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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세계표준’ 도전장 낸 사나이 14억의 ‘인민영웅’ 런정페이

2019년 09월호

5G ‘세계표준’ 도전장 낸 사나이 14억의 ‘인민영웅’ 런정페이

2019년 09월호

늑대문화 내세워 세계 통신장비업체 도약
미국 제재에도 5G 통신기술 분야 승승장구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dongxuan@newspim.com


미·중 무역전쟁의 와중에 양국 통상 갈등의 한 축으로 꼽히는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민해방군 출신으로 40대 늦깎이로 창업을 한 런 회장은 현재 75세의 고령에도 화웨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이른바 ‘늑대문화’로 불리는 특유의 사내 문화를 바탕으로 화웨이를 글로벌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세계 2위 스마트폰업체로 키워냈다.

하지만 화웨이는 지난 5월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거래 제한 위협을 받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인 일부 서방국가들도 통신망을 통한 스파이 활동 우려를 내세우며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 그가 화웨이에 닥친 거대한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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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무역전쟁 정면돌파 선언

1944년 구이저우(貴州)성의 시골에서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난 런정페이 회장은 중국 재계의 입지전적인 경영자로 통한다.

대학 졸업 후 인민해방군에서 공병으로 복무한 그는 전역 후 선전의 석유회사에서 일했다. 그 후 그가 창업을 시작한 시점은 1987년. 당시 나이 만 43세였다. 무역업을 하다 통신교환기 제조로 업무를 확대했고, 이후 IT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늑대의 민감한 후각, 불굴의 진취성, 팀플레이 정신’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는 ‘늑대문화’를 강조하면서 거대 ‘IT 제국’ 건설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화웨이 견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미국 5G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차단한 데 이어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 거래까지 금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반도체 등 핵심 소재 및 소프트웨어 공급이 차단되면 화웨이의 사업 경쟁력이 뿌리째 흔들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에 런정페이 회장은 무역전쟁에서도 특유의 진취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맞서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대응책은 자력갱생. 화웨이는 자체 개발하고 있는 OS ‘훙멍(鴻蒙)’을 통해 화웨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빠르면 오는 10월 자체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톈풍(天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가 올 10월 동유럽을 포함한 일부 유럽 국가 및 신흥시장에서 훙멍(鴻蒙) OS를 탑재한 저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5G 통신 분야에서 화웨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화웨이는 5G 분야에서 50건의 계약을 수주했고, 공급한 5G 기지국도 15만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정페이 회장은 지난 7월 야후(YAHOO)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5G 기지국 공급수량이 6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오는 2020년이면 200만대의 5G 기지국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화웨이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2%, 8.7% 증가한 4013억위안, 349억1300만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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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화웨이의 승계구도는? 아직 안갯속

런정페이 회장의 뒤를 이을 화웨이의 차세대 경영진 후보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런 회장은 후계자 승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고, 화웨이가 ‘가족기업’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세간의 이목은 런 회장의 자녀에게로 향하고 있다. 런 회장은 현재까지 세 번의 결혼을 했고, 전처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현재 화웨이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장녀 멍완저우(孟晩舟)가 유력한 ‘후계자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다.

화웨이는 그동안 3명의 부회장이 6개월씩 돌아가면서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이른바 ‘순환CEO’ 제도를 시행해 왔다. 이 제도에 대해 런정페이 회장이 자녀에게 ‘후계자 승계’를 하기 전 과도기 단계로 보는 일부 중국 매체의 시각도 있다.

둘째이자 장남인 런핑(任平)은 첫 부인인 멍쥔(孟軍)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후계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그는 화웨이 관계사인 후이퉁상우(慧通商務)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막내딸인 아나벨 야오(Annabel Yao, 姚安娜)는 런 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자 비서 출신인 야오링(姚淩)의 소생이다. 미국 국적인 그는 하버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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