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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 거장들을 서울에서 만나다

2019년 06월호

세계 미술 거장들을 서울에서 만나다

2019년 06월호

|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올해는 거장들의 작품을 보려고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서울에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작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한 데이비드 호크니, 덴마크의 국민 작가 아스거 욘, 네덜란드 후기 인상파의 대표 주자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 한국을 찾았다. 거장들의 주요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덴마크 실케보르그 욘 미술관,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이 참여해 더 생생한 현장감을 자랑한다.

서울시립미술관, 데이비드 호크니 展...
국내 최초, 아시아 최대 규모 개최(~8월 4일)


데이비드 호크니(82)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폭넓게 사랑을 받아온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작품 ‘예술가의 초상’은 약 1063억원(약 9030만달러)에 낙찰되며 현존하는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대중적으로도 그의 명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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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전 전시장.


서울시립미술관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영국 대표 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에 전시를 제안했다. 한국에 이어 중국, 독일 순회전으로 기획된 이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규모 역시 아시아 최대로 진행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의 데이비드 호크니 전은 테이트 미술관을 비롯해 해외 8개 기관이 협력해 133개 작품이 들어왔다. 호크니의 대표작 ‘더 큰 첨벙’과 ‘클라크 부부와 퍼시’, ‘움직이는 초점’ 시리즈, ‘더 큰 그랜드 캐니언’과 최근작인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 등 시기별 주요 작품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 전시를 기획한 서울시립미술관 이승아 큐레이터는 “테이트 미술관이 호크니의 가장 많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주요 작품인 ‘더 큰 첨벙’, ‘나의 부모님’, ‘클라크 부부와 퍼시’, ‘더 큰 그랜드 캐니언’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를 대표하는 포토콜라주 작품이 전시장에 소개되지 않아 아쉽다는 평도 나온다. 다만 케이옥션 손이천 실장은 이번 데이비드 호크니 전이 대중적 전시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손 실장은 “2017년 런던 테이트 미술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진행한 회고전에 비해 약하다는 시선도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관람자 수준에 따라 이 전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슈퍼리치 컬렉터 입장에서는 이 전시에 큰 의미를 안 둘 수 있지만 데이비드 호크니를 몰랐던 사람들, 혹은 테이트 미술관의 컬렉션을 모르던 사람에게는 이번 전시가 훌륭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덴마크 작가 아스거 욘 조명...
대안미술 연구의 시작(~9월 8일)


국립현대미술관도 아시아 최초로 덴마크 출신 작가 아스거 욘을 조명했다. 올해 덴마크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면도 있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비서구 중심의 미술가를 조명하는 ‘대안적 미술’에 대한 연구로 전시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를 준비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은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서구권 전시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해외 미술을 소개하기 위해 아스거 욘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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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거 욘의 ‘삼면 축구’.


아스거 욘(1914~1973)은 1950~70년대 ‘코브라’, ‘상황주의 인터내셔널’ 등 사회참여적 예술운동을 주도한 작가다. 사실 그가 활동한 ‘코브라’는 현대미술계에서 명성이 자자하지만 작가 아스거 욘을 전면에 내세운 전시는 많지 않았다. 덴마크 실케보르그 욘 미술관 야콥 테이 관장에 따르면 10년 전부터 아스거 욘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아스거 욘은 생전 자신의 작품은 그 누구에게도 평가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직 대중만이 자신의 작품을 평가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졌다. 1963년 구겐하임 재단에서 주는 국제상 수상을 거절한 그의 일화가 유명하다. 이렇듯 그는 대중과의 교류를 훨씬 중요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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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전시장.


누구나 예술을 즐기고 나누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그는 직접 미술관을 설립했다. 바로 덴마크 실케보르그 욘 미술관이다. 아스거 욘은 자신이 소장한 350여 작가의 5500개 소장품으로 미술관을 채웠다.

이러한 아스거 욘의 다양한 활동의 역사는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야곱 테이 관장은 “아스거 욘은 항상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했다. 그래픽, 회화, 도예, 공예, 조각, 출판, 직조물 등 늘 매체에 상관없이 새로움을 찾았고, 분야에 관계없이 예술이 된다면 다양한 업종의 전문가와 협업했다”고 소개했다.

전시장은 자본주의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담은 ‘황금돼지: 전쟁의 환상’, 고전 작품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세속의 마리아’ 등 실험적인 작품으로 가득하다. 아울러 두 팀이 아닌 세 팀이 게임하는 독특한 형식의 축구장을 담은 ‘삼면 축구’는 실제로 국립현대미술관에 구현해 직접 체험하는 미술의 장으로 꾸려 눈길을 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미술 인생 체험...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8월 25일)


‘별이 빛나는 밤’, ‘아를의 반 고흐의 밤’ 등 짧은 인생 동안 숱한 명작을 남긴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작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전시가 서울 우정아트센터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 전시는 고흐의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이 심혈을 기울여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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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 전시장.


최근 고전 작품을 소재로 한 체험형 전시가 늘어나는 가운데, 고흐의 작품만을 조명하는 체험형 전시가 열렸다. 한국을 찾은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아드리안 돈스젤만 매니징 디렉터는 고흐 작품의 대중화를 위해 체험형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흐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작품을 옮기기가 까다롭다.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오랜 연구 끝에 체험형 전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흐가 10년의 세월 동안 남긴 850여 점의 유화와 1200점이 넘는 소묘는 작은 자극에도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소로 대여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일부 작품은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에서도 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전시장에는 고흐의 작업 세계가 영상과 소리, 이야기 등으로 소개된다. 프랑스 아를에서 그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과정과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내용이 화면과 소리로 관람객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체험용으로 제작된 고흐의 그림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만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 전시의 흥미로운 점은 오디오 가이드가 필수적으로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관람객은 고흐가 겪은 상황을 재현한 이야기를 성우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고흐가 황금색 밀밭과 들판에서 작업한 이야기, 파리의 거리와 카페, 반 고흐의 방, 그의 불안했던 심리 등이 구현돼 있다. 또한 전시장 말미에는 고흐의 작품에 대한 정보와 확대해서 관람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마련돼 좀 더 자세히 고흐의 작품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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