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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빠진 스타 ‘아트테이너’

2019년 01월호

예술에 빠진 스타 ‘아트테이너’

2019년 01월호

하정우·솔비·유아인 ‘제작형’
유인나·지진희·이정재 ‘재능기부형’
빅뱅 멤버 탑과 태양 ‘수집가형’


|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스타들이 예술에 푹 빠졌다. 자신을 표현하는 욕구가 강한 이들은 스크린이 아닌 캔버스에서 붓을 들거나 혹은 컬렉터로 나서 예술에 대한 애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름하여 ‘아트테이너’. 예술을 의미하는 ‘아트(Art)’와 연예인의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친 말이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미술계까지 접수한 스타들은 누구일까.

‘제작형’...하정우부터 솔비까지, 국내외에서 인정

대표적인 제작형 스타로는 배우 유아인과 하정우 그리고 솔비가 있다. 이들은 자신의 작업을 대중에게 선보이며 예술가로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학창 시절 회화를 전공한 유아인은 마음이 맞는 예술가들과 함께 2014년 ‘스튜디오 콘크리트’ 그룹을 만들었다. 갤러리와 숍 그리고 카페가 결합된 형태의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운영하며 대중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활동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들은 최근 배우 유아인을 주축으로 브랜드 캠페인에 동참한 소식을 알렸다.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2018년 9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브랜드 캠페인 프로젝트 행사에 참석해 패션필름인 ‘더 인터뷰(THE INTERVIEW)’를 제작하고 출연했다. 패션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블랙 페이크다큐 영상을 선보였다.

브랜드의 설립자이자 그룹 대표인 렌조 로쏘(Renzo Rosso)는 “유아인은 아티스트로서 분명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유아인과 만나 우리 브랜드가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더 자유롭고 본질에 충실하게 표현한 창작물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배우로서도 충분한 명성을 얻고 있는 하정우는 최근 작가로 책을 발간했지만 화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2004년부터 틈틈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201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8년 7~8월에 11번째 개인전 ‘베케이션(Vacation)’을 표갤러리에서 개최했다. 하와이, 로마, 나폴리, 시칠리아, 피렌체, 바르셀로나, 런던, 로스앤젤레스 등지를 여행하며 만나거나 생각한 인물의 ‘초상’을 그의 개성을 입혀 선보였다. 화려한 색채에다 하정우 특유의 유쾌함과 재치가 그림에도 묻어나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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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의 작품 ‘워크(Work)’ 2018, Oil on canvas, 227x182. [사진=표갤러리]

하정우의 작품은 미술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최근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은 가장 비싸게는 3400만원, 적게는 700만원에 팔렸다고 갤러리 관계자가 전했다. 미술품을 산 소비자 중에는 대중이 알 만한 유명인도 포함됐다. 앞서 2010년 뉴욕 한인타운의 표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완판을 기록했고, 2016년 서울 아이옥션 메이저경매에서는 그의 작품 ‘김 사일런스(Kim Silence)’가 14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미술 관계자는 “경매에서 그림값이 결정되는 데 하정우의 유명세도 한몫하지만 미술계에서 작가 하정우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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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솔비. [사진=엠에이피크루]

가수 솔비도 작가로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미술을 배우기 시작한 솔비는 번듯한 작업실에다 후원까지 받을 정도로 ‘작가’ 솔비로 거듭나고 있다. 솔비의 ‘메이즈’는 지난 2017년 국내 최고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블루의 온라인 경매에서 15회의 응찰 끝에 1300만원에 낙찰됐다. 최초 추정가인 600만~1000만원을 훌쩍 넘기며 새 주인을 찾았다.

솔비는 2017년 경기도 양주시 장흥으로 작업실을 옮겨 미술 작업에 한창이다. 솔비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말에 비해 왜곡이 없고 무한한 상상력을 펴낼 수 있는 소통의 창구라고 생각한다”며 미술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재능기부형'...유인나·지진희

캔버스 위를 무대로 삼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예술을 향유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미술관에서는 전시의 설명을 돕는 ‘오디오 가이드’가 활발하게 이어지는 추세다. 미술관 측은 전시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오디오 가이드’에 스타 마케팅을 접목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스타의 재능 기부로 이뤄지는 오디오 가이드는 관람객들에게 친숙함을 선사한다는 장점이 있다.

배우 유인나는 지난해 서울 M컨템포러리에서 개최된 ‘마르크 샤갈 특별전-영혼의 정원展’에 오디오 가이드로 참여했다. 산책을 하듯 작품을 감상하는 콘셉트의 전시에 유인나의 차분한 목소리가 더해져 관람객이 작품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도왔다. 방송인 오상진은 과거 아나운서였던 이력을 살려 차분한 목소리와 정확한 전달력으로 ‘단원 김홍도의 미디어아트전 -김홍도 Alive; Sight, Insight’의 작품을 소개했다. 오상진의 설명이 풍부하게 더해지면서 조선시대 천재 화가였던 김홍도의 작품과 생애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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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과 스튜디오 콘크리트가 제작하고 참여한 브랜드 캠페인 ‘더 인터뷰’. [사진=디젤]

배우 지진희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최한 ‘윤형근 전’ 오디오 가이드에 재능을 기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평소에 미술에 관심이 많고 배우뿐만 아니라 사진가로도 활동한 바 있는 지진희를 눈여겨봤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단색화 작가 중 한 명인 윤형근의 극적인 삶과 작품에 부드러우면서 울림이 있는 지진희의 목소리가 어울린다고 판단해 그에게 오디오 가이드를 맡겼다.

배우 이정재는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의 ‘얼굴’을 맡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초대 홍보대사인 이정재는 현재까지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술관을 홍보하는 일뿐만 아니라 이중섭 전, 박이소 전의 오디오 가이드를 맡으며 꾸준히 미술과 대중의 연결고리로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 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의 오디오 가이드는 스타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디오 가이드 작업이 재능 기부로 진행되지만 스타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또 다른 예술과 미술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 대중에게 좋게 비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집가형’...빅뱅 멤버 탑과 태양

전시장에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지만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소장하는 것도 예술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취향대로 그림을 수집하는 스타들도 상당하다.

특히 그룹 빅뱅 멤버 탑과 태양은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컬렉터(collector, 수집가)다. 그중 탑은 수입의 95%를 미술작품 구입에 쓸 만큼 적극적이다. 한국 단색화의 선구자 김환기,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 수백 점을 소장하고 있다. 90평 규모의 집 두 채를 이어 작품을 집 안에 전시하고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심지어 그의 집에는 작품 보존을 위한 냉장시설도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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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탑. [사진=소더비]

탑이 미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이유로는 성장 배경과 가족력을 들 수 있다. 탑은 과거 한 방송에서 “어린 시절부터 환경 덕분에 많이 보고 자랐다. 집안에 미술을 하는 분이 굉장히 많았고, 시각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에 굉장히 예민했다”고 밝혔다. 한 방송에서는 김환기 화백이 탑 외할아버지의 외삼촌이며 어머니, 누나, 이모 등 외가 식구들이 모두 미술을 전공했다고 소개된 바 있다.

미술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탑은 미술계에서 인정받은 컬렉터다. 그는 2016년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의 경매 큐레이터를 맡았다. 앤디 워홀과 김환기 작가의 최고 수준 작품을 비롯해 백남준, 박서보, 이우환 등 한국 작가와 키스 해링의 희귀한 작품 등이 소개되는 자리로 총 작품 25점, 추정가 130억원 규모의 경매였다.

소더비 측은 탑을 경매 큐레이터로 앉힌 이유에 대해 “유명인이라서가 아니라 영향력 있는 젊은 컬렉터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수집가들은 지정된 작가, 시기의 작품 선정에 몰두했다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젊은 수집가들은 다양한 문화, 시각으로 작품을 고르는데 탑 역시 그렇다”고 설명했다.

태양 역시 소문난 수집가다. 2017년 8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태양의 집이 공개됐는데 백남준의 억대급 작품을 소장하고 있었다. 1996년 작품인 ‘스태그(Stag)’였다. 이 작품은 2017년 5월 개최된 제22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100만홍콩달러(약 1억4550만원)로 출품됐고 최종 낙찰가는 460만홍콩달러(약 6억600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만에 백남준 작품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 작품이 됐다.

경매 소식 이후 이 작품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태양의 집에서 ‘스태그’가 등장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또 태양의 침실에 걸린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16억원, 게르하르트 리허터의 작품은 13억원대다. 수십억원대로 추정되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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