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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대표, 혁신 DNA 심는다

2019년 01월호

신학철 LG화학 대표, 혁신 DNA 심는다

2019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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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출신 ‘파격 인사’...‘노력과 훈련’으로 승승장구
전통 제조업 LG화학에 변화와 혁신 DNA 전파


| 김지나 기자 abc123@newspim.com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유명한 LG그룹. 그중에서도 그룹 모태인 LG화학이 글로벌 기업 3M 출신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인사였다. 한국인으로 글로벌 대기업의 최정상까지 올라선 그의 성공담을 굳이 얘기하지 않더라도 3M과 LG의 기업문화는 결이 달랐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전통적으로 기초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석유화학 회사다. 최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전기차 배터리 등 전기사업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기초소재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약 70%에 이른다. 이에 박진수 부회장을 비롯해 전통적으로 LG화학의 수장은 석유화학사업본부에서 나왔다. 반면 3M은 신제품을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 비중이 약 30%에 이를 만큼 ‘혁신기업’으로 유명하다. 그런 조직의 정점에 있었던 신 부회장을 LG화학 수장 자리에 앉혔다는 것은 3M의 혁신 DNA를 LG에 심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

3M 필리핀 지사 노조문제 해결 후 역량 인정받아

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1957년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유학 경험이 없는 ‘토종 한국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3M에 입사한 신 부회장은 입사 9년 만에 한국3M 소비자사업본부장 자리에 앉았다. 이후 필리핀 3M지사장으로 발령받아 2년 반 동안 필리핀에서 생활하게 됐다. 필리핀에서의 경험은 신 부회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신 부회장이 지사장을 맡을 당시인 1996년 필리핀 지사는 노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에 신 부회장은 필리핀 직원을 개인적으로 한 명씩 만나 그들이 겪는 고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노사 문제를 해결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어니스트 건들링의 저서 ‘나도 3M에서 일하고 싶다’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나는 고객 방문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방금 필리핀 3M 매출이 10억페소를 돌파했다는 믿기지 않는 소식을 직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지난 2년 반 동안의 정말 힘들었던 일들이, 또 그것을 극복하느라 전 직원이 하나가 되어 모든 것을 쏟아부어 회사를 회생시킨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 그때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 아닌가 싶다.”

이후 미국 본사는 신 부회장의 역량을 높게 평가해 본사로 불러들였다. 미국 본사에서 신 부회장은 사무용품‧연마재사업부(이사), 전자소재사업부장(부사장), 산업용접착제 및 테이프사업부장(부사장), 산업용비즈니스 총괄(수석부사장)을 거쳐 해외사업부문 총괄(수석부회장), 글로벌 R&D‧전략 및 사업개발‧SCM‧IT 등 총괄(수석부회장)의 자리에 올라섰다.

‘내적 자신감’으로 3M 최고위직까지 질주

신 부회장은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기저에는 ‘내적 자신감’이 있었다고 얘기한다. 그는 2013년 부산고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반복된 훈련, 하고자 하는 노력은 결국 꺾이지 않는 내적 자신감을 형성한다. 언제부턴가 이게 생기기 시작했다. ‘아, 자신 있다.’ 이런 게 형성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수월해지고 습관이 된다. 본인이 가진 것을 사랑하는 것이 내적 자신감의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LG와 결이 다른 조직에서 30년 넘게 몸담았던 신 부회장이 LG화학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 나갈 진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석유화학산업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LG화학에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됐다. LG화학에 변화와 혁신 DNA를 어떻게 심을 것인가는 앞으로 신 부회장이 새롭게 도전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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