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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의 절대지존, 백주업계 영원한 맏형 귀주모태

2019년 08월호

백주의 절대지존, 백주업계 영원한 맏형 귀주모태

2019년 08월호

대체 불가 희소성, 주가 제품가 고공행진
법정대표 교체 등 인사 조직 대폭 정비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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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8일 항저우에서 열린 경매에서 1958년산 마오타이주(茅臺酒) 한 병이 120만위안에 낙찰됐다. 경매수수료 15%를 더하면 실제 판매 가격은 138만위안(약 2억3600만원)에 달한다.

용량 540ml, 중량 943g, 알코올 도수 54%의 61년 묵은 백주 한 병이 우리 돈 2억원 넘는 가격에 팔리자 경매 현장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오타이주 경매장은 투자자들의 열띤 참여로 분위기가 매우 뜨거웠다. 경매에 나온 묵은 마오타이주의 95%가 낙찰됐고, 거래금액은 4000만위안을 넘어섰다. 이번 경매를 통해 주최 측도 엄청난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매는 중국 경제와 사회에서 귀주모태(貴州茅台,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지닌 막강한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귀주모태는 중국의 주류 산업과 주식시장, 재테크, 취미 분야에까지 엄청난 파급력을 미치는 존재로 부상했다.

주가 1000위안 돌파, 총 시가 중국 증시 4위

최근 몇 년 동안 귀주모태가 세운 기록은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최근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이슈는 단연 주가다. 지난 6월 27일 귀주모태 종목 주가가 장중 한때 1000위안을 돌파하고, 7월 1일 1000위안대로 장을 마감하면서 A주는 27년 만에 ‘1000위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귀주모태 종목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탄 이후 시장에서는 1000위안 종목의 탄생을 기다려 왔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천하의’ 귀주모태도 쉽사리 1000위안 고지를 점령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듯 결국 1000위안 선을 넘어서면서 귀주모태 주식 종목과 기업, 제품 모두가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귀주모태가 처음으로 마감가 1000위안을 돌파한 7월 1일 귀주모태의 시가총액도 1조3000억위안에 바짝 접근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공상은행(工商銀行), 중국평안(中國平安)과 건설은행(建設銀行)의 뒤를 이어 A주에서 시총이 네 번째로 큰 상장사가 됐다. 귀주모태의 시총은 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신장(新疆)·간쑤(甘肅)·하이난(海南)·닝샤(寧夏)·칭하이(青海)·시짱(西藏) 등 8개 지방정부의 1년 GDP를 넘어섰다.

이후 A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귀주모태 가격도 다시 1000위안 아래로 내려앉았지만, 1000위안 재돌파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2003년 1월 29일 3.96위안의 최저가 기록과 비교하면 귀주모태의 주가는 230배 넘게 올랐다.

주류 시장에서도 귀주모태는 막강한 실력을 행사한다. 이미 한 병당 판매 가격이 2200위안까지 올라갔지만 수요자들은 귀주모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너무 많은 데다 유통가의 지속적 상승을 전망하고 대리점들의 매점매석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귀주모태 주가 상승의 최대 동력은 실적이다. 상장 18년 동안 귀주모태의 연간 순이익은 106배 늘었다. 2001년 3억3800만위안이었던 연간 순이익은 2018년 352억위안에 달했다. 이 기간 순이익의 연간 증가율은 3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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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의 독특한 맛, 중국 최고의 백주

마오타이주(귀주모태) 가치의 핵심으로 희소성과 독특한 풍미를 꼽을 수 있다. 마오타이주를 생산하는 구이저우 마오타이진(茅台鎮)은 겨울이 따뜻하고 여름은 더우며 강수량이 적은 기후가 특징이다. 이런 기후 덕분에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 양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다.

또한 마오타이진을 굽이쳐 흐르는 츠수이허(赤水河)도 마오타이주의 독특한 풍미를 더하는 중요한 ‘원료’다. 츠수이허는 양쯔강 상류의 지류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마오타이진을 거치는 구간은 최상의 수질과 풍부한 미네랄을 자랑한다.

깨끗한 수질과 풍부한 영양 성분으로 인해 츠수이허를 따라 수천 개의 양조장이 밀집돼 있고, 중국 명주 중 60%가 츠수이허 인근 양조장에서 제조된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마오타이주다. 매년 우기가 지나고 중량절을 지나 단오절이 오기 전 츠수이허의 물이 맑게 변하는데, 이때 양조장들은 츠수이허에서 집중적으로 물을 끌어와 술 제조에 돌입한다.

마오타이진의 토양은 붉은색을 띠며 자갈과 모래 함량이 높아 침수성이 우수하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지하수는 깨끗한 수질과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맑은 츠수이허와 마오타이진의 토양이 만나 탄생한 양질의 물은 마오타이주의 주 원료인 수수를 세척하고 불리는 데 사용된다. 미생물 번식에 최적인 기후와 독특한 토질, 깨끗한 물로 제조되는 마오타이주는 특유한 풍미를 자아내는 중국 최고의 백주로 손꼽힌다.

치솟는 수요와 인기에도 마오타이주의 공급량을 늘리지 못하는 것은 생산 지역의 제한성 때문이다.

같은 원료와 제조 공법을 사용하더라도 마오타이진을 벗어나면 마오타이주와 같은 맛의 술을 생산할 수 없다고 한다. 현재 마오타이주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의 면적은 7만5000㎡ 이내다.

생산 기간도 매우 길다. 재료 손질부터 수차례의 발효와 각종 처리 과정을 거치면 새 마오타이주를 추출하는 데까지 근 1년이 걸린다. 이후 4년 동안 저장 기간을 거친 후 기존에 묵혀둔 20년, 10년, 8년, 5년, 30년, 40년 된 원액과 혼합해 제품으로 출시된다.

올해 3월 28일 당시 귀주모태그룹의 이사장이었던 리바오팡(李保芳)은 보아오 아시아포럼에서 올해 마오타이주 생산량은 6000여 만병이라고 밝혔다.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는 한계로 인해 귀주모태의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장향형 백주의 시조, ‘국주’ 타이틀은 반납

마오타이주는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프랑스의 코냑과 함께 세계 3대 증류주로 꼽힌다. 장향형(醬香型) 백주의 ‘시조’로 8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명주다.

중국 근현대 역사의 중요한 사건에서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마오타이주의 의미는 남다르다. 기원전 135년 한무제(漢武帝) 때부터 전해진 마오타이주가 중국을 대표하는 술로 공식화된 것은 1949년 신중국 출범 이후다.

중국은 1996년 마오타이주의 생산공법을 국가기밀로 규정했고, 2001년에는 마오타이주 전통 양조법을 국가급 최고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마오타이주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는 귀주모태유한공사가 설립된 것은 1999년이다. 당시 구이저우마오타이기술개발공사(貴州茅台技術開發公司), 중국식품발효공업연구소(中國食品發酵工業研究所), 상하이제창연초당주공사(上海傑強煙草糖酒公司) 등 8개 국유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해 출범하게 됐다. 회사 설립 2년 후인 2001년 8월 27일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했다.

귀주모태그룹은 최근 대대적인 고위 임원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2018년 5월 귀주모태그룹 법정대표로 임명된 리바오팡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7월 2일 부이사장, 총괄회계사 직을 맡았던 리징런(李靜仁)이 새로운 대표를 맡게 됐다.

올해 55세인 리징런은 지난해 10월 귀주모태그룹에 합류했다. 입사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표 자리에 오르게 된 것. 법정대표 외에도 다수의 부이사장 등 고위 임원이 교체됐다. 대대적인 고위 임원 인사 조정의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귀주모태그룹의 전전 법정대표 위안런궈(袁仁國)가 6월 말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위안런궈는 리바오팡 대표 취임 전 8년 동안 귀주모태그룹의 법정대표를 맡아 그룹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돼 왔지만, 부정부패 혐의로 ‘낙마’한 정치인으로 전락하게 됐다.

귀주모태그룹은 그간 고집해 왔던 ‘국주(國酒)’ 타이틀도 포기했다. 귀주모태그룹은 지금까지 9차례의 ‘국주’ 상표 등록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고, 이 과정에서 경쟁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6월 12일 당시 대표였던 리바오팡은 ‘국주 마오타이’ 상표의 사용을 6월 30일 전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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