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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닮고 싶은 유학생 출신 영화지망생 류더푸

2019년 08월호

박찬욱 감독 닮고 싶은 유학생 출신 영화지망생 류더푸

2019년 08월호

| 정리=김경동 중국전문기자 hanguogege@newspim.com
| 주옥함 중국전문기자 wodema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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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랜 이웃인 중국. 한·중 수교 이후 적지 않은 중국인이 연예계 스타, 유학생, 사업가, 직장인 등의 신분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양국이 사드 갈등을 넘어 새로운 우호 협력관계를 지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 뉴스핌·월간ANDA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중국인들을 현장에서 만나 ‘한국의 중국인 Talk’ 기획 시리즈로 소개한다.

한국과 중국은 이웃나라로서 문화 교류에 있어서 매우 밀접하다. ‘한풍(漢風)’이 한국으로 불어오고, ‘한류(韓流)’도 중국 대륙으로 들어간다.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 감독 류더푸(劉德甫·34)는 영화 제작의 열정을 안고 한국에 와 ‘흑석미아(黑石迷兒)’로 아시아 뉴미디어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한국의 네이버TV와 계약한 첫 중국 국적의 감독이 됐다. 그는 자신을 ‘한국 거북이’라고 소개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영화의 꿈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월간ANDA가 지난 6월 7일 류더푸 감독을 만났다. 그는 꿈을 찾아 온 과정을 얘기하면서 자신의 영화 작품들이 한·중 교류의 교량이 되기를 희망했다. 서울 광화문광장 부근에 위치한 류더푸의 작업실에서 새로운 작품 기획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그를 만났다. 그의 첫인상에서 생기 넘치고 예절이 밝다는 느낌이 들었다.

허난(河南)성 푸양(濮陽)에서 태어난 류더푸는 2004년 중앙연극학원 연극과를 졸업한 후 한국으로 건너와 영화 제작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한국영화를 보다가 박찬욱 감독 등 유명한 감독의 작품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됐다. 동시에 1년에 한 차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것을 보고 2007년 한국행을 결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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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더푸(가운데) 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연출을 하는 모습. [사진=DF엔터테인먼트]


더욱 전문적인 영화 제작 지식을 배우기 위해 류더푸는 2011년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 입학해 2016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한국에 남아 한·중 영화 문화와 영화 제작 교류 및 합작에 힘을 쏟기로 했다.

그는 “학교에서 더 많은 이론과 지식을 배우고, 졸업 후 한국 시장에서 전문가들과 교류하고 싶다. 한국에서 두 나라의 영화 교류 및 창작의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라며, 양국이 공동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 류더푸는 자신을 ‘한국 거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바다거북이(해외유학파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말)는 바다로 돌아간다. 졸업 후 한국에서 일하려는 중국인의 목표는 양국 교류를 위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나를 포함한 이런 중국인을 ‘한국 거북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더푸가 연출을 맡은 영화 ‘흑석미아’는 큰 성공을 거뒀다. 중국, 한국, 호주, 캐나다 등 여러 나라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으며, 수많은 팬이 이 영화를 통해 류더푸를 알게 됐다. 영화는 ‘80허우(80년대 출생자)’의 꿈과 해외 유학에서 돌아온 생존 현실에 대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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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더푸 감독이 배우와 소통하고 있다. [사진=DF엔터테인먼트]


창작 영감에 대해 묻자 류더푸는 의미심장하게 “이것은 내 대학원 졸업작품이다. 저예산 독립영화로 ‘흑석’은 다 아시다시피 중앙대학교가 있는 흑석동을 말하며, ‘미아’는 길을 잃은 사람을 말한다. 영화의 스토리는 실제 생활에서 가져왔다. 80년대 출생한 이들에게 바치는 기록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흑석미아는 80허우의 방황과, 유학생이 이국땅에서 느끼는 소외감을 그린 영화라고 덧붙였다.

최근 ‘사드 문제’로 영화 등을 포함해 양국 교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류더푸는 여전히 한국에서 영화감독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양국 영화업계의 교류 발전을 위해 역할을 지속해 왔다. 그는 “나는 ‘흑석미아’를 통해 부산에서 개최된 아시아 뉴미디어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여러 선배들과 영화 얘기를 할 기회가 많아졌다. 또한 중국 영화인들에게 한국영화를 소개할 기회도 늘었다. 비록 한·중 양국 간에 작은 마찰이 있지만 영화인들의 교류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10여 년을 지내면서 한·중 영화의 차이점을 실감했다. 그는 “중국은 대부분 할리우드 제작 방식으로 업무시간과 일정계획을 중시하며, 스태프는 대부분 자신이 맡은 부분과 임무를 준수한다. 이에 비해 한국 스태프의 환경은 분리제작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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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더푸 감독은 영화 ‘흑석미아’로 아시아 뉴미디어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사진=DF엔터테인먼트]


최근 인터넷 드라마와 인터넷 영화가 전통 영화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류더푸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네이버의 동영상 채널에 자신이 연출한 웹드라마 ‘일본에서의 우연(偶然 in Japan)’을 선보였다. 그는 중국 국적 감독으로는 최초로 네이버TV와 계약했다.

류더푸는 이에 대해 “영화 ‘흑석미아’ 이후 나는 한·중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양국 관계는 불편한 시기였다. 여러 차례 고민 끝에 일본으로 가서 촬영하기로 결정했고, 한국 단원들을 제작에 참여시켰다. 감독은 중국인이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 드라마가 방송된 후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다. 이번 웹드라마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중국 인터넷 드라마 시장도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아울러 한국은 중국 시장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국 네티즌들의 댓글을 통해 그들이 중국 문화에 대해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류더푸는 네이버TV와의 합작에 대해 “우선 영화제작자들과 영화인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나는 첫 작품으로 네이버TV와 합작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는 내 작품이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어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얼마 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빈부격차의 사회문제를 드러낸 작품이다. 류더푸는 “각자 영화에 대한 이해와 시각이 다르다. 이 영화의 주류 가치관은 중국과 유사하다. 이런 영화가 중국에서 상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더푸 감독은 “웹드라마 ‘일본에서의 우연’이 한국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내년에 다시 한·중 문화를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미니 드라마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기회가 있다면 음악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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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흑석미아(黑石迷兒)’(왼쪽)와 웹드라마 ‘일본에서의 우연(偶然 in Japan)’. [사진-DF엔터데인먼트]


인터뷰 말미에 류더푸는 “중국과 한국 유학생은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꿈을 추구하는 길에는 고난이 있지만, 노력하는 정신과 투지는 풍성한 수확을 얻는 과정이다. 영화를 제작하는 중국 학생이든 한국 학생이든 모두 ‘견지(堅持)’라는 두 글자를 잊지 말길 바란다. 끝까지 밀고 나간다면 자국의 문화와 외국 문화를 융합해 우수한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며, 꿈도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用影视作品搭建中韩交流桥梁——专访在韩中国导演刘德甫

有这样一位青年导演,他生长在中国,抱着对影视剧制作的热忱来韩国求学,凭借原创电影《黑石迷儿》斩获亚洲新媒体电影节最佳导演奖,他还成为首位与韩国“NAVER TV”签约的中国籍导演。他将自己形容为“韩龟”,不忘初心,奋力追逐电影梦想,他就是导演——刘德甫。

韩国纽斯频中文网6月7日对刘德甫导演进行了专访,他在讲述逐梦历程的同时,也希望通过自己的影视作品搭建中韩交流的桥梁。刘德甫的工作室坐落于高楼林立的光化门广场附近,记者与刘德甫见面时,他刚结束新作品的企划会议;朝气蓬勃,彬彬有礼是他给记者的第一印象。

刘德甫出生于河南濮阳,2004年毕业于中央戏剧学院表演系,随后来韩国潜心学习电影制作。对于来韩国深造的契机,刘德甫表示:“最开始在中央戏剧学院进修表演系是想成为一名演员。早年中国影视剧产量较低,这对年轻男演员来说争取到角色的机会也相对较少。毕业后的两年,我成为‘北漂’一员,闲暇时光观看许多韩国影视剧,对朴赞郁等知名导演的代表作情有独钟。同时,一年一度的釜山国际电影节大咖云集令人趋之若鹜,因此2007年抱着一腔热血来韩国灵山大学釜山校区学习电影制作。”

为掌握更专业的电影制作知识,刘德甫于2011年转战首尔,进入中央大学尖端影像大学院继续进修,并于2016年获得硕士学位。毕业后,刘德甫选择留在韩国,致力于中韩电影文化和影像制作的交流与合作,他说:“在学校学到更多的是理论知识,毕业后的我想与韩国市场中更专业的人士交流,因为这样才不枉我选择来韩国学习电影。同时,中国近几年经济快速发展,我也希望能在韩国为两国影视剧交流创造更多机会,希望两国同行共同进步。”

采访中,刘德甫称自己为“韩龟”。对于这个称号,刘德甫坦言,“‘海龟(海归)’更准确的意义是回归,但对于学习毕业后仍奋斗在韩国的中国人来说,最大目的是希望为两国交流尽自己的绵薄之力,因此把包括我在内的这些中国人称作‘韩龟’。”

由刘德甫执导的电影《黑石迷儿》大获成功,斩获中国、韩国、澳大利亚与加拿大等多个国家电影节奖项,也让很多粉丝通过这部电影认识刘德甫。电影中对“80后”人群的梦想以及“海归”生存现状给人留下深刻印象。

谈到创作灵感,刘德甫意味深长地说:“这是我研究生的毕业作品,是一部低预算独立电影,‘黑石’顾名思义是中央大所在的黑石洞,‘迷儿’指迷失在路上的人,电影部分情节来源于真实生活,相当于献给80后的传记电影。”刘德甫补充道,《黑石迷儿》强调两点,一是展现80后的彷徨,二是探讨留学生在异国他乡的疏离感。

中韩交流虽然密切,但也并非一帆风顺,“萨德问题”曾令两国交流锐减,这也包括影视剧方面。在这种情况下,刘德甫依然没有放弃自己在韩国的导演梦想,并为持续促进两国影视剧行业交流发挥作用。他说道:“我凭借《黑石迷儿》在釜山举办的亚洲新媒体电影节中获得最佳导演奖。也正是因为如此,我有机会与许多韩国同行前辈切磋,也向中国同行介绍韩国电影的情况。虽然中韩曾有小摩擦,但并未影响电影人的交流。”

在韩国十余载,刘德甫十分清楚中韩在电影行业的不同,他坦言,中国大多是好莱坞的制片方式,注重的是工作时间和日程计划,而且剧组人员很大部分遵守自己部门分工和任务。韩国剧组环境注重分离制作,愿意牺牲更多时间用于作品本身的思考和拍摄,这样会导致演员超时和拍摄延误等问题。

近年来,网剧和网络电影蚕食传统影视剧市场。刘德甫也与时俱进,在韩国门户网站NAVER的视频频道推出由他执导的网剧《偶然in Japan》(又名《同颜小姐》)。同时,他也成为首位与NAVER TV签约的中国籍导演。

刘德甫对此表示:“做这部网剧的契机很简单,是在中韩两国关系陷入低谷的时期创作。电影《黑石迷儿》过后,我希望策划一部以中韩为背景的爱情片。但2017年以后,两国关系进入困难时期。经过多轮商议,我们最终决定转至日本拍摄,邀请韩国团队参与制作,导演则由中国人担任。从结果来看,网剧播出后的反响好于预期。拍摄该剧的过程,也让我感觉到中国网剧市场蕴藏着巨大潜力,同时韩国业界依然对中国市场抱有浓厚兴趣,从韩国网友留言中也可以看到他们对中国文化的渴望,希望有机会重新认识崭新的中国。”

席间,刘德甫谈到了与NAVER TV合作的感受,他说:“首先感谢电影制片人和电影人对我的支持。我从初出茅庐到小有成就,能有机会与NAVER TV合作,这是对我作品的肯定,作为在韩国奋斗的中国电影人我感到非常骄傲。”

不久前,由韩国导演奉俊昊执导的影片《寄生虫》荣获戛纳电影节金棕榈奖,该剧通过讲述两家人的故事揭露贫富差距的社会问题。刘德甫认为:“每个人对影片的理解和看法不尽相同。这部影片的主流价值观与中国相似,虽然讲述小人物,但最终呈现出的是积极向上一面。我们可能或多或少都会经历挫折,但只要秉持积极向上的心态,一定会有好的结果,期待这部影片能在中国上映。”

刘德甫导演在工作之余,还不忘回到中央大学与学弟学妹们交流,定期举行研讨会,几乎场场爆满。对此,他笑称,“首先感谢后辈徐夜找到我,我与徐夜去年一同成立了在韩中国电影人组织,宗旨是希望为决定留在韩国影视剧制作领域发展的中国人提供交流平台,希望借此为今后两国的影视剧创造出更多、更好的作品。我们通过定期邀请在韩传媒人讲座,让学弟学妹们进一步了解韩国文化,为让他们如何在韩国成为一名合格的中国电影人做铺垫。”

对于新作品,刘德甫透露,由于网剧《偶然in Japan》在韩国引发强烈反响,因此明年计划再推出一部以中韩文化为主轴的迷你剧。此外,我也希望有机会尝试拍摄音乐电影。

采访最后,刘德甫也希望中国和韩国留学生不要放弃自己的梦想,他说,逐梦之路充满荆棘,但也是由耕耘到丰收的过程,希望学习电影制作的不论是中国学生还是韩国学生,都不要忘记“坚持”二字。在坚持基础上,融合本国文化与外国文化,这样才能创作出优秀作品,才能从梦想变为现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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