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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총수들의 끔찍한 돼지 사랑, 너도나도 스마트 양돈

2019년 06월호

IT 총수들의 끔찍한 돼지 사랑, 너도나도 스마트 양돈

2019년 06월호

알리바바·징둥·왕이 등 양돈에 첨단기술 접목
양돈산업 현대화, 돼지 유통 안정화 기여

| 강소영 중국전문기자 jys@newspim.com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중국 양돈 업계와 돈육 시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IT 기업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양돈 사업 진출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왕이, 알리바바, 징둥 등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들은 최근 몇 년 앞다퉈 양돈 사업에 뛰어들었다. 투자 규모도 기업당 1억위안(약 170억원)을 넘는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이들 IT 대기업의 양돈 시스템과 사업 모델은 중국 돈육 산업 업그레이드와 시장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알리바바: ET농업대뇌로 돼지 출산율·생존율 높여

알리바바는 지난해 6월 ‘ET농업대뇌(農業大腦)’ 시스템을 발표하고, 농축산업 현대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T농업대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양돈농가와 과수원 등의 가축 생장 관리, 파종 및 당도 유지 등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가축의 새끼 출산량을 늘리고 농가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알리바바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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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ET농업대뇌를 공식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 2월 쓰촨(四川)성 소재 기업 두 곳과 함께 ET농업대뇌 시스템을 이용한 ‘AI 돼지’ 사육에 돌입했다. ET농업대뇌 시스템은 영상과 사진 분석, 음성 식별 및 물류 알고리즘 기술 등을 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양돈농가는 암퇘지의 임신 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양돈장을 수시로 순회하는 카메라가 암퇘지의 자세와 섭식 등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후 임신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임신에 실패한 돼지를 발견하면 ET농업대뇌 시템이 인공수정 대상 돼지로 분류해 농장주에게 통보한다.

태어난 새끼돼지 관리에도 ET농업대뇌가 큰 역할을 한다. 음성 식별과 적외선 온도 측정으로 모든 새끼돼지의 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 새끼돼지는 어미의 젖을 먹을 때, 잘 때 그리고 병이 났을 때 내는 울음소리가 다르다. 이렇게 상황별로 다른 울음소리와 온도 등의 데이터를 종합해 새끼돼지의 건강을 관리하고, 건강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각 농장주에게 통보된다. 양돈농가에서 자주 발생하는 새끼돼지 압사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새끼돼지가 어미 몸에 깔릴 때 내는 울음소리를 식별해 곧바로 농장 관리인에게 알려 새끼돼지의 생존율을 높인다.

알리바바 측은 ET농업대뇌로 암퇘지당 출산하는 새끼 수가 3마리 이상 늘어나고, 과수원의 경우 2000만위안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모든 돼지의 귀에 체중, 섭식과 운동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해 돼지의 ‘개별’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만약 어떤 돼지의 하루 운동량이 기준치에 미달하면 해당 정보를 관리인에게 전송하고, 관리인이 운동 부족 돼지를 옥외로 데리고 나와 추가 운동을 시킨다. 이 장치는 사람들이 쓰는 스마트 운동기기처럼 돼지의 일생 동안 운동량과 신체 정보를 수집, 관리한다.

징둥: 신농대뇌 시스템으로 돼지 안면인식 관리

지난해 말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京東)도 ‘신농대뇌(神農大腦)’를 발표하고 하이테크 양돈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신농대뇌는 징둥과 중국농업대학, 중국농업과학원 등이 함께 개발한 스마트 양돈 시스템이다. 징둥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신종대뇌와 함께 신농사물인터넷(loT), 신농시스템(SaaS) 등 추가 시스템을 이용해 ‘양돈 사업의 스마트’화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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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농대뇌 기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돼지 안면인식 기술이다. 징둥은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모든 돼지의 개별 상황에 맞춰 정확한 사료 급여와 돈사 온도 및 습도 관리가 전자동으로 관리된다고 밝혔다.

징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현재보다 평균 30~50%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료 사용량도 8~10% 줄일 수 있고, 평균 사육기간도 5~8일 단축할 수 있다. 중국의 모든 양돈농가가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매년 500억위안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왕이: 양돈 산업 업그레이드와 돼지고기 고급화 선도

왕이(網易, 넷이즈)는 중국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양돈 사업 현대화에 가장 먼저 나선 IT 대기업이다. 딩레이(丁磊) 대표가 2009년 양돈 사업에 나섰을 당시만 해도 항간에는 ‘가짜 뉴스’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IT 기업의 양돈 사업 진출은 다소 ‘황당’하게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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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웨이양이 출시하는 고급 돼지고기 상품.


양돈 시스템을 개발하는 다른 IT 기업과 달리 왕이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직접 양돈 농장을 운영하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왕이 양돈장은 2016년부터 ‘왕이웨이양(網易味央)’이라는 브랜드의 고급 돼지고기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현재 안지(安吉) 왕이웨이양 양돈장은 80만㎡ 부지에 2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첨단 시설을 도입한 양돈장은 돼지 품종 선별, 사료 공급, 사육 방식 및 돼지고기 포장, 판매까지 일관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전체 양돈장을 관리하는 인력은 6명에 불과하다. 2018년 신축한 가오안(高安) 현대농업산업단지는 220만㎡ 부지에 15만마리의 흑돼지를 기르고 있다. 흑돼지 단일 품종 농장으로는 중국 최대 규모다.

왕이 양돈장은 최첨단 설비로 돼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쾌적한 사육 환경 유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 사육장의 고급 제품인 흑돼지는 아파트식 돈사에서 음악을 듣고 심층 지하수를 마시며 자란다. 왕이웨이양 양돈산업단지는 환경 보호와 전염병 방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단지 안에 울창한 삼림과 대형 저수지를 조성해 양돈 단지에서 나오는 악취와 폐수 등의 폐해를 최소화하고, 전염병 바이러스 등 외부 환경 요인이 단지에 미치는 악영향도 줄였다.

왕이가 생산한 돼지고기는 왕이그룹 식당에 공급되고 고급 슈퍼마켓과 백화점, 호텔 등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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