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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신과 함께’ 등 충무로는 지금 ‘시리즈 열풍’

2018년 09월호

‘탐정’ ‘신과 함께’ 등 충무로는 지금 ‘시리즈 열풍’

2018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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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견고해진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
충무로 새로운 흐름 만들다


|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없다’는 건 영화계의 오랜 속설이다. 원편의 흥행에 힘입어 나오는 다음 영화들은 오래지 않아 극장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최근 이 속설이 깨지고 있다. 속편이 전편의 성적을 뛰어넘더니, 급기야 프랜차이즈를 노리고 만들어진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하기 시작했다. 한국형 시리즈 영화가 충무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충무로 시리즈물 훈풍
‘조선명탐정3’ ‘탐정2’ ‘신과함께2’ 줄줄이 흥행


실제 올 상반기 한국 영화 흥행작에는 시리즈 영화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2월에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 개봉해 242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2014)을 잇는 ‘조선명탐정’의 세 번째 이야기다.

6월에는 2015년 개봉한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 ‘탐정: 리턴즈’가 개봉해 314만 명의 관객을 동원, 전편의 성적을 뛰어넘었다. ‘탐정: 더 비기닝’은 개봉 당시 262만 명의 관객이 찾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은 극장가를 통째로 집어삼켰다. ‘신과 함께’는 국내 최초로 총제작비 400여억 원을 들여 1, 2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1편 ‘신과 함께-죄와 벌’은 개봉 당시 1441만 관객을 모으며 전체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지난 8월 1일 개봉한 2편 ‘신과 함께-인과 연’ 역시 개봉 첫날 1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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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한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신과 함께2)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1990~2000년 시리즈물, 브랜드 유지 급급
최근 시리즈물은 장르 다양화·세계관 구축


사실 충무로에 프랜차이즈 열풍이 분 건 처음이 아니다. 1990년대부터 2000년 중반까지 한국 영화계에는 시리즈물이 유행했다. ‘투캅스’, ‘조폭 마누라’,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과거 시리즈 영화는 코미디, 조폭 등 특정 소재와 장르에 한정돼 있었다. 또 처음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라 흥행 결과에 따른 후속물에 가까웠다. 그저 타이틀만 가져와 유사한 내용의 이야기를 반복하는 거다. 다시 말하면 포맷의 일관성으로 브랜드만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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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문의 영광’ 다섯 번째 시리즈 ‘가문의 귀환’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반면 최근 시리즈물은 장르의 다양화, CG(컴퓨터그래픽)를 포함한 VFX(시각효과)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차별점이 분명하다. 출발 단계부터 시리즈물로 기획, 하나의 큰 스토리로 연결하며 세계관을 구축한다는 점도 그렇다. 한국형 프랜차이즈의 변화이자 성장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를 하나 꼽자면, 역시나 ‘신과 함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예전과 달리 속편이 본편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 구조를 길게 간다. 할리우드 시리즈물로 경험하고 학습한 것을 활용하는 거다. 관객들의 장르물 수용 폭이 넓어진 것도 이유다. 자연스레 (제작사 측에서도) 장르물을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반복해서 시리즈물로 구성해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타짜3’ ‘범죄도시2’ ‘신의 한수2’ 등 제작 확정
“새로운 재미 계속 찾아야 할 것”


프랜차이즈 붐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제작사 싸이더스FNH는 최근 ‘타짜’ 3편 제작에 돌입했다. 현재 배우 캐스팅 단계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한다. 류승범과 박정민이 출연을 확정 지었고 ‘돌연변이’(2015) 권오광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범죄도시’(2017)는 2019년 중순 크랭크인(촬영 개시) 예정이다. 1편을 찍은 강윤성 감독과 마동석이 다시 손을 잡았다. 이 외에도 ‘신의 한 수’ 사활 편(2014)의 후속작 ‘귀수’가 연내 크랭크인하며, 866만 명을 모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이 속편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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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제작을 앞둔 영화 ‘범죄도시’ 스틸. [사진=키위미디어그룹]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지난 6월 개봉해 장기 흥행에 성공한 ‘마녀’도 트릴로지로 기획된 프랜차이즈물이다. 메가폰을 잡은 박훈정 감독은 애초 2, 3편까지 구상했으며, 실제 ‘마녀’에는 ‘Part1. The Subversion(파괴)’이란 부제가 등장한다. 이미 두 편의 시리즈를 내놓은 ‘신과 함께’ 역시 3, 4편 제작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시리즈물이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아직 시리즈물에 기시감을 느끼는 국내 관객도 많다. 본 영화를 다른 버전으로 본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을 설득하기 위한 아이디어, 아이템들을 지속적으로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리즈물의 정체성을 지키되 그 안에서 새로운 재미를 계속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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