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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유튜브, 그 다음은?

2019년 08월호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유튜브, 그 다음은?

2019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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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엔터테인먼트 총망라 ‘거대 생태계’ 형성
“소비자가 곧 생산자”...접근성 강점
“수익성 관건...포털 기능 흡수시 파급력 폭발적”


| 송기욱 기자 oneway@newspim.com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대부분 빨간 사각형이 그려진 애플리케이션을 눌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게 바로 ‘유튜브’. 출퇴근길 무료한 시간, 유튜브 동영상을 보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영상. 정신 차려 보면 어느새 회사나 학교 앞이다.

모든 동영상 콘텐츠의 집합소로 불리는 ‘유튜브’는 이미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유튜브 이용자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사람들의 유튜브 시청시간이 TV보다 더 많다. 유튜브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도 뛰어넘었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학생, 직장인, 유명인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유튜브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만든다. 모바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자의 성별과 연령대는 고르다. 남성이 54.6%, 여성이 45.4%. 10대부터 50대 이용자 수가 각각 20% 내외다.

김영주 한국언론미디어재단 박사는 “남녀노소, 정치성향 불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한 곳이 유튜브”라며 “특히 55세 이상 보수층도 많이 이용하는 앱”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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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 콘텐츠...뉴스, 정보 검색도 ‘유튜브’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지난 6월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직종으로 자리매김한 ‘크리에이터’는 마케팅, 유통, 미디어 등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유튜브는 동영상 외에도 검색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인다. 검색과 미디어가 통합된 플랫폼으로서도 경쟁력 우위가 점쳐진다.

평소 유튜브를 즐겨 이용하는 윤지상(25·남) 씨는 “유튜브로 검색하면 동영상과 자막으로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포털에서 글로 접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구체적이다”고 평했다. 박윤주(49·여) 씨는 “요즘 전자제품 등은 젊은 사람조차 어려워할 정도로 조작이 어려운데, 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유튜브 동영상”이라고 했다.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 중인 송태민 씨는 “제품을 구매하기 앞서 유튜브로 정보를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제품의 세밀한 부분을 검색하는 데는 포털이 더 편하지만, 요즘엔 세부적인 것보다 전체적인 리뷰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유튜브 검색이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내놓은 ‘유튜브의 대약진’ 보고서에는 뉴스 및 시사정보 채널로서 급부상한 유튜브에 대해 다뤘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가 올해 3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튜브에서 지난 1주일 동안 뉴스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다’란 항목에 한국은 40%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조사대상국 평균(2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국가는 터키, 대만, 멕시코 등 3개국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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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왜 열광? “생산자가 곧 소비자니까”

사람들이 유튜브란 플랫폼에 끌리는 이유는 이용자 접점이 강해서다. 유튜브 안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는 곧 콘텐츠 공급자가 될 수 있다. 류경한 한국외국어대 커뮤니케이션학 박사는 “유튜브는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갖고 있다”며 “유튜브는 사용자가 소비하면서 생산도 할 수 있는 양면성이 있다. 생산의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고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는 너무도 많다”고 진단했다.

이노션 보고서는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감상하는 이용자들이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스스로 영상을 제작하고자 하는 것에 주목한다. 이노션 측은 “보는 차원을 넘어 모든 이가 동영상 DIY 전문가가 되는, 보여주는 방송의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영상 관련 제품들은 최근 2년간 54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 개인방송을 위해 필요한 장비의 매출이 크게 올랐으며, 관련 업계도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신제품을 쏟아내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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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넥스트 유튜브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유지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서버 및 네트워크 비용이 필수다. 또 유튜버들 역시 수익이 뒷받침돼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넥스트 유튜브’의 첫 번째 키워드는 결국 수익성인 셈이다.

유튜브가 정착되면서 모바일 영상 광고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등이 라이브 스트리밍과 편리한 영상 편집 및 업로드 기능들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유튜브 온리’ 저자 노가영은 앞으로 크리에이터 3~4인이 각자 다른 공간에서 영상을 촬영한 뒤, 동일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이어받아 편집하는 ‘참여형 MCN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봤다. 참여형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처럼 공동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유튜브가 덩치를 더 키워 포털사이트를 흡수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민환 씨는 “상품 구매 등을 위해 유튜브 리뷰 등을 찾는 사용자라도 결국 구매 의사결정을 위해 포털로 가게 된다”며 “유튜브가 포털 기능을 완전 흡수하기만 하면 파급력은 폭발적일 것”이라고 봤다.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인 유튜브가 포털까지 흡수한다면 온라인 사용자 대다수가 유튜브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차기 유튜브는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 대표는 “유튜브가 모바일 시대의 포털로 진화하고 있으며, 미디어가 ‘중개자’라는 측면에서 볼 때 예전에는 포털사이트의 링크를 공유했지만 요즘 유튜브 링크 공유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기업들도 유튜브 광고 예산을 따로 측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기존 방송과 유튜브의 가장 큰 차이로 ‘편성 권력의 해체’를 꼽았다. 콘텐츠 생산, 유통, 소비에 모두 편성 권력이 행사되다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분산하기 시작했다는 것. “만약 분산된 소비를 끌어안을 만한 더 강한 플랫폼이 출현한다면, 역시 유튜브를 대체할 수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유튜브의 진화가 기대된다. 아직까지 유튜브 가상현실(VR) 버전에서 떨림·어지럼 등 부작용이 있지만, 5G 상용화와 함께 VR 구현성도 높아지고 증강현실(AR)까지 접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튜브를 서비스하는 구글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LG유플러스 등이 공연, 게임, 교육 등 분야에서 VR 콘텐츠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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