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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은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

2018년 09월호

투자전략은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

2018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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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 끝, 어떤 전략 좋을까
이제는 지키기 작전
인플레와 금리상승은 분모


| 뉴욕=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골디락스가 끝나는데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은 가물가물해 투자자들은 불안한 가운데 전략 선회를 모색하고 있다.

홍콩블록체인협회(HKBA)가 지난 7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홍콩 투자자 가운데 23%는 금융위기 조짐이 확인될 때 자산을 지키기 위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널뛰기를 연출하는 비트코인이 피난처로 지목된 것은 안전자산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신흥국 위기와 무역전쟁 리스크에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이 연초 대비 10% 이상 떨어졌고, 금 현물 수요는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역시 관세 전면전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상승 탄력을 보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주식펀드에서는 자금이 썰물을 이루고 있고, 채권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월가 스마트머니의 최근 움직임에서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한 힌트를 찾아보자.

불리는 것보다 지키는 데 초점을 두라

공격적인 베팅으로 자산을 불리는 데 무게를 두는 전략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구루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안전자산부터 위험자산까지 덩달아 뛰던 골디락스가 종료 수순을 맞은 만큼 자산을 불리는 것보다 지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시장조사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신흥국 자산과 연계된 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을 이루고 있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서는 월가 신용투자자들의 북미 투자등급 채권 연계 신용부도스왑(CDS) 거래 규모가 올 상반기 1조560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투자자들 사이에 이른바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손실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트레이더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주식시장이 베어마켓에 진입한 가운데 신흥국 투자 구루로 꼽히는 마크 모비우스는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G2(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과 중앙은행의 출구전략 등 굵직한 악재로 인해 47개국 증시가 편입된 MSCI 전세계 지수의 시가총액이 무려 1조 달러 증발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 및 채권시장 역시 대규모 출혈을 일으키고 있다. ‘안전 제일’이라는 문구를 새겨야 한다는 주장은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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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를 짧게 잡고 유동성을 확보하라

리스크 헤지와 함께 월가 투자은행(IB) 업계가 강조하는 것은 포트폴리오의 유동성이다. 손바뀜이 제한적인 자산보다 언제든 출구를 열 수 있는 투자처에 몸을 숨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씨티그룹은 투자 보고서를 내고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유동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하강 사이클에 대비하는 데 적절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중국 투자자들이 주식펀드에서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하는 것은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UBS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펀드시장에서 MMF의 비중이 6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펀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수치다.

슈퍼 부자들 사이에는 현금이 왕이라는 의견이 자산 운용 추세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CNB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및 단기 채권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장기 자산보다 단기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과 MMF, 양도성예금증서(CD), 단기 국채 등이 울트라 부자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자산이다. 방망이를 짧게 잡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의미다.

메릴린치의 조사에서도 이와 흡사한 결과가 나왔다.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단기물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년래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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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사이클 분모로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상승 사이클도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근간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미국의 고용 호조와 신흥국의 통화 가치 급락, 여기에 미국을 축으로 한 관세 전면전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하강하는 동시에 물가가 가파르게 뛰는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금리 역시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역 마찰이 고조될 때마다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과 독일 국채에 자금이 집중, 금리 상승을 제한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그리고 일본은행(BOJ)까지 비전통적 통화정책에서 발을 빼기 시작한 데 따른 파장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재정 확대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의 국채 발행 수요 증가도 장단기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임금과 상품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물가에 휘둘리지 않고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것을 권고했다. 물가 상승기에도 이익률과 총자산이익률(ROA)을 높일 수 있는 종목이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주장이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론, 엔비디아 등 IT 종목과 헬스케어 섹터 가운데 애브비와 바이오젠이 유망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초저금리 당시 휴지 조각으로 취급받았던 단기 국채의 투자 매력이 상승하고 있다. 2년물부터 3개월물까지 국채 수익률이 S&P500 지수의 배당수익률을 앞지르면서 자산시장에 지각변동이 벌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체 자산이 없다는 이유로 주식시장에 몰렸던 자금이 마침내 안전성과 수익성을 갖춘 대체 자산을 찾은 셈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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