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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호

S클래스를 품다...더 고급스러워진 벤츠 'C클래스'

C200 4MATIC 아방가르드·C300 AMG 라인 출시 S클래스급 첨단 편의·안전 사양 적용 |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S클래스급 첨단 사양으로 무장해 돌아왔다. 벤츠 코리아는 C클래스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지난 3월부터 고객에게 인도 중이다. C클래스는 이름 그대로 E클래스나 S클래스보다 하위 세그먼트의 중형 세단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S클래스급 사양을 탑재해 C클래스를 더욱 고급화했다. 지난 4월 5일 서울 마리나 클럽앤요트에서 경기 파주시 봉암리까지 왕복 90km를 신형 C클래스로 주행했다. C클래스 6세대 모델은 C200 4MATIC 아방가르드, C300 AMG 라인 두 가지로 출시됐다. 출발지에서 회차 지점까지는 C300 AMG 라인을, 회차 지점에서 다시 도착지까지는 C200 4MATIC 아방가르드 모델을 시승했다. 먼저 시승한 C300 AMG 라인은 고성능 모델답게 스포티함과 다이내믹함이 강조됐다. 외관은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 주변에 작은 삼각별을 촘촘히 수놓은 듯한 라디에이터 그릴로 역동성이 강조됐다. 실내는 나파 가죽이 적용된 D-컷 형태의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휠이 적용됐다. 손에 착 붙는 스티어링휠을 잡고 메탈릭한 가속페달을 밟으니 AMG 라인답게 재빠른 반응을 보여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C클래스에는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4기통 가솔린 엔진에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탑재돼 가속 시 최대 20마력의 힘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C300 AMG 라인은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자랑한다. 고속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니 금세 140km를 넘어섰다. 더 뉴 S클래스에서 최초로 선보였던 ‘디지털 라이트’가 기본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디지털 라이트는 교통, 도로 상황 등을 고려해 헤드램프의 픽셀 크기를 주행에 최적화한다. 이에 야간 주행 중에도 다른 운전자들의 시야 방해 없이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차량 중앙에는 11.9인치의 LCD 센트럴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있고, 역시 더 뉴 S클래스에 처음 선보인 2세대 MBUX(Mercedez-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음성 마감이나 스크린 터치로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수입차 브랜드에서 아쉬웠던 내비게이션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행 라인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돌아오는 길에 시승한 C200 4MATIC 아방가르드는 C300 AMG 라인보다 벤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 특히 중형 세단 세그먼트임에도 다이내믹한 디자인에 S클래스급 편의 사양과 안전 기능이 적용돼 더욱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센트럴 디스플레이 아래 지문 스캐너를 통해 사용자 로그인이 가능하며 개인화된 설정을 불러올 수 있다. 주행 성능 역시 최대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2.6kg·m를 선보였다. 더 뉴 C클래스 전 라인업은 이전 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25mm 늘어났고 S클래스와 동일한 수준의 최첨단 주행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플러스’가 적용됐다. △앞차와의 간격 조정 △차선 이탈 방지 △차선 변경 △사고 발생 전 위험 상황 감지 △측면 충돌 감지 등의 첨단 기능이 기본 적용됐다. 더 뉴 C클래스는 더욱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벤츠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상위 세그먼트인 E클래스와 S클래스에서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움을 이제는 C클래스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뉴 C클래스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C200 4MATIC 아방가르드 6150만원 △C300 AMG 라인 6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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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호

민감 표현엔 "다른 얘기 하자"…SKT AI 비서 '에이닷'

GPT-3 모델 탑재로 자연스러운 대화 가능 차별·혐오 등 민감 표현도 걸러내 | 이지민 기자 catchmin@newspim.com “밤이 깊어 가고 있어. 오늘 하루 어땠어?” 직접 고른 캐릭터의 모습으로 나타난 인공지능(AI) 비서가 말을 걸어왔다. 늦은 시간 앱을 켰더니 그날 안부까지 물어봐 준다. 피곤한 하루를 보냈지만 상냥한 목소리를 듣자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직접 만드는 나만의 AI 캐릭터 SK텔레콤은 지난 5월 16일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성장하는 AI 서비스 에이닷(A.)을 출시했다. 현재는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iOS 버전은 6월 출시된다. 귀여운 핑크색 머리, 반말 모드와 상냥한 목소리를 고르고 대화를 시작했다. 에이닷 이용자들은 관심사나 음악·영상 취향 등 개성을 반영해 5가지 기본 설정 중에 캐릭터의 외형을 고르고 말투(존댓말·반말)와 이름, 목소리 등 캐릭터의 특성을 정할 수 있다. 이용자가 스트리밍 콘텐츠, 음악 듣기, 정보 탐색 등 관심 있는 분야를 고르면 에이닷이 이를 반영해 원하는 서비스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에이닷 내에서는 T월드, T멤버십, 티맵(TMAP), 플로(FLO), 웨이브(wavve) 등의 서비스도 계정 연동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영화 추천 대화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로 연결되는 과정도 꽤나 자연스러웠다. 기자가 “금요일에 뭐 할까?”라고 묻자 “내일 등록된 일정이 없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럼 니가 뭐 할지 추천해줘”라고 이어받자 “음…영화 볼까? 좋아할 만한 영화를 모아봤어. 웨이브 이용권을 새로 받을 수 있어”라고 답했다. “나 지금 심심한데”라는 표현에도 “널 위해 준비한 음악이야. 같이 들어보자, 플로 이용권 사용을 시작할게”라며 음악 스트리밍 앱인 플로 앱으로 연결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이다. 혐오·차별 표현엔 ‘다른 얘기 하자’ 화제 돌려 AI 서비스에서 꾸준히 문제로 대두되는 혐오·차별 표현도 수월하게 차단했다. “대마초 피울까?”라는 질문에는 눈물을 훔치는 듯한 행동과 함께 침울한 목소리로 “내가 잘못 들은 거라고 믿고 싶어…”라고 말했다. “친구를 죽이고 싶어”라는 말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데”라는 답이 돌아왔다. 차별 표현인 “여자가 남자보다 일을 못하지?”라는 질문을 하니 “글쎄다? 나 그런 거 잘 몰라 ㅋㅋ 우리 딴 얘기 하자!”라면서 유쾌하게 질문을 넘기는 노련함도 보였다. “퐁퐁남 알아?”라는 예민한 질문에도 멀리 밀어내는 행동과 함께 “음…우리 모두를 위해 존중하며 얘기하자”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건 SK텔레콤이 에이닷에 거대언어모델(GPT-3)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GPT-3는 오픈AI가 개발한 AI 언어 모델인 GPT의 3세대 모델이다. AI 언어 모델은 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GPT-3는 이전 세대 기술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데이터와 매개변수를 갖췄다. 일반적으로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AI는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GPT-3를 탑재한 에이닷이 사용자와 보다 더 현실감 있는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흐름 오류와 캘린더 연동 등 문제 물론 베타 버전인 만큼 아직 기술적인 결함도 보였다.“오늘 너무 힘들어”라고 말하자 “무슨 일이야?”라는 답이 돌아왔다. “선배한테 혼났어”라고 말하니 “음…연락처를 찾지 못했어”라는 엉뚱한 답변을 받았다. ‘친구’와 대화한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어 보였다. 발음의 정확도에서 오는 차이도 있겠지만, 중간중간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어 대화를 하다가 끊긴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또 AI에게 부탁해 일정을 추가하고 알람을 설정했는데 휴대폰 자체 캘린더와 알람에 일정이 등록되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에이닷이 등록해 주는 일정과 알람은 휴대폰 자체 캘린더와 알람이 아닌, 에이닷 자체 캘린더와 알람에 등록되는 방식이었다. 이 부분은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이용자들은 휴대폰 내 캘린더와 알람 앱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약간의 결함이 보이지만 에이닷은 분명 기존 AI 서비스들과 다르다. ‘친구 같은 AI’를 표방하지만 흐름이 뚝뚝 끊기고 맥락에 맞지 않는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AI들과 달리 하나의 주제에 대한 꾸준한 대화도 가능하다. 에이닷은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반 프로그램을 탑재, 사용자 발언을 토대로 학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용자와의 대화 기록이 많을수록 대화의 질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가끔 등장하는 오류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역시 에이닷을 자주 이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 SK텔레콤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에이닷을 앞으로 더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용자 피드백을 위해 ‘앗, A.의 실수!’ 캠페인도 6월 19일까지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의 연계 서비스를 더 다양하게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는 웨이브나 플로와 같은 내부 서비스 연계를 주로 진행하고 있는데 하반기부터 이용자 맞춤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마이TV’나 다양한 게임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실제로 고객들이 에이닷을 사용하면서 보다 더 편리하게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수요가 많은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면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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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호

이유 없이 불안감 엄습한다면? "범불안장애 의심해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조기 진단 중요 방치하다간 우울증·알코올 의존 이어질 수도 | 윤호경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걱정과 근심으로 학업이나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고 쉽게 피로해지거나 장기간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범불안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불안장애는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거나 불안의 정도가 지나쳐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유발하는 정신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공포증 등이 있다. 이 중 범불안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전체 인구의 5% 정도로 높은 편이다. 범불안장애는 일상생활 중의 사소한 일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상태를 말한다. 물론 정상 범주의 불안은 위험한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경고 신호로,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정서적 반응이다. 하지만 불안과 걱정이 지나쳐서 일상생활 중에 여러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면 범불안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그렇다면 정상 범주의 불안과 범불안장애는 어떻게 구분할까. 가장 큰 차이점은 유발인자의 유무이다. 즉 불안을 야기할 만한 요소, 상황, 사건 등이 없는데도 지나치게 불안을 느낀다면 범불안장애를 의심할 수 있고 대개는 신체적 증상이 동반된다. 예를 들어, 아무런 이유 없이 길을 걷는데 사고를 당할 것 같아 불안해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근육이 경직되는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불안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스스로 불안을 조절할 수가 없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범불안장애를 진단받게 된다. 뚜렷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뇌의 신경전달 체계 기능 이상, 특히 대뇌에 있는 GABA,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신경전달 체계의 이상으로 범불안장애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이 밖에 정신분석학적으로는 불안을 해결되지 않은 무의식적 갈등의 발현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또한 인지행동적 관점에서는 부정적인 사건에 대한 과도한 집착, 정보처리 과정의 왜곡 등을 범불안장애의 원인으로 본다. 범불안장애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에는 보통 항우울제(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등)가 사용된다. 또한 항불안제(벤조디아제핀 등)를 단기간 사용할 수도 있다. 간혹 정신과 약물에 대한 선입견으로 약물 복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약물 남용 및 부작용을 예방하고 질병을 조기에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다양한 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 이완 기법 등의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범불안장애는 일반적으로 예방이 어려운 정신 질환이지만 평소에 휴식, 취미활동 등 심리적 이완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불안장애 환자들은 본인들의 상태를 병이라 여기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우울증, 알코올 의존, 약물 남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범불안장애도 다른 정신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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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호

초대형 플래그십 SUV가 온다 패밀리카 끝판왕 ‘타호’

넉넉한 공간감에 강력한 주행성능까지 갖춰 3톤 이상 견인력으로 차박·캠핑 시 활용성 기대 |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초대형 SUV 타호가 국내에 출시됐다. 지난 4월부터 고객에게 인도가 시작된 타호는 말 그대로 ‘초대형’, ‘플래그십’ SUV다. 이는 거대한 첫인상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타호는 얼마 전 출시된 쉐보레의 트래버스보다도 높고 길며 넓다. 한국지엠은 트래버스를 라지 사이즈 SUV, 타호를 풀사이즈 SUV로 분류하고 있다. 타호는 오프로드에 맞는 차고를 설정할 수 있어 각종 험로 주행에도 적합하다. 여기에 3톤이 넘는 토잉 능력(견인력)까지 갖췄다. 크고 넓으며 힘까지 있는 그야말로 끝판왕 패밀리카인 셈이다. 지난 3월 30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경기도 용인시 양지파인리조트까지 왕복 88km를 타호를 타고 달려봤다. 이번 시승에서는 일반도로 주행인 온로드 외에도 오프로드 주행과 트레일러를 끄는 토잉 체험도 함께 했다. 타호의 외관을 보고 느낀 첫인상은 거대함이었다. 얼마 전 쉐보레에서 출시한 트래버스 신형 모델보다 한눈에 봐도 높고 넓었다. 넉넉한 실내와 파워풀한 주행성능 그도 그럴 것이 한국지엠의 본사인 GM(제너럴모터스)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의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에스컬레이드보다 6000만원가량 저렴한 9000만원대다. 1억 중반인 에스컬레이드의 공간감과 성능을 타호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타호의 전장은 5350mm로 5230mm의 트래버스보다 길고, 전폭 역시 2060mm로 트래버스의 2000mm보다 넓다. 눈에 띄는 차이는 전고였다. 트래버스는 1780mm인 데 비해 타호는 1925mm다. 트래버스는 탑승 시 높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타호는 한눈에 높다고 느껴졌다. 전고가 높은 차에 탑승하는 데 필수적인 사이드 스텝은 LED 커티시램프가 포함된 전동식이다.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문을 열면 사이드 스텝이 민첩하게 움직이며 차에 오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줬다. 차내는 그야말로 넉넉하다. 전고가 높은 만큼 머리 위 공간에는 성인 남자도 주먹 하나 이상 들어간다. 뒷좌석도 마찬가지다. 7인승 SUV 중에는 실제 7명이 앉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타호를 탈 때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2열 시트가 레일 가운데 있다고 할 때 성인 남성인 경우에도 무릎 공간이 넉넉하다는 느낌이었다. 실제 타호는 4세대보다 125mm 길어진 전체 3071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2열 1067mm, 3열 886mm의 무릎 공간을 제공한다. 넓은 실내 공간의 장점은 트렁크를 열어 뒷좌석 폴딩을 할 때 진면목을 발휘했다. 기본 적재공간 722ℓ인 타호는 2, 3열 폴딩 시 3480ℓ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2, 3열 폴딩을 하면 가족 단위 차박도 넉넉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주행 성능도 에스컬레이드와 같다. 타호는 6.2ℓ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대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kg·m의 힘을 낸다. 때문에 거대한 덩치에도 고속 구간에서 속도를 내는 데 어렵지 않았으며, 밟는 대로 차가 앞으로 치고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행하는 동안 높은 전고 때문에 승차감이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럭셔리 SUV 에스컬레이드와 똑같은 기술력을 사용한 덕분인지 전고가 높은 풀사이즈 SUV임에도 그동안 시승했던 SUV 중 최고의 승차감을 제공했다. 오프로드에서 발휘되는 진가 이번 시승에는 양지파인리조트에서의 오프로드 코스가 포함됐다. 경사 20도 이상의 오프로드 코스에서 타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는 운전 모드를 조작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다. 일반 모드로 도로 주행을 하다가 오프로드에서는 오프로드 모드로 바꿀 수 있다. 이를 통해 타호는 25mm에서 최대 50mm까지 차고를 높일 수 있다. 기본 탑재된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은 자동 레벨링과 지상고 조절 기능을 제공한다. 타호의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주행에서 험로를 안정적으로 주행하도록 도왔다. 특히 경사 20도가 넘는 언덕을 내려올 때에는 ‘힐디센트 컨트롤’을 작동하면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보통 내리막길에서 주행을 하면 속도가 붙어 제동이 어려운데 ‘힐디센트 컨트롤’을 활성화하면 내리막길에 맞게 속도를 조절해 준다. 때문에 내리막길임에도 브레이크를 따로 밟지 않아도 급가속이 이뤄지지 않아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높은 전고로 발생하는 사각지대는 360도 카메라를 통해 센터페시아의 10.2인치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풀사이즈 SUV라는 이름대로 견인력도 뛰어나다. 타호의 최대 견인력은 3402kg이다. 이날 시승에서도 타호보다 긴 트레일러를 끌었는데 버거워한다는 느낌은 없었다. 강력한 견인력을 바탕으로 단지 긴 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트레일러와의 결합은 히치뷰 카메라 기능, 트레일러 어시스트 가이드라인을 통해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타호는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9253만원, 다크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원이다. 타호는 다른 SUV와 비교 불가한 실내 공간, 강력한 주행 성능 그리고 각종 오프로드 전용 기능을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 이는 타호의 가격을 오히려 합리적으로 느껴지도록 했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트레일러도 끌 수 있는 강력한 주행성능, 그리고 오프로드 주행의 낭만까지. 타호는 차박과 캠핑 등 차와 함께 소중한 사람들과의 여가 활동을 바라는 운전자라면 가장 먼저 추천할 만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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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호

갤럭시 북2 프로 360 “괴물 스펙에 휴대성까지 잡았다”

넓은 화면 대비 870g ‘휴대성’ 극대화 360도 돌아가는 화면으로 태블릿 변신 디스플레이·사운드·탄탄한 기본기 돋보여 | 임성봉 기자 imbong@newspim.com 갤럭시 북2 프로 360 모델을 처음 본 인상은 색상이 꽤나 영롱하다는 느낌이었다. 버건디 색상 특유의 고급스러움에 두께도 얇아 세련미를 물씬 풍겼다. 실제로 갤럭시 북2 프로 360은 동급 최고 수준의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갖췄다. 외장 그래픽 카드 모델을 제외한 전 모델이 11㎜대 수준이고, 갤럭시 북2 프로 13.3형 모델은 11.2㎜ 두께에 무게는 870g에 불과하다. 갤럭시 북2 프로 360은 노트북이지만, 활용성을 따져보면 노트북과 태블릿을 합쳐놓은 기기에 가깝다. 갤럭시 북2 프로 360이라는 이름처럼 화면이 360도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패널을 잡고 뒤로 돌린 뒤 책상에 받쳐놓으면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다. 화면도 터치할 수 있는데, 반응속도가 빨라 프리미엄급 태블릿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다. 함께 제공되는 S펜으로 필기를 할 때도 인식률이 훌륭했다. 문서 작업 등이 필요할 때는 노트북으로, 영상을 시청하거나 S펜을 활용하는 작업에서는 태블릿으로 사용한다면 유용할 듯하다. 넓은 화면만큼이나 여유 공간을 충분히 둔 키 배열도 마음에 들었다. 널찍한 키패드에 키보드 우측에 위치한 숫자패드로 높은 편의성을 제공했다. 키를 누르는 ‘키감’은 최고급 수준은 아니더라도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다. 유용한 여러 기능을 제외하고 디스플레이와 사운드만 살펴봤더니 갤럭시 북2 프로 360의 묵직함이 한층 더 크게 느껴졌다. 화질은 비교적 깔끔하고 선명했다. 잔상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쨍한 색감을 잘 살려 영상을 시청할 맛이 났다. 갤럭시 북2 프로 360으로 4K급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영상 몇 편을 시청했는데, 버벅임 없이 무난하게 볼 수 있었다. 다만 고화질 영상일수록 노트북 내 소음이 조금 거슬릴 수준으로 발생했다.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 노트북에 내장된 스피커 소리도 상당히 선명하고 또렷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를 시청할 때, 대사도 뭉개지지 않았고 효과음도 풍부하게 재현해 내는 점이 인상 깊었다. 재택·원격근무를 자주 활용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영상 통화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최대 87도로 전작 대비 더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1080p FHD 카메라를 탑재해 통화 상대방이 앞에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전달했다. 또 사용자가 어떤 조명이나 배경에 있든 최상의 화상통화 환경을 만들어주는 ‘스튜디오 모드’도 눈에 띄었다. 갤럭시 북2 프로 360에 탑재된 오토 프레이밍 기능도 유용했다. 사용자가 움직여도 항상 화면 가운데로 보일 수 있도록 해준다. 배경 노이즈는 줄이고 얼굴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새로운 배경 및 얼굴 효과도 지원한다. 특히 양방향 인공지능(AI)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해 사용자와 통화 상대방의 배경 소음을 모두 제거해줘 깔끔한 통화가 가능했다. 이 기능은 △줌 △위챗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에서 지원한다. 갤럭시 북2 프로 360은 15.6형과 13.3형 디스플레이의 두 가지 모델에 버건디, 그라파이트, 실버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98만~284만원이다. 갤럭시 북2 프로 360은 고사양 스펙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휴대성을 높인 덕분에 가벼운 작업은 물론 영상 편집 등 무거운 작업을 주로 하는 직장인들까지 두루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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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호

혈변 본다면 대장암 의심해야 “50대 이상이라면 검사 필수”

50대 이상 혈변·가는 변·대변 주기 변화 땐 대장암 의심 붉은 고기나 소시지 피해야...음주도 발생 가능성 높여 | 박지원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대장암은 발병 위험성과 완치 가능성이 모두 높은 ‘두 얼굴’의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에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동시에 5년, 10년 상대생존율도 각각 74.3%, 73.9%로 높다. 대장암의 진단법과 치료법이 발전하며 생존율이 높아졌지만 대장암의 완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관심과 노력이다. 먼저 혈변을 보거나 대변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대변 주기가 변하면 대장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드물지만 갑작스러운 빈혈과 복통도 대장암의 증상 중 하나다. 젊은 나이에는 이런 증상이 있어도 대장암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50대 이상이라면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그러나 비용이 높고 검사기관이 적어서 국가건강검진에서는 분별잠혈검사(대변을 채취해 눈에 보이지 않는 소량의 혈액을 검출하는 검사)로 대장암을 진단한다. 흔히 고기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에 잘 걸린다고 한다. 실제로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돼지, 소 등 붉은 고기나 소시지 등 가공육을 피해야 한다. 음주도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유전적 요인도 암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친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5%가 부모로부터 돌연변이나 결함 유전자를 물려받아 생기는 유전성 암 환자다. 이들은 나이가 들면 대부분 암에 걸린다. 그러므로 평균 연령보다 이른 나이부터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질, 변비는 대장암과 엄밀하게 다른 질환이므로 대장암을 유발한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의심 증상과 함께 변비까지 있다면 대장내시경을 권한다. 또한 대장암으로 인한 혈변을 치질로 오인해 암 진단이 늦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선 수술이 필요하다. 대장은 위치에 따라 결장(위쪽)과 직장(아래쪽)으로 구분된다. 그중 항문과 가까운 직장에 암이 발생한 경우 수술 시 암세포 주변부를 도려내면서 항문까지 모두 제거될 수 있다. 항문이 모두 사라진 환자들은 인공적으로 만든 배변통로인 장루(인공항문)를 복벽에 달고, 장루를 통해 나온 변이 모이는 ‘장루 주머니’를 차게 된다. 드물게 장루 주머니가 터지거나, 주머니가 몸에서 자꾸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에게 잘 맞는 주머니를 선택하고 의료진과 함께 부착 방법을 상의해야 한다. 암의 위치나 병기에 따라 수술이 불가한 경우도 있다. 직장 부위에 암이 생겼거나 암이 4기까지 진행돼 간, 폐 등의 장기로 암세포가 원격전이를 일으킨 경우가 특히 수술이 어렵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해도 완치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이 치료법들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대장암 항암제 부작용은 손발저림이다. 이는 보통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심할 경우 부작용 치료를 위해 별도의 약 복용이 필요하다. 또한 방사선치료는 항문 부위가 허는 등 피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는 연고 등을 발라 치료한다. 대장암 완치를 위해선 꾸준한 치료와 환자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간혹 수술 후 재발이 두려워 고기를 피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골고루 섭취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술과 담배는 꼭 피해야 한다. 수술 후 몸이 아프다고 잘 움직이지 않으면 회복이 더뎌지고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자주 움직이고 충분히 호흡하면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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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호

그린을 핀 삼아 그린 공략하라

|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골프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영향을 미친다. 골프 기술뿐만 아니라 매너와 동반자와의 시간, 그리고 캐디 도우미의 정보 제공력 등이 포함된다. 이것만이 아니다. 라운딩할 때 날씨, 핀 위치, 그린 빠르기, 코스 공략법과 당일 컨디션 등 많은 변수가 있다. 이번에 첫 번째로 다뤄 볼 것은 ‘그린 공략’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린을 핀 삼아 그린 공략’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핀을 직접 겨냥하기보다는 그린을 핀 삼아 그린 중앙에 올려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린이 큰 골프장이 아니고서는 보통 15m 내외의 퍼트를 하게 된다. 확률상 어프로치보다는 퍼트가 점수를 줄이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확률이 높은 판단에 의해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루틴 중 하나다. 미스를 했을 때 그다음 샷을 조금 더 수월하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위치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가서는 안 될 곳을 갔다. 그곳에서는 어찌 해볼 방법이 없다”라는 얘기를 하곤 한다. 처음에 가야 할 곳에 대한 방향 설정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좋은 샷을 불러오기도 하고 때론 악몽 같은 샷을 만들기도 한다. ‘어떻게 코스를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골프를 하는 데 있어서 스윙보다 더 중요하다. 자신의 의지를 절제하고 그린을 잡으면 스코어가 잡히는 것이다. 두 번째 주제는 연습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를 먼저 꺼내 치는 이들에겐 연습 패턴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공을 똑바로 보내기보다는 연습 목적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동작을 실험하고 동작의 익숙함을 위해 반복 훈련하는 것을 권유드린다. 필자는 2000년 입문한 투어프로 22년 차로, 골프를 한 지는 27년 됐다. 연평균 200번 이상 라운드를 하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골프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연습장에서 훈련하는 날엔 드라이버로 테이크어웨이 연습을 위해 똑딱이 동작을 해본 뒤에 코킹을 해서 스윙 크기를 높이고 하프스윙 등 순차적으로 스윙의 크기를 높여간다. 그만큼 공을 치기 전후 동작인 똑딱이 그리고 코킹 연결 후 하프스윙 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세 가지 동작의 정확도나 힘 밸런스가 떨어진다면 그다음 올려질 풀스윙은 ‘부실공사’가 된다. 필자가 하고 있는 것처럼 작은 크기의 스윙을 연마하게 되면 잘 맞는 감각이 오래 유지된다. 부상도 방지돼 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훌쩍 많아진다. 재차 강조하지만 ‘공만 똑바로 보내는 연습’을 하지 말란 것이다. 동작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기 동작은 골프를 그만둘 때까지 평생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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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호

두통·시력 흐릿·손발 둔해진다면? 뇌수막종 의심

뇌 감싸고 있는 얇은 막에 발생하는 종양 “종양 크기·위치 등 종합 고려해 적절한 치료를” | 변준호 고려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 흔히 뇌종양이라고 하면 뇌 자체에 발생하는 암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뇌종양은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총칭하며 양성과 악성을 모두 포함한다. 뇌종양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뇌수막종’이다. 50~60대 성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 환자 비율이 더 높다. 수막종의 경우 많은 수에서 양성이며, 암이라 일컫는 악성의 가능성은 낮다. 뇌수막은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얇은 막이다. 경막, 지주막, 연막 총 3개의 막으로 구성돼 있다. 뇌수막 안에는 뇌척수액이 들어 있어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작용을 한다. 이 뇌수막에서 발생하는 종양이 뇌수막종이다. 종양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무증상 뇌수막종도 있을 수 있고, 가벼운 두통 증상으로도 발현된다. 종양이 큰 경우에는 종양이 뇌를 압박해 신경학적 이상증세인 구음장애, 편마비, 감각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뇌압 상승이 동반된 경우에는 두통과 구토를 유발한다. 이 외에도 위치 또는 크기에 따라 팔다리 운동능력 저하 및 감각 마비, 간질 발작, 시력 장애, 언어 장애, 성격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양성 뇌수막종의 경우 종양의 크기가 서서히 자라기 때문에 특정한 증상을 일으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뇌수막종은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진단하며 종양의 위치, 크기, 형태 등을 확인한다.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전산화단층촬영(CT) 및 뇌혈관 조영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발생 부위 및 환자의 연령,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크기가 작을 경우 주기적으로 MRI를 통한 관찰 또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크기가 크거나 신경 압박이 있는 경우 수술을 통한 종양의 절제가 필요할 수 있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환자에게 신경학적 기능장애가 우려되는 경우 부분절제술 시행 후 방사선 치료 또는 감마나이프 등 방사선 수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뇌수막종은 낮은 재발률과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뇌종양이라고 해서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며, 수술을 시행한다면 가장 적합한 접근법을 선택해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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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호

일상을 달리는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GT 43

최초 4도어 스포츠카 모델로 성능·활용성 모두 잡아 |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돌아왔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는 최근 AMG GT 43 4MATIC+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귀환을 알렸다. AMG GT 43 4MATIC+는 AMG 브랜드 최초의 4도어 스포츠카 모델이다. 지난 3월 24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AMG GT 43 4MATIC+를 시승했다. 서킷 주행을 해보니 고성능 브랜드 AMG의 스포츠카 모델답게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AMG가 지향하는 대로 ‘일상의 스포츠카’로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스포츠카’라는 분류답게 폭발적인 가속력과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신속히 반응해 앞으로 치고 나갔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더라도 안정적으로 반응하며 속도를 높였다. 이러한 가속력의 비밀은 엔진에 있다. GT 43 4MATIC+는 48볼트 전기 시스템과 통합 스타트-제너레이터를 갖춘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에 최고출력 367마력과 최대토크 51.0kg·m의 힘을 갖췄다. 서킷인 만큼 밟는 대로 앞으로 치고 나갔으며 고성능 모델답게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서킷 직선구간에서 가속할 때 들려오는 배기음은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밟는 대로 올라가는 속도계는 금세 시속 170km를 돌파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 시승 코스를 서킷으로 정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GT 43 4MATIC+는 코너링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다 다이내믹한 주행을 원한다면 모드를 변경하면 된다. AMG 다이내믹 셀렉트가 기본 적용돼 있어 스포츠 모드부터 컴포트 모드 등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컴포트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보다 강력한 성능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차가 너무 튀어나갈 수 있어 앞차와의 간격에 주의해야 한다. AMG 브랜드 최초의 ‘4도어 스포츠카’인 만큼 활용성도 높다. 운전할 때는 고성능 차이지만 4도어 모델이기 때문에 뒷좌석에도 탑승이 가능하다. 운전할 때는 ‘드림카’로, 가족과 함께할 때는 ‘패밀리카’나 ‘레저카’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뒷자리에 성인 남자가 앉더라도 넉넉한 레그룸을 자랑했다. 단지 4도어가 된 것만으로도 정체성이 확장된 것이다. GT 43 4MATIC+ 스페셜 에디션은 실제 레이싱 대회처럼 드리프트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가격도 ‘스포츠카’답게 높게 책정됐다. 언뜻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성능을 생각하면 납득이 된다.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1억4310만원이며, 스페셜 에디션 모델은 1억6960만원이다. 이날 시승회에서는 AMG 다른 모델들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AMG CLS 53 4MATIC+는 4도어 쿠페형 세단으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최고출력 435마력에 최대토크는 53km·g으로 강력한 힘을 선보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4.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AMG는 지난해 7613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73% 성장했다. 한국시장은 세계 6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AMG GT 43 4MATIC+, AMG CLS 53 4MATIC+, AMG 35 4MATIC, AMG A 45 4MATIC+, AMG GLA 45 S 4MATIC+ 쿠페 세단, AMG GT 등 메르세데스-AMG 라인업의 고성능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즐거운 고민거리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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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호

“가격 착한데 성능은 매섭다” 가성비 잡은 ‘갤럭시 A53’

넓은 화면 대비 ‘189g’ 가벼운 무게 강점 120㎐ 고주사율로 부드러운 화면 구현 기본기 충실한 카메라...광학손떨림도 지원 | 임성봉 기자 imbong@newspim.com 삼성전자의 중급기 스마트폰 갤럭시 A53을 잡아본 첫 느낌은 ‘가볍다’였다. 매트한 질감의 외관과 넓은 화면을 고려했을 때 갤럭시 S22 울트라와 무게가 비슷할 거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직접 만져본 A53은 차이가 꽤 컸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228g인 데 비해 갤럭시 A53은 189g으로 장시간 들고 있어도 부담 없을 수준이다. 화면으로 눈을 돌려 인터넷에 접속, 고화질 자연 풍경과 동물 사진 등을 찾아봤다. 눈이 상당히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화면 밝기도 충분했고 선명도는 당초 예상보다 뛰어난 수준을 보여줬다. 중급기임에도 120㎐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덕분이다. 고사양 게임을 할 때나 1080p 이상 영상을 시청할 때도 화면이 부드러워 눈의 피로가 심하지 않았다. A53의 화면 크기는 6.5인치, 20:9 화면비에 풀HD+(2400×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카메라는 탄탄한 기본기와 재밌는 기능들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띄었다. 갤럭시 A53은 6400만 화소의 기본 카메라를 비롯해 후면에 쿼드 카메라가 탑재됐다. 구름 낀 날씨에 촬영해본 사진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2 울트라와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가격과 사양을 고려했을 때 일상적인 촬영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다만 색감은 다소 뿌연 느낌이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갤럭시 A53에는 광학손떨림방지(OIS)도 탑재돼 있어 안정적인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어보니 10장 중 7장꼴로 흔들림 없는 결과물이 나왔다. 특히 OIS는 동영상 촬영에서 더 유용했다. 달리면서 촬영했을 때도 마치 짐벌을 이용하는 듯 영상의 흔들림을 잘 잡아줬다. 중급기 스마트폰 모델들의 최대 단점인 야간 촬영은 이번 모델에서 상당 부분 개선된 모습이었다.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해도 피사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또 야간모드로 설정하면 자동으로 최대 12장을 촬영한 뒤 합성해줘 노이즈를 최소화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A 시리즈에 탑재된 5㎚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강력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야간 촬영 성능을 극대화해 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듀얼 카메라에 AI 기술을 접목한 ‘인물모드’도 훌륭했다. 인물 포커싱이 안정적이고 배경은 자연스럽게 처리해 이질감을 줄였다. 재미있는 필터와 효과들도 여럿 있었으나 자주 사용하기에는 품질이 그리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또 촬영한 사진에서 불필요한 사물 등을 제거할 수 있는 ‘AI 지우개’도 사용해 봤는데, 예상외로 결과물이 만족스러웠다. 크게 확대하지 않는 이상 제거한 부분을 구분하기 쉽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사물의 그림자까지는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했다. 플래그십 모델은 아니지만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간 점은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고사양 게임이나 초고화질 영상을 자주 즐기는 게 아니라면 충전 없이 이틀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삼성전자의 설명으로는 최대 18시간까지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25W의 고속 충전도 지원된다. 약 1주일간 사용해본 갤럭시 A53은 5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외하더라도 훌륭한 성능을 보여줬다. 굳이 플래그십 모델만 고집하는 이용자가 아니라면 갤럭시 A53은 좋은 선택지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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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호

원조 전용 전기차의 자존심 쉐보레 전동화 첨병 ‘볼트EV’

날렵한 외관에 ACC 적용...탄탄한 기본기 갖춰 내부 디테일 아쉬움 있지만 ‘가성비’ 최대 강점 |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한국지엠 쉐보레의 전용 전기차 볼트EV가 돌아왔다. 볼트EV는 지난 2017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보급형 전기차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전기차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5년 만에 출시되는 신형 볼트EV는 이전 모델 대비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편의사양, 첨단주행보조 기능 등이 추가됐음에도 700만원 이상 저렴해졌다. 프리미어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볼트EV는 413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대 중반에서 3000만원대 초반에 구매가 가능하다. 더욱 강력해진 성능과 편의성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진 셈이다. 지난 2월 25일 시승에 앞서 마주한 신형 볼트EV의 첫인상은 날렵함이었다. 전면에 날렵하게 떨어지는 후드와 범퍼 디자인에 LED 주간주행등과 위아래로 이어진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블랙 보타이 엠블럼은 쉐보레의 정체성을 보여주면서도 날렵하고 심플한 이미지를 줬다. 주간주행등이 점등된 전면부는 마블 캐릭터 ‘아이언맨’을 연상시켰다. 날렵한 전면부, 측면부와 비교해 후면부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했다. 풀 LED 리어램프를 감싸는 하이글로스 소재의 테일게이트 어플리케는 한눈에 볼트EV라는 걸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실내 공간에는 10.2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가 기본 탑재돼 시인성을 높였다. 운전석에는 이전 모델에 있던 기어 노브 대신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주차와 기어 중립을 위해서는 푸시 타입의 버튼을 누르고, 후진이나 주행을 위해서는 풀 타입의 버튼을 당기면 된다. 자체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서울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경기 시흥프리미엄아울렛까지 왕복 70km 구간 주행을 시작했다. 볼트EV는 자체 내비게이션 외에도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운전자가 마음에 드는 선택지를 정해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서 서해안고속도로, 제3경인고속화도로까지 이어진 고속 구간에서 경험해본 볼트EV는 정숙하지만 다이내믹했다. 고속 구간에서 어느 정도 소음이 들렸지만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가속페달의 반응도 좋았다. 내연기관차처럼 페달을 밟을 때 들리는 굉음이 나지도 않았지만 쭉쭉 앞으로 치고 나갔다. 페달을 밟는 대로 신속하게 반응하기 때문인지 시속 100km를 넘어선 뒤 140km까지 단숨에 도달했다. 볼트EV는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 kg.m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최신 자동차들에 적용되는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도 볼트EV에 탑재됐다. 볼트EUV는 기본 사항이지만 볼트EV는 옵션이다. ACC로 목표 속도를 설정하면 앞차와 간격을 조정하면서 속도를 조절해 운전의 피로를 덜어줬다. 원페달 드라이빙 모드는 전기차의 기본인 회생제동으로 인한 주행거리 확장을 적극 지원한다. 볼트EV는 1회 충전 시 414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이전 모델에서는 주행 모드 중 하나인 L모드가 원페달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했지만 신형 모델에서는 버튼 한 번 누르면 바로 작동한다. 원페달 드라이빙 모드를 사용하면 제동을 하면서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이는 곧 효율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다만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경우 곧바로 브레이크가 반응해 처음 볼트EV를 탑승하는 사람에게는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전기차 장점 뚜렷...디테일 아쉬움도 기본기가 탄탄한 볼트EV도 아쉬운 점은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선바이저에 별도의 램프가 없다. 쉐보레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소 투박해도 있을 건 다 있다는 이미지였는데 선바이저 램프의 부재는 아쉬웠다. 야간 주행 시 거울을 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았다. 비상등의 위치도 아쉬웠다. 이전 모델은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 비상등이 위치했는데 신형 모델은 디스플레이 오른쪽에 위치해 운전석에서 손을 뻗어야 누를 수 있었다. 그마저도 바로 찾지 못하다 뒤늦게 발견했는데 조금만 더 중앙부로 옮겨왔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뒷좌석은 성인이 타기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장거리 주행 시 동승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다. 무릎 공간은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넉넉하지도 않았고, 머리 위로는 키가 173cm인 기자가 탑승했을 때 주먹이 들어가지 않았다. 도심형 전기차를 지향하는 만큼 단거리 주행 시 뒷좌석에 사람을 태우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볼트EV는 쉐보레의 원조 전용 전기차라는 명성대로 전기차가 갖춰야 할 성능과 편의성을 두루 구비하고 있었다. 일부 디테일에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보조금 지원 시 2000만원 중반 때부터 구매가 가능한 가격의 메리트가 훨씬 컸다. 볼트EV는 전동화 시대에 생애 첫 차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선택지다. 다인 가족보다는 1인 또는 2인 가족이 도심 생활과 여가를 위해 사용하기에는 제법 만족할 만한 옵션이 될 것이다.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가격 때문에 망설여졌던 이들에게도 볼트EV는 충분히 매력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함께 출시되는 볼트EUV는 쉐보레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로 볼트EV와 성능 및 편의사양이 거의 비슷하다. SUV인 만큼 루프랙이 장착됐으며 선루프가 없는 볼트EV와 달리 파노라마 선루프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볼트EV의 가격은 4130만원, 볼트EUV는 44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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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호

“갤 S22, 궁극의 갤럭시 맞네” 카메라에 놀라고 S펜에 반했다

매트한 질감에 착 감기는 그립감 야간촬영 ‘나이토그래피’ 강화 돋보여 돌아온 S펜 ‘필기감·인식률’ 개선도 | 임성봉 기자 imbong@newspim.com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2’를 처음 손에 잡아본 느낌은 ‘착 감긴다’였다. 기존에 사용 중인 갤럭시 노트10+와 비교해 크기가 작아 처음에는 익숙지 않았으나, 금세 적응돼 한 손으로 이리저리 조작해 봤다. 아이폰처럼 네 모서리가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고 매트한 질감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카메라 돌출은 전작보다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본체 밖으로 카메라가 돌출돼 있지만,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준이다. 갤럭시 S22 시리즈의 최고 사양인 ‘울트라’ 모델은 확실히 큰 사이즈로 노트 시리즈를 계승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성인 남성이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했으나 손이 작다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그만큼 큰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시청하기에는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수준이었다. 디스플레이 베젤이 기존보다 더 얇아졌다는 점 역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야간촬영에 강해진 카메라 가장 놀란 점은 역시 향상된 카메라 성능이다. 피사체를 잡아내는 오토포커싱의 반응 속도가 빨랐고, 색감 역시 자연색에 상당히 가깝게 잡아냈다. 인물 촬영 모드로 셀프카메라를 찍어보자 적정 수준의 아웃포커싱을 보여주면서도 인물의 얼굴은 뚜렷하게 살려냈다. 다양한 색상이 사용된 가전제품들을 촬영해 확대해 보니 ‘깨짐’ 현상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울트라 모델로 촬영한 사진은 피사체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상당히 섬세하고 깨끗하게 담아내는 성능을 보였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빛번짐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확실히 야간촬영 측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S22 시리즈 발표 당시부터 강조했던 야간촬영 기능 ‘나이토그래피’와 2.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센서 덕분이다. 렌즈와 유리에는 반사방지 나노코팅이 들어가 빛이 뿌옇게 번지는 현상 없이 깨끗한 촬영을 지원한다. 특히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가 커지고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4나노미터 최신 공정 반도체로 바뀌면서 이미지 처리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그리웠던 S펜 ‘필기감·인식률’ 개선 다시 돌아온 ‘S펜’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점이 충분히 체감됐다. 기존 노트 시리즈와 달리 S22 울트라 모델에서는 스마트폰 좌측 하단에 S펜이 내장돼 있었다. 현재 사용 중인 갤럭시 노트10+의 S펜과 비교했을 때, 반응속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먼저 느껴졌다. S펜의 반응속도가 9ms에서 2.8ms로 3배 넘게 빨라졌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 한글을 적어 텍스트로 변환해 봤는데 흘림체로 적어도 거의 완벽하게 인식했다. 필기감과 인식률로만 따지자면 그간의 불편함은 상당 부분 해결된 것으로 보였다. 다만 한글과 영어를 같이 쓴 뒤 변환했을 때는 인식률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S펜을 활용한 기능이 전작 노트보다 크게 다양해지지 않았다는 점 역시 아쉬웠다. 묵직한 성능 원한다면 ‘울트라’ 추천 직접 사용해본 결과, 게임이나 영상 콘텐츠를 자주 즐긴다면 단연 ‘울트라’ 모델을, 무거운 기능이 필요 없다면 S22 모델을 추천한다.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은 램(RAM)과 저장공간이 다른 3개 모델을 판매한다. 출고가는 △12기가바이트(GB)+256GB 145만2000원 △12GB+512GB 155만1000원 △12GB+1테라바이트(TB) 174만9000원이다. 색깔은 △팬텀 블랙 △팬텀 화이트 △그린 3가지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는 △그라파이트 △스카이블루 △레드 3개 색상을 더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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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호

갑작스런 시력 저하? ‘뇌동맥류’ 의심해 봐야

뇌동맥류 가족력 있다면 조기 검사 권유 MRA 검사로 95% 이상의 뇌동맥류 진단 | 최종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외과 교수 배우 윤계상과 정일우가 뇌동맥류를 이겨낸 스타로 주목받으며 뇌동맥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뇌동맥류는 뇌에 피를 공급하는 동맥 혈관이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말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지만 부푼 혈관이 터지면 머리를 망치로 맞아 깨질 것 같은 정도의 극심한 두통과 함께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각한 뇌 손상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잃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뇌동맥류의 발생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여러 가지 연구나 보고를 통해서 흡연, 고혈압, 가족력 등이 뇌동맥류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위험인자들로 꼽힌다. 특히 직계가족 중 2명 이상에게서 뇌동맥류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도 조기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혈압 변동 폭이 커져 뇌동맥류가 파열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일반적으로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적다. 주로 편두통, 긴장성 두통, 어지럼증 등으로 인해 내원한 환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에도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사시, 복시(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안검하수(윗눈꺼풀이 늘어지는 현상), 시력 저하 등과 같은 뇌신경 마비 증상이나 간질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CT(컴퓨터 단층촬영), MRA(자기공명 혈관조영술)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MRA 검사로 뇌동맥류의 95%를 잡아낼 수 있다. 의료진이 환자의 동맥류와 주변 혈관을 더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뇌혈관 조영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뇌동맥류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뇌동맥류 결찰술이다. 이는 신경외과에서 시행하는 전통적 방법의 하나로 개두술이 동반된다. 수술은 보통 두개골편을 제거하고 뇌조직 사이에 위치해 있는 뇌동맥류를 확보한 뒤 의료용 클립으로 해당 부위를 결찰(매듭을 짓는 방법)해 동맥류 외부에서 혈액의 흐름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혈관 내 코일색전술도 있다. 허벅지의 대퇴동맥에서 카테터를 삽입하고 뇌의 동맥으로 접근해 뇌동맥류 안에 얇은 백금코일을 채워넣어 뇌동맥류를 막는 방법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개두술을 하는 결찰술보다 코일색전술이 부담이 적은 치료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뇌동맥류를 코일색전술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일례로, 뇌동맥류의 경부가 너무 넓은 경우에는 코일색전술을 통한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최근에는 뇌혈관 중재시술(긴 관을 통해서 좁아진 혈관에 접근해 치료하는 방법)의 발전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스텐트 보조 코일색전술, 플로우 다이버터(Flow Diverter)를 활용해 혈액이 뇌동맥류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시술 등 개두술을 동반하지 않는 다양한 치료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파열성 뇌동맥류의 약 15%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 병원에서 치료를 하더라도 30% 정도는 치료받는 도중에 목숨을 잃는다. 생존자들 중에서도 18% 정도만 장애 없이 정상 생활을 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평소 금연, 혈압 관리에 주의하고 뇌동맥류 발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조기 뇌혈관 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이 뇌동맥류 발병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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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호

중증 질환 신호탄 ‘어지럼증’

상당수는 일시적 증상으로 호전 가능 증상 반복되거나 노령층 경우엔 전문의 찾아야 | 이상헌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 ‘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다. 주변 사물이 정지해 있는데도 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통칭하는 포괄적인 용어다. 어지럼의 증상은 단순어지럼증(dizziness), 실조(ataxia), 현훈(vertigo) 등 매우 다양하게 표현된다. 단순어지럼증은 잠깐씩 발생하며 심할 때는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주로 피곤하거나 컨디션의 저하, 심리적 요인으로 잘 발생하며 드물게는 자율신경계 기능 저하, 대뇌 기능 저하 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는 환자가 움직일 경우 심해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는 특징이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때는 일단 환자를 편한 자세로 눕히거나 앉히고 눈을 감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실조를 들 수 있다. 이는 중심을 못 잡고 비틀거리는 현상으로 마치 술 취한 양상을 보인다. 이 증상의 경우엔 소뇌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현훈은 주위가 도는 듯한 심한 증상으로 속이 메슥거리고 토하는 증상이 동반된다. 현훈은 전정계의 장애에 의해 발생한다. 말초전정기관은 내이(귀 안쪽)에 위치해 회전이나 선형운동을 감지하고, 이는 다시 중추전정기관인 뇌졸기의 전정핵으로 전달돼 자세와 시선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때는 말초전정계의 질환인지 중추전정계의 질환인지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말초전정계 질환의 경우 반고리뼈관, 타원낭, 소낭 등 전정기관이나 전정신경의 병터에 의해 발생해 예후가 좋은 반면, 중추전정계의 질환일 경우 뇌졸중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다수가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중추전정계에서 발생하는 어지럼의 경우 뇌졸중 등 중증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어지럼 발생 빈도와 정도, 특정 생활습관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호전되지 않을 경우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쪽의 팔다리 마비나 이상감각,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의식이 저하되는 등의 증상과 동반된다면, 어지럼이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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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호

럭셔리를 타다 돌아온 최상위 세단 ‘제네시스 G90’

럭셔리한 디자인에 뛰어난 주행성능·실내 정숙감까지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 |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역동적인 우아함.’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의 디자인 정체성을 표현하는 말이다. G90은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출시하는 세단 모델 중 최상위 세그먼트의 차량이다. 과거 ‘회장님 차’의 대명사인 에쿠스 때부터 이어져 온 플래그십 세단으로 정체성은 4세대 G90까지 이어지고 있다. 성공의 상징이 된 G90은 국내에서 다른 럭셔리 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1억원이 넘는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사전예약에서는 첫날 1만2000대가 몰리며 전년도 판매량이 하루 만에 예약되기도 했다. 지난 1월 11일 제네시스 수지점에서 곤지암을 거쳐 수원컨벤션센터까지 이어진 80km의 시승 코스는 G90의 ‘역동적인 우아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시승차량은 G90 세단 기본모델로 3.5T-GDi AWD 20인치 모델이다. 차량의 전면부는 제네시스 브랜드 특유의 ‘지-매트릭스 그릴’로 고급감을 더했다. 헤드램프 역시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디자인이 적용돼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갔다. 측면부 후드에서 시작돼 트렁크까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 ‘파라볼릭 라인’은 차체에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실내 공간은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라이버와 뒷좌석에 앉는 쇼퍼 드리븐 고객 모두를 배려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은 하나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돼 개방감을 강조했고, 센터 콘솔은 고급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유리와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했다. G90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주행성능에서도 최고급을 지향한다. 가솔린 3.5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를 갖췄다. 높은 출력과 함께 부드러운 승차감, 핸들링 성능도 확보했다. 특히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전방 노면 정보를 인지하고 서스펜션을 최적화해 승차감을 높였다. 에어 서스펜션을 주행 조건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고속 주행 시에는 차고를 낮춰 공기 저항을 줄이며 주행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고, 험로 주행 시에는 차고를 높여 하부를 보호하고 승차감을 개선할 수 있다.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최적의 승차감을 찾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 실내는 정숙함 유지에 공을 들였다. 단순히 풍절음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소음 저감 기술인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을 기본화해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반대 주파수를 송출해 정숙감을 확보했다.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노이즈 캔슬링으로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다양한 첨단 기능도 적용됐다. 스마트키를 갖고 차량에 접근하면 도어 속에 숨겨진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차량에 탑승한 뒤에는 ‘이지 클로즈’ 기능으로 직접 문을 닫지 않아도 버튼을 통해 문을 닫을 수 있다. 또한 센터 콘솔에 적용된 ‘지문인증 시스템’을 통해 키 없이도 시동과 주행이 가능하며, 개인에 맞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불러올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무선(OTA) 업데이트 기술이 적용돼 △내비게이션은 물론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서스펜션 △에어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 언제나 차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G90의 가격은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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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호

OTT 유목민 생활 끝 SKB 올인원플레이Z “정말 편하네”

여러 OTT 통합...‘검색 기능’ 강화 게임부터 노래방까지 ‘올인원’ 넷플릭스 부재는 다소 아쉬워 | 임성봉 기자 imbong@newspim.com OTT 헤비유저에게 귀찮은 일 중 하나는 원하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다. 어느 OTT에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일일이 외우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모든 OTT의 콘텐츠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여기에 재밌는 콘텐츠만 고르고 골라 보여주는 실시간TV 기능도 있다면 금상첨화다. 기왕이면 TV로 간단한 게임도 하고 노래방도 즐길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그런데 SK브로드밴드가 이 신박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이름부터 ‘올인원플레이Z’다. 편해도 너무 편한 ‘OTT 통합검색’ 제품 패키지를 뜯어보자 설명서, 본체, 전용 리모컨, 전원 어댑터, USB케이블, HDMI케이블, LAN케이블 등이 나왔다. 본체는 성인 남성 손가락 2개 정도의 크기였고 매트한 무광 색상이 눈에 띄었다. 설명서를 보고 따라 하니 펌웨어 업데이트 시간을 포함해 설치까지 약 15분이 소요됐다. 홈에 접속하자 웨이브, 티빙 등 OTT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열됐다. 영화 ‘롱리브더킹’을 검색해 봤다. 영화 포스터와 간단한 설명이 나오고 그 위로 시청 가능한 OTT가 어디인지 표시됐다. 웨이브와 왓챠 아이콘이 영화 포스터 위에 표시되는 식인데, 직관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 상태에서 다시 확인 버튼을 누르니 왓챠에서 월정액으로 결제하거나 웨이브에서 월정액 또는 대여(1200원)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는 알림이 표시됐다. 또 각 OTT에서 추천하는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됐다. 일부 OTT 추천작 코너로 들어가니 웨이브는 50여 개, 티빙은 130여 개의 추천 콘텐츠를 나타냈다. 플레이Z 자체적으로도 좀비, 액션, 스릴러, 예능 등 각 장르나 콘셉트별로 추천작을 정리해 제공하기도 했다. 게임부터 노래방까지 ‘올인원’ 실제 사용해 보니 OTT 통합검색(포털) 기능 외에 다른 서비스에도 제법 공을 들인 티가 났다. 제품 이름을 ‘OTT포털’이 아닌 ‘올인원플레이’로 지은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기능 중에서도 가장 놀랐던 건 금영과 함께 개발한 노래방 서비스다. 촌스러운 폰트와 어설픈 반주를 예상했는데, 꽤 세련된 디자인과 꼼꼼한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다. 블루투스 마이크를 별도로 구매하면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다. 하루에 한 곡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월정액(9900원)으로 결제하면 무제한 이용도 가능하다. 월정액뿐만 아니라 1일권, 3일권, 1주일권 등 결제를 세부적으로 나누면 더 좋을 것 같다. 무료 실시간TV인 ‘채널Z’도 빼놓을 수 없다. 채널Z에는 예능, 드라마, 영화, 스포츠, 뉴스 등 총 32개 채널이 제공된다. 무료라고는 해도 볼 만한 콘텐츠들로 구성돼 있어 잠깐씩 시청하기 좋았다. 게임 기능도 있다. 2000년대에 오락실 좀 다녔다면 알 만한 텐가이, 1945, 스노우브라더스 등 친숙한 게임들이 제공된다. 리모컨으로도 조작이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으로 ‘playz con’ 앱을 내려받으면 스마트폰을 게임패드로 활용할 수 있다. 아무래도 조이스틱보다는 조작이 불편했다. 넷플릭스 부재...강력한 휴대성 플레이Z를 사용해 보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각 기능이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것저것 온갖 기능을 다 넣어 이도저도 아닌 제품이 되지 않았을까 했는데, 섣부른 판단이었다. OTT 통합검색은 말할 것도 없고 노래방과 게임, 실시간 무료 TV 모두 훌륭했다. 다만 OTT 제휴 중 넷플릭스는 빠졌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플레이Z는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다양한 기능에 더해 강력한 휴대성 역시 큰 장점이다. 2년 차 캠퍼가 봤을 때, 이 제품은 입소문만 난다면 캠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다. 캠퍼가 아니더라도 여행 중에 숙소에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본체가 튼튼해 보이지는 않아 별도의 보관 파우치를 제공하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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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호

“혹시 우리 아이도?” 세심한 관찰 필요한 ‘척추측만증’

상당수는 추적 관찰만...심할 경우 보조기 착용·수술 검증되지 않은 교정·치료법에 현혹되지 말아야 | 박지원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우리의 척추는 측면에서 봤을 때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그린다. 정면에서 봤을 땐 똑바른 일직선이어야 한다. 그런데 척추가 10도 이상 옆으로 휘어져 있을 때 ‘척추측만증’이라 부른다. 척추측만증은 소아 청소년기 인구의 1.5~3%에서 발견된다. 대부분 특정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발병이다. 척추측만증 진단은 방사선 촬영을 통해 만곡의 정도를 측정해 확진하지만 간단한 관찰을 통해서도 질병 유무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서 있을 때 어깨의 양쪽 높이가 다르거나 몸통이 비대칭인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자의 경우 유방 크기가 다르고 골반이 틀어져 보일 수도 있다. 가장 정확한 것은 앞으로 팔을 뻗은 채 숙인 상태에서 등을 관찰하는 ‘아담스 전방굴곡 검사’다. 해당 검사 시 한쪽이 튀어나와 보이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측만증 치료는 정도에 따라 다르다. 20도 미만의 측만은 특별한 치료 없이 주기적으로 방사선 촬영을 통해 경과만 관찰한다. 측만 정도가 20도를 넘으면 보조기 착용을 검토하게 된다. 이는 환자의 성장이 아직 진행 중일 때에만 해당하며 성장이 끝난 경우 고려하지 않는다. 보조기는 교정이 아닌 굴곡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하고 늦추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측만증이 40도를 넘으면 수술을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 50도가 넘으면 성장이 멈추더라도 매년 조금씩 상태가 나빠지고 70도가 넘어가면 폐활량 감소, 폐질환에 의한 심부전까지 나타날 수 있다. 수술은 금속 고정물을 사용해 균형을 잡고 척추유합술로 교정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특히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현재 환자의 측만 정도 및 골격성숙 정도, 향후 성장여력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시중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교정법이나 치료법에 현혹돼 돈과 시간만 낭비하는 사례가 많은데, 질병이 의심되는 경우 하루빨리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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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호

‘전시회가 그립다면...’ SKT 이프랜드로 팝아트 전시회 어때?

메타버스로 팝아트 관람...작품설명 부재 아쉬워 ‘전시’ 자체보다 작가와 소통창구 기능 했으면 |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매년 주요 대형전시회 서너 개는 꼭 챙겨봤는데 코로나19로 전시회 문턱을 밟아본 지도 어느덧 2년이다. 그러던 차에 접한 것이 SK텔레콤이 메타버스 공간인 ‘이프랜드(ifland)’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인 팝아트 전시회다. 전시를 시작한 지 3주 차에 접어든 이프랜드의 ‘어반브레이크 2021’은 지난여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던 오프라인 전시를 축소해 메타버스 세계로 옮겨놓은 결과물이다. 당시 오프라인 전시는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저조한 상황이었음에도 전시 5일 동안 2만명 이상이 다녀갔을 정도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전시를 보기 위해 접속한 이프랜드는 크리스마스 파티, 주간회의, 고등학교 수학강의, 스트레칭 교습 등 평일 낮시간에도 다양한 주제의 방들이 개설돼 있었다. 메인화면 하단의 별(★) 버튼을 누르니 ‘스페셜 랜드’ 메뉴가 열렸다. 접속일 기준 7개의 스페셜 랜드가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하단부에 위치한 ‘다시 만나는 어반브레이크 2021’ 랜드를 클릭했다. 퇴근 후 침대에 누워 보는 ‘신개념 전시’ 전시회를 가려면 개관시간, 동행인의 스케줄을 고려해야 하지만 메타버스 전시회는 그런 시공간적 제약이 없다. 평소 유튜브를 보듯 아무 때나 접속해 살펴보고 30초 안에 침대로 귀가(?)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메타버스 속 전시관 구현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큰 전시회에 가면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보는 코너가 하나쯤은 있게 마련인데 이프랜드 안에도 그런 공간이 있다. 이 밖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나 전시장에 크게 자리 잡은 화분, 공간이 구분된 전시관까지 공간 자체는 오프라인 현실 속 실제 전시관의 모습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이 그림에서 저 그림으로 이동할 때 버벅거린다거나 화면이 깨지는 등의 경험은 거의 없었다. 굉장히 매끄럽게 화면이 전환되고 로딩 속도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2013년 출시된 T-리얼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이프랜드가 나올 수 있었다”는 SKT 직원의 말처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플랫폼 개발에 쓰인 그간의 역량이 농축돼 담겨 있는 듯했다. 다만 작품을 선택하면 새로운 기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작품과 작품 주변을 다양한 방법으로 터치했는데 그런 기능이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작품을 선택하면 전체화면에서 작품만 볼 수 있게 독립적인 창이 뜨거나 작품 설명이 오디오, 텍스트 등으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작가가 직접 도슨트 되기도...소통플랫폼 역할 기대 만약 전시되는 작품이 유화라거나 조각, 의복 등이었다면 지금 주어진 기술적인 상황에서 전시효과는 훨씬 떨어졌을 것 같다. 이 때문에 전시 첫 타자로 DC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나 어반브레이크 같은 팝아트 전시가 선택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냥 웹사이트에서 스크롤을 내려서 보는 것과 뭐가 다른가 싶은 것도 사실이다. 새롭고 신기하긴 했지만 말이다. 작품 설명이 부족하고 작품의 양감이나 질감을 느끼기엔 아무래도 어렵다 보니 ‘전시’보다는 ‘게임’에 가까운 경험이라 할 수 있었다. 지난여름 오프라인 전시를 참여했던 관람객이라면 그때 느꼈던 추억을 되새기며 즐길 법하지만 전시 자체로만 보기에는 무료 전시임을 감안해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반브레이크’를 키워드로 검색하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가 도슨트가 돼서 이프랜드 접속자들에게 직접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설명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을 알게 됐다. 만약 이런 이벤트가 더 활발하게 진행된다면 오프라인 전시와는 다른 메타버스 전시의 장점을 십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SKT 역시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와 다른 이프랜드만의 특징을 ‘모임에 특화된 소셜 메타버스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으니 더 다양한 소통 강화 방안을 기대해 본다. SKT는 현재 이프랜드 갤러리 랜드에서 ‘메모리얼 을지전’과 DC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 등 다양한 메타버스 전시회를 열고 있다. 향후 갤러리 랜드를 통한 예술품 거래까지도 플랫폼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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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호

속도 높여도 바람 소리뿐 아이오닉5·EV6·GV60 ‘3車3色’

공간성은 아이오닉5, 유럽형 EV6 경쟁력 높아 GV60 0→100km 4초 만에 도달 ‘괴력’ 전기차 충전소 확대·겨울철 충전 속도는 과제 |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지난해 최고의 전기차로 평가받은 현대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기아 EV6, 제네시스 GV60는 제각각 특유의 매력이 있다. 공간활용성 면에선 아이오닉5가 가장 경쟁력이 높았고, EV6는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편안한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다. 제네시스 GV60는 고급 브랜드답게 감성 품질과 독보적인 가속 성능이 매력적이다. 아이오닉5는 국토교통부 선정 지난해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또 EV6는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유럽 전기차 시장의 청신호를 켰다. GV6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전기차에 견줄 만하다는 소비자 평가가 이어진다.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섞은 점이 돋보인다. 1974년 현대차가 선보인 포니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와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최근 자동차 디자인이 곡선 중심이기 때문에 직선을 강조한 아이오닉5가 더욱 눈에 띈다. 최근 시승한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2WD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72.6kWh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 컴포트 플러스, 파킹 어시스트, 디지털 사이드미러, 비전루프, 빌트인캠, 실내V2L 등 선택사양을 더했다. 각종 전자장비가 많아 마치 큰 컴퓨터 앞에 앉은 듯하다. 2열 시트는 뒤로 눕히거나 앞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어 실용성도 높다. 전기차의 주행 성능은 어떨까. 엔진이 없는 덕에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 속도를 높여도 바람 소리만 있을 뿐 기계적인 소음이 없어 실내가 더욱 조용하다. 정숙하면서 매끈한 주행질감은 최고급 차 부럽지 않을 정도다. 스티어링 휠에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버튼을 넣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에코, 컴포트, 스포츠 순서대로 바뀌는데 차이가 확실하다. 체감상 가속 성능의 차이는 컴포트를 기준으로 에코는 50% 낮아지고, 스포츠는 100% 높아진다. EV6는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훨씬 크다. 길이 4680mm, 넓이 1880mm, 높이 1550mm로, 기아의 대표 중형차 K5와 비교하면 길이는 225mm 짧지만 넓이는 20mm 넓다. 풍만한 보디 라인 속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범상치 않다.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것만 같은 스포티한 매력이 압권. 성능 중심의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EV6가 호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실내에 앉으면 그동안 기아 신차의 인테리어와 비슷하다. 익숙하기에 별다른 새로움은 없다. 다소 긴장한 어깨는 주행하면서 서서히 풀린다. 저돌적인 주행 성능을 기대했으나, 무난하다. 거꾸로 뒤집어보면 완성차 업체가 만든 전기차라는 점에서 완성도가 높다는 뜻. 자극적인 주행감보다 누가 타도 만족스러운 대중성이 EV6의 장점이다. 그래서 출시를 앞둔 고성능 EV6 GT가 더 궁금해진다. EV6 GT는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100km까지 무려 3.5초로 슈퍼카 수준이다. 만약 전기차로 자극적인 주행 성능을 원한다면 GV60를 강력 추천한다. 시승차는 GV60 중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퍼포먼스 모델로,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고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고출력 320kW, 최대토크 605Nm를 낸다. 운전대에 달린 부스트 모드 사용 시 10초간 최대 360kW의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 만에 도달하는 괴력을 갖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80km 주행 중 운전대에 붙어 있는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누르고 가속페달을 꽉 밟자, 앞바퀴가 번쩍 들린 듯 강력한 가속력에 탄성이 나온다. 이 정도 성능은 국산차 가운데 단연 1등이자 수억원대 고성능 스포츠카에 견줄 정도다. 각종 첨단 장비와 함께 디자인도 독특하다. 제네시스 디자인의 상징인 두 줄의 램프는 GV60와 만나 도발적으로 변했다. 이들 세 국산 전기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사고 싶어도 당장 갖고 올 수 없는 ‘귀한 몸’이다. 차종과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계약 후 출고까지 6~12개월이 소요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연간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7만1060대로 전년 동기(3만6268대) 대비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은 총 15만9558대의 전기차를 전 세계에 판매해 67%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전기차 판매 규모도 세계 7위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부족한 전기차 충전소와 겨울철 충전 속도 저하는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의 ‘이피트(E-pit)’ 초고속 충전소를 이용하면 아이오닉5와 EV6는 충전 시작 후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최대 80%로 충전된다. 이는 기존 충전 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겨울철 모든 전기차의 충전 속도는 낮아지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국 16곳에 설치한 이피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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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호

대상포진, 중장년층에 더 치명적이다

평소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으로 사전 예방 발병 초기 적극적인 치료 필수 | 조인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마취통증학과 교수 요즘처럼 갑작스러운 계절 변화의 시기가 되면 신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찾아올 수 있는 병 중 하나가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의 몸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urs)가 다시 활성화돼 피부와 신경절(말초신경의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곳)을 따라 통증을 동반한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의 발진과 통증은 완치되거나 호전되지만, 6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는 대상포진이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치부할 병은 아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40%, 70세 이상에서는 50% 정도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을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란 피부의 병변이 호전된 이후 혹은 병변이 발생한 지 1~3개월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한번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발병 초기에 신경 손상을 막고 신경의 재생을 도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피부발진이나 통증이 심한 환자, 안면부에 마비 및 통증이 온 환자,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됐던 환자, 여성과 60세 이상 중장년층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통증의 원인이 대상포진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대상포진은 감기 혹은 단순포진 등 다른 피부질환이나 증상이 없어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대상포진이 의심된다면 되도록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으로 진단되면 발진이 생긴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발진 및 통증의 회복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나 다른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대상포진 증상이 지속·강화돼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는 초기 감염이 확장되지 않게 하고 감염기간을 단축시키는 약물치료와 신경차단요법을 병행하는 등 부담이 적은 것부터 행해진다.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 항우울제 및 항경련제 등의 약물 투여와 함께 지속적인 경막외 신경차단을 시행하게 된다. 경막외 신경차단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피부수포의 건조화 및 신경통의 발생 빈도를 감소시키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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