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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뜨거운 감자’ 화웨이 어떤 기업, 기업가치는

2019년 08월호

美·中 ‘뜨거운 감자’ 화웨이 어떤 기업, 기업가치는

2019년 08월호

5G 통신기술 관련 세계 최다 특허 보유 경쟁력
2019년 세계 500대 브랜드 가치에서 12위 차지

| 김경동 중국전문기자 hanguogege@newspim.com


중국 기술굴기의 상징으로 미국의 공격을 받고 있는 화웨이는 어떤 기업인가. 5G 통신기술 관련 세계 최다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화웨이가 상장한다면 기업 가치는 얼마나 될까. 향후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화웨이의 운명은 어떻게 바뀔까.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화웨이의 기업 경쟁력과 기술력, 브랜드 파워 등을 조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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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1987년 창립된 ICT 기초설비(통신장비) 및 스마트단말기 기업이다.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통신기술기업인 화웨이는 디지털 세계화를 선도하며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18만8000명의 직원이 30억명의 고객을 위해 일하고 있다. 2018년 매출 721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9.5%, 순이익은 593억위안으로 25.1% 증가했다. 경영활동 현금은 747억위안으로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재 화웨이 주식은 런정페이가 1.01%(2억2459만위안)를, 나머지 98.99%는 화웨이투자홀딩스 노동조합위원회(우리사주)가 소유하고 있다.

이런 화웨이가 상장한다면 가치는 얼마나 될까. 기업 규모와 경쟁력 등이 유사한 기업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추측해볼 수 있다. 애플과 비교하면 화웨이의 가치는 1조2960억위안가량 될 것으로 분석된다. ZTE(中興通訊)의 가치로 예측해 보면 1조2441억위안가량 된다. 이 두 수치의 평균으로 보면 화웨이의 가치는 대략 1조27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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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알리바바의 매출액은 3768억4400만위안, 현재 시총은 2조9700억위안에 이른다. 같은 시기 텐센트의 매출액은 3127억위안, 현재 시총은 2조5400억위안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인 공상은행의 지난해 매출액은 7251억2100만위안, 시가총액은 2조500억위안이다. 하이테크 기업인 이들의 매출액은 비록 낮지만 시가총액에서는 공상은행보다 높다.

최근 급성장한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7212억위안으로 알리바바, 텐센트 매출의 2배가량이다. 화웨이가 상장한다면 시가총액은 이 두 기업의 2배가량 될 것으로 추측된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평균 시가총액이 2조7500억위안이니 화웨이는 이의 두 배인 5조50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짐작된다.

중국 법률 규정에 의해 상장 전 주식 보유 인원 수는 1000명을 넘을 수 없다. 노동조합이 주식을 보유한 회사는 A주 시장에 상장할 수 없다는 법률 규정도 있다. 이 때문에 노동조합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기본적으로 노동조합 지분을 개인 지분으로 전환한 후 상장하는 경우가 많다. 화웨이도 상장하려면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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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지분 구조는 전 직원을 대표하는 115명으로 구성된 노동조합과 노동조합이 선출한 회장 및 16명의 이사로 구성된다. 이사회는 4명의 부회장과 3명의 상무이사를 선출한다. 순환 회장은 3명의 부회장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순환 회장은 순환 방식에 따라 이사회와 상무이사회를 주관한다. 이사회는 회사 전략과 경영관리 결정권을 행사하며 회사 전략, 경영관리와 고객만족도의 최고 책임기관이다. 이사회의 진행은 노동조합에서 맡는다. 지분을 가지고 있는 노동조합은 회사의 최고 권력기구로 이익 분배, 투자와 이사회 감사 등 중대한 사항에 대해 결정권을 갖는다.

만약 화웨이가 상장을 한다면 지금의 지분 상황 그대로 상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 직원이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화웨이의 핵심 구성원들이 지분을 회수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해야 상장 후 화웨이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화웨이가 지금까지 상장하지 않은 것은 현재의 성과를 이룬 전 직원이 충분한 배당을 받고 있는 점도 한 이유다. 따라서 자본에 의해 회사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앞으로도 상장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면에서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경영, 수익모델과 유사한 상장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562억달러다. 화웨이의 전체 규모는 삼성전자보다 작고 자본시장에서 특별히 주목받는 기업도 아니기 때문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삼성전자보다 낮을 것이다.

대외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화웨이의 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선정한 ‘세계 500대 브랜드’에서 화웨이는 2016년 81위, 2017년 64위, 2018년 58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9년엔 5G 기술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면서 1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지난해보다 브랜드 가치가 63.7% 올라 세계 최고 브랜드 가치 TOP 10을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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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연구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공격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입, 최근 10년 누적 연구개발비는 4850억위안에 이른다. 2018년 연구개발비로 전체 수입의 14.1%(1015억위안)를 지출했다. 2018년 연구개발인력은 8만여 명으로 전체 종업원의 약 45%를 차지한다. 2018년 말 화웨이의 누적 특허는 8만7800개로 그 가운데 1만1200개는 미국 특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화웨이가 취득한 지식재산권 수입은 14억달러가 넘는다.

미·중 무역전쟁의 와중에 미국의 타깃이 된 화웨이는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 제재에 동참했던 기업들도 우회적으로 화웨이에 물건을 납품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에 제품을 팔지 않으면 미국이 입는 타격도 아주 크다.

2018년 화웨이는 미국에서 110억달러가 넘는 칩셋 제품을 수입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중국에 총 1200억달러의 칩셋(집적회로)을 팔았다. 지난해 미국의 인텔, 마이크론, 브로드캠, 퀄컴 등의 매출 합계가 1300억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1200억달러의 칩셋을 팔지 않았을 때의 손실이 얼마일지 짐작할 만하다.

자사의 특허가 아닌 기술을 사용하려면 특허권자의 허가를 받고 특허료를 지불해야 한다. 최근 화웨이는 미국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Verizon)이 2015년부터 4년간 화웨이의 특허 230여 건을 무단 사용한 사실을 알아내고 버라이즌에 10억달러가 넘는 특허료 지급을 청구했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다른 회사 특허를 사용하는 데 총 60억달러를 들였으며, 그중 80%가량을 미국 회사에 지불했다. 화웨이 수석법무관 쑹류핑(宋柳平)은 “화웨이는 많은 기술혁신 성과로 이미 3G, 4G와 5G 공개표준에 들어갔으며, 지식재산권 보호에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휴전 합의가 나온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 계속해서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5G 관련 ‘세계 최다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화웨이는 앞으로 이를 무기로 미국 업체에 특허 로열티 요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5G 시대가 본격 개막하고 화웨이 기술이 표준화되고 보편화된다면 5G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화웨이의 기업 가치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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