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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원년 삼성 vs 중국의 승자는 누구?

2019년 04월호

폴더블폰 원년 삼성 vs 중국의 승자는 누구?

2019년 04월호

5G 기술결합 미래 스마트폰 패권 놓고 경쟁 달아올라

| 정산호 중국전문기자 chung@newspim.com


삼성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을 필두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 폴더블폰 대회전이 펼쳐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2월 20일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 모델을 공개했다. 중국계 화웨이와 누비아도 각각 같은 달 24일과 25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첫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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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 2월 20일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인도 뉴스룸 캡처]


전문가들은 2019년이 폴더블폰 원년이자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왕좌를 놓고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특히 5G 기술이 시범 적용된다는 점에서 선발업체들 사이에 5G 기술과 결합한 폴더블폰 선점 경쟁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화웨이는 2월 24일 발표된 폴더블폰이 자사의 첫 5G 스마트폰이자 세계 최초 5G 폴더블폰이라고 소개했다. 타사 폴더블폰들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5G 모델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발표하기 위해 작년부터 경쟁해 왔다. 최초의 폴더블폰 타이틀은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柔宇)이 가져갔다. 2018년 10월 3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인 플렉스 파이를 공개했다.

폴더블폰은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과 바깥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으로 나뉜다. 플렉스 파이는 화면이 바깥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했다. 실물을 접한 스마트폰 전문가들은 제품의 완성도와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2019년 1월 23일 샤오미 CEO인 레이쥔은 자신의 공식 웨이보를 통해 자사가 개발 중인 폴더블폰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특이하게도 해당 제품은 화면 양 끝이 접히는 ‘더블폴딩’ 방식을 채용해 시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샤오미는 아직 해당 제품의 발표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접히는 부분의 강도 보강이 필요하고 사용자 경험 설계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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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폴더블폰은 화면 양 끝이 접히는 더블폴딩 방식을 채용했다. [사진=바이두]


샤오미의 폴더블폰이 발표되자 최초의 폴더블폰 제조업체인 로욜은 자사의 공식 웨이보를 통해 샤오미를 맹비난했다. 로욜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생산기술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샤오미가 자사의 기술로 폴더블폰을 개발한 것처럼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샤오미의 폴더블폰 제작 기술력에 의문을 표했다.

화웨이는 지난 2월 24일 첫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아웃폴딩 방식의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전문가들은 로욜의 문제로 지적됐던 매끄럽지 못했던 화면 전환과 접히는 부분의 안정성이 얼마나 향상됐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은 2018년 11월 개발자회의에서 자사의 폴더블폰 테스트 제품을 공개했다. 공개된 기기를 살펴보면 삼성은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채용했다. 인폴딩 방식은 아웃폴딩 방식보다 기술 난도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폴딩 방식은 화면이 좌우 두 개로 나뉜다. 인폴딩 방식은 내부에 화면이 좌우로 두 개, 외부에 화면이 추가로 하나, 총 3개의 화면이 나온다. 세 화면 간 자연스러운 연동과 사용자 경험 설계에 있어 난이도가 훨씬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 업체인 누비아의 폴더블폰 발표도 예고돼 있지만 형태와 사양에 관해 알려진 것이 없다. 이 외에 레노보가 인수한 모토로라도 폴더블폰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폴더블폰은 위 아래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기업인 오포(OPPO)도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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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의 폴더블폰은 화면이 위 아래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바이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면서 OLED 보급이 확산될 것이란 기대감에 중국 A주 시장에서 OLED 관련주가 연일 오르고 있다.

제일(第壹)휴대폰연구소 순옌뱌오(孫燕飈) 연구원은 “폴더블폰의 개발과 양산의 핵심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의 기술 수준에 달려 있다”며 “징둥팡(京東方), 삼성, LG, 샤프, 웨이신눠(維信諾)와 같은 OLED 패널 제조사들의 생산 능력과 수율에 따라 공급량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의 폴더블폰은 자사가 개발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웨이신눠는 샤오미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징둥팡의 OLED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시장은 이를 계기로 화웨이가 징둥팡의 가장 큰 OLED 거래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다(光大)증권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판매에 나서며 ‘2019년은 폴더블폰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OLED를 비롯한 스마트폰 부품 산업이 새로운 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징둥팡, 선톈마(深天馬), 신룬커지(新綸科技), 창잉징미(长盈精密)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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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문가들은 폴더블폰 제조사마다 화면 크기와 접히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 사용자에게 어떤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지가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스마트폰 업계에 폴더블폰이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작년 10월 로욜이 밝힌 폴더블폰의 가격은 8999위안(약 147만원)부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대화면, 고용량 배터리 등 신기술이 다수 적용된 폴더블폰의 가격을 최대 1만6800위안(약 279만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이 기존에 없던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프리미엄폰 영역을 개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애플의 표정은 어둡다. 2018년 3분기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애플과 함께 협력업체들의 실적마저 악화됐다. 4분기 애플은 아이폰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판매 촉진에 나섰지만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오포, 비보에 뒤지고 있다.

애플의 경쟁사들이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폴더블폰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애플의 폴더블폰 개발 소식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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