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ANDA 뉴스| 월간 ANDA| LETs| 안다쇼핑| 뉴스핌통신 PLUS
회원가입로그인정기구독신청

방탄소년단 키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

2018년 11월호

방탄소년단 키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

2018년 11월호

상세기사 큰이미지

유명 작곡가에서 god·백지영·2AM 만든 ‘미다스의 손’으로
‘듣는 음악’에 대한 소신이 빌보드차트 1위 기록 일궈
“나는 ‘비혼주의’ 40대, 방탄소년단 아버지 아니다”

|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호령하는 넘버원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이들을 직접 기획하고 빚어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 프로듀서는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방탄소년단의 성공 이전에, 방시혁은 이미 국내 가요계에서 히트 작곡가로 널리 알려졌고 활발히 활약해 왔다. god, 백지영, 임정희, 다비치 등 수많은 가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음악성과 노하우, 잠재력이 첫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에서 제대로 터졌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는 이유다.

서울대 출신 JYP 히트 작곡가... god·백지영·2AM 만든 미다스의 손

방시혁 대표는 1972년생으로 올해 만 46세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진보 논객 진중권, 보수 논객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와 동문이다. 재학 시절 변희재와 언쟁을 벌인 일화가 뒤늦게 회자된 적도 있다.

1994년 유재하가요제 동상을 수상하면서 가요계에 입문한 방시혁은 JYP 소속 작곡가 시절 god의 ‘Friday Night(프라이데이 나잇)’을 비롯해 ‘하늘색 풍선’, ‘니가 필요해’와 비의 데뷔곡 ‘나쁜 남자’, 임정희의 ‘사랑아 가지마’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히트곡을 만들어 내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방시혁은 백지영의 컴백 이후 히트곡 ‘총 맞은 것처럼’을 작곡해 백지영이 3연타석 홈런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백지영은 과거 스캔들로 인해 추락한 뒤, 희대의 명곡 ‘사랑 안 해’(2006), ‘사랑 하나면 돼’(2007)로 기적적으로 재기한다. 이후 방시혁의 ‘총 맞은 것처럼’(2008)으로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때 방시혁도 히트 작곡가로 대중에게 깊숙이 각인됐다. 2PM 택연과 백지영이 전성기 시절 함께 부른 ‘내 귀에 캔디’(2009)도 방시혁의 작품이다.

방 대표는 2005년 JYP에서 독립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2010년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 멘토로 출연해 출연자들에게 가감 없는 평가를 남기며 ‘독설가’로 유명세를 얻었다. JYP를 나와서 빅히트를 설립한 이후에도 JYP의 보컬 그룹 2AM의 ‘죽어도 못 보내’와 그룹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을 작곡했다.

현재 그가 프로듀싱한 유일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흥행기를 구가 중이지만 방 대표는 실패도 경험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쏘스뮤직과 합작으로 걸 그룹 글램을 데뷔시켰다. 빅히트가 프로듀싱을 맡고 쏘스는 매니지먼트를 담당했으나 안타까운 흥행 실패를 맛봤다. 이후 글램의 한 멤버가 2014년 벌어진 치명적인 스캔들로 2015년 1월 중순 팀이 해체되는 불운도 찾아왔다.

2013년 데뷔시킨 방탄소년단 또한 처음부터 흥행한 것은 아니다. SM, JYP, YG의 3파전에 끼지 못한 탓에 방탄소년단은 꽤 오래 주목받지 못했고,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등극하기까지 약 5년이 걸렸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흥행은 멤버들 스스로가 꾸준히 SNS 영향력을 높이고 작곡, 작사에 참여하며 잠재력을 키워 온 결과다.

방 대표는 지난해 12월 ‘2017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해외진출유공 문화교류공헌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방탄소년단

“나는 미혼, 방탄소년단 아버지 아냐” 방시혁에 관한 오해와 진실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도 팬들에게는 ‘엑소 아버지’로 불린다. 하지만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로 불리기를 정중히 사양했다. 그는 “아티스트라는 게 누군가 창조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아버지, 아빠라 불리는 순간 방탄소년단이 객체가 되고 제가 뭔가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철학과 안 맞는다”는 소신을 밝혔다.

또 “사실 제가 미혼이다. 자꾸 아빠, 아버지 얘기가 나오니까 집에서 굉장히 힘들어하신다. 사람들도 다 제가 결혼한 줄 안다. 아빠, 아버지는 좀 안 써줬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미혼이라는 점이 어떤 이들에겐 종종 오해를 사기도 한다. 방 대표는 “음악과 결혼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혼주의를 공공연히 드러내기도 했다.

방시혁을 둘러싼 오해는 또 있다. 과거 강용석 변호사가 제기한 60억 원 탕진설이 바로 그것. 지난 2014년 방시혁 대표는 ‘투자금 60억을 받았는데 2년간 연습생을 키우면서 날렸다’는 강용석 변호사의 말을 MC 김구라에게 전해 듣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방 대표는 “강용석이 내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다. 근데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전혀 모른다”면서 “대체적으로라도 맞아야 나도 대응을 하고 얘기를 하는데 완전히 다른 말이라 뭐라 할 수가 없었다. 회사에 업 앤 다운은 있었지만, 그런 규모의 투자를 받았는데 말아먹어서 회사가 어려워진 적은 없다”며 웃어넘겼다.

방 대표의 실제 성격이 널리 알려진 바는 없으나, 음악에 자부심이 강한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2011년 MBC TV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임재범이 ‘내 귀에 캔디’ 리메이크를 요청했으나 거절했다는 일화가 있다. 당시 그는 “한 번도 곡의 리메이크 승인을 해준 전례가 없다”며 임재범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작자로 첫 성공작 방탄소년단, 음악적 소신+고(高)퀄리티 집중 결과물

방탄소년단이 성공한 궁극적 이유는, 결국 방 대표가 소신을 가지고 높은 퀄리티의 음악에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아이돌을 제작하면서도 ‘듣는 음악’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성공 비결이라는 것. 실제로 이 분야는 오랜 기간 작곡가로 활동한 방시혁의 주특기이기도 했다.

그는 2011년 4월 27일 서울대 ‘언론정보문화 포럼 시리즈’ 강의에 참석해 오디션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범람을 두고 “대중의 귀가 높아지며 소위 듣는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게 됐다”면서 아이돌그룹도 노래, 춤, 연주, 작사, 작곡에 능해야 한다는 생각을 일찌감치 드러낸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기획 이전 단계부터 곡을 만들고 직접 부르는 송라이팅이 가능한 완전체 아이돌의 등장과 성공을 예견한 셈이다.

이 같은 방 대표의 소신은 방탄소년단이 데뷔 초창기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고 고군분투할 때 궁극적으로 성공을 향한 자양분이 됐다. 멤버 RM(랩몬스터)을 주축으로 슈가, 제이홉 등 거의 모든 멤버가 송라이팅에 참여하고, 직접 쓴 가사를 토대로 콘셉트를 기획한다. 모든 앨범마다 멤버들이 생각하고 겪는 날것의 메시지를 담고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구현한 덕에 해외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하게 됐다.
상세기사 큰이미지

방 대표는 “모든 서사의 중심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다. 콘셉트를 외부에서 정하고 멤버들이 그 안에 들어가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콘셉트 기획 단계부터 송라이팅까지 도맡아 극대화하게 된 배경과 효과를 언급한 바 있다. 방시혁이 탄생시킨 소년단이라 ‘방탄소년단’이 됐다는 작명을 둘러싼 구전 일화가 우스갯소리임을 알게 되고, 방시혁을 마냥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다.

빌보드 200 차트 2연속 1위라는 한국 최초, 아시아 최초의 기록을 쓴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월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LOVE YOURSELF’ 투어 공연을 열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여 팬과 만났다. 시티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으로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팝스타 중에서도 손꼽히는 아티스트만 오른 꿈의 공연장이다. 이들은 올해 미국 스타디움 공연을 이룬 최초의 한국 가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11월 협업을 발표했던 아티스트 야키모토 야스시의 극우 성향으로 잠시 논란이 있었으나, 팬클럽 아미의 보이콧 운동으로 해당 곡 수록을 취소했다. 비록 자잘한 논란과 악재는 있더라도, 당분간 방탄소년단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현재 진행 중인 ‘LOVE YOURSELF’ 공연으로 LA, 오클랜드, 포트워스, 해밀턴, 뉴어크, 시카고, 뉴욕 시티필드를 거쳐 온 이들은 북미 투어 15회 공연 22만 좌석을 모두 조기 매진시켰다. 이들의 흥망성쇠를 함께해 온 방시혁 대표. 그가 만들 제2의 방탄소년단은 어떤 모습일지, 모두가 그의 손끝을 주목하고 있다.
상호 : (주)뉴스핌 | 사업자등록 : 104-81-81003 | 발행인 : 민병복 | 편집인 : 민병복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미원빌딩 9층 (여의도동) 뉴스핌 | 편집국 : 02-761-4409 | Fax: 02-761-4406 | 잡지사업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478 | 등록일자 : 2016.04.19
COPYRIGHT © NEWSPIM CO., LTD. ALL RIGHTS RESERVED.
© NEWSPIM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