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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베트남 주식 저점 ‘매수’ 나머진 아직

2018년 11월호

브라질 국채·베트남 주식 저점 ‘매수’ 나머진 아직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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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화 환율 반등...금리도 하향 안정
베트남 주식, 고성장 기대로 외국인 자금 몰려
인도 증시, 외인 이탈→루피 급락...투자 손


|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 신흥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몇몇 국가는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브라질 국채와 베트남 주식이다.

브라질 국채는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환율이 떨어졌음에도 지난 7월 이후 외국인이 대규모로 매수하고 있다. 베트남은 다른 신흥국과 달리 외국인 자금 이탈 없이 안정된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매수 리스트에 베트남을 첫손에 꼽고 있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 신흥국은 주가와 통화가치 급락, 물가 폭등이 계속되고 있다. 또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되며 고비를 맞은 상태다.

브라질 국채, 1/3 된 헤알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환차손, 이자 수익, 채권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때 브라질 채권 수익률은 올 들어 -17%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지금이 투자에 나설 시기라고 보고 있다.

우선 대통령 선거에서 우파연합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사회자유당)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월 7일 치러진 선거에서 보우소나루 후보는 예상외의 47% 득표율로 룰라 전 대통령을 대신해서 출마한 노동자당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29%)를 압도했다. 결선투표는 10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민주화된 이후 지난 30년간 브라질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는 우파연합 대 좌파연합 간 대결이었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보우소나루 후보가 우파연합과 중도파를 포용하면서 의회 지지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면, 당선 후 개혁 추진 능력이 높아지면서 브라질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질 국채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헤알화 환율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헤알화는 지난 9월 14일 최근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인 헤알당 266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반등해 10월 8일 현재 295원까지 올라왔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금리도 11.755%로 한 달 새 0.34%포인트 떨어졌다(채권가격 상승).

‘삼바브라질채권형펀드’를 운용 중인 박호건 멀티에셋운용 매니저는 “브라질 경제 상황은 인플레이션과 GDP 성장률을 비롯해 대부분 경제지표에서 성장 중”이라면서 “최근 신흥국 사태가 브라질 경제에 일시적인 충격을 줬지만 경기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의 올해 GDP 성장률은 2.5%로 예상된다. 브라질의 최근 12개월(8월 말 기준)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의 관리목표 범위인 4.19%를 기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한도를 뒀다.

김혜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브라질 국채 10년물 금리가 안정됐다. 신흥국 전반에 걸친 저가 매수 유입 흐름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9월 중순 달러/헤알 환율 역시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주식, 환율 안정에 고성장...외인 유입

신흥국 주식에선 베트남이 투자 1순위로 꼽혔다. 경상수지 흑자를 거두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이사)은 “2011년 이래 베트남이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며 “무역수지 흑자 확대와 외국인 투자 증가로 달러 공급이 증가해 동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7.08%를 기록했고, 제조업은 14.4%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3분기에도 확인된 안정적인 성장세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65%에서 6.80%로 상향됐다. 달러/동 환율은 연초 2만2698동에서 지난 10월 3일 2만3325동으로 2.8% 오르는 데 그쳤다. 신흥국 중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이다.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인도 루피화가 14.8%,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11.2%, 필리핀 페소화는 8.9% 약세 흐름을 보였다.

베트남 외환보유고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567억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는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유입과 무역수지 흑자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까지 등록된 FDI 금액은 254억 달러에 달하고, 올해 무역수지 흑자는 6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VN(베트남 호찌민)지수는 7월 중 890선에서 바닥을 확인한 후 빠른 속도로 반등하며 그간의 낙폭을 만회 중이다. 9월 중 신흥국은 0.8% 내린 반면 VN지수는 2.8%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9월 중 900만 달러 순매수하며 2개월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베트남주식형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2.50%에 그쳤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5.60% 반등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채와 인도 증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김혜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4월 추가 제재 이후 러시아 국채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 투자를 고려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국채 외국인 비중은 지난 4월 35%에서 현재 27% 수준까지 떨어졌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루피 환율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고 단기간에 방향성을 전환하기는 힘들 전망”이라면서 “유가 역시 반등하면서 인도의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인도 증시는 최근 6개월간 10.79%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인도주식형펀드에 국내 투자자들은 환 손실로 -8.34%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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