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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중국경제가 불안하다

2019년 10월호

하반기 중국경제가 불안하다

2019년 10월호

|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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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 생산이 증가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산업 활동이 활발하고 경제가 회복 또는 성장 국면에 있다는 신호다. 2019년 8월 기준 중국에서는 철강 생산 증가량이 1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경기가 호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중국의 조강 및 강재 생산량은 각각 4억9200만톤, 5억870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1.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왕성한 철강 생산활동과 정반대로 중국 GDP 성장률은 계속해서 가파른 하행선을 타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 속도는 2분기 GDP 성장률이 27년 만의 최저치인 6.2%에 그칠 만큼 극도로 부진한 상황이다. 철강 조업 상황은 전반적인 산업 활동의 바로미터이며, 특히 GDP 성장과도 강한 연동성을 지니는 중요한 산업 지표다. 지난 1990~2015년 중국 조강 생산량과 GDP 성장률을 살펴보면 두 수치의 연관성은 91%를 넘었다. 하지만 최근 부단히 최고치를 경신하는 철강 생산량과 중국의 GDP 성장 사이클은 정반대의 엇갈린 궤적을 그리고 있다.

철강업계 인사들은 철강 생산이 늘어나는 것은 주로 건축용 강재 분야라며, 이는 부동산과 인프라 건설 쪽이 강재 수요의 핵심 동력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철근 생산량은 1억1876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났다. 6월 한 달 증가량은 무려 29.4%에 달했다. 호황을 알리는 시멘트와 굴착기 생산 판매 통계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2019년 상반기 중국 시멘트 생산량은 10억450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생산 증가 속도는 동기 기준 6년래 최고치다. 건축 경기의 나침반인 굴착기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의 생산 판매 대수도 모두 20%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통계는 현재 건설 투자가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한다. 제조업 투자가 격감하는 상황에서 철강 생산 및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일정 정도 경제 호전의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2분기 중국 GDP 성장에 투자가 기여하는 비중은 일제히 확대됐고, 하반기 들어 인프라 투자 증가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반기 중국 경제에 있어서는 제조업 분야 투자 부진과 함께 소비 활력 둔화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019년 중국 경제 하강압력은 제조업 투자 실적 부진 때문에 가중됐다고 볼 수 있다. 상반기 제조 부문 고정자산 투자 누계액은 2019년 3월 6.3%에서 6월 5.8%로 떨어졌다. 제조업 투자 증가 속도가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소비 증가 속도가 느려진 것도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소비 위축은 지난 10년간 중국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도시 주민 가처분소득이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9년 1~4월 5000개 중점 소매기업의 상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고작 2.3% 증가세를 보였다. 인플레 요인을 감안하면 제로 성장에 그쳤다는 얘기다. 소비 활력을 가늠하는 핵심 업종인 자동차의 경우 판매가 4%나 줄어들었다. 방직, 신발, 모자 등의 분야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 투자, 수출 활동이 모두 피로감을 나타내고, 미·중 무역전쟁 등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특단의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3분기 이후 중국 경제 하강압력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과거엔 경제 후퇴압력이 심해지면 한껏 레버리지를 키우고 부동산 부양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경기를 지탱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 후퇴 국면을 맞아 중국 당국은 경제 구조재편을 감안, 부동산을 경기 부양의 도구로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다만 정상적인 경로의 정부 융자를 늘려 지방정부의 부채 압력을 완화하는 동시에 지방의 은닉성 채무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에 숨통을 터 준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중국이 어떻게 경제 성장의 맥박을 다시 뛰게 할 수 있을지, 하반기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불안감이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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