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ANDA 뉴스 | 월간 ANDA | 유돈케어 | 안다쇼핑 | 中文 |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우리도 제주 흑돼지 있다” 중국 4대 토종 명품 돼지

2019년 06월호

“우리도 제주 흑돼지 있다” 중국 4대 토종 명품 돼지

2019년 06월호

| 김은주 중국전문기자 eunjookim@newspim.com


중국인들의 돼지고기 사랑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각별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으로, 이슬람계 소수민족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사람이 매일 돼지고기를 먹는다.

지난해 8월 이후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돼지고기 값이 폭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대부분 외국 품종으로, 토종 돼지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토종 돼지 90종 가운데 절반 가까운 42종에 대해 국가 보호 대상 품종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예로부터 중국에는 4대 명품 토종 돼지로 타이후, 닝샹, 룽창, 진화 등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타이후(太湖) 돼지

중국 저장(浙江)성 타이후(太湖)구가 원산지인 타이후 돼지는 털 색깔로 인해 대부분이 회색 혹은 청회색 돼지다. 다리는 짧고 복부는 아래로 축 늘어져 있다. 번식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한 번에 15마리가량을 낳아 전 세계에서 새끼를 많이 낳는 품종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육류, 채소 등 가리지 않고 잘 먹어 사육이 수월한 편이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타이후 돼지는 근내 지방 함유량이 식용에 가장 적합한 비율인 7%로, 맛이 좋고 육질이 부드럽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일찍이 해외에선 타이후 돼지종 구매 열풍이 불었다. 1980년대엔 한 마리에 3800달러(약 434만원)에 팔려나가기도 했다. 이러한 몸값 높은 타이후 돼지를 중국 지도자들은 태국, 일본 방문 시 국가 선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수한 외래종이 유입되면서 타이후 돼지는 경쟁에서 밀리고 만다. 외래종과 비교해 성장 속도가 느린 게 단점이다. 타이후는 10개월 자라야 겨우 130~140근 정도 나가지만, 외래종은 6개월이면 200근에 달한다. 도체율도 낮다. 도체율은 발목·머리·내장을 제거한 후 나온 고기 비율을 말한다. 타이후의 도체율은 56%밖에 되지 않는 데 비해 외래종은 72%에 달한다. 살코기율(42%)도 외래종(65% 이상)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이처럼 외래종과의 경쟁에서 밀린 타이후는 시장의 외면을 받으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타이후 돼지 7개 품종 중 1개는 멸종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중국 정부는 지난 2006년 타이후 돼지를 ‘국가급가축유전자원보호’ 대상으로 지정해 보호에 팔을 걷어붙였다. 10여 년간의 노력으로 개체수가 다소 늘긴 했으나 여전히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닝샹(寧鄉) 돼지

중국 4대 명품 돼지 중 하나는 닝샹 돼지로, 원산지는 창사(長沙)시 닝샹(寧鄉)현이다. 1000여 년 역사를 가진 닝샹 돼지는 번식력이 좋고, 쉽게 살이 오르는 편이며,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성격도 온순하고 적응력이 강해 사육이 비교적 용이하다. 1970년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추천 품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후난(湖南)성의 훈제 음식인 싼샹라러우(三湘臘肉)의 주재료로 쓰이는 닝샹 돼지는 2010년 후난성의 특색 산업으로 선정돼 상하이엑스포에 전시되기도 했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하지만 닝샹 돼지 역시 이종교배 등 원인으로 멸종 위기에 처하면서 2006년과 2014년 두 차례 ‘국가급가축유전자원보호’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후 집중적인 보호를 통해 현재 닝샹 암퇘지 수는 약 2000마리에 이른다.

룽창(榮昌) 돼지

세계 8대 우량 품종이자 중국 3대 우량 품종에 속하는 룽창 돼지는 분홍색 털을 지닌 돼지다. 몸이 둥글둥글하고 체구에 비해 머리가 작은 편이다. 다크서클처럼 눈 주변이 시커멓다. 이 때문에 ‘판다 돼지’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국보급 희귀 품종인 룽창 돼지는 다른 토종 돼지들과 마찬가지로 ‘국가급가축유전자원보호’ 종으로 지정됐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상세기사 큰이미지


룽창 돼지는 충칭(重慶)의 룽창(榮昌)과 쓰촨(四川)의 룽창(隆昌) 두 지역이 원산지다. 이 중 충칭의 룽창에서는 룽창 돼지를 지역홍보대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룽창 돼지를 주인공으로 한 ‘명탐정판다돼지(大偵探熊貓豬)’를 방영한 바 있다.

또한 충칭의 룽창은 해마다 돼지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매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룽창 돼지 축제는 청나라 건륭(乾隆) 황제 시기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진화(金華) 돼지

진화 돼지는 체구가 작은 편이며, 특이하게도 머리와 꼬리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다. 꼬리가 비교적 긴 편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며 살코기가 비교적 많아 햄 제조에 주로 쓰인다. 저장(浙江)성 진화(金華) 지역이 원산지로 적응력이 강해 일본, 독일 등 여러 나라에 수출됐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하지만 체구가 작고 성장 속도가 느린 단점 때문에 도태될 위기에 처했다. 멸종을 막기 위해 1970년대 말부터 관련 부처가 보호 품종으로 지정하고 몸체에 따라 사육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보존에 힘쓰고 있다.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