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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이 일곱 번 변했다’ 신중국 70년 소비 아이콘 천지개벽

2019년 08월호

‘산천이 일곱 번 변했다’ 신중국 70년 소비 아이콘 천지개벽

2019년 08월호

과거 부의 상징 재봉틀 라디오 박물관으로
첨단 통신 교통 수단이 신시대 아이콘 부상


| 정산호 중국전문기자 chung@newspim.com


신중국 수립 초기인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중국 가정의 소비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은 자전거, 손목시계, 재봉틀, 라디오 등의 보유 여부였다. 중국에서는 이를 ‘라오쓰젠(老四件)’이라고 부른다. 1950년대만 해도 라오쓰젠 가운데 재봉틀과 라디오 등을 가지고 있으면 부자 축에 속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중국통계연감에서 이제는 이런 라오쓰젠의 흔적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자전거의 자리는 자동차가 대신했고, 라디오는 흑백TV를 거쳐 고급 사양의 LED컬러TV로 바뀌었다. 요즘엔 고급 자동차나 첨단 통신 도구가 주민 소비생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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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상징하는 제품들

올해 대학 신입생인 샤오닝(小寧)은 1999년생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농촌에서 자랐다. 그의 기억 속에는 할머니가 가끔 재봉틀을 이용해 옷을 수선하시던 모습이 남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 젊은이들에게 이러한 ‘라오쓰젠’에 대한 추억은 먼 옛날 이야기다. 이미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 선망의 대상이었던 자전거는 이제 ‘공유경제’의 상징이 됐다.

TV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1970년 이후 태어난 중국인들에게 흑백TV는 매우 귀한 물건이었다. 80년대 초 몇 집 건너 한 대 있던 TV는 이들이 집을 마련할 시점이 되자 각 가정 단위로 보급됐고 흑백이었던 화면은 총천연색으로 바뀌었다.

각 세대의 기억을 모아 보면 중국 가정 소비의 변천사를 읽을 수 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중국인들이 가장 사고 싶었던 제품은 자전거, 손목시계, 재봉틀, 라디오였다. 당시 이 제품들의 가격은 100위안대였다. 1949년 기준 중국의 1인당 연평균 수입이 100위안에도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가였음을 알 수 있다.

80년대 들어 TV, 세탁기, 녹음기, 냉장고, 선풍기, 카메라 등 ‘신류젠(新六件)’이 라오쓰젠을 대신해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이들 상품의 평균 가격은 1000위안대로 기존 라오쓰젠보다 10배나 높았다.

90년대엔 소비 단위가 1만위안을 넘어 10만위안대(자동차 등)로 뛰어오른다. 라오쓰젠은 이미 농촌까지 보급되고 일부 도시에선 신류젠마저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때부터 컴퓨터와 자동차, 상품주택 등이 중국 가정의 소비품목 대상에 오르게 된다.

최근 20년간 발표된 통계자료를 보면 2003년부터 자전거가 100가구당 소비품 조사 항목에서 빠진 것을 알 수 있다. 그 자리를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대신했다. 2002년 기준 100가구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도시 기준 0.88대, 오토바이는 22.19대를 기록했다. 10년 뒤 2013년에는 농촌 100가구당 자동차 보유 대수가 9.9대에 달할 정도로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전거는 소비수준 집계 기준에서 빠지게 됐다.

2014년에는 신류젠 가운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이 100가구당 통계에서 100에 근접하거나 100을 넘어섰다. 세탁기가 통계에 반영된 첫해인 1981년 도시지역 100가구당 세탁기 보유 대수는 6.3대에 불과했다. 36년이 흐른 2017년엔 97.5대를 기록했다. 농촌은 이보다 더 늦게 시작해 1983년 처음으로 100가구당 0.4대였던 보유 대수가 2017년 86.3대까지 올랐다.

컬러TV와 냉장고는 1981년 당시 전국 100가구당 보유 대수 0.6대, 0.2대로 시작해 2017년 도시와 농촌 모두 평균 보유 대수 90대를 넘기는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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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과 교통이 신소비 동력

그렇다면 최근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제품은 어떤 것일까.

2018년 기준 100가구당 가전제품별 보유 대수는 도시 농촌 구분 없이 휴대전화가 각각 235.4대, 246.1대로 1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16년 농촌의 100가구당 휴대전화 보유 대수가 도시지역을 앞지른 뒤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점이다. 심지어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농촌지역의 소비력 증대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보급도 빠르게 확산해 2018년 기준 도시지역 100가구당 평균 자가용 보유 대수는 41대, 농촌지역은 22.3대로 전국 평균 33대를 기록했다. 통신과 교통이 중국 가정의 새로운 소비동력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전했다.

소득 증대가 만든 새로운 소비지형

중국인의 소비 수준과 구조 개선의 배경에는 소득 증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56년 중국의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98위안으로 100위안에도 미치지 못했다. 개혁개방을 선언한 1978년에도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아 평균 가처분소득 171위안, 평균 지출은 151위안으로 더딘 성장세를 나타냈다.

개혁개방 정책이 성공을 거두면서 중국인의 소득 또한 빠르게 증가했다. 2018년 기준 1인당 가처분 소득은 2만8228위안(약 480만3558원)으로 1978년 대비 24.3배 증가했다. 씀씀이 또한 크게 늘어 2018년 기준 1인당 평균 지출은 1만9853위안(약 337만8385원)으로 1978년 대비 19.2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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