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ANDA 뉴스 | 월간 ANDA | 유돈케어 | 안다쇼핑 | 中文 |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세계가 탄복한 현대미술의 거장 우관중

2019년 06월호

세계가 탄복한 현대미술의 거장 우관중

2019년 06월호

중국 전통 화법에 서양화적 기법 도입
문화대혁명 시기 좌천되기도
1991년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받아


| 김은주 중국전문기자 eunjookim@newspim.com


올해는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우관중(吳冠中)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그는 중국 전통 화법에 서양화적 기법을 도입한 독자적인 화풍으로 유명하다. 또 문화대혁명 시기 자유로운 창작이 불가능한 시기에도 작품 활동에 혼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루쉰 작가를 소재로 그린 작품 ‘야초’. [사진=바이두]


지난 4월 25일 중국미술관에서 우관중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려 미술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총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뉜 이번 전시회에서 그의 주요 작품 58종이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관중의 작품은 오늘날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부분 경매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동서양 화법이 융화된 그의 작품은 점, 선, 면의 조화와 과감한 색채 활용, 자유분방한 화풍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지난 3월 31일 우관중의 ‘연꽃’(1974년)은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1억3000만홍콩달러(약 193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이날 경매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이자 그의 작품 중 세 번째 고가다. 이 그림은 우관중의 작품 중 보기 드문 대형 유화로서 미술 재료가 부족한 시기 칠판을 캠퍼스로 삼아 그린 것이어서 소장 가치가 높다. 유화 ‘솽옌’(1994년)은 2018년 중국 바오리(폴리) 경매에서 1억1270만위안(약 195억원)의 고가에 낙찰된 바 있다.

우관중은 중국 근대 역사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은 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반봉건, 반제국주의 운동인 5.4 운동이 일어난 1919년 장쑤성 이싱현에서 태어났다. 1935년 저장대학 부속 고등공업직업학교에 입학했지만, 예술가의 길을 걷기 위해 1년 만에 박차고 나왔다. 이후 항저우의 국립미술학교로 편입해 전문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1947년 국가장학생으로 선발돼 프랑스 유학 길에 올랐다. 당시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빈센트 반 고흐, 고갱 등 현대 화가들에 심취하기도 했다. 이들 작가의 영향을 받아 이후 서양 기법을 중국 화법에 적용하는 시도가 이뤄진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신중국(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이듬해인 1950년 귀국해 중앙미술학원, 칭화대학 등 여러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러나 문화대혁명(1966~1976년) 당시 순수 미술을 고집한다는 이유로 교단에서 내려와 허베이 농촌에서 강제 노동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작품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뇨 지게를 받치고 그림을 그리는 등 예술혼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덩샤오핑의 등장으로 개혁개방이 시작되면서 우관중의 작품 세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

우관중은 루쉰 사상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상가 겸 근대문학의 선구자인 루쉰을 “자신의 정신적 아버지”라고 칭한 바 있다. 루쉰을 주제로 한 ‘야초(野草)’, ‘루쉰시의도(魯迅詩意圖) ‘, ‘루쉰의고향(魯迅故鄉)’ 등 다양한 작품을 그렸다.

그는 완벽주의자로도 유명하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백 점의 작품을 모두 불태웠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다.

우관중은 세계 미술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91년 프랑스 문화부가 수여하는 ‘프랑스 문화예술훈장’을 받았다. 또 1992년엔 고대 유물만 전시해 오던 대영박물관에서 이례적으로 우관중 개인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 전시회는 대영박물관에서 중국 화가를 위해 처음 개최한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이 외에 싱가포르 국가박물관,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국문화센터 등 세계 곳곳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꾸준한 작품 활동과 예술교육가의 길을 걸어오던 그는 지난 2010년 6월 지병으로 향년 91세에 세상을 떠났다.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