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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산 빌려 재벌 된 사람들 블록체인에서 부화한 부호 5인방

2019년 01월호

미래자산 빌려 재벌 된 사람들 블록체인에서 부화한 부호 5인방

2019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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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핵심 블록체인 중국 2030 젊은 부호 탄생

| 이동현 중국전문기자 aaa@newspim.com


2018년은 비트코인 탄생 10주년이 되는 해였다. 2008년 10월 공개된 9페이지 분량의 ‘비트코인 백서’는 1380억달러 규모(2018년 11월 23일 기준 시총)의 가상화폐 시장을 창출했다. 중국에서도 가상화폐 출시 초기부터 블록체인 생태계의 진가를 알아보고 선도적인 투자로 막대한 부를 창출한 20~30대 젊은 부호들이 탄생했다.

최근 중국 부호전문연구기관 후룬연구원(胡潤研究院)은 블록체인 업계가 탄생시킨 자수성가형 부호 순위를 매겼다. 이번 순위는 2018년 8월 기준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블록체인 생태계가 배출한 입지전적인 ‘新부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5위 훠비왕(火幣網) 대표 리린(李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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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의 가상화폐 거래업체인 훠비(火幣)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리린(李林)은 블록체인업계 부호 5위에 올랐다. 37세인 그의 재산은 70억위안(약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는 칭화대학 자동화시스템학과에서 석사를 취득한 후 2007년부터 글로벌 IT 업체 오라클에서 근무했다. 2010년 공동구매 플랫폼인 런런저(人人折)를 설립하면서 훗날 훠비왕(火幣網)을 세우는 종잣돈을 마련하게 된다.

2011년 리린은 처음으로 비트코인 백서를 읽은 후 가상화폐의 잠재력에 흠뻑 매료됐다. 그는 2013년 5월 가상화폐거래소 훠비왕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에 뛰어들었다. 창업 직후 그는 진격기금(真格基金) 등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엔젤자금을 유치했다. 1년이 지난 2014년에는 세퀘이어캐피털로부터 1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펀딩에도 성공하게 된다.

그는 훠비의 사업이 궤도에 오르자 한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렸다. 지난해 8월에는 홍콩 상장사 퉁청쿵구(桐成控股)를 인수하며 상장사 대표로 거듭났다. 최근 훠비는 당국의 규제를 피해 자사 플랫폼을 세이셸에 등록했다. 세이셸공화국은 아프리카 동부에 있는 작은 섬나라로 몰타, 케이멘 제도 등과 함께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로 꼽힌다.

4위 OK코인 창업자 쉬밍싱(徐明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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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거래소 OK코인의 창업자인 쉬밍싱(徐明星)이 블록체인업계 부호 4위에 올랐다. 34세인 쉬밍싱의 보유재산은 총 100억위안(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런민(人民)대학 물리학과 출신으로 석사 과정을 밟던 중 마윈의 연설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아 학교를 그만두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을 시작하긴 했지만 아무런 경험이 없던 그에겐 가시밭길이었다. 처음으로 도전한 전자상거래 분야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그러던 중 벤처투자가 마이강(麥剛)을 만나면서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게 된다. 마이강은 그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인맥을 소개해 주면서 2007년 온라인 데이터플랫폼 더우딩왕(豆丁網)을 공동 설립했다. 이 플랫폼은 막강한 온라인 트래픽을 유발하면서 수천만위안의 매출을 이뤄냈다. 경쟁 업체들의 출현으로 더우딩왕의 실적이 하락하자 그는 가상화폐로 눈을 돌렸다. 그는 당시 미국 드라마 ‘굿 와이프’의 “비트코인이 미래다. 모든 것이 변화될 것이다”란 대사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3년 쉬밍싱은 가상화폐거래소 OK코인을 세우면서 실리콘밸리의 저명 엔젤투자가 팀 드래퍼(Tim Draper)로부터 100만달러의 펀딩을 받았다. 그 후 사업은 순풍에 돛 단 듯 승승장구하게 된다. OK코인은 출범 후 3개월 만에 26억위안에 달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2017년 연말께 가상화폐업계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본격화되자 쉬밍싱은 자회사인 OKex 거래소 본부를 홍콩으로 이전하고 얼마 후 대표 직에서 물러났다. 현재 그는 블록체인 기술 응용 및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위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 (趙長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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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가상화폐거래소로 꼽히는 바이낸스(Binance)의 자오창펑(趙長鵬) CEO가 150억위안(약 2조4000억원)의 재산으로 블록체인 분야 부호 3위에 올랐다. 그는 2018년 2월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가상화폐 부호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쑤성 출신인 자오창펑은 80년대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이주 후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등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유년 시절 힘든 나날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캐나다의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등에서 주식거래 시스템 개발자로 일했다. 2005년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상하이에서 퓨전시스템이라는 주식거래 시스템 개발회사를 창업했다.

2013년 우연히 비트코인을 접하게 된 자오창펑은 암호화폐 지갑 업체인 ‘Blockchain.info’에 입사하면서 가상화폐업계에 몸담게 된다. 그는 이때 비트코인의 전도사라 불리는 로저 버(Roger Ver) 등과 친분을 쌓았다. 그 후 OK코인에서 기술 고문 및 글로벌 사업 책임자로 1년여간 근무하며 이 가상화폐거래소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기여했다.

그는 지난 2017년 7월 홍콩에 바이낸스를 설립하면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가상통화 ‘바이낸스(BNB)’를 개발해 ICO(가상통화 IPO)에 성공하면서 막대한 부를 일궈냈다. 자오창펑이 이끄는 바이낸스는 약 120종의 코인 및 100여 종의 가상화폐 지갑을 취급하고 있다. 이 거래소의 최대 시장은 미국으로, 고객 38%가 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바이낸스는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가상화폐 규제로 회사의 본부를 홍콩에서 도쿄로 옮겼지만 일본 당국의 경고를 받으면서 사업 근거지를 몰타로 이전할 계획을 밝혔다.

2위 가상화폐 황제 우지한(吴忌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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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인 우지한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최연소 부호로 통한다. 어린 나이임에도 가상화폐의 진가를 알아본 선구안은 그를 165억위안(약 2조7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부호로 우뚝 서게 했다.

2009년 베이징대학을 졸업한 그는 사모펀드 업체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투자업계 매니저로서 자리를 잡아가던 2011년 우연히 비트코인을 접하게 된다. 우지한은 2011년 중국 최초로 비트코인 백서의 중문판을 발간하면서 가상화폐 전도사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다. 같은 해 지인과 함께 비트코인 커뮤니티인 ‘바비터(巴比特)’를 구축하면서 중국 코인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우지한은 2013년 반도체 전문가 잔커퇀을 영입하면서 비트메인을 창업했다. 당시 잔커퇀에게 연봉 대신 지분의 60% 제공을 약속했다. 두 사람은 이후 의기투합해 불과 5년 만에 임직원 2000여 명을 거느린 세계 최대 채굴기 업체 비트메인을 일궈내는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갔다.

비트메인의 다음 승부처는 인공지능 반도체가 될 전망이다. 비트메인이 개발한 인공지능 칩 ‘BM1680’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안면인식, 생체인식, 차량인식 등 다양한 보안 영역에 응용될 전망이다.

1위 비트메인 공동창업자 잔커퇀(詹克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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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엔지니어인 잔커퇀은 사업 파트너 우지한과 함께 지난 2013년 채굴기 제조 업체인 비트메인(Bitmain, 比特大六)을 창업하면서 블록체인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그의 재산은 295억위안(약 5조원)에 달한다.

잔커퇀은 공동 대표자인 우지한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현재 세계 최대 가상화폐 채굴기 업체인 비트메인을 일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일등 공신’이다. 그는 2001년 산둥대학을 졸업한 후 중국과학원에서 전자공학석사를 취득한 후 칭화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가 이끄는 비트메인은 주력사업인 채굴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비트메인의 글로벌 채굴기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으로 2, 3위 업체와 상당한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메인의 2018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한 50억위안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비트메인은 중국 전역에 11곳의 가상화폐 채굴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비트메인은 2018년 9월 홍콩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상장에 성공하면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우량 종목이 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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