 영화 제작·배급사들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리즈 제작 전면에 나선다. 쇼박스의 ‘살인자ㅇ난감’이 넷플릭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CJ ENM 영화사업부의 ‘조각도시’ 등 대규모 영화업계 제작 노하우가 녹아든 웰메이드 작품의 등장이 기대를 모은다. ‘파묘’ ‘서울의 봄’ 배급사도 OTT 시리즈로 지난 몇 년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을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이어졌다. 봉준호 감독은 일찌감치 넷플릭스를 통해 ‘옥자’를 선보였으며, 최근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디즈니플러스에서 선보인 ‘카지노’도 흥행에 성공했다. 칸이 사랑하는 박찬욱 감독도 미국 OTT 플랫폼 HBO맥스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들’을 공개하고 국내에선 쿠팡플레이를 통해 만나게 될 예정이다. 뛰어난 영화감독들이 OTT 시리즈를 통해서도 기량을 확인하면서 K콘텐츠의 잠재력이 확인된 만큼 쇼박스, 플러스엠, CJ ENM 등 대형 영화 제작·배급사에서도 시리즈 공세가 한창이다. 극장가 불황이 길어지면서 제작 역량을 갖춘 영화계 큰손들이 OTT 콘텐츠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모양새다. 올해 흥행에 성공한 ‘시민덕희’에 이어 ‘파묘’로 1000만 관객을 달성하며 대박을 터뜨린 쇼박스는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으로 연초부터 콘텐츠 업계의 이목을 단단히 끌었다. 손석구, 최우식, 이희준이 출연한 이 작품은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스트리밍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했다. 쇼박스에서는 ‘살인자ㅇ난감’과 ‘파묘’ 외에 올해 준비 중인 영화와 함께 OTT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영화로 기획됐던 ‘현혹’이 시리즈물로 방향을 틀면서 어떤 OTT 플랫폼과 손잡고 제작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이 밖에도 강풀 웹툰 원작의 ‘마녀’ 등이 제작을 마치고 출격을 준비 중이다. 쇼박스 관계자는 “OTT 플랫폼 쪽이 결정돼야 제작에 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한 작품 라인업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혹’의 시리즈 제작과 강풀 작가가 연재했던 웹툰 원작의 ‘마녀’라는 작품의 국내 편성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의 봄’으로 1300만 관객 달성에 성공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도 올해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김유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담당은 “관객의 콘텐트 관람 패턴이 변했고 시장도 바뀌었다. 당연히 현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야만 한다. 극장뿐 아니라 OTT와 방송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 만나면서 접점을 넓혀나갈 수도 있다. 고정된 매체와 틀에서 벗어날 때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고 시리즈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플러스엠에서는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라는 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이 외에 코믹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늑대가족’, 카카오 웹툰 원작의 로맨스 ‘적당한 온도’, 인물 간의 우정을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낸 ‘입증’, 판타지 힐링 드라마 ‘캡틴 그랜마 오미자’, 최강 액션의 끝판왕 ‘킬링조’, 고등학생들의 첫사랑을 그린 ‘서프비트’ 등의 프로젝트가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CJ ENM 영화 제작 역량 시리즈로 확장 글로벌 K무비 열풍의 산실 CJ ENM도 OTT 시리즈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CJ ENM 영화사업부에서는 최근 제작비 350억원의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 제작을 확정했다. 도경수·지창욱 등이 출연하며 드라마 ‘모범택시’와 영화 ‘범죄도시4’의 오상호 작가가 참여했다. ‘모범택시’가 SBS 드라마로 시즌 2까지 제작이 확정되며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 만큼 높은 완성도를 기대할 만하다. CJ ENM 영화사업부의 첫 번째 제작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국내 OTT 플랫폼이자 CJ ENM의 자사 플랫폼 티빙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크리에이터 노덕 감독을 필두로 김민하, 공명 등이 출연했으며 삶에 의욕 없이 청춘을 흘려보내던 스물넷 주인공 앞에 첫사랑이 저승사자로 나타나며 벌어지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다. 뛰어난 영화계 인력과 자본이 OTT 시리즈로 유입되는 중에도,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자본력을 통해 OTT 시리즈 제작비 상승을 견인하는 해외 플랫폼에 비해 국내 플랫폼과 협업이 어렵다고도 입을 모은다. 한 제작배급사 관계자는 “국내 OTT에서는 티빙처럼 채널을 끼고 있는 곳 외에는 섣불리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를 확정하기 어려운 사정도 있다. 해외 OTT도 국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토종 OTT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플랫폼과 제작사 간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제작비 상승으로 인한 OTT 콘텐츠 제작·편성 축소를 비롯해 지식재산권(IP) 협상력 약화 등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것이 업무협약의 골자다. 특히 콘텐츠의 핵심인 제작 단계 지원 과정에선 IP 확보 조건을 중심으로 사업 간 연계성을 강화한다.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는 ‘IP 공동 보유’와 ‘업무협약을 맺은 OTT에서 1차 방영할 것’을 조건으로 지원해 양측의 협업 구조가 제작에서 방영까지 이어지도록 돕는다. 올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53억원),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342억원),후반작업 지원(200억원), IP 확장·활용 지원(28억원) 등의 방침을 내놨다. 다만 아직은 현장에서 정책 효과를 체감하긴 이르단 평가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문체부의 국내 OTT 지원 정책이 발표됐지만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당장 현장에서는 체감이 어려운 상태”라며 “해외 OTT 업체들이 자본력으로 우세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국내 OTT의 공격적인 작품 론칭이 쉽지는 않다”고 현재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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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호

[이달의 재물운세]

◆쥐띠(子) 60년생 : 90%, 횡재운세 90% 72년생 : 30%, 주식운세 30% 84년생 : 80%, 금융운세 80% 96년생 : 70%, 주식운세 70% ◆소띠(丑) 61년생 : 90%, 품대운세 60% 73년생 : 80%, 상속운세 80% 85년생 : 40%, 주식운세 60% 97년생 : 90%, 문화운세 40% ◆범띠(寅) 62년생 : 50%, 증여운세 70% 74년생 : 90%, 주식운세 90% 86년생 : 80%, 품대운세 80% 98년생 : 80%, 금융운세 80% ◆토끼띠(卯) 63년생 : 60%, 정기수입운세 70% 75년생 : 80%, 부정기수입운세 60% 87년생 : 40%, 부정기수입운세 60% 99년생 : 90%, 횡재운세 60% ◆용띠(辰) 64년생 : 70%, 주식운세 70% 76년생 : 70%, 금융운세 90% 88년생 : 70%, 정기수입운세 60% 00년생 : 40%, 금융운세 50% ◆뱀띠(巳) 65년생 : 80%, 금융운세 90% 77년생 : 70%, 주식운세 70% 89년생 : 90%, 횡재운세 80% 01년생 : 70%, 품대운세 80% ◆말띠(午) 66년생 : 80%, 부정기수입운세 60% 78년생 : 90%, 증여운세 90% 90년생 : 70%, 문화운세 90% ◆양띠(未) 67년생 : 90%, 정기수입운세 70% 79년생 : 60%, 금융운세 70% 91년생 : 90%, 주식운세 80% ◆원숭이띠(申) 68년생 : 60%, 주식운세 80% 80년생 : 60%, 횡재운세 70% 92년생 : 80%, 횡재운세 60% ◆닭띠(酉) 69년생 : 50%, 정기수입운세 50% 81년생 : 80%, 주식운세 90% 93년생 : 50%, 상속운세 50% ◆개띠(戌) 70년생 : 80%, 금융운세 90% 82년생 : 80%, 문화운세 70% 94년생 : 80%, 문화운세 90% ◆돼지띠(亥) 71년생 : 50%, 상속운세 50% 83년생 : 90%, 금융운세 90% 95년생 : 30%, 증여운세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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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호

에너지 기업 회장의 문화 투자..."대전을 예술도시로"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인구 144만 명의 대전광역시는 시민들의 교육 수준이 높고,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도 높다. 그러나 수준 높은 전시회를 개최하는 미술관과 화랑은 태부족한 상황이다. 시립미술관이 있기는 하나 임팩트 있는 기획전 대신 소장품을 바꿔 거는 정도다. 클래식 음악회 또한 세계적 수준의 공연은 대부분 서울-대구-부산으로 이어질 뿐 대전은 비켜가기 일쑤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의 도시가스 공급 업체인 CN씨티 에너지(회장 황인규)가 대전시 중구 인동에 ‘헤레디움’이라는 품격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설립해 화제다. 지난해 9월 헤레디움은 독일 출신의 미술 거장 안젤름 키퍼(79)의 작품전으로 공식 개관해 대전은 물론 전국의 미술 팬을 장장 5개월간 들썩이게 했다. 안젤름 키퍼의 전시회는 서울의 톱 갤러리인 국제갤러리가 지난 2008년 한 차례 개최한 적이 있지만 국내 미술관에서 키퍼의 대형 작품을 모아 본격적으로 전시를 꾸민 것은 헤레디움이 처음이었다. 황인규 회장은 ‘안젤름 키퍼가 한국에서의 전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개관전을 제안해 오케이를 받았다. 개관전의 제목은 ‘가을: Herbst’이었다. 키퍼는 가을 풍경과 낙엽을 주제로 특유의 부조 작품 18점을 내놓았다. 그런데 18점 모두가 대작인 데다 공간을 위해 특별 제작한 신작이어서 헤레디움 측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해외에 가야 볼 수 있는 거장의 압도적인 작품이 대전에 왔다는 소식에 ‘고수’들은 헤레디움을 앞다퉈 찾았다. 개관을 알리는 오프닝 데이에는 내로라하는 미술전문가는 물론 정·재계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화가이자 조각가인 키퍼는 캔버스에 모래, 짚, 나무, 재, 진흙, 납과 같은 재료들을 콜라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낙엽을 납으로 만들어 붙인, 입체적인 작품이 대거 나왔다. 일제 수탈의 상징,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대전 헤레디움을 찾는 이들은 세 번 놀란다고 한다. 대전에 이토록 아름답고 품격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탄생했다는 점에 우선 놀란다. 두 번째는 헤레디움이 100년 전 일제 수탈의 상징인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을 복원했다는 점에 놀란다. 마지막으로 헤레디움이 선보이는 미술과 음악 콘텐츠의 수준에 놀란다고 한다. 글로벌 수준의 미술 작품이 내걸린 공간에서 명망 있는 음악가들이 공연을 펼치니 감탄사가 이어진다는 것. 헤레디움은 국내에 별반 남지 않은 근대건축을 복원해 미술관으로 만든 사례다. 그것도 일제강점기 악명 높았던 동양척식주식회사(약칭 동척)의 건물이란 점에서 이채롭다. 일제는 조선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전국 주요 도시와 곡창지대에 9개의 동척을 설립했다. 그중 부산, 대전, 목포의 동척만이 남아 있다. 쌀 시장이 유명했던 대전은 일본이 만주 진출을 위해 철도를 놓으면서 요지가 됐다. 해방 후 대전 동척은 대전체신청 등으로 사용되다가 1984년 민간에 매각돼 철강자재회사가 소유해 왔다. 2004년 근대건축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 ‘일제 수탈의 상징’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대부분 꺼리기 십상인 이 근대건축물에 황인규 회장은 빨려들었다. 아픈 과거사를 기억하되 이를 뛰어넘어 발전을 위한 디딤돌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했던 것. 결국 대전시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영감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목표로 귀결됐다.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24년간 일한 황 회장은 2014년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왔다. 대한도시가스 창업주 고 황순필 회장의 장남인 그는 CEO로 변신한 후 대전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서 대전의 정체성에 주목하게 됐다. 미술관을 지어 대전시민과 소통하겠다는 목표 아래 여러 장소를 물색하다가 대전 구도심의 ‘동척’ 건물과 조우한 것. 철강재와 타일 등을 취급하는 건물주를 어렵사리 설득해 건물을 사들인 뒤 2년간 복원작업을 했다. 근대건축 전문가인 목원대 김정동 명예교수의 자문을 얻어 최대한 100년 전 모습 그대로 복원하려 했으나 난관의 연속이었다. 설계도가 남아 있지 않아 외관사진 등에 의존해 보수를 진행했다. 오랜 역사를 품은 문화재를 보존하고,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로 외벽 벽돌과 창문 등을 가급적 살렸다. 특히 100년 된 콘크리트 천장은 원형이 잘 남아 있어 고풍스럽다. 그리곤 마침내 지난해 9월 안젤름 키퍼 전시회로 헤레디움은 공식 개관했다. 신화와 전쟁, 생명과 폐허를 테마로 작업하는 키퍼의 드라마틱한 작품은 헤레디움의 공간적 특성과 잘 어우러져 시너지를 냈다. 헤레디움의 함선재 관장은 “폐허를 끝이 아닌 창조의 시작점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예술적 시선이 우리 건축과 공감대를 형성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img4 과거를 품은 공간 일깨운 황 회장의 현대미술컬렉션 헤레디움은 두 번째 기획전으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지금, 여기, 현대미술전’을 개막했다. 이 전시는 황인규 회장이 다년간 수집한 미술품 중 현대미술의 각 사조를 대표하는 작품 위주로 꾸며졌다. 독일 작가인 게르하르트 리히터, 안젤름 키퍼, 토마스 쉬테의 평면 작품과 영국 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 로즈 와일리,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회화 및 조각이 출품됐다. 그중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9개 패널로 이뤄진 ‘무제’ 연작은 미술관 너른 벽을 꽉 채울 정도로 방대하다. 또 프랑스의 개념미술가 소피 칼의 텍스트와 사진으로 이뤄진 작품, ‘21세기 피카소’로 불리는 미국 작가 조지 콘도의 뉴 큐비즘 페인팅도 선보였다. 조지 콘도의 회화는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최고의 블루칩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 중 관람객의 시선을 가장 많이 받는 작품은 일본 출신의 스타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페인팅이다. 워낙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작품이어서 헤레디움 측은 미술관 입구에 이 작품으로 홍보 배너를 제작했다. 황 회장은 에너지 기업 CEO로 취임하기 전부터 미술과 음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단순한 취미 이상이다. 특히 클래식 음악에 관해서는 전문가 뺨치는 식견을 지녔다는 게 세간의 평이다. 미술 또한 마찬가지로 깊게 파고드는 진지한 애호가다. 미술 작품의 사조라든가 예술적·미학적 특징은 물론이고 작품에 얽힌 역사적·문화적 배경까지 곱씹는다는 것. 안젤름 키퍼 전시를 계기로 황 회장과 더 가까워진 오스트리아 화랑 타테우스 로팍의 로팍 대표는 “황 회장은 대단히 지적인 컬렉터이자 미술애호가다. 통찰력이 대단하다”고 평했다. 미술 전시 때마다 특색 있는 클래식 공연 곁들여 헤레디움은 라틴어로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뜻이다. 100년이 넘은 근대건축물의 역사성을 담기 위해 명명된 이름이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원형을 살려 복원한 이 공간은 전시가 중심이긴 하나 공연장으로서도 손색없도록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공식 개관에 앞서 2022년 말 ‘인동 100년: 역사가 되다’를 프리뷰 전시로 진행했고, 음악회도 열었다. 이어 작년 9월 정식 개관 때는 실내악연주 등 클래식 콘서트와 각종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예술원 회장인 피아니스트 신수정과 한동일 등 전설적 음악가들이 연주자로 나서 큰 화제를 모았다.. ‘대전시민이 있기에 CN씨티가 있다’고 강조하는 황 회장은 헤레디움을 통해 대전의 젊은이들이 영감을 얻길 소망하고 있다. 그는 “미술관 운영, 정말 쉽지 않다. 그래도 대전시민들과 미술과 음악을 통해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대전이라는 도시의 오리지널리티에 주목하고, 과거를 현재적·미래적 의미로 재해석하려는 황인규 회장의 예술적 의지와 문화 투자가 낙후돼 있던 대전 문화예술계에 계속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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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데뷔작으로 오스카 입성, 자랑스럽죠”

|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이 첫 장편 데뷔작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인연과 전생이라는 한국적 소재를 이민자의 시선에서 풀어나간 이 작품에 글로벌 평론가들이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이 한국을 찾아 취재진과 만났다. 첫 영화로 글로벌 관심을 받게 된 송 감독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다. 이 작품은 이미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공개 이후 뉴욕, LA, 시카고, 전미, 영국 런던 비평가협회 어워즈와 미국 감독조합상, 미국 독립영화상 2관왕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잇달아 수상에 성공했다. 자전적 이야기로 시작한 ‘패스트 라이브즈’ “데뷔작으로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되고 여러 시상식에서 알아봐 주시는 게 영광이고 기분 좋아요. 첫 작품으로 이룬 성과라는 게 자랑스럽기도 하죠. 연극을 10년 넘게 해왔는데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어요. 그 전에 TV쇼를 했는데 ‘시간의 수레바퀴’라는 작품에서 에피소드 하나를 집필했죠. 그 와중에 이 영화를 쓰게 됐어요. 그 계기가 영화에 담긴 자전적인 이야기예요.” 영화 속에 첫 장면으로 나오는 극중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 남편 아서(존 마가로)의 대화 장면은 송 감독이 직접 겪었던 상황을 재현했다. 가장 중요한 장면이자 큰 계기는 자전적 경험에서 비롯됐지만 영화의 로맨스적인 서사는 별개의 이야기다. 송 감독은 그때 느꼈던 독특한 감정으로 시나리오를 써내려 갔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의 친구가 어느 날 밤 한국에서 미국으로 찾아와 남편과 셋이 술을 마시게 됐죠. 두 명한테 서로의 언어를 이해 못해서 그 사이에서 해석을 하고 있었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 저에 대해서 묻고 있었어요. 이 둘과 앉아 내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이 방에 함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한국과 미국의 언어와 문화를 연결점으로, 동시에 제 정체성이나 스토리를 연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밤이 정말 감명 깊어서 영화로 만들고 싶었죠.” 셀린 송 감독의 소개처럼 영화는 세 사람의 신으로 시작해 과거로 되돌아간다. 그 이후로는 줄곧 시간 순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송 감독은 “이 세 사람, 무슨 상황이지? 하고 호기심을 갖는 관객을 상상했다”며 시나리오를 풀어간 당시를 떠올렸다. “이 사람들 무슨 관계일까? 궁금증을 갖는 상황을 상상했을 때 어떻게 시작하고 끝낼지를 알고 시작할 수 있었어요. 오프닝 신에선 미스터리를 던지죠. 세 사람은 서로에게 누구일까? 그 관계 자체가 보는 이들을 탐정으로 만들어줘요. 탐정이 된 관객들이 24년 전으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겪게 되고 마지막에 다시 그 신에 이르러서 해답을 알게 되죠. 하지만 그 답은 사실 질문보다 더 미스터리하지 않나요. 인연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밖에 없거든요.” 한석규와 최민식, 이미연 등이 출연한 영화 ‘넘버3’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송능한 감독의 딸로 한국 작품이 아닌 미국 작품으로 본토에서 먼저 그를 알아봤다. 이번 영화는 한국의 CJ ENM과 미국 제작사 A24가 합작한 작품으로, 한국계 교포인 유태오와 그레타 리가 출연했다. 그리고 송 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소재인 ‘인연’을 이야기의 중심에 뒀다. “인연을 이 영화에 쓰고 싶었던 이유는 셋이 누군가에 대한 적합한 단어가 그것뿐이었어요. 해성과 나영은 과거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도 아니고, 어렸고, 첫사랑이라기에도 애매해요. 친구라기에도 서로 잘 모르고 친하지도 않아요. 모르는 사람이라기엔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죠. 둘의 관계는 인연 말고는 정의할 수 없어요. 해성이랑 아서도 그렇죠. 둘이 적인지 친구인지 모르는 사람인지. 그 둘은 서로에게 인연이죠.” 미국서 만든 ‘한국적’ 미국영화 송 감독은 한국에서, 또 비교적 동양권에서는 익숙한 개념인 인연을 보편적인 감정 중 하나로 전 세계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확장해 냈다. 또 ‘전생’이라는 의미의 ‘패스트 라이브즈’라는 제목을 붙이면서 서양에선 없는 개념인 ‘윤회’의 의미를 뛰어넘는 지나간 인생이라는 의미로도 확장성을 부여했다. “한국 사람들은 인연을 다 알지만 전 세계 관객들의 대부분은 잘 몰라요. 이걸 관객에게 알려주는 대사가 필요했죠. 어디서 보든, 이탈리아, 프랑스, 태국에서 봐도 인연이 이런 거구나. 마지막 신에 이르렀을 때 이 셋이 서로 인연이구나 하고 알게 하려 했어요. 제목이 한국어로는 ‘전생’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과거의 삶’이죠. 우리 모두의 삶에 ‘패스트 라이브즈’는 있어요. 우리 인생 안에 두고 온 부분에 대한 이야기라 더 열린 의미의 제목을 원했어요. 인연은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지만 패스트 라이브즈는 내 인생에 들어 있는 다른 삶 중에 하나를 말하니까요. 제 과거의 시간을 어떤 사람에게 두고 온다는 생각이 들어요. 12살의 저를 보고 싶어 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을 거니까요.” 극중에서 나영과 해성이 어린 시절에 헤어지게 되고 다시 만나고, 또 24년이 흘러 마주하는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해성과 나영이 미국에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작별 신은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그만큼 굉장히 공들여 촬영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카메라 감독님이 레일을 어떻게 깔 건지 물어보셨어요. 거기서 이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연출돼야 하는지 깨달았죠. 마지막 신에서 나영과 해성이 현재에서 과거로 걸어갔다가, 과거에서 2분을 기다리고 헤어지고, 나영이 현재로 돌아와요. 가로선상에서 방향을 통해 시간을 표현할 수 있었죠. 그때 뉴욕의 바람이 우릴 도와줬어요. 그레타 리의 치마를 과거로 바람이 밀어줬죠. 타임라인을 인식한 후엔 영화의 모든 가로선 방향을 그렇게 바라볼 수 있게 됐죠. 맨 마지막 장면의 해성이도 과거에서 미래로 간다고요.” 결혼한 뒤에 다시 만난 24년 전 묘한 인연의 친구. 이 영화는 기혼자들에게도, 미혼 관객들에게도 꽤 깊은 여운을 안기는 작품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영이가 눈물을 흘리는 것에 대해서도 모두가 궁금해하기도, 다양한 해석을 나누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분명히 해피엔딩을 그리는 영화라는 게 송 감독의 의견이다. “나영이는 자기가 어린 시절의 12살 자신에게 안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테지만 해성이가 그 기회를 준 거죠. 특별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갔을 때 24년 전 아이 둘이 골목에서 그 안녕을 하려고 기다린 것 같아요. 해성이는 당연히 안녕을 하기 위해 왔기 때문에 역시 후련하게 집에 갈 수 있죠. 차를 타고 비행장에 가는데 후련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피곤한 표정으로요. 아서도 해피엔딩이에요. 알다시피 아내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고, 자신이 모르는 아내를 만나게 돼요. 12살짜리 울보인 나영이를 알게 되죠.” 바로 이 지점에서 송 감독이 말하려고 한 ‘인연’과 지나가 버린 삶에 대해, 글로벌 관객들에게 시도했던 대화가 통한 것이 아닐까. 송 감독은 “인연이란 개념을 모두가 느낀다고 생각한다”면서 관객들이 보편적으로 이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대와 순간의 감정들을 이야기했다. 앞으로 평생 영화를 하고 싶다는 송 감독은 직접 느낀 순간의 특별함을 포착했던 ‘패스트 라이브즈’처럼 또 한 번의 아주 인상적이고 영화적인 순간을 붙잡을 수 있길 기대했다. “모두가 인연을 느낀다고 생각해요. 영화는 대화를 만들어내고 싶어서 하는 건데 제가 하고 싶은 대화는 인간으로 살면서 이런 순간이 있었다, 당신도 있었나 하는 거예요. 어떤 나라, 어떤 언어, 어떤 삶이든 나도 그런 적 있었다고요. 영화의 엔딩에서도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의 어디에 놓여 있나,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에 따라 다른 영화의 감상과 감정을 갖죠. 한 사람도 10년 후엔 또 다를 수 있어요. 오스카 경쟁을 겪으면서 데뷔작으로 영화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겪으면서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지금은 일단 겪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진짜 푹 빠져서 행복하게 만들게 되는 영화를 하고 싶어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으면 시작하기가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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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공연계 이젠 '암표와의 전쟁'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공연계가 암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 판매 게시글을 올리면서 수억원을 챙긴 암표상이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여전히 음지에서는 암표가 성행하면서 ‘암표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 암표상 징역 6년 선고...계속되는 암표 팔이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이종민 판사)은 최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암표상 A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수와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 재판을 받으면서도 사기 범행을 계속하고 그 수익을 도박, 코인 투자 용도로 사용해 처벌이 필요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 씨는 직거래 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허위글을 130여 차례 게재하며 사기 행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부터 아이유, 블랙핑크, 임영웅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재하고 돈을 받은 후 티켓은 주지 않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겼다. 암표상이 징역 6년이라는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공연계의 암표는 끊이지 않고 있다. 가수 장범준은 지난 1월 암표로 인해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장범준은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소규모 공연을 준비 중이었으나 예매 시작 후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공연 티켓 전부를 취소시켰다. 장범준은 “작은 규모의 공연인데 암표가 너무 많이 생겼다. 혹시라도 급한 마음에 되파는 티켓을 사시는 분이 생길까 봐 글을 남긴다. 방법이 없으면 공연 티켓을 다 취소시키겠으니 표를 정상적인 경로 외에는 구매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이어 암표를 막기 위해 콘서트 예매 방식을 추첨제로 변경하기도 했다. 공연은 1인 1매, 월별 1회만 구매가 가능해졌으며 좌석은 현장에서 랜덤으로 배정됐다. 또 본인 확인이 되지 않으면 입장을 할 수 없는 등 암표를 막기 위해 초강수를 던지기도 했다. 송은이·김숙의 ‘비보쇼’도 암표를 피하지 못했다. ‘비보쇼’는 티켓 판매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나 암표가 발견됐고, 비보 측은 “중고 거래 사이트, 티켓 거래 사이트, 개인 SNS 등에서 부정하게 티켓을 거래하는 정황이 확인된 경우 티켓 정보 확인 후 사전 통보 없이 즉시 해당 좌석에 대한 예매를 무효 처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 거래 티켓의 예매자 및 구매자 모두 블랙리스트로 처리돼 향후 컨텐츠랩 비보에서 주최하는 모든 공연에서 제명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 외에도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의 취임 연주회에도 암표는 기승을 부렸다. R석 기준 15만원이었던 공연은 1분 만에 전석 매진됐고, 1만7000명이 몰린 시민 무료 추첨 티켓 경쟁률은 무려 340 대 1을 기록했다. 그러다 보니 공연 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군 것이 바로 ‘암표’다.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최저 2배인 30만원부터 10배에 달하는 150만원까지 치솟은 암표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5만4000원에 판매됐던 성시경 콘서트의 티켓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50만원에 불법 판매가 시도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체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 암표 신고는 2020년 359건에서 2년 만에 4224건으로 훌쩍 뛰었다. 그야말로 ‘암표와의 전쟁’이다. 직접 나선 스타들...팬클럽 영구제명·NFT까지 등장 팬들은 가수의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 치열한 티켓팅 전쟁을 치른다. 짧은 시간 내에 매진되는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쏟지만 암표상들의 ‘매크로(자동입력반복)’를 활용한 티켓팅에는 당할 재간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암표를 근절하기 위해 스타들이 직접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성시경은 암표 거래를 발견하고 그의 매니저가 티켓을 양도받는 척 자리와 계좌번호를 알아낸 뒤 해당 티켓을 취소시킨 바 있다. 아이유는 지난해 9월 열린 팬콘서트에 앞서 티켓 불법 거래 제보를 요청했고, 실제 이를 통해 12건의 부정 티켓 예매 건을 적발해 취소했다. @img4 특히 아이유는 지난 3월 2일부터 총 4회에 걸쳐 진행 예정이었던 단독 콘서트를 앞둔 상황에서 암표를 발견했다.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부정 티켓 거래로 확인되는 총 44건의 예매에 대해 안내드린 자사 방침대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동일 연락처 예매와 이상 거래 정황이 감지된 예매자 5명을 아이유 공식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했으며, 이상 거래로 감지된 일반 예매자 29명도 이번 공연 티켓 취소와 함께 향후 아이유 공식 팬클럽 가입, 공연 예매 제한 조치를 받았다. 모든 티켓을 취소했던 장범준은 현대카드와 손잡고 공연 티켓 전량을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발매하는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NFT를 활용해 표를 직접 구매한 본인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하고, 양도와 암표 거래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것이다. 암표 거래가 활개 치다 보니 대중음악 산업 관계자들이 암표 처벌 강화를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대중음악공연 산업의 위기, 문제와 해결 방법은 없는가’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종현 음공협 회장은 “리셀링(재판매)하던 분들이 전부 암표 시장에 들어왔다. 별별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과 똑같은 심리로 암표 거래를 한다”며 “미디어를 통해 암표 거래 가격이 공개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뛰어드는 사실상의 촌극”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후 음공협은 티켓 암표거래 모니터링 대응 시스템 개발 업체인 메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암표 모니터링 서비스 자료 교환 및 협력 체계 구축 △암표 근절을 위한 사업 공동 연구 및 발굴 추진 △암표 근절을 기반으로 한 기술 및 시스템 운영 상호교류 △음공협 회원사의 암표 모니터링 서비스 권면 △암표는 불법이라는 사회적 인식 홍보 등 대중음악공연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연계 활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공연 산업을 갉아먹는 병폐로 자리 잡지 않도록 암표 법률 개정과 캠페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부, 관계부처 등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표가 늘어나다 보니 3월엔 개정 공연법이 시행돼 매크로를 통한 부정 파냄 건에 대한 처벌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됐다. 하지만 암표 판매를 통해 얻는 이득에 비해 벌금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백세희 디케이엘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벌금 최상한이 1000만원인데 20만원 표를 6배 프리미엄 붙이면 10장만 팔아도 1000만원이기 때문에 처벌이 두려워 판매를 그만두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한 소속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암표를 걸러내는 데엔 한계가 있다. SNS상에서 양도를 하는 사람과 암표상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이를 다 제재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 팬은 가수의 공연을 어떻게든 보고 싶어 하기에 암표 거래가 문제라는 인식이 있어도 웃돈을 주고 사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암표상이 발 붙일 곳을 없게 하려면 팬들 역시 암표는 절대 사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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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호

이달의 재물운세

◆쥐띠(子) 60년생 : 70%, 문화운세 90% 72년생 : 40%, 부정기수입운세 60% 84년생 : 90%, 증여운세 90% 96년생 : 80%, 부정기수입운세 60% ◆소띠(丑) 61년생 : 70%, 정기수입운세 60% 73년생 : 40%, 금융운세 50% 85년생 : 80%, 품대운세 80% 97년생 : 60%, 주식운세 80% ◆범띠(寅) 62년생 : 70%, 금융운세 90% 74년생 : 80%, 주식운세 90% 86년생 : 50%, 상속운세 50% 98년생 : 50%, 품대운세 70% ◆토끼띠(卯) 63년생 : 30%, 주식운세 30% 75년생 : 90%, 상속운세 60% 87년생 : 80%, 상속운세 80% 99년생 : 80%, 금융운세 90% ◆용띠(辰) 64년생 : 80%, 금융운세 80% 76년생 : 50%, 상속운세 50% 88년생 : 60%, 정기수입운세 70% 00년생 : 90%, 주식운세 80% ◆뱀띠(巳) 65년생 : 90%, 금융운세 90% 77년생 : 70%, 주식운세 70% 89년생 : 70%, 자영업운세 70% 01년생 : 70%, 주식운세 70% ◆말띠(午) 66년생 : 30%, 증여운세 80% 78년생 : 80%, 금융운세 90% 90년생 : 90%, 품대운세 60% ◆양띠(未) 67년생 : 90%, 횡재운세 60% 79년생 : 80%, 횡재운세 60% 91년생 : 70%, 품대운세 80% ◆원숭이띠(申) 68년생 : 40%, 주식운세 50% 80년생 : 90%, 횡재운세 90% 92년생 : 50%, 정기수입운세 50% ◆닭띠(酉) 69년생 : 40%, 주식운세 60% 81년생 : 60%, 금융운세 70% 93년생 : 90%, 문화운세 40% ◆개띠(戌) 70년생 : 80%, 문화운세 70% 82년생 : 80%, 문화운세 90% 94년생 : 50%, 증여운세 70% ◆돼지띠(亥) 71년생 : 90%, 주식운세 90% 83년생 : 80%, 금융운세 80% 95년생 : 70%, 문화운세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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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호

K - 아트 돌격앞으로 ‘미술올림픽’ 열리는 베니스 집중 공략

4월 개막 베니스 비엔날레, 세계 미술전문가 총집결 K-아트 특별전, 병행전 등 총 11건으로 역대 최대 치밀하고 대담한 전략 뒷받침돼야 한국미술 세계화 이뤄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과연 역대급이다. 올해 제60회를 맞는 베니스비엔날레(4월 20~11월 24일)에 K-아트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작가와 작품이 현지로 출동한다. K-아트의 세계화, 국제화를 위해 가히 총공세를 펼치는 형국이다. 베니스 시의 카스텔로 공원(자르디니)에 조성된 한국관 전시는 물론이고 비엔날레 총감독이 디렉팅하는 본전시(주제전)에도 한국미술은 2명의 작고작가를 포함해 4명의 작가가 초대됐다. 뿐만 아니라 K-아트만으로 이뤄진 한국전시는 병행전과 특별전, 기타 전시 등 총 11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으로부터 승인받은 전시는 현재 7건이다. 과거 2, 3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미술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비엔날레는 1895년 이탈리아 국왕 부부의 결혼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베니스 시가 창설한 미술축전이다. 카셀도큐멘타(독일), 휘트니비엔날레(미국)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미술제로, 올해는 상파울루 미술관장인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총감독을 맡아 ‘누구나 이방인(Foreigners Everywhere)’이란 주제로 비엔날레를 이끈다. 이제 우리는 어디를 가든 이방인을 만나며, 우리 내면에선 때로 이방인임을 느낀다는 뜻에서 정한 주제다. 페드로사 총감독은 “외국인·이민자·실향민·망명자·난민 예술가들의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베니스, 한국특별전 총 11건 역대 최다 작년 4월 한국을 찾아 베니스에 초청할 작가들을 조사하고 탐방했던 페드로사 감독은 함경도 원산 출신으로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조각 작업을 해온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89)과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섬세한 예술로 직조하는 이강승(46)을 참여 작가로 뽑았다. 또 월북 미술가여서 국내에서 한동안 ‘금기의 화가’였던 이쾌대(1913~65)와 이순신 표준영정을 그린 한국화단의 거장 장우성(1912~2005)도 선정했다. 올해 한국관에서는 구정아(57) 작가가 ‘향기’를 전시한다. 실향민·입양아가 한국에 대해 간직해온 추억을 조향사가 만든 향기로 변환해 한반도 지도를 그려 보인다는 복안이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2세기에 건립된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모든 섬은 산이다’를 개최한다. 1995년부터 2022년까지 역대 한국관 참여 작가 38명(팀)의 전시작과 신작,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임으로써 한국미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른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도 베니스에서 특별전을 연다. 비엔날레 30주년을 기념해 광주비엔날레를 알린 주요 작품과 기록을 집대성해 ‘마당: 우리가 되는 곳’을 일 지아르디노 비안코 아트스페이스에서 연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의 ‘키맨’ 역할과 광주비엔날레 탄생의 산파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던 백남준의 대표작 ‘고인돌’ 등이 나온다. 소설가 한강의 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영국미술문화재단은 한국 1세대 모더니스트이자 한국추상미술의 개척자 유영국(1916∼2002)의 특별전 ‘유영국: 무한세계로의 여정’을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관 출신의 김인혜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건축가들에게 유명한 장소이자 르네상스 화가 조반니 벨리니 작품의 상설전시관인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에서 개최된다. 작년 미국 뉴욕의 페이스갤러리 개인전에 이어 유럽에 본격적으로 유영국의 예술 세계가 소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큐레이터는 “유영국의 절정기로 꼽히는 1960∼1970년대 작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근대미술 애호가인 방탄소년단 RM의 소장품도 출품된다.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은 갤러리현대와 함께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추상화가 이성자(1918∼2009)의 개인전 ‘지구 저편으로’를 개최한다. 이 밖에 한솔문화재단은 빌모트 재단과 손잡고 지난해 뉴욕 록펠러센터 앞에 초대형 숯조각을 세워 화제를 모았던 이배(68) 작가의 이색 프로젝트 ‘달집태우기’를 개최한다. 한국 전통의례인 달집태우기를 이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영상설치 작업이다. 또 갤러리현대는 한국회화의 혁신을 이끈 신성희(1948~2009)의 ‘박음회화’, ‘엮음회화’ 연작을 소개한다. 그간 해외에서 단색화 위주로 소개됐던 한국현대미술이 올해 베니스에서 다양한 결과 주제로 보다 넓은 스팩트럼을 펼쳐 보인다는 점에서 일단 고무적이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 위원장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는 공공과 민간이 뜻을 모으고 힘을 집결해 K-아트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했던 이숙경 영국 휘트워스미술관장이 2024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의 커미셔너를 맡았고, 부산비엔날레 감독을 맡았던 김해주 씨가 싱가포르관의 커미셔너로 위촉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의 기획자들이 국제 무대에서 약진하고 있음을 확인해 준다는 점에서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여기에 문화예술위원회,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민간 문화재단과 상업화랑, 미술단체들의 다종다기한 전시까지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 총 11건의 한국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한국미술을 국제 무대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에너지가 베니스에서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img4 ‘K-아트 알리기’ 취지 좋으나 급조된 행사 여럿 그러나 K-아트를 소개하는 특별전의 숫자가 많다는 것만으론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다. 11개의 전시 중 참신하면서도 압도적으로 K-아트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는 사실 손에 꼽을 정도다. 한국현대미술을 특징 지을 만한 구심점도 없어 보인다. 한국관 건립 30주년 기념전은 개관 때부터 한국관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단선적인 전시로 흐를 공산이 크다.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전시도 내년에 열릴 광주비엔날레를 사전 홍보하는 자리로 그칠 소지가 없지 않다. 나머지 전시들도 미술재단이나 상업화랑에서 자신의 전속작가들을 프로모션하기 위한 전시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조금 색다른 전시로는 한국 작가 다수가 포함된 다국적 작가연합 나인드래곤헤즈의 ‘노매딕 파티’ 정도다. 이 전시는 본전시 주제와 같은 맥락의 전시이기도 하다. 베니스비엔날레는 혁신적인 미술 담론의 발신지인 동시에 거대한 국제 문화산업 자본의 각축장이기도 하다. 두 얼굴을 갖고 있는 셈이다. 베니스 시와 재단은 수없이 많은 전시 프로그램에 베니스의 라이선스를 부여해 공식적인 병행전과 특별전으로 추켜세운다. 이 과정에서 거액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비엔날레와 국제 전시 등을 주도하는 세력들은 막후에선 막강하고도 교묘한 글로벌 아트 비즈니스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비엔날레를 이권과 미술 정치의 각축장으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복잡미묘한 현황을 꿰뚫치 못한 채 나이브한 태도로 임한다면 한국 기관과 화랑들은 엄청난 경제적 대가(베니스의 공간 대관료와 물가는 가히 살인적이다)를 지불하면서도 서구의 요란한 잔칫상에 구색 맞추는 역할에 그칠 여지가 크다. 치밀한 전략으로 ‘행사 위한 행사’ 넘어서야 따라서 K-아트를 제대로 알리는 장으로 삼기 위해서는 치밀하고도 차별화된 전략과 대담한 기획이 관건이다. 우수한 작가와 뛰어난 큐레이터의 선발은 물론 우리만의 고유한 정서를 전지구적 담론으로 빚어내 ‘압도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또한 11개의 K-아트 전시가 개별적 특성을 지니되 한국현대미술을 상징하는 하나의 큰 담론으로 묶어낼 수 있을 때 K-아트는 시너지를 내며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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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호

윤여정 “오스카상 이후 ‘도그데이즈’ 작품 제의 쏟아지지만 묵묵히 내 길 갈 것”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한국영화 복귀작으로 ‘도그데이즈’를 택했다. 이번엔 성공한 건축가...‘민서’로 보여준 감동 서사 배우 윤여정은 지난 2월 개봉한 ‘도그데이즈’를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로 분했다. 성공한 건축가와 MZ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마 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담은 이번 작품에서 윤여정이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았다. “제가 한 영화에 자화자찬을 못 하지만, 이번 영화는 감독 때문에 출연했어요. 산 좋고, 물 좋고, 정자 좋은 데는 없어요. 시나리오가 좋고, 내 역할이 좋고, 돈 많이 주는 유명한 감독은 없는 거죠. 시나리오를 보면 돈을 보지 말아야 해요. 김덕민 감독은 오래 조감독일 때부터 봤는데 입봉을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까웠어요. 그가 입봉을 할 때, 제가 필요하다면 꼭 출연하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그게 이번 작품이었던 거죠.” 김덕민 감독은 영화 ‘인천상륙작전’, ‘브라보 마이 라이프’, ‘그것만이 내 세상’, ‘영웅’ 조감독을 거쳐 이번 ‘도그데이즈’를 통해 입봉했다. 최근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조감독과 배우로 만났던 두 사람은 이번에 감독과 배우로 재회했다. “이번에 다시 만나게 돼서 좋았죠. 준비를 많이 해왔더라고요. 현장에서 오래 고생했기 때문에 스태프나 배우들이 곤란한 상황을 만들지 않아요. 늘 우리 쪽에 서서 배려를 해주고요. 인간이다 보니 사람을 좋게 보다가도 잘못 보는 경우가 생기는데, 김 감독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아요.” 이번 작품에서 윤여정이 맡은 민서는 말을 에둘러 하는 법이 없고 직설적인 화법의 소유자다. 이로 인해 웃음을 전하거나 감동을 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꼰대처럼 보이지만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아다니는 동안 MZ세대 배달원 진우(탕준상)에게 공감하는 어른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저는 제 연기가 상투적이라 생각했어요. 배우로서는 작품을 연기적으로만 보게 되는데, 제 연기가 그렇더라고요. 스스로 자기 객관화를 하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준상이랑 호흡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나이 차가 나니까 부모님이 몇 살인지 물어봤는데 그의 아버지가 제 아들과 동갑이더라고요. 하하. 손자뻘이랑 연기는 처음이었어요.” 연륜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민서의 가슴 뭉클한 대사 역시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에 대해 윤여정은 “작가가 우리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들에게 어떠한 조언, 충고를 하는 편은 아니에요. 각기 다른 세상을 사는데 그들에게 감 놔라, 배 놔라 한다고 해서 들을 것도 아니고, 그건 오지랖이잖아요. 민서의 대사들은 작가가 우리를 통해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나 싶어요.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가 할 만한 말을 대사로 써놨네’라는 생각은 들었어요. 여러모로 글을 잘 쓴 것 같아요.” 韓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씁쓸함 느껴”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대한민국 최초 오스카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도 배우 최초 금관문화훈장 수훈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는 배우가 됐지만, 그의 속내는 복잡함이 얽혀 있었다. “난 여기서 쭉 활동하고 살고 있었는데, 상 탔다고 주인공으로 섭외가 많이 오더라고요. 사람이 참 간사하다 싶었어요. 그래서 씁쓸해지더라고요. 제가 영화를 찍고 이런 라운드 인터뷰를 많이 했지만 여러분이 이렇게 많이 온 것도 처음이에요. 이런 것도 간사스럽다고 느끼죠. 내가 인기 스타인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약장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영화 ‘미나리’ 이후 수없이 쏟아진 작품 제의 속에서도 윤여정은 자신만의 줏대로 본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사실 주인공을 한다는 건 굉장한 책임감을 요하는 거예요. 흥행까지 책임져야 하는데 나는 흥행배우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위험한 도전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나는 여기에 쭉 있었는데, 갑자기 주인공으로 발돋움을 해야 하나 싶었죠. 살아보니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하나 없고, 계획대로 되지도 않아요. 그러니 흘러가는 대로 살려고 해요. 결국 절실해야 연기를 잘할 수 있는 거라, 지금도 절실하게 하려고 애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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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호

대한민국 문화도시·로컬100 지역 문화발전 ‘투 트랙’ 이끈다

|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개 지자체와 지역문화 100선에 선정된 ‘로컬100’으로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문화산업과 관광 발전을 유도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전국의 13개 지자체를 선정하고 이전의 5개 지역 선정 당시보다 한층 확대된 정책 지원으로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한다. 지자체의 문화도시 발전 방안을 서포트하고 컨설팅하는 동시에 지난해 12월부터 ‘로컬100, 로컬로’로 지역을 방문해 구체적인 지역 관광 사업과 상품을 잇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화 균형발전 주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세종특별자치시 △강원 속초시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전남 순천시 △경북 안동시 △경기 안성시 △전북 전주시 △전남 진도군 △경남 진주시 △충북 충주시 △경남 통영시 △충남 홍성군 등 총 13개 도시를 발표한 바 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2024년 예비사업 기간을 포함해 4년간(2024~2027년) 도시당 최대 국비 100억원, 지방비 100억원 등 총 26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문체부는 이번 연수회를 시작으로 지역 특화된 문화가 해당 도시와 주변 지역까지 이끄는 문화 균형발전의 핵심축 역할을 하도록 컨설팅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에 13개 지자체를 선정하면서는 사람들의 삶의 질의 문제로 조금 더 접근해볼 생각”이라며 “예전처럼 정하고 보조금 내려가고 끝나는 게 아니고 정말 문화도시로서 부처가 함께 컨설팅도 하고 의논하도록 하겠다. 심의하는 분들도 지속적으로 컨설팅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 장관은 특히 전국 방방곡곡 지역에 대한 해박한 정보와 남다른 관심을 내보이며 이번 사업에 힘을 실었다. 전주 고도 지정과 관련한 전통 관광, 세종은 한글 도시, 통영의 통영국제음악제, 강원도의 대관령국제음악제, 충주의 자전거 관광, 전국 풍물패가 안성장에 모이는 방안 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또 유 장관은 “지자체에서 하는 미술관, 박물관 허가를 문화부가 다 까다롭게 심사하고 그랬는데 이제 다 규제를 풀어서 얼마든지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규제 완화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며 지역 문화 박물관, 미술관 조성을 독려했다. 여기에 문체부는 올해 한국 외래관광객 2000만 달성을 위한 지역 관광 활성화 첫 번째 방안으로 각 단체장들의 지역 축제 및 명물, 명소에 대한 정보 제공도 요청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한국문화원, 콘텐츠진흥원, 코이카 등 정부 조직에서 각 지자체 관광 사업과 상품들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홍보하고 싶은 지역 축제라든지 소개하고 싶은 지역 관광지 등을 선별해 파일로 만들어 주시면 외래관광객 2000만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에 홍보하겠다. 각 관광공사 지사장들에게 나라마다 100만 이상씩 모객하도록 주문했다. 해외 관광객이 서울, 부산, 제주만 가는데 다른 지역도 방문할 수 있도록 주재원은 물론이고 여행사에도 소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들은 공동 연수회를 통해 각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도시는 △글로컬 문화콘텐츠 중심 도시, 충주 △대한민국 콘텐츠의 세계 도파민 웨이브·민족문화의 수도, 진도 △긍정과 변화의 성장문화도시, 통영 △골목에서 바다로 함께 성장하는 문화연결도시, 수영 △전 세계를 사로잡는 K-전통문화도시, 안동 △영감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도시, 속초 △유기적인 문화도시 홍성, 문화의 맛으로 통하다 △문화콘텐츠로 피어나는 정원문화도시, 순천 △함께 만들고 배려하고 성취하는 문화경제도시, 수성 △전통 한류의 심장 미래문화 창발도시, 전주 △장인문화유통을 통해 삶의 쉼을 실현하는 안성문화장 △K-기업가정신으로 성장하는 문화도시, 진주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민관이 함께 뛰는 ‘로컬100’ ‘대한민국 문화도시’와 함께 ‘로컬100, 로컬로’는 전국의 관광명소 100선을 골라 문체부가 직접 기업, 교통, 지역 산업을 결합해 지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제안한다. 전국의 문화관광을 위한 문화도시를 지원, 컨설팅하는 한편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예술, 음식, 레포츠 등의 지역 문화자원을 엮어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유인촌 장관은 지난해 12월 경남 밀양, 통영의 기차 여행을 시작으로 올해 1월엔 강릉의 트레킹 여행 코스를 직접 방문하며 지역 관광명소 체험을 주도했다. 경기가 한창이던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는 관광객들이 관심이 가질 만한 트레킹을 지역 명소와 접목했으며, 카카오VX의 애플리케이션 ‘올댓스탬프’와 협업했다. 이번에 구성된 ‘로컬100, 강릉을 걷다’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박이추 커피공장, 시나미 명주골목, 칠사당, 강릉 오죽헌 한옥마을, 강릉 바우길 5구간 바다호숫길이 포함됐으며 각 명소마다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체험을 곁들였다. ‘올댓스탬프’에서는 각 장소 방문 시마다 뱃지를 제공하며 관광객들의 지역명소 방문을 유도한다. 무엇보다 ‘로컬100’을 향한 지역민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이다. 장관이 가는 코스마다 함께한 김홍규 강릉시장과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필두로 지역 곳곳의 시민들은 체험단을 환한 미소로 반겼다. 지역소멸 해소와 문화관광 발전을 향한 주민들의 절실한 바람을 읽을 수 있었다. 문체부에서는 밀양, 통영에서 코레일과 협업해 기차 여행을 제안한 것처럼 강릉에서는 트레킹을 접목해 지역 특화된 관광상품 개발 컨설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컬100’ 선정 지역 가운데 이 같은 코스 구성에 관심이 있는 지자체는 코레일, 카카오VX 등 함께한 기업들과 별도로 협력해 자체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로컬100, 로컬로’ 사업을 통해 각 지자체 특성에 맞는 컨설팅을 시도하고 있다. 강릉에선 아웃도어 스포츠와 연계해 걷기를 컨셉으로 코스를 구성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 문화 특성에 맞게 상품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2월 중 ‘로컬100, 로컬로’의 일환으로 수원 못골시장을 방문하는 한편 강원도 속초, 동해 등의 지역문화 관광 코스 컨설팅에 나선다. 앞서 “올해 ‘로컬100’ 선정 지역을 한 달에 한 번 가겠다”고 공언한 만큼 장관이 직접 주도하고 민관이 함께하는, 피부로 와닿는 지역 문화관광 발전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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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호

미래의 젊은 싱어송라이터를 기다리며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시선 집중

뉴스핌 주최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3월 10일까지 지원자 모집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총 1500만원의 상금과 음원발매 지원 |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oks34@newspim.com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후원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지난 1월 29일 지원자 모집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난해 뉴스통신사로는 최초로 ‘싱어송라이터 오디션-음악의 탄생’을 성황리에 개최한 뉴스핌은 2024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온라인 경연대회를 마련하고 끼와 재능이 넘치는 미래의 뮤지션을 기다리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개최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곡을 쓰고, 연주하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를 뽑는 거의 유일한 경연대회다.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은 넘쳐나지만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전달하는 능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는 많지 않다. K-팝 시장의 다양성을 개척해 나갈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뉴스핌이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사단법인 한국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도 후원에 나섰다. 경연대회의 전 과정은 뉴스핌이 대한민국 청년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출범한 유튜브TV KYD(코리아유스드림)를 통해 공개된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 소통형 경연대회로 치러지며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SNS 매체를 적극 활용한다. 예심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미원빌딩 뉴스핌 본사에 새 단장하여 문을 연 최첨단 스튜디오에서 실력을 겨루게 된다. 꿈과 열정이 가득한 싱어송라이터 지망생이라면 나이와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지원할 수 있다. 대중음악계의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이 참여하여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가려낸다. 수십 년간에 걸쳐 대중음악계에서 활동해온 유명 싱어송라이터와 연예제작자, 현직 실용음악과 교수 등이 심사에 나설 예정이다. 대상(최종 우승자)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200만원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톱 10에 오른 결선진출자 전원에게도 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상금뿐 아니라 수상자들이 다양한 음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을 제작하여 선물한다. 3월 10일 마감 이후에 15일 40~50명(혹은 팀)이 발표되면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8월 말이나 9월 초 톱 10이 선발된다. 톱 10 진출자들에게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매체력과 영향력으로 홍보 및 마케팅도 지원한다. 뉴스핌의 스튜디오에 마련된 연습실과 녹음실을 무상으로 사용할 기회도 제공한다. 대상 수상자는 전문 엔터테인먼트사와 협력하여 음원 제작 및 유통을 지원한다.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에 대중음악계가 갖는 관심은 열화와 같은 응원 메시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많은 싱어송라이터들이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염원하면서 응원 메시지를 전해 왔다. 여행스케치 루카, 이한철과 재주소년 박경환, 레이지본과 범진 등을 비롯하여 강허달림, 에일리, 안예은, 신현희 등 여성 싱어송라이터도 응원 메시지 행렬에 참여했다.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및 자세한 참여 방법은 히든 스테이지 공식 홈페이지(www.hiddenstage.co.kr)를 참조하면 된다. 또 문의사항은 히든 스테이지 사무국 이메일(hiddenstage24@newspim.com)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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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호

심상용 서울대 교수가 본 2024 미술시장 “인기·트렌드에 집착 주체성 함몰 질문 던지게 하는 ‘힘 있는 미술’ 주목”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인기 있는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남다른 시각으로 해부해온 심상용 교수는 15권에 이르는 단행본과 여러 편의 학술논문을 썼다. 그런데 그 내용이 대체로 까칠해 ‘시니컬한 미술인문학자’로 통한다. 월간ANDA는 불황의 시그널이 켜진 새해 미술시장을 짚어보기 위해 심 교수를 만났다. Q. 오늘날 현대미술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예술가는 자고로 ‘전형의 학습’이 아닌 ‘전형의 탈피’를 추구한다. 주류 질서나 관습, 규범과 충돌하며 창조의 대지에 이른다. 타협할 수 없는 고유성이 예술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다. 하지만 오늘날 글로벌화된 흐름 안에서 예술의 그 같은 독특함과 다양성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불황보다 이 점이 더 문제다. Q. 어떤 위기인가. 작가의 주체성이 트렌드라는 집단적 코드에 의해 억압 또는 교화되고 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적 범주와 동떨어졌을 때 요즘 예술가들은 정체성의 위기를 느낀다. 결국 중심을 잃고, 서로 모방하고 참조함으로써 정체적 안정감을 획득한다. 이로 인해 이 시대가 발현해야 할 잠재적 미적 역량은 연달아 손상을 입는다. Q. 유행을 무시할 순 없지 않나. 유행은 어느 시대나 존재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그것은 전례 없이 막강해졌고 급진적이 됐다. 예술의 전 영역에서 노골적으로 선동되고, 정당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급속한 글로벌화에 민감한 한국사회의 특수한 조건 안에서 걷잡을 수 없는 흐름이 됐다. Q. 디지털화로 트렌드가 더욱 빠르게 전파된다. 스타일과 형식은 물론 사유와 담론의 전 영역에서 쏠림 현상이 심하게 목격된다. 매우 우려스럽다. 결국 독창성의 기반이 무너지고, 문화 생태계가 왜곡되고 있다. Q. 서구의 많은 학자들이 서양의 시대는 끝났다고들 하는데. 서구는 끝났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롤랑 부디에는 “이제 서구는 ‘레퍼런스’일 뿐이다. 모범답안도, 궁극적 지향점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현대미술의 개념을 널리 퍼뜨려온 미국과 뉴욕의 파워는 여전히 막강하다. 비서구 국가들은 그저 할당된 자리만 조금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작품의 질과 작가의 재능이 중요하다지만 국가들 사이에 명백하게 존재하는 계층차가 반영된다. Q. 예술품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을 과거와 현재로 비교한다면. 20세기까지만 해도 예술의 전통적 가치가 중시됐다. 다니엘 부뉴는 그것을 다섯 가지로 꼽았는데 지혜(지식), 정서적 감흥, 스타일, 작가의 메시지, 새로움이었다. 하지만 현대미술에서는 스타일과 새로움만이 가치 축으로 작동한다. Q. 작품이 독창적임에도 평가를 못 받는 예가 많다. 서로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모방하는 탓에 유사종이 너무 많아졌다. 유사종 형식 중 어떤 것이 예술로 받아들여지는가는 제도와 기관의 몫이다. 즉 예술의 평가와 인증이 시장과 마케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Q. 그 평가는 공정한가. 미술시장은 공정성에 근거하는 일반 시장과 전적으로 다르다. 예술성, 창조성에 대한 기준이 별로 작동하지 않는다. ‘국제적 명성’과 ‘가격’에 의해 작품의 가치가 좌우된다. Q. 국제적 명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막대한 물량의 미디어적 투입에 의해 만들어진다. 최신의 마케팅이 관건인 셈이다. 이를 위해 예술가들은 세계 트렌드를 재빠르게 분석 추종하고, 미술시장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날짜분계선을 널뛰듯 넘나드는 글로벌 톱 큐레이터들과 친분을 맺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할애한다. 요즘 작가의 국제적 명성은 베네치아 비엔날레와 아트바젤의 참가 경력과 비례한다. 아트바젤의 디렉터였던 사무엘 켈러는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1등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Q. 1등이 되면 돈은 굴러 들어온다는 건가. 맞다. 세계 정상의 아트페어인 바젤은 ‘예술의 성공’이 아니라 ‘예술로 믿게 만들기의 성공’이다. 명성 굳히기, 즉 바젤에 입성해야 비로소 ‘정답’임을 널리 주지시킬 수 있다. Q. 글로벌 톱 아티스트들의 작품은 개막 첫날 솔드아웃되기 일쑤다. 요즘 잘나가는 톱 아티스트는 작품의 ‘솔드아웃’과 정비례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너무 분명하고, 질문들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시장미술’이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높은 평가를 받으리란 보장은 없다. 트렌드에 너무 함몰돼 있기 때문이다. 만들어진 작품인 셈이다. 결국 시장미술이 아닌, 감상자를 질문에 참여시키고 주의를 집중하게 만드는 그림이 생명력이 길다. 그것이 진정으로 힘 있는 미술이다. 이런 보물을 골라야 길게 보면 컬렉션이 빛을 발하게 된다. Q. 현대미술에서도 소통과 네트워킹이 핵심일 텐데. 예술은 이제 ‘예술’ 그 자체보다 ‘세계와의 관계를 수립하는 방식’이 더 중요해졌다. 영특하고 민첩한 아티스트인 영국의 데미안 허스트(57)가 좋은 사례다. 그는 갤러리와 부자 컬렉터들이 작가 작품을 헐값에 산 뒤, 곧 되팔아 더 큰 부자가 되는 시스템이 마땅치 않았다. 이를 깨뜨리기 위해 화랑을 거치지 않고 소더비 경매와 손잡고 자신의 작품을 직접 팔았다. 미술품 거래로 부당하게 큰 수익을 올리는 갤러리나 컬렉터의 수익 중 일부를 작가가 챙겨야 한다는 논리였다. 시스템을 깨뜨려 비난도 받았지만 막강 스타라서 성공을 거뒀다. Q. 최근에도 시장의 룰을 깨는 사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글로벌 미술시장의 성격이 확연히 달라졌다. 그 중심에 글로벌 아트페어가 있다. 1970년 아트바젤이 출범해 세를 확장했고, 런던의 프리즈가 가세하며 경쟁이 심화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되는 아트페어는 약 160개가 있다. 국내에선 7개가 이 범주에 포함되는데 2022년 시작된 ‘프리즈 서울’이 대표 주자다. 참가 화랑의 수준, 국제적 명성 등에서 프리즈는 최상의 위치에 올라 있다. 아트바젤과 프리즈가 선정하고 소개한 작품은 글로벌 마켓에서 권위를 얻게 된다. 이는 다국적 기업과 금융자산의 결사체 수준의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Q. 한국 젊은 작가 작품을 바젤과 프리즈에 더 많이 입성시키려면. 어차피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니 더 많은 국제적 스타, 즉 백남준 같은 작가를 발굴하고 만들어내는 기획과 글로벌 마케팅이 필요하다. 문제는 장기적 후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관건이라는 점이다. 국제 스타 빠르게 만들기는 미국이 대표적 성공 사례다. 미국은 앤디 워홀, 장-미셸 바스키아 등을 키워냈다. @img4 Q. 살아 있는 작가 중 작품값이 최고가인 제프 쿤스(69)를 어떻게 평가하나. 그의 작업은 ‘가치의 전도’를 보여준다. 가치의 전도는 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쿤스가 시행한 행위예술적 초기 연작은 ‘관습에 불응하는 영웅적인 전위’로 추대됐다. 제프 쿤스와 배우 치치올리나의 포르노그래픽한 정사, 클로즈업된 성기 접촉에 대해 평론가들은 ‘예술과 언어의 모호한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통속적인 독자성’이라 평했다. 이후 제프 쿤스는 철저히 상업적인 미술을 추구했고, 톱스타가 됐다. Q. 지난해 봄 당신이 쓴 앤디 워홀 책이 프랑스 아르마탱에서 출판됐다. 비서구권 이론가의 전문서적이 서구에서 출간된 것은 이례적인데. 흔치 않은 일이다. 그래서 반응이 궁금했다. 변방의 피상적인 독해로 간주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파리 쪽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파리8대학의 프랑수아 술라주 교수는 “예술사에 대한 우리의 순진한 접근방식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평했다. Q. 워홀 연구는 그의 후계자이자 ‘포스트 팝’ 영웅들인 제프 쿤스, 무라카미 다카시, 데미언 허스트를 분석하는 데도 중요하다. 맞다. 워홀과 그의 팝아트는 매우 중요한 전기를 이뤘지만 동시에 미학적 빈곤을 드러냈다. 팝아트는 고통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 꿈과 환상, 이론과 계획에 의한 성공과 환호가 가져다주는 요소들에 안주해 왔다. Q. 그렇다면 훌륭한 작품이란. 진정한 예술은 예술가의 삶의 경험의 열매로서, 그 정신 속에서 익는다. 공장에서 주문·납기일을 맞춘 공산품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작품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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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호

'외계+인' 김태리 "대상은 작품 덕…언젠가 해외 시장도 진출"

|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배우 김태리가 ‘외계+인’ 2부로 갑진년 새해 극장 첫 주자로 나선다. 최동훈 감독이 풀어놓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들의 비밀이 모두 풀린다. 김태리는 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관객으로서 재밌게 봤다”면서 영화를 볼 사람들의 반응을 기대했다.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와 감독의 만남 “1부 보고 ‘결말이 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묻는 사람이 많았어요. 절대 얘기하지 않았죠. 혹시나 해서 의뭉스러운 미소도 안 지었어요. 그니까. 이렇게 넘어갔죠. 그동안 했던 작품들 생각하면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작품이 제가 고르고 있을 때 찾아와 주는 게 컸어요.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먼저 보는 편인데 전작들이랑 비교되는 새로운 지점에 매력을 느끼고, 새로운 이야기에도 끌려요.” ‘외계+인’은 김태리를 비롯해 류준열,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등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유명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최동훈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김태리 역시 그 이유로 이 작품을 수락했고, 기대가 컸다. “최동훈 감독님이랑 작업한다는 게 정말 컸어요. 책 커버에 감독 최동훈이라고 써 있는데 받아와서 못 펼쳐보고 ‘어떻게 내 손에 들려 있지?’라고 할 정도로요. 굉장히 신기한 느낌이었고 정말 좋았죠. 개인적으로 정말 감독님 팬이었고 배우가 된 이후부터는 당연히 너무 같이 하고 싶은 꿈꿔왔던 감독님이었어요. 캐스팅 제안이 정말 행복했고 책을 읽고 나서도 좋았죠.” 전작 ‘리틀 포레스트’에서 함께 호흡했던 류준열은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또래 배우다. 두 사람은 최근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남녀 배우이기도 하다. 영화 속 류준열이 연기한 무륵과 김태리의 배역 이안은 묘하게 로맨스인 듯, 로맨스 아닌, 로맨스 같은 호흡을 보여준다. “준열 오빠는 ‘리틀 포레스트’에서 만나서 그 뒤로도 계속 만나 왔어요. 서로의 속사정이나 고민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나누기도 했죠. 그런 사람이 현장에 있다는 건 연기할 때 편안한 마음을 주고 긴장감을 줄여줘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 작품은 특히 너무 다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고 현장에서 많이 배웠어요. 무륵이랑 이안이 관계는, 무륵이가 더 많이 좋아한 걸로 저희끼리는 정리가 됐어요. 간질하고 설레는 포인트는 살렸고,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상상력은 충분히 자극했죠. 끝난 이후에도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처럼 보여서 좋아요.” 387일간 촬영에 나선 김태리는 이번 영화에서 전작에선 볼 수 없던 화려한 액션을 다수 보여준다. 현장에서 몸이 힘들기보다 감정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놓는 답변이 의외였다. 영화의 클라이맥스 신에서 모두와 함께 외계인을 무찌르고, 또 뿔뿔이 흩어지는 이별 신이 가장 크게 다가온 어려움이었다. “액션은 힘든 점이 없었어요. 와이어 액션이 가장 재밌던데요. 전 무서운 거 좋아해요. 엔딩에서 모두와 헤어지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죠. 거기서 이별을 몇 명하고 하는지 몰라요. 너무 많은 사람들과 헤어지는데 이별만이 아닌 혼란스러움, 여러 가지 상황들과 동시에 마주하죠. 당시엔 감독님도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실 정도로요. 막상 결과물에선 다양한 상황과 감정이 겹치는 와중에서 그 복잡한 것들이 다 잘 녹아 있고 하나하나 다 와닿는 것이 놀라웠어요.” 7년 만에 거머쥔 대상...“언젠가는 해외 작품도 도전” 칸 영화제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데뷔해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 장준환 감독의 ‘1987’,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SBS ‘악귀’까지. 데뷔 7년 만에 굵직한 작품을 거쳐온 데다 지난 연말엔 연기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상을 받는 건 언제나 기쁘죠. 항상 작품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해서 더 그래요. 모든 결과와 수상이 배우 하나가 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배우에게 오는 상은 무조건 작품 덕이에요. 혹시나 또 상을 받게 된다면 ‘외계+인’이란 작품 자체가 받는 상이라고 생각해서 또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외계+인’으로 인연을 강조하는 내용의 영화를 찍고 나니 현실의 인연을 생각하게 된다는 김태리. 특히 배우 문소리와는 벌써 세 번째로 작품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고 했다.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정년이’에서도 아주 특별한 모녀 관계로 나온다. “문소리 언니와 세 작품이나 같이 했는데 이번에 ‘정년이’를 또 하게 됐어요. ‘1987’은 언니가 안 보일 정도로 정말 조금 나왔지만 저 나름의 인연으로 삼고 있죠. 네 번째 작품을 같이 하는 게 정말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번에 또 엄마 역으로 같이 하게 돼서 정말 좋아요. ‘외계+인’에서는 고려 복색, 그중에도 남자 무복을 입은 이안이가 정말 멋있었는데, 정년이에서도 한복을 입게 됐어요. 다행히 한복이 잘 어울리는 체형이에요. 직각 어깨가 아니라 콤플렉스였는데 장점을 찾았죠.” 데뷔한 지 고작 7년이지만 김태리는 수많은 흥행 작품으로 정상의 위치에 올랐다. 슬럼프 같은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잘 지나온 만큼 예전보다 좀 더 원대한 꿈도 생겼다. 누군가 즉흥적으로 물은 좌우명이 뭐냐는 말엔 꽤 멋들어진 문구를 턱 내놓으며 환하게 웃었다. “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어떻게 미움을’. 대학 때 앞의 중국집 간판에 붙어 있던 문구예요. 어떻게 저렇게 멋진 말이 저기 붙어 있을까 싶었어요. 싸움이 있거나 하면 동기들끼리 그런 얘기를 자연스럽게 했죠. 시간이 한참 지나서 불현듯 그 말이 생각나요. 정말 너무 멋있는 말이고 좌우명이라고 생각할 만한 말이란 생각이 들어요.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후로 외국 팬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아직 해외 작품 러브콜은 없지만 언젠가는 해보고 싶죠. 모든 현장이 다르고 외국 감독들과 광고 작업을 몇 번 했었는데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거든요. 어느 날 외국 배우들은 어떻게 작업할까 궁금하고 기회가 되면 경험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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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호

토종·글로벌 OTT, 광고요금제 도입 가입자 늘릴 묘책 될까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토종·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K콘텐츠의 세계화 속에서 깊은 시름에 빠졌다. 콘텐츠는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의 수익화가 어렵다 보니, 신규 구독자 확보를 위해 한 콘텐츠 안에 필수적으로 시청해야 하는 광고가 추가된 ‘광고형 요금제(AVOD)’를 도입하고 있다. 계속되는 OTT 플랫폼의 적자 현재 OTT 플랫폼으론 글로벌 기업인 넷플릭스와 디즈니+, 그리고 국내 기업인 티빙과 웨이브, 쿠팡플레이가 꼽힌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출범한 후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D.P.’,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과 같은 굴지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에 국내 기업인 티빙과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도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며 글로벌 OTT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다 보니 수많은 콘텐츠들이 제작되고 있고, 이용자 역시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2023 OTT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유료 OTT 플랫폼 이용자의 69.6%는 계정을 공유하고 있다. OTT 플랫폼을 이용하는 10명 중 7명이 계정을 공유하는 셈이다. 최근 1년간 유·무료 OTT 플랫폼은 국민의 86.5%가 이용하고 1인당 평균 2.1개를 구독 중이다. 유료 OTT 플랫폼 이용률은 넷플릭스가 50%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티빙(13.2%), 쿠팡플레이(10.9%), 디즈니+(8.8%), 웨이브(8.6%), 왓챠(3.0%) 순이었다. 콘텐츠 제작 국가별로 한국 콘텐츠 이용률은 압도적이다. 한국 콘텐츠가 83.8%로 해외 콘텐츠(61.8%)보다 높았다. ‘자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 콘텐츠가 39.4%로 해외 콘텐츠보다 약 2배 높았다. OTT 플랫폼과 콘텐츠 구독을 하는 이용자는 많지만 수익을 내긴 힘든 구조가 됐다. 콘텐츠 장르가 각기 다르다 보니 구독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만 시청하고 구독을 해지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계정 공유로 인해 신규 구독자 확보가 어려워 적자 폭이 늘고 있다. 티빙의 경우 지난해 1192억원의 영업손실을, 웨이브는 1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준)했다. 티빙과 웨이브도 각각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 ‘몸값’, ‘환승연애’, ‘양한영웅 Class.1’, ‘피의 게임’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결국엔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OTT 플랫폼이 내놓은 대안이 바로 ‘AVOD’이다. 양시권 티빙 콘텐츠사업부 총괄 리드는 “OTT 시장은 글로벌로 계속 커 나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OTT가 우상향은 하고 있지만 커지고 있는 속도나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면서 “아직도 국내 유료 OTT 플랫폼에서는 넷플릭스가 압도적이지만 전년도와 비교하면 정체된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넷플릭스 AVOD 도입...티빙, 국내사 최초 도입 준비 하나의 콘텐츠 제작에 적게는 몇십억, 크게는 몇백억의 비용이 투입된다. 콘텐츠 하나로 여러 플랫폼과 경쟁해야 하는 이들 입장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이들은 더 이상의 출혈을 막기 위해 신규 가입자 견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대안이 바로 AVOD이다. AVOD는 한 편의 시리즈 속 필수적으로 시청해야 하는 광고가 들어간 것이다. 광고 기반 주문형 비디오로, 길게는 4~5분 내외의 광고를 봐야 계속해서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이러한 AVOD를 시행하고 있는 곳은 넷플릭스가 유일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에서 광고요금제 회원 수가 분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광고요금제를 도입한 12개국(한국 포함) 신규 가입자 중 광고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약 3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AVOD 도입 초기라 장기적 측면에서 신규 가입자와 수익 측면은 더 지켜볼 일이지만 국내 기업에서는 티빙이 최초로 광고요금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AVOD를 선보인다. 양시권 총괄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할 때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제작에 대한 고민이 많기도 했다. OTT 시장은 커졌지만 신규 가입자 견인이 쉽지 않기에 AVOD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는 OTT 신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거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수익을 다각화하고,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시기다. 그런 연유로 광고에 진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OTT는 구독자 기반 서비스인데 현재 포화 상태인 것이 사실”이라며 “투자는 계속해야 하니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광고요금제가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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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호

[이달의 재물운세]

◆쥐띠(子) 60년생 : 90%, 정기수입운세 70% 72년생 : 80%, 금융운세 80% 84년생 : 90%, 횡재운세 60% 96년생 : 70%, 주식운세 70% ◆소띠(丑) 61년생 : 40%, 주식운세 60% 73년생 : 80%, 품대운세 90% 85년생 : 80%, 부정기수입운세 70% 97년생 : 50%, 자영업운세 50% ◆범띠(寅) 62년생 : 90%, 증여운세 90% 74년생 : 80%, 기타운세 90% 86년생 : 40%, 증여운세 60% 98년생 : 70%, 부정기수입운세 60% ◆토끼띠(卯) 63년생 : 90%, 문화운세 60% 75년생 : 90%, 횡재운세 90% 87년생 : 70%, 금융운세 90% 99년생 : 90%, 금융운세 90% ◆용띠(辰) 64년생 : 60%, 금융운세 70% 76년생 : 70%, 문화운세 90% 88년생 : 70%, 상속운세 70% 00년생 : 70%, 주식운세 70% ◆뱀띠(巳) 65년생 : 80%, 금융운세 90% 77년생 : 50%, 정기수입운세 50% 89년생 : 80%, 금융운세 80% 01년생 : 80%, 문화운세 90% ◆말띠(午) 66년생 : 80%, 증여운세 80% 78년생 : 90%, 주식운세 90% 90년생 : 60%, 주식운세 70% ◆양띠(未) 67년생 : 60%, 상속 및 증여운세 80% 79년생 : 50%, 상속운세 50% 91년생 : 80%, 주식운세 90% ◆원숭이띠(申) 68년생 : 80%, 주식운세 90% 80년생 : 80%, 금융운세 80% 92년생 : 90%, 문화운세 90% ◆닭띠(酉) 69년생 : 80%, 품대운세 80% 81년생 : 70%, 문화수입운세 80% 93년생 : 80%, 횡재운세 60% ◆개띠(戌) 70년생 : 90%, 문화운세 90% 82년생 : 70%, 횡재운세 70% 94년생 : 90%, 부정기수입운세 90% ◆돼지띠(亥) 71년생 : 90%, 문화운세 40% 83년생 : 90%, 상속운세 60% 95년생 : 60%, 금융운세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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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호

‘비질란테’ 유지태 법과 정의 그리고 신념을 말하다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글로벌 OTT 디즈니+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를 통해 한국형 다크 히어로의 포문을 열었다. 한때 ‘멜로 장인’으로 불리던 배우 유지태가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큰 변신을 꾀했다. 법과 정의, 그리고 신념의 이야기 디즈니+가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이어 ‘비질란테’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작품은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를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의 이야기를 그렸다. 여기서 배우 유지태는 김지용(남주혁)과 대립하는, 또 다른 정의와 신념을 가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조헌을 연기했다. “한국의 ‘테이큰’과 같은 작품을 예전부터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비질란테’를 통해 한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한국에서 형사물, 코미디 등 여러 장르가 나오는데 이제는 히어로물이 대세가 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무빙’도 ‘비질란테’도 히어로와 다크 히어로물인데 대중이 이런 장르를 좋아하잖아요(웃음).” ‘비질란테’는 개인이 스스로를 무장해 안전을 지키는 자경단이라는 뜻을 가졌다. 주인공 김지용은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도 솜방망이 처벌로 가해자가 반성 없이 사는 모습에 분노해 그를 심판한다. 이후에 이러한 범죄자들을 직접 처단한다. 그리고 법망을 피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비질란테를 막아서는 자가 바로 유지태가 맡은 조헌이다. 그는 경찰대학에서부터 주목을 받아온 인재이자 ‘피지컬 괴물’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웹툰이라는 좋은 원작이 있지만, 저는 제가 맡은 역할이 실존했던 인물이라고 해도 제 나름의 해석을 해요. 일단 조헌은 특수부대 출신에 키는 2m가 넘는다는 정보가 있었어요. 그 어떤 작품에서도 보지 못했던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15~20kg 증량을 했는데, 넘볼 수 없는 피지컬을 가진 캐릭터로만 보이고 싶진 않았어요. 현실에 가까운 인물로 만들고자 했죠.” 많은 히어로물, 혹은 형사물에서 그려지는 경찰은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임무를 완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질란테’ 속에서 조헌은 처음부터 법망을 피해 범죄자를 심판하는 비질란테와 직접적으로 대적하는 인물이다. “조헌은 우리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세계관이 있으면서도 최고의 피지컬을 갖고 있어요. 연기하면 할수록 매력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히어로물이나 해외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보면 경찰은 현실과 조금 동떨어져 있어요. 특수 활동을 하거나, 어딘가 파견돼 임무를 완수하죠. 하지만 ‘비질란테’는 현실이잖아요.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헤쳐나가면서 사회에 소속된 경찰로서 임무를 띤 캐릭터예요. 자신의 정의와 소신이 뚜렷하죠.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보다 깊이 있게 이야기할 게 많은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입체적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죠.” 조헌이 맡은 경찰은 또 다른 성격을 띤다. 극중에서 조헌은 비질란테를 검거하기 위해 수많은 악의 세력과 마주한다. 그 과정에서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폭력을 일삼는다. 그럼에도 자신이 지키는 정의와 소신이 누구보다 뚜렷하기에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범죄자를 심판하는 김지용과 대립한다. “현실의 조헌처럼 행동했다면 분명 범죄자가 됐을 거예요. 하하. 조헌은 경찰의 철학과 가치관을 지켜나가고 법 테두리 안에서 범죄를 행해요. 법에 모순이 있어도 궁극적으로 옳은 길로 가야 한다는 걸 증명하려고 하죠. 그걸 김지용에게 보여주겠다고, 증명해 보이겠다고 이야기하고요. 그 대사를 보면서 조헌이 남다른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법의 모순, 부패한 경찰, 부조리와 불합리 속에서도 나름의 정의가 있고 시스템을 유지하려고 하는 의지의 사나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작품 초반부터 나오는 대사가 “법에는 구멍이 나 있다”라는 것이다. 솜방망이 처벌로 가해자는 잘살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 속에 있다. 그런 가해자를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 김지용과 어떤 경우에서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심판을 받게 하려는 조헌의 대립은 사회에 여러 질문을 던진다. 옳고 그름, 그리고 정의와 신념에 대해. “작품이 만들어지기 전에 원작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어요. 시리즈로 제작이 된다고 했을 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지길 바랐어요. 처음에 화두를 던지고, 스토리가 개입되길 바랐는데 결과물을 보니 너무 만족스럽더라고요. ‘비질란테’가 화두를 던지고, 이후에 만들어진 스토리로 인해 다음 내용이 궁금해진 작품이잖아요. 화두를 던진 상태에서 끝난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로 인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길 바랐죠.” 영화 ‘동감’, ‘봄날은 간다’로 멜로의 장인으로 떠올랐던 유지태가 최근에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그리고 ‘비질란테’를 통해 중의적인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나에게는 굉장히 고무적인 작품”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지금 이 시점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고 감사하죠. 중간 지점을 걷고 있는 저로서는 예전에 칭찬받은 역할을 주로 선보일 수도 있는데, 도전을 했고 그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잖아요. 앞으로도 계속 실패를 하더라도 꾸준히 도전을 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죠. 배우로서 노력해야죠. 하하. 그리고 ‘비질란테’ 시즌2가 제작되면, 이번에 하지 못했던 것까지 열심히 하려고요(웃음).” 배우, 그리고 교수 유지태...“새로운 자극점” 유지태는 1998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해 26년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코로나 이후 영화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그는 남다른 책임감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제는 OTT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OTT를 통해 많은 시리즈물이 제작되고 있는데 그 시리즈가 영화로 다시 만들어지거나, 스핀오프 또한 영화로 제작돼도 좋죠. 영화는 퀄리티, 디테일, 그리고 미장센이잖아요. 이런 콘텐츠를 요구하는 수요가 있으면 더욱 많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이 제도적 측면에서 훨씬 더 많이 이뤄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죠.” 그는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사비를 들여 상영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현재 건국대 매체연기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유지태는 배우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제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사실 영화를 오래 해온 사람으로서 코로나 이후 운동선수가 운동장을 잃은 듯한 박탈감을 느꼈어요. 힘들고 괴로웠죠. 제가 지금까지 꿔 왔던 꿈은 무엇이 되는 건가 하는 회의감도 들었고요. 그때 선택한 것이 바로 공부였어요. 그게 이어져서 교수까지 하게 됐죠. 공부를 하면서 조금 더 파고들게 되고, 이런 것들을 학우들에게 알려주다 보니까 저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되더라고요. 저 역시 예술적 감수성이 제일 높았을 시기가 대학생 때였어요. 그래서 이 친구들의 감수성을 건드려주고, 동기부여해 주고, 영감을 주는 거죠. 부담 안 가는 수준에서 지침을 알려주려고 해요. 그게 교수의 역할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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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호

[이달의 재물운세]

◆쥐띠(子) 72년생 : 90%, 상속운세 60% 84년생 : 80%, 품대운세 80% 96년생 : 40%, 주식운세 60% ◆소띠(丑) 61년생 : 70%, 주식운세 70% 73년생 : 30%, 금융운세 30% 85년생 : 50%, 정기수입운세 50% 97년생 : 80%, 횡재운세 60% ◆범띠(寅) 62년생 : 70%, 주식운세 70% 74년생 : 60%, 자영업운세 70% 86년생 : 80%, 증여운세 80% 98년생 : 80%, 금융운세 90% ◆토끼띠(卯) 63년생 : 80%, 금융운세 80% 75년생 : 80%, 정기수입운세 50% 87년생 : 80%, 금융운세 80% 99년생 : 90%, 주식운세 90% ◆용띠(辰) 64년생 : 90%, 횡재운세 90% 76년생 : 90%, 정기수입운세 60% 88년생 : 80%, 부정기수입운세 70% 00년생 : 40%, 증여운세 60% ◆뱀띠(巳) 65년생 : 90%, 품대운세 90% 77년생 : 80%, 품대운세 90% 89년생 : 80%, 금융운세 90% 01년생 : 60%, 횡재운세 70% ◆말띠(午) 66년생 : 90%, 증여운세 90% 78년생 : 70%, 횡재운세 80% 90년생 : 50%, 상속운세 50% ◆양띠(未) 67년생 : 60%, 주식운세 80% 79년생 : 90%, 문화운세 90% 91년생 : 70%, 자영업운세 70% ◆원숭이띠(申) 68년생 : 80%, 증여운세 70% 80년생 : 90%, 주식운세 90% 92년생 : 70%, 상속운세 70% ◆닭띠(酉) 69년생 : 80%, 금융운세 80% 81년생 : 90%, 문화운세 40% 93년생 : 60%, 주식운세 70% ◆개띠(戌) 70년생 : 80%, 주식운세 90% 82년생 : 70%, 금융운세 90% 94년생 : 70%, 주식운세 80% ◆돼지띠(亥) 71년생 : 90%, 금융운세 90% 83년생 : 80%, 금융운세 60% 95년생 : 80%, 문화운세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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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호

K - 미술,변방에서 세계 중심으로

변방 맴돌던 한국미술, 2024년 들어 중심권으로 정상급 미술관 전시 이어져야 시장서도 대우 받아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에이티브 사진센터(CCP)에서는 ‘기록과 경이: 한국현대사진전’이 지난해 11월 개막했다. 1월 말까지 계속되는 사진전에는 권도연, 김옥선, 니키 리, 오형근, 윤정미, 정주하 등 12명 작가의 작품 80여 점이 나왔다. 이 전시에도 많은 미국인들이 몰려 주최측은 한껏 고무된 상태다. 이렇듯 대규모 한국미술전이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열리며 ‘K-미술’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K-팝, K-무비, K-드라마 열풍이 한몫했고, 미국 내 한인 큐레이터들이 주요 미술관에 속속 자리 잡은 것도 한 요인이다. 유럽 미술관들도 K - 미술에 주목 독일,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도 K-미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현대미술을 리드해온 거장 이우환을 필두로 백남준 등의 전시가 유럽 전역에서 열린 데 이어 최근에는 양혜규, 김수자, 박서보, 남춘모 등의 미술관 전시가 연달아 열리고 있다. 이우환(87) 작가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의 개인전(2011) 이후 퐁피두메츠센터(2019) 등 유럽 각지에서 작품전을 열어왔다. 특히 글로벌 스타 작가인 제프 쿤스, 아니쉬 카푸어, 무라카미 다카시가 거쳐간 프랑스 베르사유에서도 대규모 개인전(2024)을 개최하며 K-미술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여기에 유럽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한국작가로는 김수자와 양혜규가 있다. @img4 김수자(66)는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개인전(2015)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현재는 독일 베를린의 훔볼트포룸 앞마당에 대형 작품을 설치했고, 프랑스 세브르국립뮤지엄에서도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지 부조회화로 이름을 떨쳐온 남춘모(62)도 유럽과 아시아 미술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독일 코블렌츠의 루드비히미술관에서의 개인전(2020)과 중국 상하이의 파워롱미술관 개인전(2022) 등을 개최한 그는 2024년에도 유럽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초대전이 잡혀 있다. 양혜규(52)의 활약은 더욱 대단하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현재도 전시가 열리고 있다. 뉴욕·마이애미·시애틀·아스펜(미국), 멕시코시티(멕시코) 등 미주지역의 주요 미술관은 물론 함부르크·뮌헨·베를린·본(독일), 런던·브리스톨·글래스고(영국), 베르겐(노르웨이), 파리·스트라스부르(프랑스), 브레겐츠(오스트리아), 안텔리아스(레바논) 등에서 작품전을 개최했다. 아시아에서도 베이징, 싱가포르 뮤지엄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게다가 그의 작품은 전 세계 주요 미술관들이 앞다퉈 소장 중이다. 이에 양혜규는 독일 경제잡지 ‘캐피탈’이 선정한 ‘2023 세계 100대 작가’에 한국작가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양혜규는 전 세계 생존작가 중 100명을 선정하는 이 명단에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독일의 세계적 거장인 게르하르트 리히터(91)로, 2003년 처음 명단에 포함된 이래 20년간 부동의 1위를 고수 중이다. 캐피탈은 매년 주요 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과 주요 그룹전에 참여한 횟수, 베네치아 비엔날레 등 주요 국제미술제 참여도 등을 점수로 환산해 세계 100대 작가를 선정하고 있다. 명단을 분석한 정준모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는 “한국미술의 세계화, 국제화를 아트페어 등에 초점을 맞춰 추진해왔으나 앞으로는 미술관, 비엔날레 참여 등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국내 미술계에서는 아트바젤이라든가 프리즈 같은 대규모 아트페어(미술장터)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뒀는가에 관심을 가져왔다. 또한 크리스티, 소더비 경매 등에서의 낙찰 여부에 주목해왔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시장에서의 평가’일 뿐이다. 세계 미술계에서 명실상부 우수 작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미국, 유럽의 주요 미술관에서 얼마나 왕성하게 작품을 발표했느냐가 관건이다. 아울러 베네치아 비엔날레 등 주요 미술제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당장 시장에서 작품이 잘 팔리는 인기 작가는 롱런이 담보되지 못한다. 각국의 명망 있는 미술관에서 작품성과 예술성을 검증받아야 비로소 ‘월드 스타’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img5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국내에서도 미술관 작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작가들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뛰고 있는 전문가들은 “올해부터가 한국미술의 전성기다. 그동안 국제 무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작가들이 비로소 글로벌 미술계 중심부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24년, 마침내 K-미술 도약의 해가 밝았다. 작가, 기획자, 화랑주 모두 합심해 진격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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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호

지드래곤·김수현·김종국...기대되는 갑진년 ‘용띠 스타’들

|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2024년 새해는 갑진년(甲辰年)으로 푸른 용의 해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지드래곤, 김수현, 박서준, 정해인, 김종국 등 대표 용띠 연예인의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배우 김수현은 1988년생 대표적인 용띠 연예인이다. 김수현은 지난 2020년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차기 작 선택에 고심해 왔다. 이후 ‘별에서 온 그대’를 함께 했던 박지은 작가의 신작 ‘눈물의 여왕’에 합류했다. 박지은 작가는 ‘푸른 바다의 전설’, ‘사랑의 불시착’을 집필했으며, 김수현은 김지원과 아찔한 위기를 헤쳐가며 기적 같은 사랑을 이뤄내는 부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2024년 상반기 tvN에서 방영된다. MZ세대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가수 윤하(고윤하)도 1988년생 용띠다. 어린 나이에 일본에서 데뷔한 후 한국에서 2007년 ‘혜성’으로 데뷔해 ‘비밀번호 486’, ‘기다리다’, ‘우산’, ‘없어’ 등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했다. 2022년엔 ‘사건의 지평선’으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는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지난해 초까지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하고 일본 팬미팅까지 마친 윤하의 용띠 해 신년 행보에 가요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1988년생인 지드래곤(권지용)도 용띠 연예인이다. 지난 2008년 빅뱅으로 데뷔해 그룹, 솔로 가수로 활동해 왔으나 최근 YG와 계약을 끝내면서 이적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9월 워너뮤직그룹 이적설이 흘러나온 데 이어 12월에는 ‘피지컬100’ 제작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의 계약설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면서 논란에 휩싸였으나 지난해 11월 6일 경찰서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간이검사에서도, 모발과 손발톱 채취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감정에서도 모두 음성을 받은 바 있다. 지드래곤은 2008년 빅뱅으로 데뷔해 직접 곡을 쓰는 싱어송라이터로 탄탄한 글로벌 팬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새해에 마약 혐의를 완전히 벗는다면 또 한 차례 한류의 최전선에서 원조 K-팝 아이돌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더 마블스’에 출연한 박서준도 1988년생 용띠 스타다. 박서준은 ‘더 마블스’ 외에도 지난해 영화 ‘드림’과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열연하며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왔다. 12월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으며 파트 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한류 배우 중 하나인 정해인도 1988년생으로 용띠 스타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서울의 봄’에 특별출연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디즈니+ ‘커넥트’, 넷플릭스 ‘D.P.’ 시즌2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7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마닐라, 홍콩, 자카르타, 요코하마, 타이베이, 방콕, 싱가포르, 뉴저지, LA, 밴쿠버, 토론토 등 세계 각국에서 월드투어 팬미팅을 진행했다. 차기 작으로 드라마 ‘썸 앤 쇼핑(가제)’이 거론됐으나 확정되지 않은 만큼 차기 작에 기대가 쏠린다.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인 배우 유이(김유진)도 1988년 용띠 연예인이다. 2009년 그룹 애프터스쿨에 합류하며 데뷔해 가수 활동을 병행하다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호구의 사랑’, ‘상류사회’, ‘결혼계약’, ‘불야성’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데릴남편 오작두’, ‘하나뿐인 내편’ 등 주말드라마 여주인공 역으로 다양한 세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방영 중인 ‘효심이네 각자도생’도 최고 시청률 18.4%로 순항 중이다. 연예계 ‘용띠 클럽’의 대표 멤버인 김종국은 1976년생 용띠다. 1990년대 터보 활동 시절부터 최근 SBS 예능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다. 건강미 넘치는 운동 중독 ‘힘종국’ 이미지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출연 중인 ‘런닝맨’이 무려 14년간 방영된 장수 예능이자 대표 K-콘텐츠로 꼽히는 만큼 새해에도 기대를 모은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풍미했던 가수 유승준의 행보를 지켜보는 눈도 적지 않다. 1976년생 용띠인 유승준은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기피 의혹을 받아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이후 국내 비자 발급이 거부됐으나 2015년 LA 총영사관의 재외동포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약 22년 만에 한국 입국길이 열린 만큼 새해에 어떤 소식이 들려올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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