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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2019년 11월호

임시완

2019년 11월호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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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ZE:A)로 데뷔해 대중에 미소년 이미지로 사랑받은 임시완이 돌아왔다. MBC ‘해를 품은 달’(2012)을 통해 첫 연기를 선보였던 임시완은 tvN ‘미생’(2014)을 통해 ‘가수’라는 타이틀을 잊게 할 만큼 연기자로 자리 잡았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택한 임시완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하며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인상 깊은 복귀작...OCN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의 복귀작 ‘타인은 지옥이다’는 웹툰이 원작이다.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를 그렸다. 누적 조회 수 8억 뷰를 기록한 작품인 데다 임시완이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일단 10부작이라서 선택하면서 조금 쉽더라고요. 부담이 덜 됐던 거죠. 그런데 촬영이 끝나 가면서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촬영할 때도 ‘20부작이었으면 좋겠다. 아직 더 찍을 체력이 남았는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웃음). 그래도 동료 배우들, 감독님과 아쉬울 때 끝나는 게 제일 아름답다는 얘길 했어요. 10부작이 확실히 짧은데, 아이러니하게도 아쉬우면서도 이상적인 것 같아요.”

제대 후 택한 ‘타인은 지옥이다’는 임시완에게 또 다른 군대 시절을 겪게 했다. 임시완이 연기한 윤종우는 군 시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첫 촬영 장면도 군대였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정말 군대 장면이 첫 촬영이었어요. 제대 후에 다시 군복을 입으니까 느낌이 묘하더라고요. 하하. 그 장면은 사실 대본이 모두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군대 장면만 발췌해서 부분 대본을 받아 찍었어요. 그래서 앞뒤 서사에 대해 전혀 알 수 없었죠. 정말 정신없이 찍었어요. 이 작품을 실제 복무 시절 후임이 있을 때 추천해 줬는데, 안 그래도 작품 보고 나서 연락이 왔어요. 캐릭터에서 실제 제 모습이 보인다더라고요. 저는 폭력성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웃음). 종우한테서 제 평소 말투가 녹아들어서 그런 거라고 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하.”

윤종우는 상경한 뒤 방값이 제일 저렴한 에덴고시원에서 머물게 된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모두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이상한 분위기를 풍겼다. 더욱이 끔찍한 살인을 주저하지 않는 인물들도 포함됐다. 임시완은 타인이 주는 피해 속에서 점점 미쳐 가며 감정의 폭이 커지는 윤종우를 실감 나게 그려냈다.

“세트장은 너무 어둡고, 극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는데 보이는 것만큼 심각하게 촬영하진 않았어요. 쉬는 시간에는 서로 장난도 치느라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장르에 대해 무뎌진 적도 있었죠. 그러다 본방송을 보고 다시금 장르물이라는 걸 실감했어요(웃음). 내면 연기는 쉽게 가져 가려고 하진 않았어요. 처음에 윤종우라는 캐릭터를 접했을 때, 마냥 착한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사람에겐 친절하지만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일반적이진 않은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다가갔죠.”

‘장르물 명가’ OCN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타인은 지옥이다’는 출연 배우들의 완벽한 싱크로율과 높은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첫 방송 3.8%, 마지막 회 3.9%, 닐슨 전국기준)은 다소 부진해 아쉬움을 남긴 채 종영했다.

“정말 시청률은 제 소관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장르 자체도 애초에 시청률을 기대할 건 아니었고요. 그래도 장르의 다양성을 더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요. 시청률은 낮아도 콘텐츠 평가 지수나 이런 부분은 높더라고요. 요즘에는 콘텐츠 소비를 꼭 TV로만 하는 게 아니죠. 군대에 있는 동안 연기에 대한 갈증이 너무 커서 이번 작품을 통해 해소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 너무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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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서 스크린으로...풀리지 않는 연기 갈증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임시완은 이제 스크린을 통해 대중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타인은 지옥이다’에 이어 영화 ‘1947 보스턴’을 통해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는 됐어요. 그래도 영화로 남은 갈증을 풀어야죠. 지금 영화 촬영을 하고 있는데, 아직 연기를 안 하는 기분이에요. 이번 영화가 마라톤에 대한 얘기라 아직 뛰고만 있어요(웃음). 감독님이랑 미팅을 중간에 했는데 제 체력을 너무 걱정하시더라고요. 제대한 지 얼마 안 됐고, 운동도 꾸준히 해서 자신 있었는데 실체가 드러났어요. 아무래도 운동을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아이돌 가수가 연기에 도전할 때 대중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하지만 임시완은 드라마 ‘미생’, ‘왕은 사랑한다’와 영화 ‘원라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 이제는 어엿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

“정말 천만다행이죠.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데, 저는 천운이 따랐던 것 같아요. 배우의 미덕 중 하나는 작품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작품을 만나느냐에 따라 캐릭터가 정해지고, 그 배우의 히스토리가 결정되잖아요. 좋은 작품을 만나 좋은 히스토리를 쌓은 게 저한테는 남다른 의미가 있죠.”

임시완의 ‘연기에 대한 갈증’은 생각보다 컸다. 드라마를 끝내고 이제는 영화 촬영에 돌입하면서 대중에 이미지를 각인시킬 준비를 하나씩 시작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2년까지는 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웃었다.

“향후 2년까지는 일을 더 하고 싶어요. 생각해 보니까 제가 했던 작품들이 모두 ‘브로맨스’가 강조된 게 많았더라고요. 작품을 택하는 기준 중 하나가 ‘메시지’였는데, 선택하고 나니까 멜로가 아닌 작품이 꽤 많았어요. 이제는 멜로나 로맨스도 해보고 싶어요. 평범한 내용보단, 저한테 와 닿는 멜로였으면 해요. ‘불한당’ 이후로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 2년간 연기를 못 했으니, 이제는 쉼 없이 한번 연기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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