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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마켓에서 뉴트로한 필환경 제품 산다!

2019년 01월호

세포 마켓에서 뉴트로한 필환경 제품 산다!

2019년 01월호

소비자가 직접 판매하는 셀슈머

과거를 모르는 세대가 옛것에서 찾는 신선함


|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 박지혜(33) 씨는 최근 드레스 대여점을 오픈했다. 해외직구한 드레스 20여 벌을 빌려준다. 초기 사업비용이 거의 안 들었고, 수입도 매우 만족스러운 편이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한 덕분이다. 요즘 스몰 웨딩이나 파티가 유행하면서 찾는 이가 많아졌다. 박씨는 “자본금이 없는 사람들도 아이디어로 개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세포 마켓(Cell Market)’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셀슈머(Sellsumer)’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선 개인 판매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종류도 의류부터 중고상품·식음료·전자제품까지 다양하다. ‘#판매’나 ‘#마켓’으로 검색되는 게시물은 100만개가 훌쩍 넘는다. 이러한 세포 마켓은 새해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2019년에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10개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유통·생활과 밀접한 4가지 키워드를 꼽아봤다.

세포 마켓

세포 단위의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의미의 세포 마켓. 소비자가 직접 판매한다는 의미에서 셀슈머라고도 한다. 다양한 SNS를 통해 소비자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기존 유통 채널이 슈퍼마켓·백화점·편의점·홈쇼핑 등이었다면, 세포 마켓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이용하는 셀슈머들이다. 개개인의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그 수가 방대하기 때문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인기 유튜버나 1인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도 하나의 판매 플랫폼이다.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모든 분야의 콘텐츠를 펼칠 수 있다. 셀슈머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면서 전통 유통채널들은 앞다퉈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SNS 브랜드만 모은 편집 매장을 선보였고, 홈쇼핑 업체는 인플루언서와 협업 방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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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사진=닥터키친]

요즘옛날, 뉴트로

뉴(New)+레트로(retro). 1020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복고다. 레트로가 중장년층에게 지난날의 향수를 자극한다면, 뉴트로는 과거를 모르는 세대가 옛것에서 찾는 신선함이다. 주요 타깃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다. 뉴트로는 아날로그 감성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피로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신선한 자극이 된다.

식품업계의 최근 인기 상품은 뉴트로를 반영하고 있다. 오리온이 재출시한 ‘태양의 맛 썬 오리지널’이나 삼양식품 ‘별뽀빠이 스낵’, 음료 ‘갈아만든 배’ ‘포도봉봉’ 등이다. 이 제품은 복고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과거 제품 포장을 그대로 적용,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뉴트로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서울 익선동, 을지로 등이 있다. 익선동은 전자오락실과 만화방이 추억의 거리를 담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는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단지 신선하다. 을지로는 허름한 공장의 모습을 유지한 채 카페, 바 등 힙한 공간을 제공한다.

필환경시대

환경친화적 제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환경 가치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한다. 자신의 가치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의 일환이기도 하다. 일회용품과 쓰레기를 줄이고, 친환경적 과정으로 제작된 옷을 입고, 폐기물을 다시 활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소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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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종이빨대. [사진=스타벅스]

유통업체들은 플라스틱 줄이기와 친환경 포장(에코 패키지)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CJ오쇼핑은 기존 포장용 비닐테이프와 포장박스를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 비닐 에어캡과 스티로폼도 종이 완충재로 바꿨다. 편의점은 플라스틱 소재의 도시락 포장을 친환경 용기로 대체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점차 줄이고 종이 빨대 등 대체재를 도입 중이다. 일회용 컵 소비도 점차 줄이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제품 라벨에 이중 절취선을 도입해 분리 배출이 편리한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하고 있다.

밀레니얼 가족

갈수록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개념도 바뀐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이들이 결혼해 구성한 가족이 밀레니얼 가족, 21세기형 가족으로 본격적인 소비 계층이 됐다. 이들은 사람의 노동을 대신 해주는 가전제품 구매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그동안 꼭 사야 할 3대 가전이 TV·냉장고·세탁기였다면, 밀레니얼 가족에게 ‘3신 가전’은 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빨래건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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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사진=닥터키친]

식사 준비를 지원하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18년 기준으로 라면을 제외하고도 약 4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과 최근 3년간 HMR 주요 구매자를 조사한 결과, 중·고생 자녀가 있는 다인 가구의 구매액과 빈도가 1~2인 가구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밀레니얼 가족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라이프스타일은 다른 세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새벽 배송이나 밀키트, 자기계발 시장 등은 베이비붐이나 시니어 세대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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