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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학 병역명문가회 중앙회장

2019년 11월호

정송학 병역명문가회 중앙회장

2019년 11월호

‘국가에 젊음 바친 3代’ 권익증진 선구자
“성스러운 병역명문가 예우·지원법 제정 시급”


|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 윤창빈 사진기자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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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명문가’. 아직은 낯선 명칭이다. 그러나 최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런 명칭을 꼭 알고 있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병역명문가는 성스러운 병역의무를 위해 3대(代)가 국가에 젊음을 바친 가문을 뜻한다. 남성이 없는 경우 여성이 현역 복무를 마친 사례도 포함된다.

국내에서 병역명문가의 권익 증진을 위해 선구자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이가 있다. 정송학 대한민국병역명문가회 중앙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정 회장도 병역명문가다.

서울 광진구의 사무실에서 만난 정 회장은 “매년 병역명문가 중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국방장관·병무청장 표창을 준다”며 “상을 받은 분들을 보면 1대가 6.25 참전, 2대가 월남 파병한 경우가 많고, 복무 기간이 긴 분이 우선 표창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병역명문가 선정 작업은 2004년부터 시작됐다. 현재까지 5378가문, 2만7154명이 병역명문가 명단에 올랐다. 이들은 병역명문가 패와 증서를 받고 병무청 홈페이지에 기록되며, 900여 곳의 국공립 민간시설 이용 시 감면이나 우대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병역명문가에 대한 예우와 혜택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지난 2012년 사단법인이 설립됐지만 여전히 사회의 그늘 속에 가려져 있었던 게 현실이다.

정 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5년 회장 직을 수행하면서부터 ‘맨발’로 뛰었다. 병무청 등 정부기관의 문을 두드리며 병역명문가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약 5년간 사무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사비로 충당하면서다.

오직 앞만 보며 전진하는 그의 성격은 아버지를 빼닮았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선친인 정병후 씨는 일제 강점기 징용됐다 해방 후 귀국했고, 6.25가 터지자 자진해서 군에 입대해 지역 방위에 힘썼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지역사회 일꾼으로 봉사한 아버지를 회상하는 정 회장은 “모두 아버지 덕분”이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9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당시 32세)가 훗날 병역명문가가 될 수 있게 해줘 고마움과 자부심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그다.

정 회장의 어머니도 32살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됐지만, 자식 뒷바라지에 평생을 바쳤다고 한다. 효부열녀상과 국무총리상까지 받은 어머니는 정 회장이 젊은 시절 버틸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이었다.

정 회장은 병역명문가회를 이끌어 오며 과거 이색 이력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대 전 전남 곡성 태안사에서 사법고시를 준비했다. 영장을 받은 후 연기 신청을 냈지만 업무처리 과정 오류로 사법고시 3개월 전 눈물을 머금고 군에 입대했다. 정 회장은 “다소 억울한 면도 있었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 회장은 제대 후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한 외국계 기업에 입사했고 28년을 근무했다. 부지런한 그는 CEO까지 역임했다. 이후에도 구청장,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 대학 교수 등 늘 도전하는 자세로 이력을 쌓았다.

정 회장은 “돈도 없고 백도 없는데 여러 일을 했다”고 자평하며 “그런 경험 때문에 심부름을 잘할 것 같으니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라는 뜻에서 나를 중앙회장으로 추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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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정송학(가운데) 대한민국병역명문가회 중앙회장이 최문순(왼쪽에서 네 번째) 강원도지사와 함께 ‘병역명문가 문패 달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병역명문가회]


병역명문가를 위한 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쉬지 않는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국회에서 사업비로 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병역명문가 지원에 필요한 관련법 제정을 위해 지금도 ‘도전의 길’을 걷고 있다. 이는 정부의 정기적인 지원을 통해 병역명문가 홍보와 선정된 가문을 위한 혜택을 늘리기 위함이다.

정 회장은 “병역명문가의 복지혜택·제도 시행을 위한 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힘줘 말하며 ‘병역명문가 지원 및 예우에 관한 법률안’ 통과가 단체의 우선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일부 젊은 층에서 감지되는 병역기피 현상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민감할 수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직언도 서슴지 않았다.

정 회장은 “아직도 일부 고위직이나 부유층의 자식이 병역의무를 기피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며 “북한의 핵개발·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고조된 현 시점에서 우리는 더욱 굳건한 안보 태세를 갖춰야 하고 젊은 청년들이 스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양심적 병역거부를 두고서는 “개인 양심의 자유도 중요하고 종교적 이유로 병역거부를 하는 것에 대한 시대의 흐름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판단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국민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된 후 대체복무 제도가 실시돼야 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현역 복무기간의 2배 이상의 근무기간을 정해 교도소나 사회복지시설 등 어렵고 힘든 곳에서 대체복무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군 복무기간은 허송세월하는 게 아니라 국가에 대한 충성심, 인내, 공동체 정신, 리더십을 익히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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