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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 돈키호테’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

2019년 06월호

‘뮤지컬계 돈키호테’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

2019년 06월호

| 황수정 기자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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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길이요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넘버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의 가사는 마치 오디컴퍼니 신춘수(51) 대표를 그리는 듯하다. 극 중 돈키호테는 풍차에 돌진하고, 집시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다른 사람들의 조롱을 받으면서도 언제나 진지하게 목표만을 향해 달려간다. ‘뮤지컬계의 돈키호테’로 불리는 신 대표 또한 닮은꼴 행보다.

신춘수 대표는 2001년 오디컴퍼니를 세운 뒤 해외 시장 진출을 끊임없이 시도했다. 해외 유명 뮤지컬을 한국적 정서에 맞는 방식으로 재창작해 뮤지컬 시장의 저변을 확대해 왔다는 평가다. 그리고 현재, 오디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비주류, 주류를 이끌다

오디컴퍼니(OD company)의 OD는 ‘Open Door’의 약자로, ‘새로운 공연예술의 문을 연다’는 뜻이다. 관객과 공연예술의 소통을 돕겠다는 의지를 함축하고 있다. 2001년 오디뮤지컬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뒤 2003년 ㈜오디뮤지컬컴퍼니 법인을 세웠다. 2015년 뮤지컬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 제작으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현재의 오디컴퍼니㈜ 법인이 설립됐다.

2001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시작으로 ‘그리스’, ‘지킬앤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싱글즈’, ‘올슉업’, ‘드림걸즈’, ‘닥터 지바고’, ‘드라큘라’, ‘스위니토드’, ‘스토리 오프 마이 라이프’, ‘타이타닉’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신 대표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해외 작품을 새롭게 해석해 진보적인 한국 프로덕션이라는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다. 그동안 내한 공연에 의존하던 것과 달리 한국 관객 입맛에 맞춘 스케일 큰 작품들로 뮤지컬 시장의 확대는 물론 대중화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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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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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드.


특히 2004년 국내에서 초연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성을 유지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히려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서는 크게 성공했다고 볼 수 없으나, 한국 정서에 맞춰 수정을 거듭하고 연출을 바꾼 오디컴퍼니의 전략이 적중했다. 현재까지 공연 횟수 1100회, 누적 관객 120만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 조승우가 ‘조지킬’이란 별명으로 흥행 보증수표로 등극했다.

또 모두가 반대했지만 신 대표가 직접 연출을 맡고 뚝심 있게 진행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현재 대학로의 ‘뮤덕’(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이 ‘회전문’(한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것)을 도는 작품이 됐다. 2009년 초연 당시 신 대표는 “최근 화려한 무대 메커니즘을 자랑하는 작품이 많은데 대세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브로드웨이에서는 롱런하지 못했지만 한국 배우들이 감정 표현에 더욱 앞선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도전은 틀리지 않았음이 또 한 번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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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를 향한 발걸음, 여전히 현재진행형

신 대표는 한국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 프로듀서 및 공연장 협회 ‘브로드웨이 리그’ 정회원 멤버가 된 유일한 프로듀서다.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간 큰 프로듀서 Mr. Shin’으로 통하는 그는 한국에서 작품을 만들어 해외에 진출시킨 제작자 1호다. 2009년 100억원대의 제작비에 한국 프로덕션이 주체가 돼 미국 브로드웨이의 제작자, 스태프들이 참여하는 한·미 합작 프로젝트 ‘드림걸즈’가 그 시작이었다.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지킬앤하이드’ 등에서도 공동 프로듀서로 활동했고, ‘할러 이프 야 히어 미(Holler If Ya Hear Me·내 목소리 들리면 소리쳐, 2014)’, ‘닥터 지바고(Dr. Zhivago, 2015)’는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두 작품 모두 조기 폐막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신 대표의 탄탄한 제작력과 폭넓은 경험 및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이 미국, 호주,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부터 공동제작 제안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 영화 ‘과속스캔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스핀(SPIN)’과 암에 걸린 여성 몸 속의 적혈구와 백혈구를 로봇으로 형상화한 ‘요시미 배틀스 더 핑크 로봇(Yoshimi Battles the Pink Robot)’의 워크숍과 트라이아웃 공연도 미국에서 마친 상태다. 끊임없는 창작 작품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면서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신 대표는 뮤지컬 ‘타이타닉’으로 세 번째 브로드웨이 진출을 진행 중이다. ‘타이타닉’은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지난 2017년 20년 만에 신 대표가 국내에서 초연했다. 당시 그는 “ ‘타이타닉’으로 토니상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두 작품(할러 이프 야 히어 미, 닥터 지바고)이 비록 브로드웨이에서 실패했지만 신뢰 등 여러 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미국에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더 완벽한 기회와 조건을 기다리며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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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도전 ‘오디엔터테인먼트’와 ‘팝시컬’

신 대표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그는 오디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했다. 주요 분야인 뮤지컬 관련 사업을 기반으로 음반 및 매니지먼트, 영화, 드라마, 전시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뮤지컬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업계 최고의 멀티콘텐츠 그룹이 목표다.

그 첫 번째 발걸음이 지난 4월 30일 개막한 뮤지컬 ‘그리스’(~8월 11일, 디큐브아트센터)다. 2003년 오디컴퍼니에서 처음 선보였던 ‘그리스’가 이번에는 뮤지컬과 K-팝이 결합된 ‘팝시컬(POPSICAL)’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돌아오는 것. 또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 중 ‘핑크레이디’(서윤, 이후, 예주, 우림, 현지)와 ‘티버드’(영한, 나라, 태오, 석준, 동욱)라는 유닛 그룹을 결성해 배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신 대표는 “뮤지컬이 대중화되긴 했지만 더 문턱을 낮추고 싶었다. 또 무대 위 많은 재능을 가진 배우들이 무대 밖에서 그 재능을 보여줌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과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유능한 뮤지컬 배우들이 뮤지컬 무대를 넘어, 정식 앨범 발매와 음악 프로그램 등 TV 방송 출연을 통해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멀티엔터테이너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디엔터테인먼트는 이제 겨우 시작이다. 추후 지상파 혹은 케이블 방영을 목표로 드라마도 준비하고 있으며, 전통 음악을 다루는 사극 영화의 시나리오 최종 수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예대 영화과 출신이자 영화 ‘비오는 날의 수채화’ 조감독이기도 했던 신 대표는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제작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다만 모든 것은 완벽한 준비가 끝난 뒤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모르지만, 멈추지 않는 그의 열정과 도전이 지금의 그를 만든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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