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ANDA 뉴스| 월간 ANDA| 유돈케어| 안다쇼핑|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車배터리, 20년투자 '광명' 수요 넘쳐

2019년 03월호

車배터리, 20년투자 '광명' 수요 넘쳐

2019년 03월호

상세기사 큰이미지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포스트 반도체’ 주목
LG·삼성·SK, ‘전기차 대중화 시대’ 준비...투자 확대 사활


|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전기차 배터리가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포스트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이르면 2020년부터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며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특히 올해 말부터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3세대 전기차(1회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를 출시하면 배터리 수요가 타이트한 수준을 넘어 ‘넘치는’ 상황이 도래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바야흐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의 개막이다.

충분한 주행거리와 경제성, 상품성을 두루 갖춘 3세대 모델이 대량 출시되는 시점은 오는 2020~21년 전후로 예상된다. 이때쯤이면 누구나 전기차를 타고 다닐 정도로 시장 여건이 갖춰진다는 의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시장은 지난해 150만대에서 오는 2025년 1000만대로 크게 커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오는 2040년엔 전기차가 전 세계 승용차 시장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국내 4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삼성과 SK, LG가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열띤 경쟁에 뛰어들었다. LG화학을 필두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일본, 중국 등의 글로벌 업체들과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배터리 사업은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00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지 18년 만이다. 삼성SDI 역시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 흑자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짓고 있는 생산설비가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부터 이익 실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LG화학 오창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모습. [사진=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진입장벽 높아...국내 업체 우호적

증권가에서는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분위기가 국내 업체들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성, 가격경쟁력 등을 골고루 갖춰야 하는 배터리 사업 특성상 중국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이 결코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바꿔 말하면 전기차 시대 개막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그동안 준비해온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기회’가 될 거란 얘기다.

전기차 배터리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사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연구개발에 고난도 기술력이 필요한 데다 지속적이고 꾸준한 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한 인명과 직결될 수 있어 안정성에 대한 기준도 높은 편이다. 특히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선 주요 원재료의 비중을 바꿔가며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높은 기술력과 많은 투자가 필수적이다. 사실상 일찌감치 경쟁력을 확보한 선발업체들이 과점하기 쉽고 후발주자가 추월하기 어려운 ‘승자독식’ 분야인 셈이다.

이에 대해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지만 배터리 업체들의 수는 당초 예상보다 더 제한적”이라며 “현재 유럽과 미국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LG화학과 삼성SDI, 파나소닉 정도에 불과하고 SK이노베이션과 CATL 등이 후발주자로 참여하고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삼성SDI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해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삼성SDI]

상세기사 큰이미지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서산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중국 보조금 소멸, 메탈 가격 하락 등도 ‘긍정적’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업체 육성을 위해 지급하던 보조금을 점차 축소, 내년에 완전히 없애기로 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경쟁력 없이 보조금으로 생명을 유지해 오던 중국 업체들이 자연스레 도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몇 년 뒤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국내 3사를 포함, 5~6개 정도의 제조사만 살아남을 거란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올해엔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수익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메탈 가격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코발트와 리튬 등 배터리 원재료 가격은 2월 기준 고점이었던 지난해 4~5월 대비 40%가량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판가 역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지연, 메탈 가격의 급등 등으로 낮은 수익성을 보여 왔다”며 “올해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협상력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생산거점 마련 등을 통해 기초체력을 단단히 다지며 본격적인 시장 개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는 물론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유럽에 생산설비를 신증설하며 현지 수주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