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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 20년 서부 대개발 서부 드림 결실

2019년 06월호

상전벽해 20년 서부 대개발 서부 드림 결실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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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쓰촨 구이저우 등 내륙 GDP 1000% 증가
전통 공업기지 동북3성 미흡한 개혁에 경제 쇠퇴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sy@newspim.com


중국 정부가 중서부 낙후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추진한 서부 대개발 계획이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 동안 중서부 도시들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중국 대외 확장의 교두보와 내륙 지방 신흥산업 전진기지로 탈바꿈했다.

반면 과거 중국 경제 발전을 견인하던 동북 3성은 정부가 15년간 동북진흥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날로 쇠퇴하고 있다. 동북·서남부 두 지역의 ‘뒤바뀐’ 운명으로 중국의 경제지도 판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악조건에서도 경제 부흥을 실현한 중서부 지역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동북 지역의 경험은 중국 경제 발전 역사에 중요한 교훈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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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도시 첨단 신흥산업 전진기지로 ‘환골탈태’

서부 대개발 추진 초기 중서부 지역 경제 밑거름 마련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동북 지역이었다. 지난 1960년대 마오쩌둥 주석은 미국과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내륙 지방에 중공업 산업기지의 추가 건설에 나섰다. 이때 중국 공업과 과학기술 산업의 요람이었던 동북 3성의 기업과 기술인력이 대거 중서부 지역으로 이전했다.

그때 구축한 산업 기반 덕분에 서부 대개발 추진 10년 후 충칭(重慶) 등 서남부 지역에 현대 산업기지가 형성될 수 있었다. 청두(成都)에는 종합산업단지, 쓰촨(四川) 동부와 북부는 각각 선박산업기지와 방위산업 및 전자산업 기지가 구축됐다. 구이저우(貴州)에는 항공우주, 전자전기 산업 기지가 형성됐다.

이후 다시 10년. 중국 서남부 4대 도시는 성장과 발전을 지속하며 신흥산업 도시로 또다시 탈바꿈했다. 충칭은 자동차 산업의 교두보로 자리를 잡았고, 다른 서부 도시에 비해 발전이 더뎠던 구이저우 구이양(貴陽)도 중서부 빅데이터 산업 기지로 부상했다. 청두 역시 교통·항공 산업과 차세대 에너지를 신흥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동안 서남부 도시인 충칭, 쓰촨(四川), 윈난(雲南)과 구이저우(貴州)의 GDP 성장률은 무려 1124%, 1015%, 841%와 1480%에 달한다. 이들 중서부 지역 경제 발전은 적극적인 산업구조 업그레이드와 정부의 육성 정책이 더해진 결과다.

서부 대개발 정책 추진 초기 동북지역의 대규모 중공업 산업 지원이 이뤄졌지만 규모와 품질 면에서 많이 뒤처졌다. 산업 발전이 예상외로 더디자 서남부 주요 도시 지방정부는 국유기업 개혁에 착수하게 된다. 충칭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충칭은 대규모 국유기업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민간경제 발전 기반을 마련했고, 자동차 산업 기지로 성장했다.

다른 서남부 주요 도시들도 중공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신흥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했다. 전자제품 위탁 제조, 전자정보 및 자동차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기업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08년 국제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동부의 우수한 전자 IT 기업이 대거 서남부 주요 도시로 이전했다.

최근 10년간의 서남부 지역 경제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이들 지역 경제 발전의 일등공신은 IT와 자동차 산업이다. 대규모 신흥산업 기업이 중서부로 이전하면서 투자 자금도 함께 밀려들었다.

서남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정부가 교통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도 이들 지역 경제 발전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특히 중국의 대외 확장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중국 개혁개방의 새로운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남부 지역 정부들의 개방적인 정책도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동남부 연안의 경제개발 프로젝트의 배후 기지 역할을 자처하며, 이들 지방정부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중서부 주요 도시의 경제 발전은 중국의 경제지도 판도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이들 지역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청두와 충칭이 국가 중심도시에 편입됐고, 이 두 도시군 지역도 5대 국가급 도시군에 포함됐다.

경제 성장으로 인구 유입도 대폭 늘었다. 2000~2010년 기간 주요 인구 수출지역이었던 쓰촨은 2011년 이후 8년 연속 상주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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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 선진 도시에서 경제 낙후지역으로

반면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공업 산업단지로 위상이 높았던 동북 지역은 20년 동안 쇠퇴를 거듭했다. 대표적인 경제 낙후지역이던 중서부 지역의 성장과 중공업 산업의 견인차였던 동북 지역 몰락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동북 지역 최대 성정부인 랴오닝(遼寧)성은 2015년 서남부 최대 성정부인 쓰촨 성에 경제총량에서 밀려났다. 전국 6위 자리를 쓰촨성에 내준 후 랴오닝성의 순위는 계속 하락했고, 2018년 14위로 내려앉았다.

2018년 랴오닝성의 GDP는 2조5315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쓰촨성의 GDP는 4조67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8.0% 늘어났다. 2015년 두 성정부의 GDP 규모 차이는 1400억위안에 불과했지만, 불과 3년 만에 쓰촨의 GDP가 랴오닝보다 1조5000억위안이나 많아졌다. 동북 지역의 부(副)성급 도시인 선양(沈陽), 창춘(長春), 하얼빈(哈爾濱)의 경제총량과 활성도도 이미 서남부 도시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동북 3성의 경제 몰락은 시대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프라, 중공업 발전 기지의 지위에 만족해 산업 업그레이드와 기업 구조개혁을 소홀히 하면서 도태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중서부 주요 도시들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시장 개방과 신흥산업 육성에 매진하는 동안 동북 지역은 전통 중공업 산업 현상 유지에 급급했다. 그 과정에서 경쟁력은 낮아지고 생산과잉 등 각종 문제에 노출되면서 경제가 급격하게 쇠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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