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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관통하는 소통 코드 ‘중국어 인싸’ 필수 표현

2019년 01월호

대륙을 관통하는 소통 코드 ‘중국어 인싸’ 필수 표현

2019년 01월호

| 김은주 중국전문기자 eunjookim@newspim.com


요즘 ‘인싸’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화제다. ‘인싸 되는 법’, ‘이거 알면 인싸’라는 말이 언론에 자주 등장할 정도다.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아웃사이더와 다르게 무리에 잘 어울려 노는 사람을 의미한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인싸’들만 쓴다는 ‘인싸 용어’ 모음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일례로 TMI(Too Much Information·과도한 정보),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짐의 줄임말)가 대표 인싸 용어다. 중국 인터넷에도 네티즌들의 언어인 인싸 용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小豬佩奇身上紋, 掌聲送給社會人”(페파 피그 캐릭터 문신을 하고 있으면 불량배라고 쳐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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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페파 피그 캐릭터 스티커를 몸에 붙여 자칭 불량배라고 자처하는 청소년들의 놀이문화를 비꼬는 데서 나왔다.

페파 피그(Peppa Pig)는 돼지 가족 이야기를 그린 영국 어린이 애니메이션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2017년 말 동영상 플랫폼에서 귀여운 캐릭터 페파 피그 스티커를 학생들이 몸에 문신처럼 붙이고 불량배를 흉내 내는 놀이문화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우스꽝스러운 놀이문화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페파 피그 캐릭터 문신이 있으면 불량배라고 쳐 주자”라는 비꼬는 말이 등장했다.

점차 너도나도 재미로 페파 피그 캐릭터 시계를 차거나 스티커를 몸에 붙여 자칭 불량배 인증을 하기 시작하면서 성인들에게까지 유쾌한 놀이문화로 정착됐다. 심지어 유명 연예인들도 페파 피그 상품을 활용한 불량배 인증샷을 남기며 큰 화제가 됐다.

“~了解一下”(~도 한번 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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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어떤 일을 완곡하게 권유하는 화법으로, 한 팬이 가수에게 우연히 한 말이 유행어가 됐다.

2018년 1월 중국 SNS 웨이보에서 한 동영상이 화제로 떠올랐다. 천이쉰(陳奕迅)이라는 가수가 활동을 위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최근 살이 찐 그를 보고 놀란 관중석의 한 팬이 큰소리로 “천이쉰! 수영도 한번 접해 보자(遊泳健身,了解一下)”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해당 동영상은 SNS에서 삽시간에 퍼져 눈 깜짝할 사이에 수만 뷰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대만 가수 주걸륜(周傑倫)의 콘서트를 찾은 팬들이 최근 들어 살이 찐 주걸륜에게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아쉬운 부탁을 할 때 이 유행어를 활용하면 좋다. 응용 표현으로 지나치게 마른 사람한테는 ‘햄버거도 한번 접해 보자(漢堡, 了解一下)’라고 하면 된다.

“涼了”(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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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로 무슨 일이 잘 안 풀릴 때 쓰는 용어다. 한 생방송 플랫폼에서 게임 BJ가 게임에서 졌을 때 ‘망했다’라는 표현을 량러(涼了, 식었다)라고 쓰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때 게임이 안 풀린 BJ를 위로하기 위해 시청자들이 “량량 노래로 위로합니다”라고 말해 이 말도 덩달아 유행했다. 량량(涼涼)은 중국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三生三世 十裏桃花)’의 슬픈 엔딩곡 제목이다.

“男人都是大豬蹄子”(남자들은 다 돼지족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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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여자들이 바람기가 다분한 남자를 공격할 때 사용하며, ‘남자들은 믿을 게 못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흔히 멜로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 바람둥이로 등장해 극 중 여자 주인공의 애간장을 태우곤 하는데,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나쁜 남자’를 욕할 때 돼지족발로 비유한다. 드라마 주인공을 중국어로 ‘주자오(主角)’라고 하며 돼지족발 ‘주자오(豬腳)’와 발음이 같은 데서 비롯됐다. 나중에는 비유적 의미만 남아 똑같은 의미의 다주티즈(大豬蹄子, 큰 돼지족발)가 주자오를 대체해 널리 쓰이게 됐다.

2018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연희공략’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섭원(聶遠)이 바람기가 다분한 캐릭터로 나오자 분노한 시청자들이 ‘남자들은 다 돼지족발이다’라고 욕하면서 유행어로 떠올랐다.

“C位出道”(화려하게 데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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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어는 ‘센터(center)’와 ‘데뷔하다’라는 두 단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졌으며, 아이돌 그룹에서 센터 멤버로 데뷔한다는 뜻을 지닌다. 센터 멤버는 그룹 내에서 외모나 실력 등이 출중한 멤버가 담당한다. 우리나라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탄생한 워너원(Wanna One) 그룹의 강다니엘이 바로 그 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는 전 국민이 프로듀서로 참여, 기획사 연습생 101명 중 최종 11인을 선발해 프로젝트 그룹을 만든다는 콘셉트로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프로그램이다. 당시 최종 11인 선발 투표에서 1위에 오른 강다니엘은 워너원 그룹에서 센터로 발탁돼 화려하게 데뷔하는 영광을 누렸다.

당초 연예계에 한정돼 쓰이던 이 용어는 후에 ‘화려하게 데뷔하다’, ‘큰 주목을 받다’라는 의미로 확장돼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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