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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쏘나타 열풍 제네시스·모하비가 잇는다

2019년 06월호

팰리세이드·쏘나타 열풍 제네시스·모하비가 잇는다

2019년 06월호

현대기아차, 팰리세이드·쏘나타·모하비 등 신차로 ‘V자 회복’ 시동
현대차 베뉴·제네시스 G80 하반기 출시...제네시스 첫 SUV도 출격
기아차 SUV SP2 출시 예정...9월 모하비도 나온다


|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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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전무가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가 전년 대비 0.1% 증가한 9249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9000만대(4.7%)를 돌파한 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1.8%(2017년), 0.2%(2018년) 등으로 성장세가 멈춰선 상태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 시장도 0.2%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한마디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이 점점 포화상태로 가고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정체된 시장에서 살길은 두 가지다. 좀 더 개선된 성능, 최첨단 기능, 새로운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차로 고객의 마음을 잡는 게 첫째다. 그리고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차나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의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자동차의 성수기로 접어들며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차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현대차가 선수를 쳤다. 지난해 말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팰리세이드 출시 당시 연간 판매 목표가 2만5000대였다. 그러나 출시 후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지난 4월 말 이미 판매 목표량 수준을 달성했다. 현재 계약 대수만 6만대를 넘었고, 올해 말까지 10만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내수시장에서 ‘연간 10만대 판매’는 그랜저나 쏘나타 같은 인기 차종들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SUV 중에선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현대차 싼타페가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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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이 신형 쏘나타 발표회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팰리세이드 돌풍을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가 이어가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가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8세대 모델이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출시 초기 소음과 진동 등 품질 점검을 완료하고 4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4월 한 달 6000여 대 넘게 팔리며 인기 모델임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쏘나타의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잡았는데, 이변이 없는 한 판매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하반기 엔트리 SUV 베뉴, 제네시스 첫 SUV 출시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가 올 상반기 현대차 판매를 주도한다면 하반기엔 엔트리 SUV인 베뉴,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제네시스 GV80 및 신형 제네시스 G80이 출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초 미국 뉴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엔트리 SUV 베뉴를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베뉴는 젊은 감각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외 활동을 통해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글로벌 엔트리 SUV’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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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뉴.


베뉴의 전면 디자인은 상단에 턴램프를, 하단에 사각형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과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배치해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후면부는 간결한 면 구성과 와이드한 범퍼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특히 리어램프는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패턴을 보여주는 렌티큘러 렌즈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베뉴가 출시되면 현대차의 SUV 라인업은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완성된다. 현대차는 최근 글로벌 흐름인 SUV 인기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엔트리 SUV 베뉴는 첫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라며 “디자인은 물론 모든 면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하반기 제네시스 모델 첫 SUV 차량인 제네시스 GV80을 출시한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인 만큼 자동차업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SUV 모델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가 세단에서 SUV로 넘어가고 있는데, 제네시스는 고급화 전략에 안주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당초 GV80을 내년부터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출시 시점을 앞당겨 올해 말부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GV80을 시작으로 중형 SUV인 GV70과 준중형 SUV인 GV60 등을 잇따라 출시해 2020년까지 6종의 모델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부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제네시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 제네시스의 중국 판매를 준비해 온 현대차는 올해 초 중국 상하이에 제네시스 판매 관련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중국에서 제네시스 중국형 모델을 양산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은 외산 차가 점령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GV80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美 인기...하반기 모하비 출격

기아차는 지난 3월 미국에서 SUV 텔루라이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텔루라이드는 쏘울과 함께 미국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에선 신형 쏘울을 시작으로 소형 SUV SP2(프로젝트명), 모하비 상품개선 모델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아차는 ‘SP2-스토닉-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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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와 걸그룹 블랙핑크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 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월드 프리미어 모하비의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7월에 출시 예정인 소형 SUV SP2로 국내 시장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SP2는 완전히 새로운 신차로, 기아차는 판매 목표를 내수에서만 연간 2만5000대 정도로 잡고 있다. 인도에서 먼저 생산돼 판매한 모델이지만 인기를 얻으면서 업그레이드돼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

이어 9월에는 이른바 ‘정의선의 차’로 불리는 대형 SUV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이 새로 나올 예정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3월 서울 모터쇼에서 모하비의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처음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모하비는 기아차가 지난 2008년 처음 출시한 뒤 8년 만인 지난 2016년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고, 이번에 두 번째 부분변경을 실시한다. 지난 10년간 내수에서 10만대 넘게 팔린 기아차 대표 대형 SUV다. 10년 넘게 기본 차체를 유지하며 단종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 팰리세이드 등 대형 SUV 인기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출시 이후 11년간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팰리세이드와 모하비 등 대형 SUV가 인기를 끌자 북미 전용 모델인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국내에서도 대형 SUV 수요가 많은데, 현재는 오는 9월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에 집중할 방침”이라면서도 “향후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텔루라이드 출시 여부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올 연말 볼륨 모델인 K5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신형 K5 출시를 통해 SUV 인기에 빼앗긴 중형 세단 시장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K5는 지난 2010년 처음 출시된 이후 ‘디자인 기아’를 대표하는 세단 모델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 시절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과 합작한 작품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05~2009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디자인 경영을 이끌며 기아차 디자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형 K5 역시 더욱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텔루라이드, 곧 선보일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 등 신규 RV 모델을 비롯한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판매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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