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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방 북미 유럽서 유턴 동남아 부동산 쓸어담는다

2019년 04월호

왕서방 북미 유럽서 유턴 동남아 부동산 쓸어담는다

2019년 04월호

| 정산호 중국전문기자 chung@newspim.com


북미와 유럽 주요 도시 투자에 혈안이던 중국인 투자자들이 외국인 부동산 매입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지자 인근 동남아 국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미 캄보디아와 태국의 부동산 시장에서는 중국인 투자자들이 큰손으로 떠올랐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투자자들, 캄보디아 부동산 매물 싹쓸이

몇 년 전부터 캄보디아 부동산 시장이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되면서 캄보디아 부동산 시장은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던 프놈펜 중심가의 거리 풍경은 고층건물들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한 중국인 부동산개발업자는 “현재의 프놈펜(캄보디아 수도)은 30년 전의 선전(深圳)이고 20년 전의 상하이(上海)이자 10년 전의 싱가포르(新加坡)”라며 중국인 투자자들의 뜨거운 캄보디아 부동산 투자열기를 전했다.

캄보디아 국토개발부 통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외국 기업에 의한 부동산 개발은 총 287건, 총 투자금액은 42억9700만달러다.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이 주도하는 부동산 개발은 110건, 총 투자금액은 16억5600만달러로 전체 투자의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웨타이(廣州粵泰) 그룹은 메콩강 변에 24동의 고층 빌딩을 건설했다. 광저우푸리(廣州富力) 그룹은 대규모 택지를 조성해 5000채의 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젠예(新建業) 그룹은 27억달러를 투자해 프놈펜 시내에 133층짜리 빌딩을 건설할 예정이며, 완공되면 세계 초고층 빌딩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건설 예정인 주택들은 주로 중국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한 중국인 개발업자는 “80%의 주택을 중국인 투자자에게, 나머지 20%를 캄보디아 상류층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프놈펜은 중국 부동산개발업체가 가장 많은 외국 도시 가운데 하나다. 2018년 기준 중국인 투자자의 캄보디아 부동산 구매 문의는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했다. 주택을 구매한 88% 중국인이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다고 답했다.

캄보디아 부동산 전문가는 “중국인들의 캄보디아 부동산 투자가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들은 다른 나라 투자자들과 달리 투자 부동산의 가치 상승 여부에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다국적 상업부동산서비스 업체인 CBRE 발표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기준 캄보디아의 고급 아파트 평균 가격은 평당 3200달러 수준으로 2013년 대비 60% 상승했으며, 2018년 아파트 공급 물량은 2만채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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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다섯 채 중 한 채는 중국인

중국 투자자들의 또 다른 동남아 주요 투자국은 태국이다. 방콕 매체들은 중국 투자자들이 태국 아파트 시장의 최대 고객이 됐다고 전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투자자들의 태국 부동산 투자액은 100억달러 정도로 같은 기간 일본과 싱가포르의 투자금액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라고 전했다.

방콕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어느 달에는 아파트 20채를 판매한 적이 있는데 구매자가 모두 중국인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태국에서 다섯 채의 아파트가 팔리면 적어도 한 채는 중국 혹은 홍콩 사람이 사 간다”며 “태국 국내법은 외국인의 토지 소유를 금지하고 있어서 주택과 아파트가 투자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태국 주택 구매 열기는 수도 방콕에서 시작해 북부의 치앙마이와 푸켓, 파타야까지 번지고 있다. 현지 거리에서는 중국어로 제작된 부동산 판매 전단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여행객은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30%를 차지한다. 태국은 이미 일본과 함께 유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국으로 자리 잡았다. 일부 중국인 여행객들은 여행 시간의 일부를 쪼개 방콕의 아파트와 태국 주요 관광지의 부동산 매물을 보러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동남아 투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비교적 느슨한 규제를 꼽았다. 중국인 부동산 투기로 골머리를 앓은 뉴질랜드의 경우 2018년 8월부터 외국인의 부동산 구매를 금지했다. 비슷한 시기에 밴쿠버, 싱가포르, 시드니 또한 외국인 부동산 소유자에 대해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대체투자처를 찾던 중국인 투자자금이 동남아로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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