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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2019년 03월호

염정아

2019년 03월호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다
영화 ‘장화홍련’에서 드라마 ‘SKY캐슬’로 오기까지
데뷔 30년차 염정아, ‘배우’에 대해 이야기하다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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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한 염정아는 쉴 새 없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었다.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면서 연기 스펙트럼도 충실하게 넓혔다. 영화 ‘장화, 홍련’(2003)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염정아는 ‘SKY캐슬’로 배우 인생 30년 만에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SKY캐슬’ 한서진 또는 곽미향

염정아가 JTBC ‘SKY캐슬’을 통해 선보인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유행어가 됐다. 그동안 갈고 닦은 연기가 제대로 빛을 본 것. 극중에서 내장선지를 팔던 부모의 딸이라는 신분과 이름 곽미향을 모두 숨기고 한서진이라는 인물을 열연했고, 시청자들에게 ‘미친 연기’라는 호평을 얻어냈다.

“칭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죠. 원래 연기하던 사람인데 좋은 작품을 만나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린 것 자체로도 감사한데 사랑까지 받으니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네요(웃음). 사실 한서진이라는 인물이 선과 악이 뚜렷하게 구분된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단순히 ‘엄마’라는 부분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해주신 것 같아요. 자식에 대한 모성애 하나만으로 사랑을 받은 것 같네요.”

드라마 시청률은 1회 1.7%(닐슨,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마지막 회는 20배가 넘는 23.8%를 찍었다. ‘SKY캐슬’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고, 이는 JTBC 사상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흥행을 미리 점치는 게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이 작품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은 컸어요. 여성 캐릭터가 정말 많았잖아요. ‘SKY캐슬’이 잘되면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많아질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끼리 더 힘을 모아서 시작했고요. 막연히 잘되길 바랐는데, 첫 회에 1.7%가 나오고 나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어요. 하하. 그런데 2회부터 시청률이 오르더라고요. 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을지는 정말로 몰랐죠.”

한서진은 자식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기 위해 혈안이 된 인물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오로지 자녀 교육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다. 그러다 엄청난 시련이 찾아오고, 그때 염정아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혜나가 캐슬에 나타나고 한서진의 인생에 폭풍이 몰아쳐요. 많은 분이 ‘음소거 오열’이라고 불러주시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꼽는 명장면 중 하나예요(웃음). 그 집에서 누구 하나 한서진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없어요. 거기에 갑자기 혜나가 나타나고, 속은 썩어 문드러지는 심정인 거죠.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집 안에서 그럴 수 있는 인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소리 없이 우는 장면을 감독님과 상의 끝에 만들어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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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작품 활동...헤어날 수 없었던 슬럼프

연기 인생 30년간 묵묵히 한 우물만 팠지만, 평탄한 시간만은 아니었다. 영화 ‘장화, 홍련’ 전까지 드라마는 무려 18편, 영화는 4편에 참여했다. 수많은 작품에 쉼 없이 출연했어도 배우로서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키기는 쉽지 않은 문제였다.

“연기 초반까지 늘 슬럼프였어요. 자리도 못 잡고 있었고요. 드라마에 많이 나왔는데 저를 알아보는 분들은 없었죠. 진짜 영화 ‘장화, 홍련’ 전까지는 계속 슬럼프였네요. 20대, 30대 초반까지 저는 운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까지 했어요(웃음). 그러면서도 연기를 놓지 않고 열심히 했죠. 그게 지금 저한테 엄청난 도움이 됐고요. 힘들었지만 여러 편의 드라마를 경험한 게 보상으로 돌아온 거죠.”

염정아는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보인 작년을 제외하고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사실 ‘SKY캐슬’에 여배우가 정말 많이 나와요. 그래서 더욱 잘되길 바랐어요. 이 작품이 잘되면 여배우가 많이 나오는 작품을 누군가는 기획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완벽한 타인’, ‘뺑반’ 등 좋은 작품을 만났지만, 이전만 해도 할 작품이 없다고 토로했어요(웃음). 이제는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해요. ‘SKY캐슬’에서 배우들 모두 잘하지 않았나요? 다 같이 칭찬받고, 다 같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죠.”

힘든 시간을 거치면서 이제는 누구보다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갖게 됐다. 그리고 롱런하는 배우가 됐다. 염정아는 “제가 잘해서 롱런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하게 웃었다.

“제가 잘해서 계속 배우로 일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묵묵히 다른 길로 새지 않고 열심히 했고,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운도 따랐고요. 아무리 잘하려 해도 운이 없으면 못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저는 좋은 작품을 만났고, 할 때마다 열심히 한 거죠. 그걸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신 것 같아요. 제가 잘해서 그런 건 아니에요(웃음). 앞으로도 하던 대로, 하고 싶은 작품 만나서 연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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