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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1등 주역’ 김재욱 대표

2019년 07월호

‘메모리 1등 주역’ 김재욱 대표

2019년 07월호

전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공장 사장...’메모리 1등 신화’ 주역
“메모리 불황, 심각한 비관 말아야...초호황 기저효과일 뿐”
“시스템반도체 1등, 새롭게 열리는 시장서 기회 잡아야”


|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 이형석 사진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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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각하게 볼 필요가 없습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계속 출렁이면서 갈 겁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약 30년간 몸담아 온 김재욱 BNW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의 메모리 불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1978년 삼성전자 공채로 입사한 그는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면서 2005년 제조직군 출신 처음으로 사장 자리에 올랐다. 현장을 지휘하며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가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한 만큼 ‘한국 반도체 역사의 산증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메모리 제조 담당 사장을 거쳐 삼성SDI 사장과 삼성LED 사장도 역임했다.

메모리반도체 위기? “시장 흐름 타는 중”

현재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비상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현상이 개선되지 않는 데다 설상가상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대중국 수출에 이상 신호가 켜지면서 위기감이 팽배하다. 하반기 시장 개선에 대한 전망도 점차 엇갈리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초호황기가 비정상적인 상황이었을 뿐, 현재를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르고 내리는 시장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라 비정상적으로 잘됐던 것이다. 이제 정상으로 돌아온 거다. 지금은 소강 상태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메모리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업에서 물러난 지 10년이 다 됐지만 김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신화의 한 주역으로서 그간 쌓아온 경험이 밑바탕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1등 전략으로 내세운 ‘초격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반도체 불모지였던 한국을 글로벌 1등으로 키우고, 이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미래를 준비하는 기술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는 항상 차세대가 아니라 차차세대를 준비했다”며 “메모리 기술 심화로 더 이상 갈 길이 없다는 말이 나오지만 노광장비(EUV) 도입과 3D 설계 기술, 재료의 변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 수 있다. 당분간은 패키지 공정에서 차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반도체, 新시장 공략해야

삼성전자는 이제 김 대표가 일궈온 메모리반도체 1등을 넘어 2030년 시스템반도체 분야 1위를 넘보고 있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시스템반도체는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로 이미 글로벌 유수 업체들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도 일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투자하고 있지만 선두 업체와 격차가 크다.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133조원의 투자를 바탕으로 생태계를 조성, 목표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통신 모뎀, 이미지 센서 등의 분야에 뛰어들고 있지만 글로벌 업체들과 격차가 크다. 하지만 5세대 이동통신(5G) 등 새로운 산업을 바탕으로 창출되는 시장을 보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스템반도체 역량을 키우는 데 있어 삼성전자가 ‘디바이스’를 한다는 점은 상당히 강점”이라며 “다만 파운드리의 경우 시스템반도체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경쟁자이자 거래처라는 점은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파운드리에서는 퀄컴이 삼성전자에 AP 제작을 맡기는 고객사지만 시스템반도체에서는 AP 분야 경쟁자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2017년 사업부를 분리했지만 같은 회사로 있는 만큼 견제의 끈을 놓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삼성전자가 기술력으로 TSMC를 바짝 뒤쫓았어도 이미 그들을 중심으로 갖춰진 생태계가 있어 이를 뚫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TSMC는 고객사인 팹리스 업체들의 설계 지원을 위해 우수 설계자산(IP)을 공유하는 등 오랜 기간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약하다는 것이다. 국내 파운드리 고객사인 팹리스 산업이 빈약한 구조라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인재 확보’를 최우선 방책으로 제시했다. 우수 인재가 성공의 열쇠라는 것. 그는 “메모리반도체 성공은 뛰어난 인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스템반도체 역시 마찬가지다. 장기적으로는 관련 인재가 클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공 때문에 망한다는 말이 있다. 기존 성공한 틀만 보다가 다른 것을 놓치게 돼서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오류에 빠지지 않고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엔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다. 반도체 굴기를 외치는 중국의 경우 정부가 장기적인 계획으로 움직이면서 성장에 속도를 내는 반면 우리나라는 정권에 따라 정책이 쉽게 바뀌어 긴 호흡으로 산업을 육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정부도 시스템반도체 1등에 맥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최소 10~20년을 보고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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