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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소액 투자로 월급 받는다

2018년 09월호

게스트하우스, 소액 투자로 월급 받는다

2018년 09월호

다세대주택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해 월 450만원 벌어
주인 찾기 어려운 대형 아파트는 셰어하우스로
자투리땅에는 주차타워 짓고 월 700만원 가져가


| 서영욱 기자 syu@newspim.com
| 이형석 사진기자 leehs@newspim.com


우리나라 대다수인 샐러리맨에게 노후 준비는 버거운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자녀 ‘뒤치다꺼리’하다 집 한 채 마련하면 은퇴가 성큼 다가와 있는 것이 현실. 건물주가 아닌 이상 은퇴 후 월세를 받으며 여유로운 노후를 꿈꾸는 것은 사치에 가깝다. 하지만 건물주가 아니어도, 서울에 아파트를 여러 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소액투자만으로 꽤 괜찮은 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소유한 부동산을 활용해 월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방법으론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방법은 사는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해 운영하는 것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여행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를 제공하는 숙박시설을 말한다. 서울 용산구 3층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는 A씨 부부는 자녀들을 출가시킨 후 빈방을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게스트하우스로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게스트하우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말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도시민박업이 관광진흥법으로 편입된 덕분에 게스트하우스 창업이 더욱 수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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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하우스가 운영하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 셰어하우스 내·외부.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한 계기는 둘 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즐기는 성격인 데다 집이 서울역, 관광명소와 가까워 고객 확보가 용이하리란 판단 때문이다. A씨 부부는 안 쓰는 방 하나 정도를 활용해 봤자 수익이 나오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한 층을 통째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부부는 1500만 원을 들여 사는 집을 14명까지 수용 가능한 방 6개짜리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했다. 손님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실과 부엌, 화장실, 세탁실까지 따로 마련했다.

숙박료는 3인실의 경우 2만 원, 2인실 6만 원, 가족실 12만 원으로 책정했다. 주변에 최저 1만 원대 게스트하우스도 있지만 시설에 투자한 만큼 수익률을 올리겠다는 계산에서다. A씨는 게스트하우스 영업 첫달에 숙박료로만 250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 입소문을 타고 둘째 달에는 숙박료 수입이 500만 원으로 늘었고, 셋째 달에는 700만 원까지 수입을 올렸다. 이후 A씨는 월평균 꾸준하게 700만 원대의 수익을 얻고 있다.

여기에 매달 나가는 공과금과 생필품 비용 300만 원을 제하면 A씨 부부의 월 순수익은 450만 원대다. 개인이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별도의 인건비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집에서 일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고 빈방을 이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좋다”며 “다만 서울 인기 지역이나 제주도는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늘어 수익률이 높지 않을 수 있으니 창업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의할 점은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했어도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할 관청에 반드시 도시민박업 지정을 받고 숙박업 등록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공중위생관리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건축법에 따른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아파트, 연립주택 또는 다세대주택 중 하나에 해당해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다.

대형 아파트를 구입해 셰어하우스로 개조하는 경우도 있다. 셰어하우스는 개인 공간을 제외한 거실, 부엌, 화장실을 거주자들끼리 공유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집이다. 예를 들면 미국 시트콤 ‘프렌즈’나 90년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가 대표적이다. 셰어하우스의 등장 배경에는 1~2인가구의 증가, 월세 시대, 높은 주거비용, 고령화, 주택 소유에 대한 인식 변화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가전제품과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고 단기 거주도 가능하나 숙박업에 해당하지 않는다. 성격상 주택임대업에 속하지만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는 데 임대사업자 등록이 필수는 아니다.

대기업을 다니다 은퇴한 B씨는 서울 마포구 역세권에 전용 103㎡형 아파트를 매수해 월세 수익을 노리기로 했다. 하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월세 수요가 적은 탓에 공실 기간이 길어지자 여러 명이 함께 살 수 있는 셰어하우스로 개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총 4개의 방을 각각 1인실 두 개, 2인실 두 개로 깨끗하게 수리한 후 침대와 가전을 들여놓았다. 1인당 월세는 40만~50만 원 수준. 입주자 모집은 대성공이었다. 두 달 새 입주자를 모두 구한 B씨는 매달 300만 원의 월세 수익을 꼬박꼬박 올리고 있다.

B씨는 “셰어하우스의 단점은 입주자들이 공동생활에서 오는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이라며 “생판 모르는 남과 함께 살려면 어느 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흡연, 음주 여부 등 입주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계약하는 섬세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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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등촌동 주택가에 들어서 있는 주차타워 모습.

자투리땅을 주차타워로 활용해 월 1000만 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이도 있다. C씨는 서울 관악구에 주차장 부지 180㎡를 소유하고 있었다. 주차장으로 사용하기에는 면적이 좁고 건물을 올리기도 애매한 위치여서 나대지나 다름없었다. 이 땅을 놓고 고민하던 C씨는 매일 이 동네가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1억2000만 원을 투자해 총 3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지었다.

완공 후 시간당 주차요금은 2000원, 월 주차요금은 20만 원을 책정했다. 주차장 운영 한 달이 지나자 800만 원의 주차요금 수익이 발생했다. 여기에 주변 상가 3곳과 300만 원의 주차계약을 맺는 데까지 성공하면서 C씨의 수익은 월 1100만 원에 달한다. 주차관리요원 등 인건비 월 400만 원을 제외해도 C씨는 월 700만 원의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은퇴 세대의 수익창출원으로 꼽히는 다가구주택도 꾸준히 늘고 있다. 다가구주택은 주택으로 사용하는 층수가 3개 층 이하, 바닥면적의 합이 660㎡ 이하인 단독주택이다. 최근 최상층은 집주인이 거주하고 아래 2개 층은 원룸이나 투룸 구조로 리모델링한 다가구주택이 늘고 있다. 다가구주택은 여러 가구가 함께 사는 구조이지만 다세대주택과는 달리 구분등기가 불가능해 10가구가 거주하더라도 그 소유자는 1주택자로 분류되고 1세대 1주택 요건 만족 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다가구주택 사용검사실적(60만1863가구)은 지난 2013년(39만5159가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은퇴 후 소득원을 부동산 투자로 마련하려는 이가 늘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다만 투자의 기본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데 있는 만큼 새로운 투자를 거듭하기보단 현재 소유한 부동산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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