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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나는 음식 중 ‘토란’보다 맛있는 것은 없다”

2019년 11월호

“땅에서 나는 음식 중 ‘토란’보다 맛있는 것은 없다”

2019년 11월호

전남 곡성으로 떠나는 ‘토란이야기’
한·중·일 공통명절 추석과 토란 사랑


| 지영봉 기자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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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은 소화를 돕는 무틴이 있어 천연 소화제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뱃속의 열을 내리게 하고, 위와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음식이다. 전남 곡성군에서는 약 100ha의 면적에 토란이 재배된다. 우리나라 토란 재배면적의 48%를 차지한다. 이곳에서 전국 생산량의 약 70%인 2000여 t의 토란이 수확된다. 곡성군은 강수량이 많고 섬진강을 끼고 있는 고온다습한 분지 지형이라 열대성 작물인 토란 재배에 안성맞춤이다. 그래서인지 곡성토란은 단단하고 식감이 좋다.

전남 곡성군의 토란 별식들

곡성군과 토란의 인연은 오래전에 시작됐다. 오산면 청단리에 위치한 초현마을에는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때 떠돌던 한 가족이 둥근 알을 캐서 구워 먹고 기력을 되찾아 그곳에 눌러앉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때 먹은 것이 토란으로 추정된다.

본격적으로 곡성군에서 토란이 재배된 계기는 1980년대다. 서울 경동시장 청과상 형제가 추석 무렵에 잘 팔리는 토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곡성군에 사는 농부와 연결된 것이 시초다. 첫 출하에서 40㎏당 1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곡성의 토란 재배가 점차 늘기 시작했다.

전국 최대 토란 생산량을 자랑하는 만큼 곡성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토란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곡성기차마을휴게소 하행선에서는 ‘토란대육개장’과 ‘토란완자탕’이 휴게소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곡성축협명품관의 ‘들깨토란탕’도 별미다.

읍내에 위치한 모짜르트제과점에서는 토란을 넣은 8가지 종류의 토란빵과 토란쿠키를 판매한다. 커피숍에서는 토란버블티와 토란스콘을 맛볼 수 있다. 맑은토란국, 찐토란, 토란전병 등도 곡성의 만찬으로 여행객들이 즐긴다. ‘가랑드’라는 수제 토란만주는 간식은 물론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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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기 곡성군수가 전국 최초로 토란에 대한 지리적 표시제 등록 인증을 받고 있다. [사진=곡성군]


한·중·일의 토란 사랑

추석은 한국, 중국, 일본의 공통 명절이다. 나라마다 명절 음식이 달라 우리는 ‘송편’을 먹고, 중국은 ‘월병’을 먹고, 일본은 ‘츠키미당고’라는 달떡을 먹지만 공통으로 먹는 음식도 있다. 바로 토란이다.

일본은 음력 8월 15일인 중추명월(中秋明月)에 토란을 올리며 제를 지내고, 보름달을 보며 토란을 먹는다. 중국도 중추절에 토란을 먹는다. 중국 남부지방에서는 옛날부터 중추절에 토란을 먹으면 귀신을 물리치고 운이 트인다고 믿었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우리도 추석에는 토란을 먹는다. 차례상에 송편과 토란국을 올리는 것은 쌀과 토란이 중요한 식량이었기에 두 가지 음식으로 한 해의 수확을 감사드린 것으로 짐작된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시골에서 토란국을 끓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고려시대에도 전국적으로 토란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고려 의학서인 ‘향약구급방’에도 토란이 보인다. 고려의 대학자였던 목은 이색은 두부 반찬에 토란을 배불리 먹었다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정약용은 “토란을 많이 심는 까닭은 입맛에 맞기 때문”이라고 했고, 허균은 “땅에서 나는 음식 중에 토란보다 맛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옛날 사람들이 토란을 무척 좋아했던 모양이다. 쌀이나 보리를 대신하는 식량 작물이라면 고구마와 감자가 떠오르지만 고구마는 18세기, 감자는 19세기에 들여와 20세기에 널리 보급됐다. 역사적으로 토란은 고구마나 감자보다 더 오래된 식량이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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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토란으로 만든 별식들. [사진=곡성군]


토란을 먹어야 하는 이유

토란의 주성분인 멜라토닌은 우울증, 불면증 완화와 집중력 향상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칼륨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고혈압에 효과적이다. 미끈거리는 성분은 간장이나 신장을 튼튼히 해주고 노화 방지에 좋다. 해독 작용을 하고, 간 기능을 높이고, 궤양을 방지한다.

토란이 함유한 풍부한 비타민 B1과 B2 성분은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멜라토닌은 성장호르몬을 분비시켜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에도 좋다. 식이섬유 함량이 감자의 3배, 고구마의 2배나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변비 치료와 예방에 최고다. 소화를 돕는 무틴이 있어 천연 소화제로 쓰인다. 한방에서는 뱃속의 열을 내리게 하고 위와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을 방지하고 면역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칼로리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이 밖에 간 지방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농도를 떨어뜨리고, 혈청 지질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종양 세포를 죽이고 종양의 전이를 막는 효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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