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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 아니다 中, 한국 반도체 따라잡기 잰걸음

2019년 07월호

‘넘사벽’ 아니다 中, 한국 반도체 따라잡기 잰걸음

2019년 07월호

국가주도 육성 비슷한 출발에도 격차 뚜렷
한국 ‘반도체 비전 2030’ 청사진 배울 점 많아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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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비슷한 시기 같은 방법으로 시작한 중국의 반도체 육성. 한국이 세계 1위로 도약하는 동안 중국은 왜 뒤처졌나. 정부의 엄청난 지원 속에 뒤늦게 맹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1위 ‘삼성’ 따라잡기는 요원한 현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4월 말 우리 정부가 국내 업체들의 시스템반도체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2030년까지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한 후 중국에서 ‘부러움’ 섞인 ‘반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왕(東方財富網)은 한국의 ‘반도체 강국 2030’ 프로젝트의 내용을 중국에 소개하는 한편 중국과 한국 두 나라의 반도체 산업 발전 과정과 현황 비교 분석을 통해 중국 반도체 업계의 취약점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진단했다.

이 매체가 분석한 한국 반도체 산업 성장의 비결이자 중국의 취약점은 ‘정부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인식’,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청사진’ , ‘인재 육성 전략’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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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과 비전 부재

둥팡차이푸왕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은 비슷한 시기 정부 주도를 통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다. 한국은 1980~90년대 일본 반도체 업계의 쇠락을 틈타 정부 주도 아래 삼성이 선봉 역할을 하며 반도체 산업의 기반을 다졌다. 중국 정부도 1990년대 ‘908·909발전계획’으로 불리는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며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질주하듯 성장한 한국과 달리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성공적으로 일어서지 못했다. 2014년 중국 정부가 다시 대규모 기금을 투입해 반도체 부흥 전략을 전개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은 지난 4년 동안 눈부시게 성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단기간의 반도체 산업 성장 속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둥팡차이푸왕은 지적했다.

정부의 지침 아래 각 지방정부가 앞다퉈 반도체 산업 발전에 나섰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종합적인 발전 계획의 부재로 불필요하고 맹목적인 중복 투자, 출혈 경쟁 등 반도체 산업 전반이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기적인 발전에 필수적인 생태계 구축에도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한국이 이번에 마련한 ‘반도체 강국 2030’은 시스템반도체 육성, 생태계 강화 등 한국 반도체 업계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처방전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강국 2030’에서 제시된 팹리스(Fabless), 파운드리, 반도체 생태계 강화, 인재 및 기술의 5대 분야 육성 계획이 반도체 산업 전체의 균형적 발전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리·기술·인재, 중국의 최대 약점

둥팡차이푸왕은 파운드리, 기술, 인재 육성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훨씬 열세임을 인정했다. 우리나라 자체적으로는 파운드리 분야 실력이 대만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중국 입장에서 보면 파운드리 역시 한국의 강점 중 하나다. 한국이 이미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한 만큼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도 중국보다 훨씬 뛰어난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기술 측면에서도 한국의 우세가 뚜렷하다. 한국은 기초과학기술과 응용기술을 함께 추진하면서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조화로운 발전을 실현했고, 국가 핵심기술 보안에 관한 법률 체계도 완비했다. 반도체 산업이 막대한 자금만 쏟아붓는다고 성장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중국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라고 둥팡차이푸왕은 강조했다.

인재 육성에서도 한국이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세대·고려대 등 한국의 명문 대학이 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학비 보조와 취업 우대 등으로 반도체 인력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중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심각한 인재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2018년 중국의 반도체 산업 규모를 기초로 추산할 때, 중국 집적회로(IC)설계 업계가 필요한 신규 인력은 6만명에 달한다. 이 중 80%가 기술 인력이다. 하지만 향후 2년 동안 중국 교육기관이 배출하는 관련 분야 인재는 3만5000명 수준으로 적어도 1만3000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IC설계 분야에 국한된 통계로서 반도체 산업 전반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하다.

둥팡차이푸왕은 중국이 반도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처럼 대학에 관련 학과 개설을 확대하고 학비 보조, 취업 우대 등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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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 한국 전략 참고할 부분 많아

IC설계 역할을 하는 팹리스는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현재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 중국 IC설계 기업은 1698개에 달한다. 2017년 1380개에서 318개(23%)가 늘어난 수치다. 2016년엔 600여 개가 늘었다.

2018년 중국 IC설계 분야 매출은 2576억96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32.42% 증가했다. 증가속도가 전년도의 28.15%에서 4.27%포인트나 늘었다. 이를 달러(달러당 6.8위안)로 환산하면 378억9600만달러에 달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IC설계 기업의 성장과 함께 IC 제조, 패키지 테스트 수요도 함께 증가하면서 최근 몇 년 중국의 칩 제조 기업, 패키지 테스트 기업 등이 빠르게 성장했다.

IC설계 분야에서는 한국보다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중국의 판단이다. 한국이 IDM(삼성, 인텔처럼 자사 로고를 찍어 판매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종합 반도체 기업)과 제조 분야에서는 우수하지만 IC설계 전반의 규모와 수준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다.

한국 최고의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웍스의 전 세계 순위가 19위에 그치지만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이 10위권에 드는 점도 중국의 팹리스 수준을 보여주는 증거다. 또 다른 팹리스 강자인 UNISOC(紫光展銳)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은 2030년까지 팹리스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이미 2018년 세계 시장 점유율이 8%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최근 팹리스 산업 강화를 위해 제시한 ‘얼라이언스 2.0’ 프로젝트는 중국이 배울 필요가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얼라이언스 2.0’은 자동차·바이오·의료·에너지 등 5대 분야 기업 수요와 반도체 기업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얼라이언스 2.0’ 프로젝트는 완전한 시장 지향형 기술연구개발 전략으로서 시장이 원하는 기술에 대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수 있고, 업계 간 연맹 시스템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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