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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계 갓(God)대리’ 강희철 기업은행 일산웨스턴돔지점 대리

2019년 05월호

‘스타트업계 갓(God)대리’ 강희철 기업은행 일산웨스턴돔지점 대리

2019년 05월호

13년차 은행원·창업 멘토·힙합 래퍼 ‘종횡무진’
일기처럼 쓴 가사...창업가·자영업자들에 ‘위로가’


|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 정일구 사진기자 mironj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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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30분.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에 스냅백을 비스듬히 쓴다. 딱 맞는 정장에서 헐렁한 티셔츠와 힙합바지로 갈아입는다. 손에는 계산기 대신 마이크를 집어든다. IBK기업은행 일산웨스턴돔지점 창업지원센터의 강희철 대리가 힙합 래퍼 강대표(GDP)로 변신하는 시간이다.

은행원이자 창업 멘토이자 래퍼인 그에게 스웨그(Swag,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멋과 분위기를 뜻하는 힙합 용어)는 창업가 정신, 우수 행원과 같은 말이다. “누가 뭐래도 난 나만의 땅을 가질 거야. 내 비록 생계형 뱅커, 전도 유망 스타트업, 나의 길 내 역사 내 드라마를 들으려면 번호표를 뽑아.” 지난해 발표한 그의 1집 앨범 개척자(Pioneer) 가사처럼 강 대리는 종횡무진한다.

스타트업계 ‘갓대리’

강 대리는 ‘스타트업계 갓(God)대리’로 통한다. 2007년 입행하기 전 창업가의 길을 걸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를 만나면 자금 지원 외에 창업에 필요한 ‘꿀팁’도 전수받을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선 일석이조다.

“대학 시절 정부지원사업으로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도운 적이 있어요. 당시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창업까지 했죠. 온라인 카탈로그 등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일이었습니다. 투자금 한푼 없이 3년을 버티다 자금 문제로 문을 닫았지만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위한 일을 이어가고 싶었어요. 그러다 ‘비 올 때 우산을 씌워주는 은행’이라는 문구에 꽂혀 기업은행에 지원했어요.”

첫 발령지는 서울 신촌지점. 청년창업 중심지로 떠오른 신홍합밸리(신촌·홍대·합정 일대)에 있어 강 대리에겐 능력을 펼칠 기회였다. 스스로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동업자라는 생각으로 고객을 대했다.

“창업의 시작과 끝은 자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은행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대출이 제 업무의 전부는 아니에요. 항상 창업가들이 필요한 만큼 대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하죠. 정부사업에 대한 정보나 인력 등 인프라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곤 합니다.”

이를 위해 강 대리는 창업 전문가가 됐다. 창업대학원에서 창업 보육 및 투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창업지도사 자격증과 전문엔젤투자자 양성 자격증도 갖췄다. 서울시 창업지원분과 위촉위원 활동, 스타트업 용어 백과사전 제작 등 스타트업 생태계라면 어디든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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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래퍼 ‘강대표’

강 대리의 또 다른 타이틀은 힙합 래퍼 강대표다. 힙합댄스로 시작한 취미활동이 앨범 발매까지 이어질 정도로 그의 힙합 사랑은 남다르다.

“입행 후 사내 동아리를 만들어 은행 행사 때 힙합댄스를 공연하곤 했어요. 그러다 신촌지점 근처 실용음악학원에서 랩을 배운 게 제 인생을 바꿨죠. 직접 가사도 쓰고 비트도 만들고 ‘쇼미 더 머니’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랩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에게 랩은 일종의 일기장이다. 13년 차 은행원의 삶, 창업가들의 세계, 두 아이 아빠로서의 경험을 자서전처럼 담는다. ‘퇴근 후의 짧은 샤워, 난 연장전에 돌입해, 본 게임은 이제 시작, 난 슈퍼대디로 변신 완료, 워라밸 일과 삶의 밸런스, 내 삶은 도대체 어디에? 육아일기 쓰며 랩하는 은행원, 지금 이 순간의 나는 어디에?’(2집 해결사 중)라는 가사는 강 대리의 삶 그 자체다.

래퍼와 은행원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게 쉽진 않지만 물론 중심은 은행이다. 다만 평범한 은행원은 되고 싶지 않다는 게 강 대리의 생각이다. 올 상반기 2집 음원 발표와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매달리는 이유다. 올 하반기에는 ‘동반자’라는 제목의 3집 앨범도 내놓을 계획이다. 음원 수익은 문화 콘텐츠 영역의 창업가나 학생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저같이 평범한 직장인과 주변의 창업가, 소상공인들의 얘기를 담고 있어요. 그들을 위한 위로이자 희망을 노래하는 셈이죠.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가 아닌 친근한 은행원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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