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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블랙스완'에도 '스테디 셀러'에 미련

2019년 10월호

증권업계, '블랙스완'에도 '스테디 셀러'에 미련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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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ELS 발행 지난 반기 대비 88.3%↑
전문가들 “불완전판매 해결 시급...자격 갖춘 개인들에게만 판매” 제안


|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증권사 입장에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결합상품은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을 안겨주는 스테디셀러다. 원금 보장이 안 되지만 무난하게 중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ELS·DLS를 판매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 놓으면 자산가들이 꾸준히 찾는다.” (A 증권사 관계자)

최근 금리연계 DLS 및 파생결합펀드(DLF) 원금 손실 사태에도 증권업계가 이 상품들을 외면할 수 없는 속내다. 기초자산이 고객의 수익 방향과 반대로 움직여 투자원금의 최대 90%까지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손실 확률이 높지 않고 1%대 저금리 시대에 연 4% 이상 중수익을 제공하는 파생금융상품을 포기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이기도 하다.

실제로 1%대 금리가 고착화되면서 국내 증권업계의 파생금융상품 발행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원화 및 외화 표시 ELS 발행금액은 42조166억원이다. 지난해 하반기(6~12월) 발행 규모(22조3181억원) 대비 약 88.3% 증가했다. DLS 역시 올해 상반기 10조1839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6조3081억원 대비 6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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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천억원대 수수료 수입 파생금융상품 미련

증권사들은 ELS와 DLS 발행 시 발행수수료를 챙긴다. 구체적인 발행수수료는 공개하지 않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들 얘기를 종합해 보면, 발행수수료는 0.1% 수준에서 2%대까지다. 증권사 영업점에서의 판매수수료는 통상 0.5~1.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증권사 입장에서는 많이 발행하고 판매할수록 수수료를 많이 챙길 수 있는 효자상품인 셈이다. 실제로 2017년과 지난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이익은 1조4000억원을 상회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수수료는 고객에게 고지되는 수익률에 선반영돼 있다”면서 “예를 들어, 고객에게 고지된 수익률이 2.5%인 ELS가 있다면 증권사는 이 상품 수익률을 3%로 설계한다. 0.5%포인트는 증권사가 가져가는 바행수수료인 셈이다. 이 수수료는 상품별로 천차만별이나 통상 1% 안팎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구체적인 파생운용 및 판매 수수료 수익을 밝히진 않았지만, 올해 초부터 ELS 발행량과 조기상환이 늘어나며 파생결합상품을 비롯한 업계 전반의 트레이딩 부문 수익은 늘어났다.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지난 2분기 트레이딩 파생운용 부문 실적이 포함된 트레이딩 부문 영업이익은 1663억원을 기록했다. 파생 부문만 놓고 보면 ELS와 DLS 신규 발행액은 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7% 늘었고, 상환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6% 증가했다.

물론, ELS와 DLS 발행잔액이 늘면서 증권사와 고객 모두 손실 위험에 노출되는 확률도 커진다. 한화증권은 지난 2016년 ELS 발행에 따른 자체 헷지 과정에서 수천억원대 손실을 입었다.

같은 시기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37조원 규모의 ELS에서 수조원의 손실 위험이 제기됐고, 금융당국이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 같은 불완전판매 논란을 줄이기 위해 증권사 판매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파생상품 관련자는 “최악의 사태 확률이 낮다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조하는 일선 영업점에서의 불완전판매 관행 해소가 시급하다”며 “상품 판매 전 일반투자자들이 이해 가능한 구조인지 먼저 체크하는 내부 프로세스를 구조화한다면 불완전판매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파생결합상품의 불완전판매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특정 자격을 갖춘 개인들에게만 판매할 것을 제안한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은 옵션 계좌를 가지고 있거나, 높은 레버리지(차입금을 이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 또는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는 위험투자를 경험한 적격 개인투자자들에게만 파생상품을 팔고 있다”며 “유럽도 파생상품 위험등급을 공인된 기관이 내주고, 위험등급을 반드시 설명해야 팔 수 있도록 강력한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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