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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대 임박…글로벌 짝짓기 활발

2019년 03월호

전기차시대 임박…글로벌 짝짓기 활발

2019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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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회사-배터리 제조사 간 합종연횡 치열
폭스바겐그룹, 2025년까지 전기차 50종 생산
“전기차 대중화 시 韓 배터리업체 협상력 강화”


|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지난해 말 벤츠 제조사인 독일의 다임러 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210억유로(약 26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자동차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장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빅3’는 수주 기대감에 주가가 들썩이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임러 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복수의 배터리 업체로부터 전기차 배터리용 셀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다임러는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25%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폭스바겐 그룹은 모듈형 전기 드라이브(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셀의 전략적 공급자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북미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유럽에도 배터리를 일부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SK이노베이션을 마지막으로 전 세계 주요 지역의 배터리 셀 공급업체 선정을 마무리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2025년까지 새 전기차 5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배터리 용량을 2025년까지 연간 150GWh 이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유럽 지역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할 회사로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을 지정했다. 중국 시장 파트너로는 CATL이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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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전기차 콘셉트카.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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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에서 공개한 새로운 SUV 전기차.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기차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자동차 제조사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간 합종연횡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래차 시장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테슬라에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던 파나소닉이 내년에 토요타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지 않았느냐”며 “전기차 시대 도래와 함께 배터리 시장은 말 그대로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귀띔했다.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인 토요타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 1위인 파나소닉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내년에 설립키로 했다. 합작회사는 2020년부터 하이브리드카(HV) 배터리의 약 50배 용량을 가진 전기차(EV)용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파나소닉이 일본과 미국, 중국에 갖고 있는 배터리 생산설비 중 테슬라용 공장을 제외한 5곳의 생산설비가 새 합작회사 산하로 이관된다.

그동안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의 대표적인 파트너 관계는 LG화학과 현대기아차·GM·르노, SK이노베이션과 다임러 그룹, 삼성SDI와 BMW 등이었다. 토요타와 파나소닉도 오랜 동맹관계다. 거기에 테슬라가 파나소닉과 손잡고 배터리를 생산 및 탑재하고 있고,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CATL, BYD 등 자국 배터리 업체들에 물량을 몰아주고 있다.

이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전기차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GM 볼트(Bolt), BMW i3, 닛산 리프 등 초기 전기차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엔 이 같은 오랜 파트너 관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그 중심엔 자동차 배터리 분야 선발주자이자 세계적 업체인 LG화학이 있다.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00년 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년 만이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만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선발업체로서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확실한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고객사만 해도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폭스바겐·아우디·다임러·르노 등 다양하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정유·화학·윤활유 사업에서 배터리·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기존 현대·기아차와 다임러 그룹 외에 지난해 처음으로 폭스바겐과 계약을 맺어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잠재 고객사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부스를 일일이 방문, 최신 기술 트렌드를 둘러보고 업무 논의를 진행했다.

BMW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삼성SDI도 현재 유럽에서 폭스바겐, 아우디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SDI도 내년 이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3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중국 첨단산업 견제 등으로 한국 배터리 업체의 협상력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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