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ANDA 뉴스 | 월간 ANDA | 안다쇼핑 | 中文 |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미·중 무역전쟁 ‘무풍지대’ 바이오 제약

2019년 08월호

미·중 무역전쟁 ‘무풍지대’ 바이오 제약

2019년 08월호

제약업계 추가관세 대상서 빠져 약진세
기술 앞세워 해외 시장 본격 공략 나서


| 정산호 중국전문기자 chung@newspim.com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와중에 ‘무풍지대’에 속하는 중국 제약업계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19일 21스지징지왕(21世紀經濟網)은 같은 달 17일 중국 제약업체 항서제약(恒瑞醫藥, 600276.SH)이 미국 Mycovia와 ‘VT-1161 화합물’의 중국 내 임상, 등록, 제조 및 판매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VT-1161은 여러 종류의 진균 감염 예방 및 치료에 쓰이는 화합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제약시장 규모는 세계 1, 2위를 차지한다. 중국의 제약 분야는 미·중 무역전쟁의 포성이 오가는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피해를 적게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제약업계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지와 활발한 무역을 전개하고 있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무역전쟁 모르는 중국 제약업계 약진 돋보여

2018년 무역전쟁 발발 이래 미·중은 서로에게 보복관세 조치를 주고받았다. 올해 5월 10일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25%의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중국 국무원 또한 6월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에 5~25%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복제약 제작에 주로 쓰이는 원료의약품(API)과 약품 원료인 제제(製劑) 등은 예외를 인정받으며 제재 대상에서 빠졌다. 중국 제약업계는 무역전쟁 무풍지대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 중국의 의약품 수출액은 368억8300만달러(약 19조888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원료의약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한 300억4800만달러(약 35조3995억원)를 기록했다.

원료의약품 수출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약품 제제 수출은 41억달러(약 4조8306억원)로 전년 대비 18.64% 늘어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럽 수출시장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2017년에는 2016년 대비 53.51%, 2018년에는 80.30% 증가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18년 중국의 제제 수출액은 12억700만달러(약 1조4222억원)에 달했다. 반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017년 대비 5.13% 감소한 27억3500만달러(약 3조2223억원)를 기록했다. 효소 및 보조효소 제품의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최대 수출품인 헤파린류(Heparin sodium) 제품의 수출 가격이 23.92% 오르며 해당 제품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04% 증가한 11억300만달러(약 1조3996억원)를 기록했다. 헤파린류는 다당류의 일종으로 혈액응고를 억제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의료기기 수출 또한 작년 대비 8.88% 증가해 236억3000만달러(약 27조8243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 수출이 각각 10.92%, 10.25%로 1, 2위를 기록했다.

의약품 수입은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8년 중국의 의약품 수입액은 504억2900만달러(약 59조385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75% 감소했다. 약품 제제와 바이오의약품 수입이 각각 24.05%, 41.21% 감소했다.

중국의약보건품수입상회는 “수입 의약품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2018년 17종의 항암제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 등 적극적인 정책 영향으로 약품 제제 및 바이오의약품의 수입 평균가는 2017년 대비 각각 25.36%, 36.32% 하락했다.

해외진출 방식의 다각화

중국 제약기업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주로 신약 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과 인수합병을 통한 세계화라는 두 가지 방법을 택하고 있다. 제약업계 대표들은 지난 6월 17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제10회 중국제약기업포럼에서 각자의 해외 진출 경험을 공유했다.

최근 미국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은 항서제약은 전자에 속한다. 항서제약은 해외 진출 첫 제품을 주사제로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제약업체의 해외 진출에서 정제약이 주사제보다 용이하다고 알려졌다.

선야핑(沈亞平) 항서제약 부사장은 “우리는 중국 최초로 주사제로 미국 시장에 도전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복제약을 경쟁사보다 빨리 출시한다”고 자사의 강점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은 경쟁자가 거의 없으며, 심지어는 공급이 달리는 제품이 많다”고 미국 시장 공략의 비결을 밝혔다. 이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 영향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기업은 비단 항서제약뿐만이 아니다. 복제약 판매에 필요한 미국의 약식신약허가신청(ANDA)의 경우 2018년 중국 제약업체는 총 71개의 승인을 취득했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광둥둥양광(廣東東陽光), 화하이야오예(華海藥業), 런푸이야오(人福醫藥)가 각각 12개, 11개, 6개 순으로 승인을 많이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푸싱제약(復星醫藥)은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다. 2016년 푸싱제약은 11억달러(약 1조2954억원)를 들여 인도의 제약업체인 글랜드 파르마(Gland Pharma)를 인수했다.

우이팡(吳以芳) 푸싱제약 총재는 인수 배경에 대해 “글랜드 파르마는 고난도 주사제 생산 기업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회사 수입의 70%가 달러라 환율 리스크가 현저히 낮은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제약업체들의 국제화 행보에도 낙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궈야오지퇀(國藥集團)은 기술 확보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유럽에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제약시장 지형도를 바꿀 만큼 큰 규모의 합병은 아니지만 자사의 기술 축적과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찬(李粲) 궈야오지퇀 총경리는 자사의 경험을 소개하며 “중국 제약업체들이 해외 진출, 특히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먼저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