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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해외주식 직구', 올해는 뭘 살까

2019년 01월호

따끈따끈 '해외주식 직구', 올해는 뭘 살까

2019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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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강세 지속...일본·베트남 눈여겨보라
종목보단 국가·섹터 기준...FAANG 종목 간 온도차
선진·신흥국 한곳 집중 안 돼...한국보단 해외투자

| 김민수 기자 mkim04@newspim.com
|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


2018년 한 해 주식투자의 키워드 중 하나가 해외주식 ‘직구’였다. 부진한 한국을 벗어나 해외 유망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하며 투자자들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10월 대규모 조정을 거치면서 수익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관심도는 여전히 높다. 이들을 붙잡기 위한 국내 증권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외화주식 결제 규모는 2018년 11월 기준 30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치다. 집계가 처음 시작된 2011년 31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화주식 거래는 2015년 100억달러를 돌파한 후 3년 만에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6년부터는 매년 100억달러씩 는다.

2019년 역시 해외주식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한국보다는 해외주식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이항영 한국열린사이버대학 특임교수, 유동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주식팀장, 김영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글로벌전략팀장,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등 해외주식 전문가 4인에게 2019년 해외주식 전망과 유망 국가, 추천종목, 투자자들이 갖춰야 할 투자 원칙을 물어봤다.

美증시 대세상승? “현재진행형”

한국에서의 해외주식 투자 대상 국가는 미국이 대부분이다. 현재 전체 해외주식 거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매한 주식을 살펴봐도 미국이 압도적이다. 2018년 11월 말 기준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은 아마존과 CHINA AMC CSI 300 INDEX ETF(상장지수펀드), 엔비디아, 알파벳, ISHARES T PLS ISHA, 넷플릭스, 애플, 테슬라 등 8개 종목이다. 나머지 2종목은 홍콩에 상장된 알리바바와 텐센트다.

이 같은 기조는 2019년에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 경제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미국 증시의 상승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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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팀장

유동원 팀장 새해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하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3%대 성장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정부뿐 아니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적절한 정책을 취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과거 2015년, 2016년과 마찬가지로 2017년보다 금리 인상 사이클을 늦추면서 3% 성장률을 유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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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영 교수

이항영 교수 미국 주식은 여전히 긍정적(Positive)이다. 주식투자는 결국 기업의 성장과 주주이익 극대화에 따라 성과가 갈린다. 미국 기업의 실적은 여전히 좋다. 실적 눈높이가 달라질 순 있지만 현 주가가 고평가라는 지적엔 동의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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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연구위원

이승준 연구위원 거시적 시각에서 미국 경제가 성장 사이클의 마지막 국면에 접어든 셈이지만 2019년만 놓고 보면 단기 순환론적으로 여전히 긍정적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단기 조정과 변동성 확대를 불러왔지만 1분기 이후 전망이 나쁘지 않다. 글로벌 증시는 결국 미국의 방향성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기대 충족 여부가 반등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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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팀장

김영일 팀장 일부 둔화 우려에도 미국 경기는 여전히 장기 상승 추세다. 뜨겁던 것이 약간 미지근해졌지만 지금도 따뜻한 수준이다. 증시가 경기를 따라간다면 2019년까지 견조할 것 같다. 2020년 이후 성장세 둔화 여부에 따라 주식시장 약세 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다만 2019년은 괜찮다.

FAANG 종목 간에도 ‘온도차’

미국 증시의 고공행진을 이끈 것은 결국 ‘팡(FAANG)’으로 요약되는 소수 주도주였다. FAANG은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하이퍼 성장주를 뜻한다. 이들은 글로벌 자금을 쓸어담으며 미국 증시를 견인했다. 다만 올해는 FAANG 안에서도 주가 흐름이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영일 팀장 FAANG은 극단적인 성장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금리 인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래 투자를 위해 부채로 확보한 현금이 많다. 금리가 올라가면 부채를 끌어 쓴 성장주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온라인 유통·소매 등을 영위하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터넷 기반 기업 페이스북의 입장이 달라진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 기반과 현금을 함께 갖고 있어 경기 둔화 국면을 견딜 체력이 있다. 향후 다른 기업의 파이를 가져올 여지도 있다. 일부만 승자가 될 수 있는 구조로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승준 연구위원 미국 증시 상승기에 IT가 경기와 실적을 주도하면서 기존 ‘금리 상승=성장주 하락’ 공식이 깨졌다. 일드갭(주식과 채권의 가격 차이)을 감안할 때 IT섹터와 FAANG의 가격 부담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현재 주도주들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한다. 여기에 과거 닷컴 버블기와 달리 금리 상승을 감내할 만한 충분한 현금도 갖고 있다. 때문에 주도주의 대세 하락을 우려하긴 이르다. 다만 실적과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되는 종목에 집약되는 현상이 전개될 것 같다. 이는 상승장이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밸류가 특정 섹터·종목에 집중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FAANG 역시 종목 간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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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신흥국 어느 한쪽 집중 안 돼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과 중국 등 신흥국 중 어디가 더 나은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한 지역에 자금을 ‘올인’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항영 교수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경우 미국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는 반면 신흥국은 10% 수준이다. 해외에서 신흥국 증시를 추천하는 것은 미국 증시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서다. 하지만 한국 주식 비중이 높은 국내 투자자들은 다르다. 당장 한국 증시도 신흥국에 포함된다. 신흥국 내 한국 증시 비중은 15%에 달한다. 이런 내용을 모두 파악하고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설정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유동원 팀장 중국 증시가 고점일 때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손실이 커졌다. 작년에도 투자금이 인도, 베트남 등 대부분 신흥국에 쏠렸다. 물론 올해 신흥국 증시 전망은 나쁘지 않다. 선진국 대비 5~10%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하지만 변동성 또한 크다. 신흥국에만 집중하는 것은 코스닥 중소형주에 100% 투자하는 것과 같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남는 돈으로 신흥국을 사라. 30%도 레버리지가 높다. 그 이상 가져가면 변동성에 대응하기 어렵다.

미국 외 유망 투자국가는 ‘베트남·일본’

미국 외에 주목할 만한 투자국은 어딜까. 미국과 함께 ‘G2’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 풍부한 자원으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인도, 정권 교체만으로 단기간 높은 상승세를 보인 브라질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올 한 해 가장 주목할 국가로는 베트남과 일본이 첫손에 꼽힌다.

이승준 연구위원 신흥국 증시의 반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18년에 극심한 조정을 겪은 베트남이 긍정적일 것 같다. 몇 년 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던 베트남은 정책 기조 변화로 차익 실현이 몰리며 큰 손실을 냈다. 금리 인하, 유동성 확대 수혜를 봤던 부동산·금융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현재 베트남은 유동성 랠리가 가능한 수준까지 내렸다. 여기에 정부 정책이 조정 이전으로 회귀하면서 저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MSCI 프런티어 포트폴리오 전환이 임박한 것도 호재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일부 국가가 신흥국에 편입될 경우 베트남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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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팀장 신흥국보단 선진국에 더 관심이 가는 상황에서 미국과 함께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 고용시장도 좋고 소비 여력도 충분하다. 미국과 여타 신흥국의 글로벌 주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도 일본을 추천한 이유다. 일본 니케이지수를 보면 최근 20년래 최고치다. 위기대응 능력도 확인된 만큼 일본의 내수주, 고령화 관련 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유동원 팀장 일본을 유심히 보고 있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30년이 지난 현재 실업률은 떨어지고 생산성은 올라가는 추세다. 임금도 낮아지면서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 여기에 엔화 절하가 유지되면 일본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앞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1만~2만 선에 머물던 니케이지수가 2만~3만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일본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해외주식 투자 적기? 오늘 당장 사라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 ‘직구’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정보 접근에 제약이 있고, 수수료 또한 국내주식과는 차이가 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해외주식 비중을 늘릴 때라고 강조한다.

이항영 교수 한국 증시의 가장 큰 문제로 박스피(BOXPI)를 언급하는데 이는 국내기업들 이익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없다.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곳에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것이 합리적인 투자다. 한국보다 유망한 국가와 섹터는 널려 있다. 국가 또는 섹터별로 성장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곳에 투자하면 된다. 단 해외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선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 그리고 1주라도 사서 스스로 판단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승준 연구위원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국가·섹터·기업 등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해외주식 투자의 기본이다. 포트폴리오는 시가총액 순으로 짜면 된다. 미국을 50% 이상 담고 유로존, 일본, 중국, 신흥국 순으로 담는 걸 추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 스스로 자신만의 콘셉트와 전략을 만드는 것이다. 어떤 국가, 어떤 섹터를 선택할지는 투자자 몫이다.

유동원 팀장 내년 글로벌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미·중 무역전쟁 협상 여부에 달렸다.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거나 무역전쟁이 3월 이후까지 길어지면 대응이 어려워진다. 시장이 좋아지더라도 변동성 낮은 곳에 투자 비중을 높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것들을 모두 감안할 때 한국보다는 글로벌, 신흥국보다 선진국이 안정적 선택이 될 수 있다.

김영일 팀장 정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해외투자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결국 투자자 스스로 발품을 팔아야 한다. 투자 국가의 환율, 부채 등 리스크를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망이 좋은 국가나 섹터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좋은 곳을 선택지에서 제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는 시기엔 일부 좋은 기업에 자금이 쏠리게 마련이다. 때문에 올해 선진국은 펀드 투자보다는 직구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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