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ANDA 뉴스 | 월간 ANDA | 안다쇼핑 | 中文 |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막말정국 속 칭찬 릴레이 나선 정치권

2019년 08월호

막말정국 속 칭찬 릴레이 나선 정치권

2019년 08월호

|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 김준희 기자 sunup@newspim.com

상세기사 큰이미지

‘막말’이란 유령이 국회 안을 떠돌고 있다. 자극적 어휘와 대중적 인지도가 정비례한다고 믿기 때문일까. 정치인들이 뱉어 낸 거친 언어가 뉴스 헤드라인을 도배한다. 어디 정치인뿐인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뉴스 댓글창도 이미 욕설과 조롱으로 도배된 지 오래다. 정치 기사에 대한 댓글은 더 심하다.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대부분의 추천 댓글은 정치인에 대한 비아냥과 멸시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실제 인터넷에 댓글을 다는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5%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극소수가 다수인 양 비춰지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회의원들이 칭찬 릴레이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스핌이 ‘대한민국의 꿈 Do Dream’이란 주제로 진행하는 칭찬 동영상 인터뷰가 그것이다. 기존 미디어를 통해 정치인을 접하면, 대부분 국회의원은 일도 안 하면서 자기 잇속만 채우는 듯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민들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는 의원도 적지 않다.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 귀를 기울여야 하고, 가능한 한 많은 민원을 해결해야 한다.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정치인의 숙명이기도 하다.

이인영, 숙적 나경원 향해 “따뜻한 심성”

뉴스핌이 지난 6월 초부터 칭찬 릴레이 동영상을 시작했다. 첫 주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다. 당시 국회는 여야의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국회 정상화가 요원하던 시기다. 이 원내대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하루가 멀다 하고 으르렁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되겠다”(5월 8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포부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그럼에도 이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에 대한 숨은 애정과 기대를 조금씩 드러냈다. 뉴스핌과 만난 이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저보다는 국회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은데 나 원내대표가 정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합리적인 보수정치의 길을 갈 수 있고, 저런 분이 보수정치의 미래가 돼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실제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패럴림픽이 진행될 때 그 공연에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무대에 올라서는 경우가 있었는데, (나 원내대표가) 장애를 가진 친구들의 잠자리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잘 자는지 찾아봐 주고 또 보살펴 줬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그런 모습을 누군가에게 전해 들었다. 마음속에 따뜻한 심성이 있고 어쩌면 저게 나경원 원내대표의 본모습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런 나경원 원내대표의 모습, 이런 것들을 저 역시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응원했다.

나경원, “이인영은 소주 한잔 하고 싶은 사람”

이인영 원내대표의 칭찬에 고무된 것일까. 나 원내대표도 바로 맞장구를 쳤다. “이인영 원내대표, 눈이 참 맑아요. 맑은 사람이고 순수한 분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고기 구워 먹으면서 소주 한잔 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또 나 원내대표는 “동료 국회의원으로서는 좋아하는데 양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보니, 지금 정치 상황에서 대한민국에서 어떠한 가치로 접근하는 것이 맞는지, 정책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주 치열한 논쟁을 한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둘 다 너무 밀고 당기고 하지 말자, 이렇게 정리하려고 했는데 외생변수가 생겨 걱정”이라면서도 “생각과 이념의 차이는 있지만 굉장히 순수한 분이라는 점에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둘의 교감이 통했던 것일까. 지난 6월 말 여야 3당은 결국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민주당 이재정, “홍철호는 유머 있는 정치인”

다음 바통은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이어받았다. 그는 의외로 홍철호 한국당 의원을 꼽았다. 홍 의원은 여야 대립이 격화됐던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과정에서 한국당의 ‘행동대장’을 자처했던 인물이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입’인 대변인을 맡고 있다. 상대편 행동대장을 칭찬한 것이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뉴스핌과 만난 이 의원은 홍 의원을 “유머가 사라지지 않는 정치를 하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잘 싸워서 각을 드러내고 치열한 토론 끝에 타협하는 게 국회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그 가운데 안 친해 보이는 듯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닮고 싶다고 생각한 분이 여러 분 있다. 그중 한 분이 홍철호 의원님”이라고 지목했다.

이 의원은 또 “한국 정치가 워낙 굴곡진 역사 안에 있다 보니 무겁다”며 “홍 의원님은 유머가 사라지지 않는 협상장, 상임위장을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홍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에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어 “유머가 있는 정치라고 하면 보통 미국이나 외국 사례를 들기 마련인데 어떤 때는 웃으면서도 뼈를 넣을 수 있는 것”이라며 “나는 우리 정치가 유머가 있는, 지금보다 체급이 조금 가벼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광림 “김진표, 차기 총리감”

여야 경제통 사이에서도 훈훈한 얘기가 오갔다. 김광림 한국당 의원은 김진표 의원을 최고의 경제통 의원으로 꼽았다. 둘은 행정고시 1년 선후배 사이다. 게다가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에서 함께 일해온 데다 지금은 정치인의 길을 같이 걷고 있다. 30년 가까이 오랜 기간 김진표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본 김광림 의원은 그를 ‘좀처럼 화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그래서인지 과거 김진표 의원이 조세정책과장을, 김광림 의원이 예산정책과장을 할 때에도 둘은 사이가 유독 좋았다. (통상 돈을 걷는 조세정책과장과 돈을 쓰는 예산정책과장은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한다.)

정치적 노선은 다르지만 김광림 의원은 과감하게 김진표 의원을 ‘차기 총리’로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력이나 성품으로 보면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해 이해도 하면서 현실과 조화시켜 나가는 데는 좋은 분”이라며 “특정 정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일하셔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