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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이달의 재물운세(12월)

재미있는 이달의 재물운세는 띠별 연(年) 천간·지지와 해당 연월 천간·지지 간 육친관계 중 비견·겁재, 편재·정재, 편인·정인의 발달 정도만 갖고 분석했다. 합과 충은 변화를 뜻하므로 여기서는 재물운이 긍정적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정했다. 음양오행의 발달 정도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총 110점 만점에 몇 점 정도의 재물운이 들어오는가를 5점 단위로 계량화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재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재물이 나갈 운세는 분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재물운세를 분야별로 대분류해 정리했다. 대분류는 금융 운세, 주식 운세, 상속 및 증여 운세, 정기수입 운세, 부정기수입 운세, 자영업 운세, 횡재 운세, 품대 운세, 문화수입 운세, 기타 등으로 구분했다. 즉 재물이 들어오는데, 그 들어오는 운세가 무엇인지를 살펴봤다는 뜻이다. 그러나 단순 연(年) 천간 및 지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므로 과학적 타당성과는 온도 차이가 있다. 말 그대로 '재미로 보는 재물운세'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 쥐띠(子) 60년생 : 80%, 금융운세 80% 72년생 : 90%, 증여운세 90% 84년생 : 80%, 금융운세 60% ◆ 소띠(丑) 61년생 : 80%, 금융 운세 80% 73년생 : 90%, 상속 운세 60% 85년생 : 70%, 주식 운세 70% ◆ 범띠(寅) 50년생 : 90%, 횡재 운세 90% 62년생 : 90%, 횡재 운세 60% 74년생 : 90%, 주식 운세 90% 86년생 : 60%, 금융 운세 70% ◆ 토끼띠(卯) 51년생 : 50%, 주식 운세 70% 63년생 : 50%, 상속 운세 50% 75년생 : 80%, 문화 운세 90% 87년생 : 80%, 금융 운세 80% ◆ 용띠(辰) 52년생 : 50%, 금융 운세 70% 64년생 : 70%, 주식 운세 70% 76년생 : 70%, 문화 운세 90% 88년생 : 90%, 횡재 운세 90% ◆ 뱀띠(巳) 53년생 : 83%, 주식 운세 50% 65년생 : 80%, 금융 운세 90% 77년생 : 80%, 품대 운세 90% 89년생 : 40%, 증여 운세 60% ◆ 말띠(午) 54년생 : 80%, 품대 운세 90% 66년생 : 60%, 횡재 운세 70% 78년생 : 40%, 주식 운세 60% 90년생 : 50%, 상속 운세 50% ◆ 양띠(未) 55년생 : 40%, 금융 운세 40% 67년생 : 60%, 주식 운세 70% 79년생 : 60%, 주식 운세 80% 91년생 : 80%, 부정기수입 운세 70% ◆ 원숭이띠(申) 56년생 : 60%, 주식 운세 70% 68년생 : 80%, 주식 운세 90% 80년생 : 90%, 주식 운세 90% 92년생 : 30%, 금융 운세 30% ◆ 닭띠(酉) 57년생 : 60%, 금융 운세 70% 69년생 : 80%, 품대 운세 80% 81년생 : 70%, 금융 운세 90% 93년생 : 70%, 횡재 운세 70% ◆ 개띠(戌) 58년생 : 80%, 주식 운세 90% 70년생 : 80%, 주식 운세 90% 82년생 : 80%, 금융 운세 90% ◆ 돼지띠(亥) 59년생 : 80%, 금융 운세 90% 71년생 : 90%, 금융 운세 90% 83년생 : 50%, 정기수입 운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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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매일 역사를 쓰는 남자 이석훈

‘하루하루 역사를 쓰자’가 삶의 모토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예능도 도전 결혼과 육아, 책임감과 행복이 가득 | 황수정 기자 hsj1211@newspim.com 2008년 보컬 그룹 ‘SG워너비’로 데뷔했던 이석훈(34)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뮤지컬 ‘킹키부츠’(연출 제리 미첼)에 이어 올해 ‘광화문연가’(연출 이지나)에 합류했다. 이제는 가수가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이 흔해졌지만 이석훈은 비교적 늦게 시작한 편이다. 그러나 그만큼 더 활발히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노래보단 연기 걱정...이미지 변신 시도 ‘광화문연가’(2019년 1월 2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토대로 완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임종을 앞둔 ‘명우’가 죽기 전 마지막 1분 동안 인연을 관장하는 ‘월하’의 도움으로 자신의 젊은 날을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석훈은 ‘월하’ 역이다. 앞선 뮤지컬 도전에서 본인과 비슷한 캐릭터(찰리 역)를 했다면 이번에는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뮤지컬 자체가 주크박스여서 노래만큼은 자신이 있었어요. 사람이 아니라 신이기 때문에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10년간 가수 활동을 드러내고 하지 않아서 많은 분이 저를 선한 발라드의 이미지로만 알고 있어요. 제가 연기하고 싶은 ‘월하’는 그렇지 않죠. 전에 ‘찰리’는 제 이미지와 비슷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되실 거예요. 저도 알지 못했던 제 모습, 표출할 수 없었던 모습을 연기하는 게 굉장히 재밌어요.” ‘월하’는 극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인 데다 성별 구분 없는 젠더 프리 캐스팅(Gender-Free Casting)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시즌에는 배우 정성화와 차지연이 맡았으며, 올해는 이석훈과 함께 구원영·김호영이 캐스팅됐다. 이석훈은 자신에게 엄격한 성격이어서 특히 연기에 대한 걱정이 크다. “(김)호영이 형은 에너지가 많고 다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고, (구)원영 누나는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장면을 이어 가고 유연해요. 저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전지전능하고 진중한 신의 느낌을 주고 싶어요. 이걸 어떻게 풀지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있죠. 사실 저에 대한 색안경을 어떻게 벗길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연기로도 인정받고 싶거든요(웃음). 주변에서 괜찮다고 해도 제가 안 괜찮으면 힘들어요.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중요한데 아직 멀었나 봐요.(웃음)” 가수로서 수없이 무대에 섰지만 노래를 부를 때와 뮤지컬을 할 때는 긴장감과 떨림이 확연히 다르다. 이석훈은 앞서 ‘킹키부츠’를 준비하며 다시는 뮤지컬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단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하루하루 역사를 쓰자’라는 삶의 모토 때문이다. “매일 역사를 쓴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제 역사에 뭐가 너무 없는 거죠(웃음). 과거를 돌아봤을 때 제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해주고 싶은데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이렇게 살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도전을 시작했죠. 어렸을 때부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어요. 사실 ‘킹키부츠’만 하고 안 하려고 했지만 마라톤을 뛰고 나서 또 뛰는 것처럼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작품이 좋고 시기가 맞으면 안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장의 책임감과 달라진 일상에 충실하려 노력 이석훈은 지난 8월 첫아들을 품에 안았다. 2016년 아내 최선아와 결혼한 이후 2년 반 만에 얻은 선물이다. 두 사람의 존재는 그에게 가장 큰 행복이자 현재의 삶에 더욱 충실하게 만든다. 물론 육아 때문에 수면이 부족하긴 하지만 아내의 배려 덕분에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 “아내가 응원을 많이 해줘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죠. 하루 종일 연습하기 때문에 육아를 많이 도와주지 못해요. 아기를 보고 있으면 딴생각을 할 수 없거든요. 아내가 많이 배려해주고 있고, 저도 최대한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제 아버지가 됐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이에요. 사실 잠을 푹 자고 싶은 게 바람이긴 해요(웃음). 체력이 부족할까 봐 걱정이죠. 그래도 행복함이 크니까, 당연히 최선을 다하고 있죠.”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보컬 트레이너를 맡아 활약했음에도 여전히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연예인이지만 아직도 주목을 받으면 불안하단다. 그렇지만 매번 도전하고 스스로와 싸우며 노력 중이다. “사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섭외 제안이 있긴 했어요. 하지만 제가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했죠.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제가 메인이 아니었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게 다였으니까, 이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여전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제 이름이 올라가면 괜히 불안하고 걱정돼요(웃음). 아직도 끊임없이 싸우는 중이에요. 지금 가장 큰 목표는 무대에서 정말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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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전시장에 핀 '남북 교류'의 꽃

평창올림픽 이후 문화계 곳곳서 만개 광주·부산 비엔날레 거쳐 대고려전으로 ‘화룡점정’ |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화 분야에도 남북 교류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갤러리와 미술관 그리고 올해 광주와 부산에서 열린 비엔날레에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한 작품과 전시들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거대한 남북 교류의 마당이 전시장으로 들어왔다. 평창과 서울에서 만난 만월대 특별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간 중 남북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2월 10일~3월 18일, 휴관 2월 26일~3월 8일)이 열렸다. 전시는 2016년 중단된 남북 개성 만월대 공동조사의 성과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10년간 남북 연구자들이 만월대 일대에서 발굴한 유적과 유물을 3D프린터로 실물 크기로 제작해 전시했다. 관람객이 유물을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황궁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상과 VR 체험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만월대 일대의 발굴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체험장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평창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은 5만여 명에 이른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신준영 사무국장은 “아이들을 데리고 온 학부모가 가장 많았고, 역사에 관심 있는 관람객 등 올림픽 기간에 많은 인원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호평은 올해 4월 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전시 개최로 이끌었다. 약 한 달간 진행된 이 전시에는 9만8800여 명이 몰렸다. 평양과 서울에서 열린 두 차례의 만월대 전은 북한에 대한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을 가늠하게 했다. 삼청동 갤러리엔 평화의 물결이 올해 삼청동 갤러리에서도 ‘평화’를 향한 간절함이 이어졌다. 지난 9월 갤러리 학고재가 개최한 민중작가 이종구의 ‘광장-봄이 온다’는 남북 정상의 만남을 예고한 회화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종구 작가는 ‘평화’를 주제로 개인전을 준비하던 중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두 정상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평화’의 역사를 쓰고 있는 남북 정상의 모습을 캔버스에 그려 갔다. 4.27 판문점 선언을 본 이 작가는 향후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를 붓으로 표현한 작품이 ‘봄이 왔다3’ 시리즈다. 4.27 판문점선언을 뜻하는 ‘봄의 꽃’ 철쭉 앞에서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백두산 앞에서 손을 잡은 두 정상의 모습을 그렸다. 이 작가의 바람이 3차 정상회담에서 현실화됐다. 이 작가의 작품 속 백두산 앞 두 정상의 포즈는 3차 정상회담을 참고해 그린 게 아니라, 4.27 판문점선언 당시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참고했다. 3차 정상회담이 치러지기 전 생각에만 머물던 ‘봄이 왔다’의 장면이 현실로 이뤄지자 작가도 놀랐다. 이 작가는 “작가는 상상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즐거운 상상이 현실이 됐다”며 웃었다. 아울러 ‘광장-봄이 온다’는 작가로서 사회를 기억하고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을 했다며 작가의 역할과 신념을 피력했다. 미술축제와 비엔날레서도 ‘북한’ 전시 환영 올해는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 개최의 해였다. 광주와 부산에서는 비엔날레로 열기가 뜨거웠다. ‘상상된 경계들’을 주제로 문을 연 광주비엔날레는 북한 미술 전문가인 문범강 교수를 북한 전시 큐레이터 자리에 앉혔다. 문 교수는 ‘북한 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를 내걸고 북한 미술에 대한 편견과 개념을 전환하는 전시를 선보였다. 문 교수는 북한의 사실주의와 사회주의 사상이 반영된 집체화도 있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보장된 북한 미술계의 상황도 전했다. 아울러 금강산의 모습을 담은 북한 조선화의 산수화를 통해 북한 미술의 수준을 설명했다. 부산비엔날레는 현재 미국 볼티모어와 뉴욕 그리고 서울에서 거주하며 활동 중인 천민정 작가를 초청했다. 천 작가는 북한 정치의 경직성에 대한 비판을 팝아트적으로 표현한 회화와 포스터, 퍼포먼스, 설치 등으로 이야기한다. 작품에 자신이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엄마 매스게임 한반도기’에는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고 청기를 휘두르는 천 작가를 볼 수 있다. 천 작가의 배경에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북한 체제의 모습이 휘황찬란하게 그려져 있다. 천 작가는 최근 ‘김일순’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한다. 김일순은 1948년부터 1994년까지 북한을 독재한 김일성의 이름에서 따 왔다. 천 작가는 부산비엔날레 현장에서 “남북 관계를 알리기 위한 작품을 주로 하고 있다. “북한에도 제 작품을 USB로 보내고 있다”면서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고 귀띔했다. 천 작가는 예술이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문제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하에 열정을 다해 작업하고 있다. @img4 중앙박물관 ‘대고려전’이 올해 마지막 북한전 2018년 마지막 북한 관련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맡는다. 올해 고려 개국 1100주년을 맞아 마련된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대고려전)으로, 북한 유물이 전시장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 관장은 지난 7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고려전’에 대해 “북한과 문화 교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고민으로 기획한 전시”라고 언급했다. 당시 박물관 측은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대고려전’에 전시하고 싶은 북한의 유산 17점을 전달했다. 지난 9월 18일 평양에서 진행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고려전’에 북한 유물을 전시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종료 후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2월에 개최되는 대고려전에 북측 문화재를 함께 전시할 것을 김 위원장에게 제의했고, 김 위원장은 그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이수미 미술부장은 대고려전이 고려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려의 공예 기술은 다양하고 화려한 기법을 자랑해 찬란한 미술과 문화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이제 더 이상 고려를 ‘잃어버린 중세의 왕조’라는 생각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은 그간 고려불화전과 나전칠기전, 사경변상도전, 고려청자전 등을 개최했다. 이를 총결집하는 전시로 고려 문화의 독창성과 국제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918~1392) 건국 1100주년 기념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은 고려시대의 문화적 성취, 주변국과의 활발한 교류, 정교하고 섬세한 고려불화와 나전칠기의 멋 등을 조망한다. 청자과형병(국보 제94호), 아미타삼존도, 나전경함, 은제주다 등 230여 건 등을 전시하며 12월 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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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K무비 찾는 할리우드 스타들

뱅상 카셀, 메간 폭스, 리암 니슨 등 한국 영화시장, 세계 6위 규모로 성장 |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영화계의 끊이지 않는 이슈는 국내 배우들의 할리우드 영화 출연이다. 배두나, 정지훈(비), 이병헌, 강동원, 수현 등이 꾸준히 할리우드 영화에 캐스팅됐고, 출연작 버짓과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대의 소식도 자주 들린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세계적인 스타들의 한국 영화 출연. 이제는 할리우드 배우가 충무로를 찾기 시작했다.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배우들 11월 28일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는 낯익은 외국 배우 한 사람이 등장한다. 프랑스의 국민 배우이자 할리우드 영화 ‘블랙 스완’(2011), ‘제이슨 본’(2016) 등에 출연한 뱅상 카셀이다. 1997년 IMF 위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그는 IMF 총재로 모습을 드러냈다. 뱅상 카셀은 ‘국가부도의 날’ 촬영을 위해 지난 1월 말 내한해 약 6일간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보다 앞선 10월에는 메간 폭스가 한국 영화 ‘장사리 9.15’ 출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메간 폭스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다. ‘장사리 9.15’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양동작전 장사상륙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메간 폭스는 뉴욕의 여성 종군기자 마가렛 히긴스 역할에 캐스팅됐다. 촬영은 내년 1월부터 합류한다. 할리우드 배우의 한국 영화 출연은 사실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제니퍼 제이슨 리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고(故) 빅 모로는 생전에 임권택 감독의 ‘아벤고 공수군단’(1982)에서 비밀 특수부대 장교를 연기했다. 김두영 감독의 ‘클레멘타인’(2004)에는 할리우드 배우이자 감독인 스티븐 시걸이 출연했다. 다만 그들의 충무로행이 지금처럼 흔한 일은 아니었다. 해외 스타들의 한국 영화 진출 소식이 자주 들려온 건 불과 5년도 채 되지 않았다. 2016년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에는 리암 니슨이 더글러스 맥아더 역으로 나왔고, 이듬해 개봉한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에 독일과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토마스 크레취만이 위르겐 힌츠페터 역으로 등장했다. 이 외에도 박훈정 감독의 ‘브이아이피’(2017)에 피터 스토메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2013)에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옥자’(2017)에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2012)와 ‘클레어의 카메라’(2018)에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세계적 스타들이 한국 영화를 찾는 이유는 뭘까. 다수의 영화계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의 비약적 발전”을 이유로 꼽는다. 한국의 영화시장 규모가 커지고 감독의 연출력이 입증되면서 해외 스타의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칸 필름마켓에서 배포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 영화시장은 세계 6위 규모까지 성장했다. 지난해에만 2억1987만명이 영화관을 다녀갔고, 국내 관객 점유율도 최근 7년 동안 50% 이상을 유지했다. 전 세계 영화시장에서 자국 영화 점유율이 50%를 넘는 국가는 드물다. ‘부산행’(2016), ‘신과 함께’(2017, 2018) 시리즈 등처럼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 입장에서는 한국 영화 출연으로 아시아 영화시장까지 진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img4 물론 앞서 언급했듯 이 모든 것에는 감독의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영화시장 발전의 주요 이유이기도 한 인적 자원의 질적 성장이 해외 스타를 충무로로 불러들이고 있다. 일례로 박찬욱, 봉준호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국내 감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할리우드 배우가 많아졌다. 가장 최근 할리우드 배우의 한국 영화 출연을 성사시킨 ‘국가부도의 날’ 제작사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는 “무작정 뱅상 카셀의 에이전시에 연락해 출연을 제안했다”고 떠올리며 “다행히 뱅상 카셀이 한국 영화 자체에 관심이 컸고 시나리오, 캐릭터에도 공감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할리우드 영화의 (국내) 흥행 성적으로 해외 스타들 역시 한국 영화시장이 얼마나 커졌고 중요한지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 감독의 작품들이 해외에 소개되면서 그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자연스레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아마도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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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배려의 아이콘’ 한지민

‘아는 와이프’ ‘미쓰백’으로 변신 꾀하는 천사 청순형에서 다양한 캐릭터 소화하며 단단해져 |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그를 볼 때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살아가는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편견 없이 모두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은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 선한 인상을 만들었다. 세상 누구보다 깊은 눈과 따뜻한 미소를 지닌 한지민을 만났다. 낯간지러운 단어지만, 배우 한지민(36)의 또 다른 이름은 ‘천사’다. 함께 작품을 한 배우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그를 ‘배려의 아이콘’이라고 칭한다.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잊지 않고 이어가는 일도 다름 아닌 봉사활동이다. 물론 한지민은 자신의 인성을 칭찬할 때면 늘 손을 젓기 바쁘다. 이날 만남에서도 그는 “내 이미지는 과대 포장됐다. 과거에는 세상을 몰라서 순진했고, 지금은 저도 저한테 착한 사람한테만 좋은 목소리를 낼 뿐”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천사의 반란, ‘아는 와이프’ ‘미쓰백’으로 변신 지난가을은 ‘천사’의 새로운 얼굴을 유독 많이 접한 계절이었다. 시작을 알린 건 지난 9월 종영한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였다. 한지민은 극중 서우진을 연기, 순수했던 여고생 시절부터 육아로 지친 아내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연기하는 게 신나 보인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애드리브가 많아서 ‘한지민답게’ 하다 보니 그런 듯해요.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캔디’ 캐릭터가 아니라서 좋았죠. 게다가 교복을 언제 또 입겠어요(웃음). 특히 집안일과 육아로 지친 주부로 나왔던 1, 2부 때는 시청자들이 이 모습을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하면서도 만드는 재미가 있었죠. 어쨌든 이런 다양한 모습을 한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좋은 기회였어요.” ‘아는 와이프’ 종영 후 10월 개봉한 영화 ‘미쓰백’에서는 더욱 과감해졌다.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 상아를 통해 한지민은 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보여줬다. 원래의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에 상처와 잡티를 그려 넣고 담배에 욕설, 싸움 연기까지 감행했다. “상아의 시그니처 포즈가 쪼그려 담배를 피우는 거였죠. 그게 상아의 성격을 드러낸다고 생각해서 직접 담배를 피웠어요. 감정처럼 행동에도 낯섦, 이질감을 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염색도 하고 잡티, 다크서클도 그린 거죠. 외적 변화를 주다 보니 자연스레 행동이나 감정 연기에도 도움이 됐어요. 촬영 전 감독님과 전사 작업도 많이 했고요. 그렇게 조금씩 감정을 쌓아 가며 캐릭터를 구축해 갔죠.” 확실한 변신. 하지만 한지민은 두 작품 모두 변신을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저 시나리오와 캐릭터에 공감해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니 부담도 없었다. 한지민은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도 않고, 그걸 숙제로 여긴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중이 보고 싶어 하는 한지민의 모습이 무엇인지 알아요. 그러니 낯선 제 모습이 당연히 불편할 수도 있죠. 그럴수록 제가 할 수 있는 건 연기로 보여주는 거예요. 걱정보다 온전히 해내자는 마음이 큰 이유죠. 전 항상 ‘출연작을 본 뒤 작품 이야기만 나오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해요. 직업 특성상 작품을 보면서 스토리에 온전히 빠지기는 어려워요. 근데 가끔 그런 작품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든 배우가 되고 싶죠.” 치열했던 15년, ‘청연’ ‘조선명탐정’ ‘밀정’으로 전환점 맞아 한지민의 데뷔는 드라마 ‘올인’(2003)이다. 맡은 역할은 송혜교(민수연 역)의 아역. 우연히 연기자로 데뷔하게 된 한지민은 당시를 떠올리며 “잘하고 싶기보다 피하고 싶었던 때”라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연기의 재미를 알려준 건 첫 영화 ‘청연’(2005)이었다. “처음 할 때는 연기 열정은커녕 겁이 났죠. 계속 혼나니까 저랑은 맞지 않는 일 같더라고요. 그러다 ‘청연’으로 첫 영화 작업을 하게 됐고, 디렉션이란 걸 처음 받아봤어요. 캐릭터 감정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게 연기라는 거구나’를 느꼈죠. 이왕 시작했으니 잘하자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지금 데뷔했으면 역량 부족으로 살아남지 못했겠지만(웃음), 다행히도 그때 이후로 계속 드라마를 하게 됐고 적응이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죠.” 하지만 곧 슬럼프가 왔다. 청순하거나 밝거나. 그에게 오는 작품 속 캐릭터는 대다수 그랬다. (앞서 언급한 ‘대중이 좋아하는 한지민 이미지’이기도 하다) 자연스레 자신의 연기가 반복이라 느껴졌다. 분명 다른 작품 속 다른 캐릭터인데 똑같은 얼굴을 그려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캐릭터인데 제가 너무 똑같이 연기하는 거죠. 어느 순간 ‘왜 내가 이거밖에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다른 캐릭터를 맛보고 싶을 때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이 왔죠. 근데 그때도 ‘나한테 왜 줬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물어보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용기를 냈죠. 배우란 어떤 색을 입혀도 연기해야 한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거죠.”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배우 생활의 터닝포인트였다면, 영화 ‘밀정’(2016)은 한지민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즈음 15년 동안 일했던 매니저와도 헤어졌다는 한지민은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야말로 온실 속 화초로 살았던 거죠. 근데 ‘밀정’을 만나면서 인간관계에 큰 변화를 맞이했어요. 사실 그전에는 현장에서 친구처럼 지내도 작품 끝난 뒤까지 관계가 이어지진 않았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김지운 감독님 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변하기 시작했죠. 좀 단단해졌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 변화가 작품 선택에도 영향을 줬죠. ‘좋으면 한번 해보자’라는 용기가 생겼어요.” 지성·장승조 보며 결혼 꿈꾸는 ‘로마 이모’ 한지민의 또 다른 이름은 ‘로마 이모’다. 로마는 한지민 친언니의 아들이자 한지민의 첫 조카의 태명이다. 그는 개인 SNS ID를 ‘@roma.emo’(로마 이모)로 설정하는 건 물론, 로마와 둘째 조카 로하 사진으로 SNS를 도배할 정도로 조카 사랑이 특별하다. “안 그래도 얼마 전에는 사진기사 제목이 한지민이 아니라 ‘로마 이모’로 나왔더라고요(웃음). 재밌어서 캡처까지 했죠. 제 조카라서 더 그렇겠지만 너무 예뻐요. 얼굴도 예쁜데 마음은 더 예쁘죠. 근데 요즘에는 (얼굴) 공개를 자제하려고 해요. 로마도 많이 커서 이제 제가 연예인인 걸 알더라고요. 지금 호주에 사는데 한국 사람이 지나가면 제가 불편할까 봐 ‘이모, 저기 한국 사람’이라고 말해 줘요(웃음).” 귀여운 조카를 보면 자연스레 결혼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정작 한지민은 조카들이 아닌 ‘아는 와이프’ 때문에 결혼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됐다고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지성, 장승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연예계 소문난 애처가다. “지성 선배가 아빠이자 남편으로서의 삶도 살고 있잖아요. 정말 최선을 다하더라고요. 저도 나름대로 그려본 가정이란 그림, 꿈이 있었는데 선배를 보고 진짜 깜짝 놀랐죠. 근데 정작 선배는 결혼 덕분에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선배 못지않게 장승조 배우도 진짜 가정에 너무 잘하죠. 한 번은 다 같이 포장마차 신 찍는데 저만 결혼을 안 했더라고요(웃음). 다들 행복한 결혼생활 이야기하는데 되게 부러웠죠. 그래서 결혼 언제 하냐고요? 남자가 있어야 가죠. 이제 눈까지 높아져서 더 못 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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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무대에서 재탄생된 역사 속 인물

상상 속 인물에 각색과 창작 통해 새로운 이야기 선사 실존인물 미화 혹은 왜곡 논란 경계는 필수 | 황수정 기자 hsj1211@newspim.com ‘실화’의 힘은 강력하다. 콘텐츠를 접하는 대중은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는 점에서 훨씬 열린 마음으로 작품을 들여다보고 더욱 깊게 몰입하게 된다. 무엇보다 직접 사건을 겪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는 더욱 구체적인 이미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최근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왕과 여왕, 장사꾼, 예술가, 운동가 등 다양한 인물을 다룬 뮤지컬 작품들이 공연 중이다. 실재(實在)했던 그들은 2018년 오늘 어떻게 재해석되고 재탄생됐을까. 상상 속 인물 이미지를 무대 위로 현실화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1446’(프로듀서 한승원, 연출·작곡 김은영)은 우리에게 친숙한 세종대왕(1397~1450)의 일대기를 그렸다. 왕이 될 수 없었던 충녕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 한글 창제 당시의 고뇌와 아픔 등 그의 삶과 애민사상에 대해 집중한다. 극에는 세종대왕 외에 태종 이방원, 양녕대군, 장영실, 소헌왕후 등도 등장한다. 대부분의 인물은 그동안 여러 위인전이나 드라마, 영화 등에서 묘사한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1446’에서는 여기에 더해 ‘왜 그래야 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유추할 수 있게 했다. 김선미 작가는 “세종대왕을 칭송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수없이 좌절하고 넘어졌지만 기필코 자신의 꿈을 지켜 나간 사람의 이야기”라며 “인간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만든 세상을 지켜 나갈 힘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뮤지컬 ‘랭보’(연출 성종완)는 19세기 프랑스 상징주의의 대표적 시인 아르튀르 랭보(Arthur Rimbaud, 1854~1891)의 삶을 충실히 담았다. 랭보는 시인 폴 베를렌느(Paul Verlaine)와의 동성애부터 권총 사건 등을 겪은, 프랑스 문학사에서 유례없이 독특한 인물이다. 작품은 ‘랭보’와 ‘베를렌느’의 어릴 적 친구 ‘들라에’가 랭보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구성됐다. 작가 윤희경은 “사실을 토대로 이야기를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들라에는 자료가 많이 없어 랭보의 가장 친한 친구였고, 베를렌느와도 교류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구상했다”면서 “예술가로서 랭보와 베를렌느가 어떻게 교류했으며,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고, 그로 인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작품들은 기록으로만 접했던 인물들의 삶을 충실히 무대 위로 되살린다. 다만 너무나 방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인물의 성격이나 상황을 이해시키기 좋은 핵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지난 10월 공연된 조선 최초 여류 거상 ‘김만덕’(1739~1812)의 일생을 되짚은 뮤지컬 ‘제주 만덕’의 작가 한아름은 “늘 역사를 재해석하고 재구성해 무대에 올리는 일은 어렵다”면서도 “굳건한 위인의 성품을 강조하는 위인전과 달리, 무대 위의 인물은 어려움 앞에 갈등하고 번민하는 모습들도 보여주며, 다른 인물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위기를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의 순간이 훨씬 돋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물의 삶에 각색과 창작 통해 새로운 이야기 선사 실존 인물의 삶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새로운 이야기로 창작된 작품들도 있다.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연출 김동연)는 항일독립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1907년부터 1920년까지 대한제국 군대 해산, 경술국치, 고종 승하, 봉오동전투, 청산리대첩 등 역사적 사건과 이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그렸다. 가상의 인물이 주인공이지만 여섯 형제와 일가족 전체가 전 재산을 팔아 만주로 망명,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독립운동가 이회영(1867~1932), 한국 독립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1888~1957)이 등장해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는 루이 14세(Louis XIV, 1638~1715)와 샤를 드 달타냥(Charles de d’Artagnan, 1611~1673)이 등장한다. 극은 달타냥이 루이 14세 당시 총사대장이었던 사실에 철가면을 쓴 바스티유 감옥 죄수에 대한 쌍둥이 설을 버무렸다.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동명 소설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 주연의 동명 영화(1998)로 제작된 바 있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연출 노우성)는 총사직을 은퇴한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와 총사대장이 된 달타냥이 루이 14세를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는 모험을 그렸다. 무대 전체를 감싸는 초대형 LED 스크린으로 화려하고 실감 나는 영상미를 선보이며,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로 훨씬 더 작품의 서사를 돋보이게 한다. @img4 오스트리아 제국 최후의 황후 엘리자벳 폰 비텔스바흐(Elisabeth von Wittelsbach, 1837~1898)의 극적인 삶을 다룬 뮤지컬 ‘엘리자벳’(연출 로버트 요한슨 Robert Johanson)은 오는 11월 17일 개막 예정이다. 실존 인물과 판타지적인 요소를 결합한 작품으로, 황후 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죽음(Der Tod)’의 사랑을 그린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민담 ‘엘리자벳이 700년 전통의 합스부르크 왕궁에 들어오면서 죽음을 데려왔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작품으로, 어둠이 가득한 엘리자벳의 실제 인생보다 무대 위에서는 더욱 비현실적이고 극적으로 표현된다. @img5 실존 인물 미화 혹은 왜곡 논란 경계는 필수 실화를 다루는 콘텐츠는 역사 왜곡 혹은 인물 미화 논란에 휩싸일 위험이 크다. 최근에는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연출 구스타보 자작 Gustavo Zajac)이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실존 인물인 P.T 바넘(Phineas Taylor Barnum, 1810~1891)은 서커스 등 쇼 비즈니스를 이끌고 마케팅의 귀재지만, 인종차별주의자나 희대의 사기꾼 등 부정적인 면모 때문에 평가가 상반되는 인물이다. 바넘 역을 맡았던 배우 유준상은 “절대 미화하지 말자고 모두 다짐했고 훨씬 더 신경 써서 만들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다룬 작품을 만들 때는 편향되지 않은 시선과 철저한 사전 검증이 필수다. 이에 창작진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노력도 더해진다. 관련 저서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보는 것은 기본이고, 실존 인물이 살았던 현장을 찾기도 한다. 뮤지컬 ‘엘리자벳’ 국내 초연을 앞둔 2011년, 옥주현은 실제 엘리자벳의 삶에 관심을 두고 오스트리아 현지를 직접 방문했다. 올해 공연에 합류한 김소현 또한 오스트리아 빈에 다녀오기도 했다. 또 ‘신흥무관학교’에 출연하는 임찬민은 상해임시정부를 방문한 바 있다. 실제 있었던 인물의 사건은 가상의 인물에 비해 훨씬 현실적이고 입체적이다. 역사서나 박물관에서만 보던 인물의 이야기를 노래와 춤이 가미된 뮤지컬로 만듦으로써 자칫 위인에게 느낄 수 있는 거리감을 허물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뮤지컬업계 관계자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하면 더 집중하게 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또 더욱 큰 흥미를 느낀다”며 “관객들은 주인공을 더 가깝게 느끼고, 더 깊이 감정 이입을 하게 된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과 관객들의 니즈를 맞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더욱 다이내믹한 무대,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에 빠져들게 된다. ‘엘리자벳’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극에 ‘엘리자벳’의 사랑은 물론 시어머니와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서양인들보다 오히려 한국인들이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또 한국에도 왕족 역사가 존재했기 때문에 더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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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이달의 재물운세(11월)

[재미있는 이달의 재물운세] 11월 재미있는 이달의 재물운세는 띠별 연(年) 천간·지지와 해당 연월 천간·지지 간 육친관계 중 비견·겁재, 편재·정재, 편인·정인의 발달 정도만 갖고 분석했다. 합과 충은 변화를 뜻하므로 여기서는 재물운이 긍정적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정했다. 음양오행의 발달 정도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총 110점 만점에 몇 점 정도의 재물운이 들어오는가를 5점 단위로 계량화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재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재물이 나갈 운세는 분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재물운세를 분야별로 대분류해 정리했다. 대분류는 금융운세, 주식운세, 상속 및 증여 운세, 정기수입 운세, 부정기수입 운세, 자영업 운세, 횡재 운세, 품대 운세, 문화수입 운세, 기타 등으로 구분했다. 즉 재물이 들어오는데, 그 들어오는 운세가 무엇인지를 살펴봤다는 뜻이다. 그러나 단순 연(年) 천간 및 지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므로 과학적 타당성과는 온도 차이가 있다. 말 그대로 '재미로 보는 재물운세'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 쥐띠(子) 60년생 : 90%, 횡재 운세 60% 72년생 : 90%, 증여 운세 90% 84년생 : 80%, 주식 운세 90% ◆ 소띠(丑) 61년생 : 80%, 금융 운세 80% 73년생 : 90%, 상속 운세 60% 85년생 : 70%, 주식 운세 70% ◆ 범띠(寅) 50년생 : 90%, 횡재 운세 90% 62년생 : 80%, 금융 운세 80% 74년생 : 90%, 주식 운세 90% 86년생 : 60%, 금융 운세 70% ◆ 토끼띠(卯) 51년생 : 50%, 주식 운세 70% 63년생 : 50%, 증여 운세 50% 75년생 : 80%, 금융 운세 60% 87년생 : 50%, 금융 운세 70% ◆ 용띠(辰) 52년생 : 80%, 금융 운세 80% 64년생 : 70%, 주식 운세 70% 76년생 : 70%, 문화 운세 90% 88년생 : 80%, 금융 운세 90% ◆ 뱀띠(巳) 53년생 : 83%, 주식 운세 50% 65년생 : 90%, 횡재 운세 90% 77년생 : 80%, 품대 운세 90% 89년생 : 40%, 증여 운세 60% ◆ 말띠(午) 54년생 : 60%, 주식 운세 70% 66년생 : 60%, 횡재 운세 70% 78년생 : 40%, 주식 운세 60% 90년생 : 50%, 상속 운세 50% ◆ 양띠(未) 55년생 : 40%, 금융 운세 40% 67년생 : 80%, 품대 운세 90% 79년생 : 60%, 주식 운세 80% 91년생 : 80%, 주식 운세 90% ◆ 원숭이띠(申) 56년생 : 60%, 주식 운세 70% 68년생 : 80%, 부정기수입 운세 70% 80년생 : 90%, 주식 운세 90% 92년생 : 50%, 정기수입 운세 50% ◆ 닭띠(酉) 57년생 : 60%, 금융 운세 70% 69년생 : 80%, 품대 운세 80% 81년생 : 70%, 금융운세 90% 93년생 : 30%, 금융 운세 30% ◆ 개띠(戌) 58년생 : 90%, 금융 운세 90% 70년생 : 80%, 주식 운세 90% 82년생 : 80%, 금융 운세 90% ◆ 돼지띠(亥) 59년생 : 80%, 금융 운세 90% 71년생 : 80%, 주식 운세 90% 83년생 : 70%, 횡재 운세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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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예능에 부는 변화의 바람

시즌제로, 그리고 사전제작제로 미디어환경 변화 여파, 예능까지 미쳤다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 이윤청 사진기자 deepblue@newspim.com 단기적으로 방송됐던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출범하면서 미디어 환경이 크게 달라짐과 동시에 시즌제와 사전제작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시즌제 예능의 시초...tvN·JTBC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대세를 이루던 때, 예능계의 판도를 뒤집은 방송이 바로 케이블과 종편이다. 먼저 tvN은 나영석 PD 사단을 중심으로 ‘꽃보다 할배(꽃할배)’로 첫선을 보였다. 2013년에 처음 방송된 ‘꽃할배’는 이순재와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이 출연해 ‘황혼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대만과 유럽 여행을 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KBS에서 ‘1박2일’로 흥행에 성공했던 나영석 PD가 tvN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예능이기에 대중의 관심은 뜨거웠고, 시청률 역시 케이블 방송으로는 대박을 쳤다. ‘꽃할배’는 케이블 예능 사상 최고 시청률 6.5%(이하 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기준)를 기록했고, 마지막 회는 4.1%로 종영했다. 그리고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의 스핀오프 격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즌제 도입을 알렸다. ‘꽃보다’ 시리즈로 재미를 본 tvN은 ‘삼시세끼’, ‘신서유기’, ‘알쓸신잡’, ‘윤식당’까지 방송사 중 가장 많은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img4 JTBC에도 시즌제 예능이 존재한다. 시즌5까지 진행된 ‘히든싱어’는 현재까지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크라임씬’과 ‘효리네 민박’, ‘슈가맨’, ‘팬텀싱어’도 시즌제로 제작됐다. 케이블과 종편이 시즌제 예능을 돌입한 이유는 지상파의 ‘장수 예능’과 경쟁을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신서유기’는 시즌1 당시만 해도 TV에서는 방송을 보지 못했다. 지상파에서 금요 예능부터 시작해 주말 예능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신서유기’는 방향을 틀어 매체를 TV가 아닌 인터넷으로 바꿨다. ‘신서유기’ 시즌1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고, 조회 수는 폭발적이었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자, 제작진은 매체를 TV로 돌려 더 넓은 시청자들을 확보했다. 케이블과 종편이 시즌제 예능으로 시청률과 시청자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자, 지상파도 시즌제 예능 돌입에 나섰다. ‘무한도전’은 2006년 방영돼 토요일 장수 예능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13년 만에 시즌제 돌입을 선언, 지금은 휴식기에 돌입했다. 또 ‘진짜 사나이’ 역시 ‘진짜 사나이 300’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SBS 역시 백종원을 전면에 내세운 푸드 예능 ‘백종원의 3대천왕’, ‘백종원의 푸드트럭’,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시즌제 예능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다만 방송 관계자들은 케이블과 종편보다 지상파에서 시즌제 예능 도입은 사실적으로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무래도 한 프로그램을 계속 제작하는 것보다 시즌제로 운영하는 것이 제작진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하다. ‘1박2일’, ‘무한도전’처럼 한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하면 시청자들에게 그간의 노고는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제작진과 출연진 입장에서는 시청률과 직결되는 소재의 고갈이 항상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에 비해 시즌제로 운영하면 소재의 고갈에 대한 고민도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고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해 다음 시즌에서 보완해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다만 지상파는 시청률과 광고 수익에 대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거나 반응이 오고 있는 프로그램을 종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시즌제에서 한 단계 더...사전제작으로 발전 시즌제 예능이 대중에게 친숙해지자, 방송계는 다시 한 번 변화의 시도를 준비했다. 이번에는 예능에는 낯설게만 느껴지는 ‘사전제작’이다. 사실 JTBC는 2016년도에 사전제작 예능을 준비했다. 바로 보이그룹 위너가 출연했던 ‘반달 친구’다. ‘반달 친구’는 위너가 어린이집 선생님이 돼 반달(15일) 동안 아이들을 돌봐 주고 친구가 돼 준다는 취지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당시 인기를 끌고 있던 위너와 함께 손을 잡고 호기롭게 100% 사전제작으로 선보였으나, 시청률과 화제성은 모두 처참한 결과를 맛봤다. 1%(닐슨 기준)의 시청률을 밑돌다 종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에서 100% 사전제작 예능을 선보였다. 이는 추리 예능으로, 유재석이 넷플릭스에 출연한다는 것부터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전 세계 190여 개국, 25개 언어로 재생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도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예능에 사전제작 프로그램인 ‘범인은 바로 너’는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과 우려도 컸지만 이런 목소리를 단번에 깼다. 조회 수 등을 공개하지 않는 넷플릭스 특성상 해당 예능이 얼마나 흥행에 성공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제작진은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제작에 돌입한다고 밝힌 만큼 어림잡아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범인은 바로 너’ 조효진 PD는 “장소 섭외, 세트장 설치에 드는 시간이 상당하다. 제작비보다 시간 때문에 위클리 예능이 불가능했는데, ‘범인은 바로 너’는 넷플릭스 사전제작 예능이라 가능했다”고 말했다. 조 PD는 “카메라의 구도와 배치를 하루 전에 신경 쓸 수 있었고, 화면에 카메라가 걸리더라도 사후작업을 통해 지울 수 있었다. 사전제작의 장점들 덕분에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현재 지상파도 변화의 시대에 발맞춰 사전제작 예능 도입에 나섰다. SBS는 ‘폼나게 먹자’, ‘빅픽처 패밀리’를 100% 사전제작으로 기획해 현재 방영 중이다. 사전제작은 아무래도 시청자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 계절감이 시기적으로 늦기도 한다. ‘범인은 바로 너’ 역시 겨울에 촬영해 5월에 방송됐는데, 출연진 모두 겨울옷을 입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사전제작 예능을 기획·제작한 방송 관계자들은 이 시스템에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다른 방송 관계자는 “사전제작은 방송가에서 제작진이 원하는 시스템이 될 수밖에 없다. 제작기간이 충분히 주어지기 때문에 출연진의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 CG(컴퓨터그래픽) 작업의 완성도 부분에서 높을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예능에서 시즌제나 사전제작 시스템이 도입됐으면 좋겠다. 제작진 입장에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고, 시청자들도 최상의 결과물을 만족스럽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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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 늙지 않는 '피터팬' 유준상

자신의 인생과 닮은 ‘바넘’으로 관객과 만나는 중 배우뿐만 아니라 싱어송라이터, 연출 등 다재다능 긍정적인 생각과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 | 황수정 기자 hsj1211@newspim.com | 김학선 사진기자 yooksa@newspim.com | 이윤청 사진기자 deepblue@newspim.com 올해로 지천명(知天命, 50세)이다. 그러나 최근 음원 발표, 뮤지컬 등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치지 않는 열정, 끊임없는 노력,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 등은 배우 유준상을 표현하기엔 모자란 수식어다. 어디서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어울리는 그는 무대 위에서도, 인생에서도 언제나 주인공이다.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으로 귀환 자신의 인생과 닮은 ‘바넘’에 공감 백배 유준상은 현재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10.28,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서커스를 지상 최대의 엔터테인먼트로 만들고 쇼 비즈니스를 자신의 생업으로 삼은 남자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생애를 담은 작품으로, 유준상은 ‘바넘’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마케팅의 귀재지만 인종차별주의자 같은 부정적인 평가도 있는 인물이라 유준상은 미화를 경계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어요. 대본이 재미없으면 안 하려고 했죠(웃음). 제가 재밌어야 확신을 하고 관객을 즐겁게 할 수 있거든요. 미국에서도 ‘바넘’에 관해 여전히 반반의 평가예요. 저희도 만들면서 미화하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극에서 ‘나는 사기꾼’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해요. 그 부분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거의 다 재창작해야 하는 작품이라 할 것도 많고 대사량도 다른 작품보다 두세 배였어요. 정말 연습을 많이 했어요.” 유준상에게 ‘바넘’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의 삶이 자신과 많이 겹치기 때문이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굴곡진 삶을 이겨내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에너지까지. 때문에 연습 중 몇 번이나 울었다. 마음속에서 우러난 공감과 이해, 그리고 오랜 시간 수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습했기에 영화와 다른 뮤지컬만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자신감이 가득하다. “한 인물의 인생을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와 겹치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 희망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 참 좋았죠. 보이는 것과 달리 누구나 인생에 굴곡이 있잖아요. 관객들도 쇼를 즐기다 어느 순간 자신의 인생과 만나는 부분이 생길 거라 생각해요. 또 쇼뮤지컬인 만큼 무대도 조명도 화려하고, 이야기의 흐름도 좋아요. 서커스나 음악도 아름답고요. 영화와는 다른 현장성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제가 60살 때 10주년 공연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요(웃음).” 창작, 대극장 작품만 고집하지 않아 아이돌 못지않은 ‘엄유민법’ 인기 1995년 S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유준상은 원래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영화 연출 전공으로 입학한 이유도 당시에는 제대로 된 뮤지컬 관련 커리큘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로 먼저 얼굴을 알렸지만, 1998년 ‘그리스’ 이후에는 꾸준히 뮤지컬을 하고 있다. 초연작이나 창작 뮤지컬, 대극장 무대에 주로 오르며 그만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연을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쇼뮤지컬에 대한 설렘이 있죠. 1998년 ‘그리스’를 시작으로 2008년 ‘더 라이프’, 올해 ‘바넘: 위대한 쇼맨’까지 10년마다 쇼뮤지컬을 하게 되네요(웃음). 사실 저는 초연 작품을 선호해요. 완성된 작품을 공연하면, 특히 외국 작품은 발걸음 하나까지 똑같이 해야 할 때도 있거든요. 저는 안 따라 하고 싶어요. 이제는 우리 뮤지컬 시장이 외국에서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으니까요. 그리고 창작 뮤지컬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 싶은 생각도 있고요.” 그의 뮤지컬 대표작은 ‘삼총사’. 벌써 10년이나 흘렀는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일명 ‘엄유민법’(뮤지컬 ‘삼총사’에 함께 출연한 배우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를 지칭)으로 콘서트까지 할 정도. 최근 일본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해 1500석의 자리를 채우는 등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평균 연령이 47살인데, 매년 ‘엄유민법’으로 브랜드 콘서트를 해요. 관객들과 음악으로 만나는 건 매우 행복한 일이죠. 오랫동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규모가 커지는 것 같아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5000석 규모의 공연도 하게 됐어요. 궁극적으로는 중국 진출도 하고 싶네요(웃음). 최근에는 아이돌들과 함께 공연을 하다 보니 중학생 팬들도 생겼어요. 친구들이 제게 팬이라고 하고 편지도 주는데 정말 신기해요. 무대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을 만나서 좋아요.” 올여름 디지털 싱글 ‘서든리(Suddenly)’ 발표 배우 넘어 가수·음악영화 연출까지 도전 사실 유준상은 연기뿐만 아니라 직접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다. 여기에 뮤직비디오와 음악영화 연출까지 하고 있다. 2013년 1집 ‘쥬네스(JUNES)’를 발표했으며, 3년 전에는 음반회사 쥬네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기타리스트 이준화(28)와 ‘제이앤조이20(JnJoy20)’이라는 듀오를 결성했다. 지난 8월 그는 디지털 싱글 ‘서든리(Suddenly)’를 발매했다. “배우가 음악을 하지 말란 법은 없잖아요(웃음). 개인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작업은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드라마 속 모습이 아닌 진짜 내 모습을 음악으로 보여주는 거죠. 연기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며 이야기의 전달자가 되는 분야라면, 음악은 오롯이 저의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다른 매력이 있어요. 음반 작업을 하면서 수십, 수백 번 녹음하잖아요. 자연스럽게 리듬감, 음감에 대한 감각이 생기면서 뮤지컬을 할 때도 훨씬 도움이 돼요.” 다양한 음악적 경험은 자연스럽게 음악영화 연출로 이어졌다. 영화 연출을 전공한 유준상은 이미 두 편의 음악영화를 만들었고, 세 번째 영화 ‘스프링 송(Spring song)’을 작업 중이다. 일본 후지산에서 촬영도 마쳤다. 이 외에 국악, 오케스트라, 뮤지컬 등 준비 중인 작업도 빼곡하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묵묵하게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경주 앨범을 만들기 시작한 지 4년이 됐고, 아프리카 앨범도 3년 정도 됐어요. ‘스프링 송’도 3년 정도 준비 기간이 걸렸죠. 직접 촬영 헌팅을 다녀오면서 비용도 많이 들었어요. 그게 아까워서라도 안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죠(웃음). 스스로 약속한 것들은 시간이 걸려도 지키려고 해요. 처음에는 ‘한 번 내고 말겠지’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지금은 대중이 많이 듣고 있어요.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계속 ‘피터팬’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 가족, 여행, 글쓰기, 긍정적인 생각 ‘피터팬’이란 수식어가 잘 어울릴 정도로 여전히 활발한 활동과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외모, 젊은 감각을 유지 중인 유준상은 ‘긍정의 힘’을 강조했다. 글쓰기, 음악, 여행 등을 통해 스스로 성숙해지는 것도 필수다. “어느 순간부터 겸손과 고마움을 많이 느끼게 됐어요. 그동안 제가 썼던 글과 생각이 저를 성숙하게 했어요.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넘기려고 해요. 인생은 참는 것의 연속이니까, (힘든 일을) 넘기는 게 반복적으로 훈련됐어요. 또 여행을 통해 소비된 내면을 많이 채우고 있기도 하고요. 주연을 계속 하고 싶다기보다 제가 하고 싶은 뮤지컬을 계속 하고 싶어요. 기회를 잡기 위해 좋은 몸 상태, 기량을 유지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그동안 세대가 많이 교체됐고, 주변에 모두 젊은 친구들뿐이다. 그럼에도 소통의 문제는 없다. 사실 ‘50’이란 나이에 두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이제는 극복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열정도 배가되는 유준상의 행보는 계속될 예정이다. “젊은 앙상블 친구들의 어머니와 제가 동갑이에요. 그런데 저는 무대에서 그 친구들과 친구 역을 하잖아요. 덕분에 더 젊음을 유지할 수도 있고요(웃음). 지금은 그들과 소통하면서 더 좋은 생각을 할 때도 많아요. 사실 아버지가 딱 50살에 돌아가셔서 트라우마가 있었어요. 늘 50살이 되지 않기를 바랐죠. 저도 그 나이가 되면 죽을까 봐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백세 시대라고 하잖아요. 50살은 정말 젊은 나이구나 싶어요. 이제 시작이에요. 오히려 더 많은 분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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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슬기·제니·화사, 화제성 1위 휩쓰는 걸그룹 뉴페이스

블랙핑크·트와이스의 차트 양분 속 레드벨벳 약진 소녀시대·원더걸스 안 보여...걸그룹 세대교체 시작됐나 브랜드평판지수로 분석한 걸그룹 매력도는? |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바야흐로 윤아, 수지, 설현의 시대가 가고 뉴페이스의 시대가 왔다. 새로이 가요계를 점령한 걸그룹 멤버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중 선두는 블랙핑크 제니, 마마무 화사, 레드벨벳 슬기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8월 걸그룹 브랜드평판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는 블랙핑크, 2위 트와이스, 3위 레드벨벳이었다. 올해 여름을 가장 뜨겁게 달군 세 팀이다. 개인 순위에서는 레드벨벳 슬기가 1위를 차지했다. 블랙핑크 제니와 마마무 화사가 그 뒤를 이었다. 세 사람은 ‘대세 걸그룹’ 멤버라는 점 외에도 눈에 띄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팀 내에서 독보적인 매력과 존재감을 과시한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또 최근 SBS ‘정글의 법칙’과 ‘런닝맨’, MBC ‘나 혼자 산다’ 등 예능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은 멤버들이기도 하다. 걸그룹 세대교체...레드벨벳 약진 요즘 음원차트에는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등 익숙한 이름이 없다. 지난 6월부터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어 온 블랙핑크를 비롯해 트와이스, 레드벨벳은 데뷔 3년 차를 넘기지 않은 신예 걸그룹 축에 속한다. 블랙핑크(지수·제니·로제·리사)는 ‘뚜두뚜두’로 지난 6월 월간 차트 1위(가온), 트와이스는 7월 ‘Dance The Night Away(댄스 더 나잇 어웨이)’로 1위, 레드벨벳(웬디·아이린·슬기·조이·예리)이 ‘Power Up(파워 업)’으로 8월 걸그룹 중 가장 상위권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성적은 걸그룹 브랜드 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블랙핑크는 브랜드평판지수 1562만476으로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정상을 지켰다. 2위 트와이스는 브랜드평판지수 1543만6174, 3위 레드벨벳은 1177만2519를 각각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8년 7월 9일부터 8월 10일까지 걸그룹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를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나눠 분석한 결과다. 걸그룹에 대한 긍·부정 평가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통량을 측정할 수 있는 지수다. 함께 발표된 8월 순위에서 4위에는 마마무가 이름을 올렸고 에이핑크, 모모랜드, 소녀시대, 여자친구가 뒤를 이었다.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걸그룹들이 이미 원톱 걸그룹 소녀시대의 기세를 뛰어넘었다. 8월 월간 차트에서 6위를 기록한 마마무의 음악적 성과와 화제성 부문의 성장도 눈길을 끈다. 제니·슬기·화사가 간판?...개성 PICK 레드벨벳 슬기와 블랙핑크 제니, 마마무 화사가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에서 8월의 대세로 떠올랐다. 레드벨벳 슬기 브랜드는 참여지수 115만9371, 미디어지수 93만3163, 소통지수 117만242, 커뮤니티지수 165만9644로 브랜드평판지수는 492만2421로 분석됐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 240만5826과 비교하면 104.60% 상승한 결과다. 2위에 오른 블랙핑크 제니 브랜드는 참여지수 214만4107, 미디어지수 74만3301, 소통지수 92만9272, 커뮤니티지수 72만1923로 브랜드평판지수 453만8603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 499만384와 비교하면 9.05% 하락하며 슬기에게 1위를 내줬다. 3위로 치고 올라온 마마무 화사 브랜드는 참여지수 157만3283, 미디어지수 112만8036, 소통지수 130만3827, 커뮤니티지수 47만1572로 브랜드평판지수는 447만6719로 분석됐다. 지난 7월 브랜드평판지수 376만3099와 비교하면 무려 18.96%나 상승했다. 특히 레드벨벳 슬기, 마마무 화사는 각 팀의 간판 멤버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의아하게 느껴지는 결과다. 레드벨벳에는 누가 봐도 예쁜 미모로 정평이 난 아이린이 연초 이미 걸그룹 브랜드평판지수 정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블랙핑크 제니도 과거 ‘대세 라인’을 거쳐 간 윤아, 수지, 설현 같은 비주얼 담당 센터와는 확연히 다르다. 오히려 팀 내에서 랩과 노래, 댄스의 주축으로 블랙핑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멤버다. 다른 걸그룹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음악과 매력을 지닌 마마무에서도 화사가 미모 담당 멤버는 아니다. 화사는 동양적인 생김새와 대비되는 육감적인 체형으로 마마무의 팀 색깔을 유니크하게 만드는 주역이기도 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요즘은 비슷비슷한 걸그룹보다 각자의 색깔이 뚜렷하고 개성 있는 팀, 멤버들이 인기를 얻는다. 슬기와 제니, 화사는 각 팀에서 비주얼 담당은 아니지만 팀의 정체성과 색깔을 규정하는 주요 멤버”라고 이들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img4 숨겨 왔던 매력이 제대로 터졌다...왜? 슬기, 제니, 화사 세 사람의 또 다른 공통점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각자의 매력을 보여줄 기회가 있었다는 점이다. 레드벨벳 슬기는 지난 8월 6일 레드벨벳이 새 앨범 ‘Summer Magic(써머 매직)’으로 컴백하기 직전 SBS ‘정글의 법칙 in 멕시코’에 출연했다. 당시 슬기는 털털하면서도 생존력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슬기는 ‘정글의 법칙’을 통해 다소 차가워 보이는 첫인상과 다른 따뜻한 마음씨를 어필했다. 멕시코의 라칸돈 족 3남매와 통성명을 하고 메모를 하며 그들의 이름을 외우려 노력하고 신경 쓰는 장면에서 많은 이가 슬기의 반전 매력을 느꼈다. 통기타를 연주하는 김준현과 화음을 맞춰 노래를 부르는 순간에는 무대에서 미처 못 보여준 가수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블랙핑크 제니 역시 지난 6월 ‘뚜두뚜두’의 흥행과 더불어 SBS ‘런닝맨’에서 예능 잭팟을 터뜨렸다. 7월 15일 방송된 ‘런닝맨’에서 제니는 호러방 체험 이후 펑펑 울며 애교를 폭발시켜 삼촌 팬들의 지지를 한몸에 얻었다. 제니의 출연 방송분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과 상반된, 아이같이 순수한 매력을 보여준 호기였던 셈이다. 이후 제니는 3주 만에 ‘런닝맨’에 재출연해 레드벨벳의 ‘빨간 맛’ 댄스를 선보였고, 이 장면은 당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됐다. 마지막으로 마마무 화사야말로 ‘예능 버프’를 제대로 누린 주인공이다. 지난 6월 초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신들린 곱창 먹방을 선보인 그는 현재 이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당시 화사의 곱창 사랑은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됐을 뿐만 아니라 전국의 곱창집 곱창 물량을 동나게 만들기까지 했다. 화사의 첫 출연 영상은 네이버TV캐스트에서 약 50만~80만 뷰로 다른 회차에 비해 2, 3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한 예능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은 스타들의 의외의 면을 보고 싶어 한다. 화사와 제니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위와 전혀 다른, 극과 극의 매력이 잘 드러난 예”라며 “예능 출연으로 ‘한 방’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두 사람은 팀의 음악이 사랑받는 와중에 예능의 홍보 효과가 더해져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 얼굴만 예쁜 ‘센터용’ 미인이 사랑받는 시대는 지났다”고 분석했다. 제니는 특유의 세련된 이미지와 패션 센스로 팬들에게 ‘인간 샤넬’이라고 불리며 패션 업계에서도 러브콜이 뜨겁다. 패션 업계에 종사하는 이 관계자는 “예쁘기만 한 멤버보다 독특한 개성이 있어야 대중도 쉽게 그 매력을 알아본다. 이미 슬기, 제니, 화사의 스타일은 많은 이에게 각인됐다”면서 당분간 이어질 이들의 전성기를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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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도시문화 재생 어떻게 도시와 문화가 만났다

서울 새문안마을, 돈의문박물관마을로 재탄생 부산 폐와이어공장은 ‘F1963 석천홀’로 변신 청주연초제조창,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으로 |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도시가 문화와 만났다. 조선시대 한옥부터 1930년대 일본식 주택, 그리고 1960년대 도시형 한옥이 있던 마을이 전시와 공연이 어우러진 박물관 마을로 변신했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청주 지역 거점 복합문화공간으로 올해 말 탈바꿈할 예정이다. 부산 옛 고려제강 수영공장 부지에는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F1963 석천홀이 지난해 12월 30일 개관했다. 소외된 지역을 대상으로 한 문화적 재생사업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 역사 깃든 문화 공간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서울시 도시문화 정책으로 지난 2014년 보수와 신축 과정을 거쳐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이자 시민들의 문화 향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기존 가옥 68채 가운데 43채의 유지·보수 작업을 마쳤고, 일부 집을 허문 자리에 넓은 마당을 구성했다. 옛 골목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전시공간을 비롯해 한옥 체험시설, 공방, 서점, 카페 등을 운영한다. 관람객을 위한 마을 투어와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4년 전까지만 해도 돈의문마을은 소외된 곳으로 개발 대상 지역이 아니었다. 그덕에 역사의 흔적을 잘 유지해 올 수 있었다. 2014년 돈의문 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시행됐고 사업조합 측은 경희궁 아파트를 짓는 대신 9770㎡(약 2960평) 규모의 새문안마을 땅과 건물을 기부채납했다. 결국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을 결정하면서 박물관과 미술관이 밀집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에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렸다. 국내외 작가들의 미술 전시는 물론이고 비엔날레식당이 개최돼 인도에서 초청한 셰프의 타미날두 지방 채식요리 탈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미래의 기후 변화와 농업에 대한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관람객에게 전했다. 역사적인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 비엔날레 개최 이력도 갖게 됐지만, 늦어진 분양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나타난 문제도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 말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월세가 치솟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관리 문제를 둘러싼 서울시와 종로구 간 잡음도 일고 있다. 부산: 폐와이어공장을 미술관 ‘F1963 석천홀’로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비엔날레,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열리는 ‘문화도시’ 부산은 고려제강과 협력해 옛 고려제강 수영공장 부지 2000㎡(약 600평)에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F1963 석천홀’을 조성했다. 부산시와 고려제강은 20년간 무상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재생사업 총사업비로 60억2000만 원(국·시비 25억4000만 원, 고려제강 34억8000만 원)이 들었다. 포문은 2016 부산비엔날레가 열었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F1963에는 카페와 서점, 레스토랑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입점해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 작가 공지영과의 만남을 비롯해 ‘꿈꾸는 다락방’ 저자 이지성, 뇌과학자 정재승의 강연도 이곳에서 펼쳐졌다. 예술도서관도 마련돼 있다. 이곳은 책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을 회복하고 예술적 영감을 얻는 공간으로 디자인돼 미술과 건축, 디자인 등 관련 전문 자료를 활용하며 친근하게 예술을 접할 수 있다. 올해 F1963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화랑 국제갤러리가 분점을 내 새로 불러모을 ‘문화 신드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부산국제비엔날레와 아트페어부산 등 유의미한 미술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며 문화 중심이 될 것이란 기대로 부산을 선택한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은 “부산은 아시아 미술의 주요 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하며, 국제갤러리가 이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부산점을 개관하며 국제갤러리는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작가로는 이우환의 ‘From Line(No.790105)’, 박서보의 묘법 연작 ‘Ecriture (描法) No. 171125’, 최근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성공적으로 회고전을 마친 양혜규의 광원조각 ‘우주 조가비의 제물낚시질’을 전시한다. 해외 작가로는 아니쉬 카푸어의 오목한 형태의 거울 신작 ‘Random Triangle Mirror’와 최근 국내 네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세계적인 사진 작가 칸디다 회퍼의 ‘Pavlovsk Palace Pavlovsk IX 2014’, 올해 광주비엔날레에 참가한 바이런 킴의 일요일 하늘을 담은 대표 연작 ‘Sunday Painting’ 등을 소개한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 국립현대미술관 충북 청주 지역의 경제를 견인하던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의 협력으로 활력이 넘치고 경쟁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문체부는 뉴딜사업 상호 연계 등을 위해 국토부와 손을 잡았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상호협력 기반을 다지고자 지난 8월 13일 옛 청주연초제조창 내 동부창고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1946년 문을 연 후 근로자 3000여 명이 근무하며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했다. 한때는 해외 1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청주 지역의 살림을 도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4년 구조조정으로 폐쇄된 후 방치돼 있던 빈 공장건물 부지는 2014년부터 문체부의 각종 문화사업과 국토부의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한 문화적 재생 방식으로 리모델링돼 시민예술촌, 국립현대미술관 및 사업단지(업무·숙박 등)가 들어설 예정이다. @img4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옛 청주연초제조창 남관을 리모델링해 오는 12월 개관할 예정이다. 지난 6월 국립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중기 운영혁신 계획’ 발표 자리에서 “청주관 설립을 계기로 국립현대미술관의 보존과학 기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청주관은 수장고 형태로 기획됐으나 전시 역할도 함께 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전시도 함께 가야 한다는 정책이 우세했다. 그래서 큐레이터와 관리자 등 인력 40명을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말 개관할 청주관은 상설수장전시장 3곳, 특별수장전시장 1곳, 기획전시장 1곳, 수장고 7곳으로 구성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외에도 청주시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담뱃잎 보관 창고인 ‘동부창고 재생사업’을 시행한다. 창고를 리모델링해 문화·예술·공연 창작과 자료실·연구실 등 문화교육을 지원하는 복합센터, 영상과 공연·공예 교육을 지원하는 충북 콘텐츠 코리아 랩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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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이달의 재물운세(10월)

재미있는 이달의 재물운세는 띠별 연(年) 천간·지지와 해당 연월 천간·지지 간 육친관계 중 비견·겁재, 편재·정재, 편인·정인의 발달 정도만 갖고 분석했다. 합과 충은 변화를 뜻하므로 여기서는 재물운이 긍정적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정했다. 음양오행의 발달 정도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총 110점 만점에 몇 점 정도의 재물운이 들어오는가를 5점 단위로 계량화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재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재물이 나갈 운세는 분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재물운세를 분야별로 대분류하여 정리해 보았다. 대분류는 금융 운세, 주식 운세, 상속 및 증여 운세, 정기수입 운세, 부정기수입 운세, 자영업 운세, 횡재 운세, 품대 운세, 문화수입 운세, 기타 등으로 구분했다. 즉 재물이 들어오는데, 그 들어오는 운세가 무엇인지를 살펴봤다는 뜻이다. 그러나 단순 연(年) 천간 및 지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므로 과학적 타당성과는 온도 차이가 있다. 말 그대로 '재미로 보는 재물운세'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 쥐띠(子) 60년생 : 90%, 기타 60% 72년생 : 90%, 주식 운세 90% 84년생 : 90%, 금융 운세 70% ◆ 소띠(丑) 61년생 : 80%, 부정기수입 운세 70% 73년생 : 70%, 금융 운세 60% 85년생 : 50%, 품대 운세 50% ◆ 범띠(寅) 50년생 : 50%, 정기수입 운세 60% 62년생 : 70%, 횡재 운세 80% 74년생 : 60%, 주식 운세 70% 86년생 : 50%, 금융 운세 60% ◆ 토끼띠(卯) 51년생 : 60%, 금융 운세 70% 63년생 : 70%, 주식 운세 70% 75년생 : 80%, 금융 운세 80% 87년생 : 70%, 금융 운세 80% ◆ 용띠(辰) 52년생 : 60%, 정기수입 운세 70% 64년생 : 70%, 주식 운세 70% 76년생 : 30%, 품대 운세 40% 88년생 : 80%, 품대 운세 60% ◆ 뱀띠(巳) 53년생 : 70%, 주식 운세 80% 65년생 : 60%, 정기수입 운세 70% 77년생 : 60%, 금융 운세 80% 89년생 : 80%, 품대 운세 80% ◆ 말띠(午) 54년생 : 70%, 주식 운세 80% 66년생 : 80%, 정기수입 운세 80% 78년생 : 90%, 금융 운세 90% 90년생 : 90%, 품대 운세 90% ◆ 양띠(未) 55년생 : 80%, 정기수입 운세 80% 67년생 : 90%, 상속 운세 90% 79년생 : 70%, 금융 운세 60% 91년생 : 80%, 기타 70% ◆ 원숭이띠(申) 56년생 : 70%, 주식 운세 85% 68년생 : 80%, 기타 95% 80년생 : 50%, 품대 운세 90% 92년생 : 80%, 품대 운세 80% ◆ 닭띠(酉) 57년생 : 80%, 주식 운세 80% 69년생 : 80%, 증여 운세 80% 81년생 : 90%, 문화수입 운세 90% 93년생 : 70%, 품대 운세 70% ◆ 개띠(戌) 58년생 : 80%, 금융 운세 70% 70년생 : 80%, 주식 운세 80% 82년생 : 80%, 기타 800% ◆ 돼지띠(亥) 59년생 : 70%, 금융 운세 70% 71년생 : 80%, 횡재 운세 80% 83년생 : 80%, 자영업 운세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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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호

뮤지컬 공연 춘추전국시대

베일 벗는 ‘웃는 남자’·’마틸다’·’라이온킹’ 막대한 제작비·국내 최초...대작들의 격돌 | 황수정 기자 hsj1211@newspim.com 올 하반기 뮤지컬 대작들이 몰려온다. 영화 못지않은 제작비를 투자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공연이 국내를 찾아 뮤지컬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 초반부터 공연계에서 주목받던 작품들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웃는 남자’, 개발기간 5년·제작비 175억원 대작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 뮤지컬화 뮤지컬 ‘웃는 남자’(연출 로버트 요한슨)는 올해 1월 공연 전문 웹진 플레이디비가 설문조사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창작 초연 뮤지컬’ 1위에 오르며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 극작가로 유명한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마타하리’에 이어 두 번째로 창작한 공연이다. 처음부터 세계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고 5년간 개발 과정을 거쳐 제작비 175억여 원을 쏟아부으며 심혈을 기울였다. 배우 박효신, 박강현, 그룹 엑소의 수호가 ‘그윈플렌’ 역을 맡으며 더욱 기대를 높였다. @img4 ‘웃는 남자’는 어린 시절 인신매매단에 의해 야만적인 수술을 당한 뒤 평생 웃는 얼굴을 갖게 된 남자 ‘그윈플렌’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과 평등의 가치를 조명한다. ‘웃는 남자’의 미소를 형상화한 거대한 세트를 기본으로 다채롭게 변하는 무대에 강렬한 넘버, 아름다운 의상까지 화려함에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을 선사한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가 실제 무대에 올라 주인공의 정서를 대변하는 점도 독특하다. 지난 7월 10일 개막한 ‘웃는 남자’는 객석점유율 96%(7월 27일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 및 EMK인터내셔널 대표는 “클릭 한 번으로 모든 것을 다시 볼 수 있고 복제할 수 있는 세상에서 뮤지컬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공연 내내 관객들이 복제 불가능한 감동의 순간을 경험하고 뮤지컬의 소중한 가치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뒤,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마틸다’,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흥행작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 국내 공연 139년 전통의 영국 최고 명문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 RSC)가 뮤지컬 ‘레 미제라블’ 이후 25년 만에 새롭게 탄생시킨 뮤지컬 ‘마틸다’(연출 매튜 와처스, 닉 애쉬튼)가 비영어권이자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공연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친숙한 작가 로알드 달(Roald Dahl)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RSC가 7년의 연구와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시킨 작품이다. 올리비에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85개 국제 수상 기록에다 현재까지 약 700만 명이 관람할 정도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중 하나다. @img5 ‘마틸다’는 2016년 전문가 선정 ‘한국에 꼭 들여오고 싶은 해외 뮤지컬’ 1위, 2018년 관객 선정 ‘올해 가장 기대되는 대극장 초연 뮤지컬’ 1위에 꼽힌 바 있다. 아시아권, 비영어권 최초 공연이기에 매끄러운 의미 전달,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면서도 정서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번역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8개월여에 걸친 두 차례 장기 오디션을 통해 지원자 1800명 중 총 46명을 선발했다. 9개 연습실을 사용하며 10주간 연습, 5주간 무대 리허설, 4주간 무대 셋업, 9회 프리뷰를 통해 어느 공연보다 완벽하게 준비했다. 작품은 똑똑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으로부터 온전히 제 힘으로 벗어나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다. 주요 뮤지컬 관객인 2030뿐 아니라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는 “30주년을 맞은 신시컴퍼니의 미래지향형 작품이다. 어렵지만 해보고 싶었다. 관객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9월 8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라이온킹’, 미국 브로드웨이 첫공연 이후 20주년 최초 인터내셔널 투어, 오리지널 버전 국내 초연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뮤지컬 ‘라이온킹’(연출 줄리 테이머)이 최초의 인터내셔널 투어로 한국을 찾아온다.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20개국 100개 이상 도시에서 9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뮤지컬 역사상 전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된 유일한 작품으로, 토니상을 비롯해 메이저 시상식에서 70개 이상의 상을 석권했다. 아프리카 소울로 채워진 음악과 언어, 예술과 과학으로 탄생한 무대와 의상, 야생 밀림을 연상시키는 배우들의 탄력 넘치는 몸이 혼연일체된 동물 캐릭터의 표현 등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와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img6 20주년을 맞아 최초로 펼쳐지는 인터내셔널 투어는 지난 3월 필리핀 마닐라를 시작으로 6월 싱가포르에 이어 11월 한국에 상륙한다. 무대에 오른 ‘라이온킹’은 애니메이션보다 캐릭터와 스토리를 확장해 왕으로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사자 ‘심바’의 여정을 묵직하게 다룬다. ‘날라’의 비중을 늘려 사악한 ‘스카’에게 저항하는 활기 넘치고 강인함을 갖춘 입체적 캐릭터로 변모했다. 또 개코원숭이 주술사 ‘라피키’는 여성으로 설정을 바꿔 ‘생명의 순환’이란 주제를 섬세하게 이끈다. 펠리페 감바(Felipe Gamba) 월트디즈니 컴퍼니 프로덕션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이사는 “다른 곳에 가서 공연한다는 것은 마치 마을 하나 전체를 옮기는 것과 같은 규모의 어려움이 있다. 100명 넘는 인력이 동원되고 엄청난 장비와 소품, 의상 등이 다 같이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다른 국가에서 다른 캐스트, 다른 크루와 협업해 똑같은 퀄리티의 공연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자신했다. 뮤지컬 ‘라이온킹’은 오는 11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2019년 1월 서울 예술의전당에 이어 4월 부산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의 개관작으로 공연된다. 수출까지 가능해진 국내 뮤지컬의 성장 젊은 여성 관객 넘어 가족 전반까지 확장 국내 뮤지컬 시장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며 직접 해외 수출도 가능해졌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는 단계다. 김지원 EMK 부대표는 “실제로 해외 유명 뮤지컬 관계자들과 협업하다 보면, 그들은 진심으로 한국 뮤지컬 제작 수준이 매우 높다고 이야기한다. 전 세계 뮤지컬 시장에 견주어 봐도 국내 뮤지컬이 빠르게 성장했고 작품의 질 또한 월드 클래스와 전혀 손색없을 정도의 위치로 올라섰다”며 “뮤지컬의 중심이 웨스트엔드에서 브로드웨이로 넘어갔다면, 불과 몇 년 사이 아시아 시장으로 흐름이 넘어올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가 예측하고 있다. 그 중심이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방증하듯 뮤지컬 ‘웃는 남자’는 개막 전부터 이미 일본 토호사와의 라이선스 공연이 확정됐다. 지난 7월 10일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에는 전 세계 7개국 38명의 극장 관계자 및 해외 프로듀서와 프로모터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느 지역의 관객이 봐도 ‘한국 창작 뮤지컬 제작 능력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했다”며 “한국에서만 수익을 올려야 한다면 투자할 수 없는 금액이다. 풀 라이선스 버전으로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하반기에 등장한 대작 뮤지컬들이 반가운 것은 뮤지컬 관객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키 130cm 이하의 어린 소녀가 주인공인 ‘마틸다’의 성장 스토리와 월트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100% 이상 무대에 구현하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 ‘라이온킹’까지 공연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높다. 한 공연 관계자는 “그동안 뮤지컬 관객은 2030 여성들이 주 소비층이었지만, 이번 하반기에는 어린이부터 가족 관객까지 모두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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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호

[재미있는 이달의 재물운세] 9월

재미있는 이달의 재물운세는 띠별 연(年) 천간·지지와 해당 연월 천간·지지와의 육친관계 중 비견·겁재, 편재·정재, 편인·정인의 발달 정도만 갖고 분석했다. 합과 충은 변화를 뜻하므로 여기서는 재물운이 긍정적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정했다. 음양오행의 발달 정도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총 110점 만점에 몇 점 정도의 재물운이 들어오는가를 5점 단위로 계량화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재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재물이 나갈 운세는 분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재물운세를 분야별로 대분류하여 정리해 보았다. 대분류는 금융 운세, 주식 운세, 상속 및 증여 운세, 정기수입 운세, 부정기수입 운세, 자영업 운세, 횡재 운세, 품대 운세, 문화수입 운세, 기타 등으로 구분했다. 즉 재물이 들어오는데, 그 들어오는 운세가 무엇인지를 살펴봤다는 뜻이다. 그러나 단순 연(年) 천간 및 지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므로 과학적 타당성과는 온도 차이가 있다. 말 그대로 '재미로 보는 재물운세'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 쥐띠(子) 60년생 : 55%, 자영업 운세 50% 72년생 : 35%, 금융 운세 40% 84년생 : 65%, 부정기수입 운세 80% ◆ 소띠(丑) 61년생 : 65%, 부정기수입 운세 55% 73년생 : 55%, 정기수입(부동산) 운세 50% 85년생 : 35%, 부정기수입 운세 80% ◆ 범띠(寅) 50년생 : 80%, 자영업 운세 50% 62년생 : 85%, 문화수입 운세 70% 74년생 : 60%, 정기수입 운세 60% 86년생 : 60%, 주식 운세 60% ◆ 토끼띠(卯) 51년생 : 45%, 금융 운세 75% 63년생 : 55%, 정기수입 운세 40% 75년생 : 75%, 자영업 운세 75% 87년생 : 70%, 기타수입 운세 30% ◆ 용띠(辰) 52년생 : 70%, 품대 운세 90% 64년생 : 20%, 기타수입 운세 40% 76년생 : 70%, 금융 운세 50% 88년생 : 50%, 품대 운세 70% ◆ 뱀띠(巳) 53년생 : 70%, 금융 운세 90% 65년생 : 65%, 자영업 운세 70% 77년생 : 30%, 금융 운세 80% 89년생 : 80%, 자영업 운세 80% ◆ 말띠(午) 54년생 : 35%, 주식 운세 80% 66년생 : 55%, 금융 운세 80% 78년생 : 35%, 자영업 운세 35% 90년생 : 45%, 정기수입 운세 30% ◆ 양띠(未) 55년생 : 90%, 정기수입 운세 80% 67년생 : 60%, 부정기수입 운세 60% 79년생 : 75%, 부정기수입 운세 50% 91년생 : 90%, 품대 운세 80% ◆ 원숭이띠(申) 56년생 : 95%, 주식 운세 90% 68년생 : 65%, 품대수입 운세 90% 80년생 : 70%, 부정기수입 운세 70% 92년생 : 65%, 정기수입 운세 80% ◆ 닭띠(酉) 57년생 : 90%, 금융 운세 70% 69년생 : 85%, 주식 운세 80% 81년생 : 70%, 주식 운세 60% 93년생 : 95%, 주식 운세 60% ◆ 개띠(戌) 58년생 : 65%, 문화 운세 50% 70년생 : 40%, 금융 운세 60% 82년생 : 45%, 주식 운세 60% ◆ 돼지띠(亥) 59년생 : 60%, 주식 운세 60% 71년생 : 85%, 정기수입 운세 70% 83년생 : 40%, 부정기수입 운세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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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호

성장하는 배우 류덕환

‘미스 함무라비’ 통해 드라마 두려움 깨고 대중에게 다가가 통반장 ‘정보왕’처럼 대중과 소통 시작한다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 이형석 사진기자 leehs@newspim.com 현직 부장판사가 쓴 소설 ‘미스 함무라비’가 드라마로 옮겨졌다. 이 작품은 부정부패와 집단주의, 권위주의, 무사안일주의가 가득한 속물들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이상주의 초임 판사와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 원칙이 우선인 엘리트 판사,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판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 5.3%(닐슨,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군대 복귀작...JTBC ‘미스 함무라비’, 그리고 정보왕 “이 작품 시나리오를 봤을 때 ‘공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최근 저희가 재밌게 느꼈던 드라마는 살인을 저지르거나, 쫓고 쫓기는 스릴러, 혹은 외계에서 영웅들이 나타나 지구를 지켜 주는 내용이 많았잖아요.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것에 재미를 느끼는 시기였어요. 그런데 ‘함무라비’는 민사 사건을 다룬 내용이었어요. 인간 관계에서 벌어지는 서운함이나 소소함 그리고 한 번쯤 겪어보거나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을 다뤄서 대중의 공감은 얻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결과적으로는 그게 통했고요.” 이 작품에서 류덕환이 맡은 정보왕이라는 인물은 이름이 모든 것을 표현한다. 첨언하자면, 서울중앙지법 민사 제43부 우배석 판사다. 그리고 법원의 소식통이자 정보통이고 모든 방을 들쑤시고 다니는 소통왕 통반장이다. “정보왕은 너무 매력이 있어요. 너스레가 대단한 친구죠. 적당히 자기 얘기를 다 하지만 상대방 기분은 망치지 않게 하는 능력이 있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분석하고 싶어 하는 친구예요. 그런데 이런 친구가 어떤 한 여성한테만 너스레를 떨지 못해요. 바로 도연(이엘리야)인데, 그녀를 통해 변해요. 또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야기하는 박차오름(고아라)을 만나면서 인간으로서 살아야 할 덕목을 배우고 성장하죠. 도연이에게 대하는 보왕이는 법원에 있는 보왕이와 완벽하게 나누어져 있어요. 명확하죠. 그래서 좋았어요.” ‘미스 함무라비’는 사회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그리고 사각지대에 놓여 보기 힘들었던 약자들의 모습도 그렸다. 자극적인 요소 없이 사람만으로 이야기만으로 극을 끌고 나갔다. 요 근래 드라마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작품인 셈이다. “저희가 새로운 시도를 한 건 사실이에요. 정말 좋은 의미에서는 촌스러움을 가지고 온 거고요. 예전 드라마를 보면 이야기가 남았는데, 요즘에는 OST와 특정 장면 그리고 ‘키스’라는 말을 붙여 유행어 같은 것들만 남잖아요. 그걸 비하하는 게 아니라, 그런 시대가 필요했기에 사람들이 반응을 한 거예요. 저희는 예전처럼 이야기가 남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어요. 다행히도 대중이 낯설지 않게, 예전에 좋아하셨던 촌스러움을 느껴 주시고 반응해 주셔서 감사하죠. ‘함무라비’를 통해 아직 나의 감성이 남아 있고 살아 있음에 대해 쭉 믿고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아역으로 데뷔...매체가 만든 두려움 류덕환은 1992년 MBC ‘TV유치원-뽀뽀뽀’로 데뷔했다. 브라운관보다는 스크린에서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아역배우로 활동했지만 드라마에서 멀어지게 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드라마였다. “아역배우를 오래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현장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지금처럼 아역배우들이 아동으로서 대우를 받지 못한 시절이 있었죠. 너무 치이고 소품처럼 여겨졌거든요. 어릴 때를 생각해 보면 항상 혼났던 기억밖에 없어요. 그때는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그게 어찌 보면 학대였죠. 그런 모습을 보고도 부모님들조차 아무 말도 못 하셨던, 그런 시대를 살다 보니 눈치 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래서 드라마가 힘들었죠.” 드라마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고, 자연스레 눈을 돌린 곳은 영화였다. 그때 만난 사람들이 장진 감독과 그가 이끄는 수다 팀이었다고. 류덕환은 “그때 ‘일은 이렇게 하는 거다’라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영화 작업을 할 때 너무 좋은 형들을 만나서 ‘일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걸 배웠어요. 그러면서 은연중에 영화 스타일과 드라마 스타일을 나눠버린 거죠. 저 혼자 그렇게 단정 지었어요. 영화와 연극을 빼고 드라마는 제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걸 조금 깨준 게 ‘신의 퀴즈’였고요. 지금은 저 혼자만의 착각이고 오해였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편견을 가진 거고요.” 이런 트라우마와 편견을 조금 더 깰 수 있었던 것,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를 택할 수 있게 한 것은 뜻밖에 군대 후임이 그에게 건넨 말이었다. “말년 때 이등병 친구와 불침번을 섰어요. 그 친구가 저한테 TV에서 보면 반가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이상하게 감동이었어요. 하하. 사실 20대에는 제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만 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걸 대중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상한 오만과 자만이 있었어요. 저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하면 대중을 무시한 거죠. 이등병 얘기를 듣고 제 확고함이 어쩌면 제 스스로를 계속 퇴보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후임을 통해 대중이 바라보는 류덕환을 봤으니, 이제는 제가 움직일 때가 됐다고 생각했죠. 제가 가진 드라마에 대한 고정관념을 많이 덜어내고 용기 있게 슬쩍 발을 내디뎌도 될 것 같아요(웃음).” 캐릭터의 비중?...“비중보다는 소통과 성장” 류덕환의 설명에 따르면 캐릭터를 선택할 때 비중을 두는 것은 바로 ‘성장’이다. 작품을 배우의 시선이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장 자체에만 초점을 두는 것은 아니라고. “작품을 고를 때 캐릭터 성장이 기준이 된다고는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성장하는 캐릭터를 좋아하죠(웃음). 관객 입장에서 시나리오를 보니까 캐릭터가 성장했을 때, 혹은 잘못을 저지르고 깨우쳤을 때 자기 반성이라고 하면 한 번 더 빠져들어서 보게 되는 것 같았어요. 동질감을 느끼는 거죠.” 지금까지 그가 배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성장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었단다. 이제 대중에게 다가오기 시작한 류덕환은 “성장하고 소통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성장을 하려고 노력한 덕에 지금까지 배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원하는 작품을 기반으로, 성장에 기준을 두고 많이 소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른 모습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많이 찾아뵙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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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호

‘탐정’ ‘신과 함께’ 등 충무로는 지금 ‘시리즈 열풍’

다양하고 견고해진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 충무로 새로운 흐름 만들다 |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없다’는 건 영화계의 오랜 속설이다. 원편의 흥행에 힘입어 나오는 다음 영화들은 오래지 않아 극장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최근 이 속설이 깨지고 있다. 속편이 전편의 성적을 뛰어넘더니, 급기야 프랜차이즈를 노리고 만들어진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하기 시작했다. 한국형 시리즈 영화가 충무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충무로 시리즈물 훈풍 ‘조선명탐정3’ ‘탐정2’ ‘신과함께2’ 줄줄이 흥행 실제 올 상반기 한국 영화 흥행작에는 시리즈 영화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2월에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 개봉해 242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2014)을 잇는 ‘조선명탐정’의 세 번째 이야기다. 6월에는 2015년 개봉한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 ‘탐정: 리턴즈’가 개봉해 314만 명의 관객을 동원, 전편의 성적을 뛰어넘었다. ‘탐정: 더 비기닝’은 개봉 당시 262만 명의 관객이 찾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은 극장가를 통째로 집어삼켰다. ‘신과 함께’는 국내 최초로 총제작비 400여억 원을 들여 1, 2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1편 ‘신과 함께-죄와 벌’은 개봉 당시 1441만 관객을 모으며 전체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지난 8월 1일 개봉한 2편 ‘신과 함께-인과 연’ 역시 개봉 첫날 1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1990~2000년 시리즈물, 브랜드 유지 급급 최근 시리즈물은 장르 다양화·세계관 구축 사실 충무로에 프랜차이즈 열풍이 분 건 처음이 아니다. 1990년대부터 2000년 중반까지 한국 영화계에는 시리즈물이 유행했다. ‘투캅스’, ‘조폭 마누라’,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과거 시리즈 영화는 코미디, 조폭 등 특정 소재와 장르에 한정돼 있었다. 또 처음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라 흥행 결과에 따른 후속물에 가까웠다. 그저 타이틀만 가져와 유사한 내용의 이야기를 반복하는 거다. 다시 말하면 포맷의 일관성으로 브랜드만 이어갔다. 반면 최근 시리즈물은 장르의 다양화, CG(컴퓨터그래픽)를 포함한 VFX(시각효과)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차별점이 분명하다. 출발 단계부터 시리즈물로 기획, 하나의 큰 스토리로 연결하며 세계관을 구축한다는 점도 그렇다. 한국형 프랜차이즈의 변화이자 성장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를 하나 꼽자면, 역시나 ‘신과 함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예전과 달리 속편이 본편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 구조를 길게 간다. 할리우드 시리즈물로 경험하고 학습한 것을 활용하는 거다. 관객들의 장르물 수용 폭이 넓어진 것도 이유다. 자연스레 (제작사 측에서도) 장르물을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반복해서 시리즈물로 구성해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타짜3’ ‘범죄도시2’ ‘신의 한수2’ 등 제작 확정 “새로운 재미 계속 찾아야 할 것” 프랜차이즈 붐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제작사 싸이더스FNH는 최근 ‘타짜’ 3편 제작에 돌입했다. 현재 배우 캐스팅 단계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한다. 류승범과 박정민이 출연을 확정 지었고 ‘돌연변이’(2015) 권오광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범죄도시’(2017)는 2019년 중순 크랭크인(촬영 개시) 예정이다. 1편을 찍은 강윤성 감독과 마동석이 다시 손을 잡았다. 이 외에도 ‘신의 한 수’ 사활 편(2014)의 후속작 ‘귀수’가 연내 크랭크인하며, 866만 명을 모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이 속편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img4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지난 6월 개봉해 장기 흥행에 성공한 ‘마녀’도 트릴로지로 기획된 프랜차이즈물이다. 메가폰을 잡은 박훈정 감독은 애초 2, 3편까지 구상했으며, 실제 ‘마녀’에는 ‘Part1. The Subversion(파괴)’이란 부제가 등장한다. 이미 두 편의 시리즈를 내놓은 ‘신과 함께’ 역시 3, 4편 제작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시리즈물이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아직 시리즈물에 기시감을 느끼는 국내 관객도 많다. 본 영화를 다른 버전으로 본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을 설득하기 위한 아이디어, 아이템들을 지속적으로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리즈물의 정체성을 지키되 그 안에서 새로운 재미를 계속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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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호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한국에 세운 작품들

아모레퍼시픽 신본사·DDP·뮤지엄 산 한국에 세워진 글로벌 건축가들의 작품 그들이 한국과 문화 교류하는 법 |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 이윤청 사진기자 deepblue@newspim.com 데이비드 치퍼필드, 자하 하디드, 안도 다다오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한국과 만나고 있다. 이들이 건축물에 반영한 콘셉트의 핵심은 한국 문화다. 그 덕에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에 녹아든 작품을 세울 수 있었다. 문화 공간으로, 기업으로, 미술관이 된 해외 건축가들의 작품은 한국 문화와 어떤 접점을 이루고 있을까.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세운 용산의 ‘달 항아리’ 조선백자는 아름다움의 최고 경지 영국 출신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는 조선백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국에 건물을 세웠다. 그가 디자인한 건물은 지난해 10월 완공한 아모레퍼시픽 신본사다. 화려하기보다 절제된 큐브형 건물이다. 이 건물을 기획할 때 데이비드는 ‘미(美)’의 의미를 한참 동안 고민했다. 뷰티 기업의 건물인지라 부담감이 따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수없는 생각 끝에 ‘절제된 아름다움’이 그의 결론이었다. 데이비드는 “조선백자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예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결정체라고 생각한다”며 “ ‘아름다움’을 설명하기 어렵다. 다만 조선백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도심의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숨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바로 중정(中庭)이다. 지하 7층, 지상 22층 건물의 5층과 11층, 17층에 중정이 설치됐다. 이 가운데 5층에 약 6층 높이의 규모를 자랑하는 가장 큰 중정이 있다. 이 중정을 통해 도심에서도 녹음을 볼 수 있다. 또 앞뒤로 공간이 트여 있어 시원한 맞바람이 분다. 회사 생활에 지친 심신이 저절로 힐링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데이비드는 “이 중정에서 직원들은 자연과 가깝게 호흡하고 편안하게 소통하고 쉴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역 커뮤니티와 끈끈한 소통을 위한 디자인을 데이비드에게 요구했다. 이를 흡족히 받아들인 데이비드가 마련한 공간이 바로 1층부터 3층까지 조성된 아트리움이다. 미술관, 라이브러리, 대강당, 브랜드 체험관이 들어섰다. 1층에는 4개의 게이트가 있는데 파크 게이트, 마운틴 게이트, 씨티 게이트, 리버 게이트로 이뤄져 있다. 아모레퍼시픽 건물을 통과하면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구조다.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하겠다는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작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새로 터를 잡은 곳은 미군기지 이전으로 생기는 용산가족공원 주변이며, 비즈니스 지구로 변모하는 공간이다. 데이비드는 주변 환경을 반영해 건물을 세웠다. 그는 “처음 건물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와 비교하면 주변 환경이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시끄럽고 고층 빌딩이 많은 곳에서 고요함을 가진 빌딩이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기만의 소신을 밝혔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건축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스털링상’ 등 지금까지 100여 건의 건축상을 수상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신본사를 떠나며 “내가 가도, 이 건물은 영원히 남는다. 서울에, 그리고 이 사회에 잘 녹아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DDP, 우주선으로 보인다고요? 자세히 보면 한국이 보입니다 보그 잡지를 비롯해 무수한 광고에 등장한 명소인 DDP(Dongdaemun Design Plaza,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2016년 세계인이 가장 궁금해하고 가고 싶은 명소로 꼽힐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건축물이다. 각지지 않고 크고 둥근 데다 각기 다른 4만5133장의 알루미늄판이 빛을 내면서 ‘우주선’을 보는 느낌을 준다. DDP는 침체된 동대문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서울시의 정책으로 다시 세워졌다. 동대문운동장은 1984년 잠실종합운동장이 들어서면서 프로야구 대신 고교야구가 열리는 공간으로 기능이 축소됐다. 덩달아 2000년대 중반부터 저렴한 중국산 제품과 인터넷 상권이 소비자의 관심을 얻으면서 동대문 패션타운이 위기를 맞았다. 이에 서울시는 역사와 문화, 녹지가 어우러지는 공원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동대문 지역 개발을 추진했다. @img4 서울시는 2007년 DDP를 짓기 위한 첫걸음인 건축 공모전에 한국 건축가 4명과 해외 건축가 4명을 지명 초청했다. 이들 중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1등으로 당선됐다. 이후 DDP는 준비기간을 거쳐 2014년 3월 21일 개관했다. 자하 하디드는 DDP 설계 콘셉트로 ‘환유의 풍경’을 언급했다. ‘환유’는 말하고자 하는 것 대신 그것을 연상하는 다른 대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DDP를 보며 마음껏 아름다움을 상상하게 하는 기쁨을 주고 싶다는 자하 하디드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자하 하디드는 한국의 문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작품을 구성했다. 우주선 모양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한옥의 처마끝과 도자기의 유려한 곡선을 DDP에 차용했다. 건물에는 벽도 없고 기둥도 없다. 알루미늄 패널은 고려청자 위에 격자를 그린 형상이다. 도자기의 미묘한 색의 차이를 표현하고자 4가지 종류의 은색을 사용했다. DDP 중앙에 들어서면 여덟 갈래의 길이 보인다. 청계천, 지하철역, 동대문 패션타운 등으로 이어진다. 이를 ‘팔거리’라고 부른다. 이렇듯 특별히 DDP에는 정문의 개념이 없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이는 대청마루나 여름철 들어 올려 탁 트인 공간을 얻을 수 있는 들문 등 한옥에서 영감을 받았다. 자하 하디드는 이라크 출신 건축가다. 건축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건축가다. 지난 2016년 타계했다. 안도 다다오, 한국의 돌과 흙으로 빚은 미술관 뮤지엄 산에서 아이와 어른 에너지 받아가길 서울에서 차로 2시간 가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을 만날 수 있다. 한솔재단이 운영하는 미술관인 뮤지엄 산은 훌륭한 정원을 만난 느낌을 준다. 한솔재단은 도심에서 벗어나 외곽에 위치한 미술관을 구상했다. 산과 자연에 둘러싸인 아늑함을 주는 미술관을 콘셉트로 건축물이 설계됐다. 웰컴센터,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본관, 스톤가든, 제임스터렐관 등으로 이어지는 전체 길이가 700m다. 자연을 느끼며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img5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작품의 특징도 ‘중정’이다. 뮤지엄 산 내에 플라워가든, 스톤가든, 워터가든 총 3개의 중정이 존재한다. 뮤지엄 산 최용준 학예실장은 “아이들이 뮤지엄 산에 왔을 때 평생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야겠다는 안도 다다오의 기획이 담겨 있다. 그래서 녹지 공간,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뮤지엄 산 건물에 쓰인 재료는 모두 한국산이다. 파주석으로 미술관 벽을 채웠고, 워터가든의 돌은 서산의 해미석을 이용했다. 신라 고분 원형을 본떠 만든 스톤가든은 원주에서 가져온 귀래석으로 만들었다. 한국의 돌을 이용해 벽면을 꾸몄다. 노출 콘크리트의 시멘트도 강원도산이다. 안도 다다오 건축물의 또 다른 특징은 ‘호기심’이다. 공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고 마치 숨겨놓은 듯 모퉁이를 돌아야 다른 공간이 나타난다. 미술관 내부는 물론이다. 강인하면서도 감수성을 가진 안도 다다오의 개성이 묻어난다. 정식으로 건축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직접 세상과 부딪히며 건축을 배운 안도 다다오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건축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LG아트센터 건축을 맡는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직접 안도 다다오를 지목했다. 뮤지엄 산에 이어 그가 보여줄 예술공간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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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호

슈츠 고성희 "안주하지 않고 채찍질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패러리걸 김지나 역으로 강렬한 인상 남겨 다양한 장르 도전...선호하는 분야는 코미디 배우와 개인 삶의 균형 배워가는 중 |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익숙하지만 낯선 얼굴, 배우 고성희가 KBS2 수목드라마 ‘슈츠’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성희의 빼곡한 필모그래피(작품 목록)를 보고 있자면 흔한 로맨스나 청춘 드라마보다 촘촘히 짜인 수사물이나 법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누구에게나 허락되는 기회도 아니지만, 누구나 가는 길도 아니다. 그동안 숱하게 도전을 거듭해 온 덕에 또래 중엔 ‘배우’라는 말이 가장 어울릴 법한 배우가 됐다. 고성희는 ‘슈츠’에서 국내 드라마에서는 처음 다루는 직업, 패러리걸(법률사무보조원)로 등장했다. 그가 연기한 김지나 역은 원작 미드(미국 드라마)에서 레이첼로, 정체를 숨기고 변호사로 활동하는 연우(박형식)와 우정과 로맨스를 오가는 호흡을 보여줬다. 원작의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조금 더 감정적이며 솔직하고 당찬 캐릭터를 완성한 고성희의 ‘지나’는 그래서 한국 정서에 더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다양하고 끝없는 ‘도장깨기’ 끝, 명품 리메이크 ‘슈츠’ 주역으로 “사랑도 많이 받았고, 지나를 연기하면서 행복했어요. 건강하고 긍정적이고 예쁜 캐릭터라 오히려 힐링이 됐죠.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 중에는 제일 많이 저와 닮아 보여요. 제작사 대표님께서도 ‘성희야 이건 그냥 너야’ 하시더라고요. 걱정 말고, 대본도 보지 말고 와서 놀고 가라고.(웃음) 예상하지 못했던 저를 봤다는 얘기들이 뿌듯해요. 특히나 케미, 로맨스를 잘 살리는 배우라는 얘기가 정말 감사했죠. 로맨스를 많이 안 해봐서 약간 걱정했거든요. 다음 작품은 꼭 로코로 해 달라는 말씀도 많더라고요.” 워낙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만난 덕분에 고성희는 굉장히 도전하는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고성희 역시 이런 면을 인정하면서도, 사실 가장 선호하는 장르는 ‘코미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늘 도전을 하긴 했죠. 지금도 진행형이에요. 이제는 로맨스에 도전해야 할 판이죠. 남들이 안 해본 건 많이 해봤는데 흔한 걸 못해봤어요. 제가 개그 욕심이 좀 있어요. 약간 간보기처럼 웃음 코드를 첨가할 수 있어 ‘슈츠’의 지나 역이 재밌었죠. 코미디를 하면 현장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어요. 계속 웃으니까 그 에너지가 정말 도움이 되고요. 어려운 작품에 도전할 땐 배우로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나 여러 감정을 쓰는 훈련을 하게 돼요. 무기가 하나씩 더 늘어나는 느낌이죠. 그래서 더 부딪혔고 하나씩 깨부수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장르물은 끝없이 아마 제 자신과의 싸움이 되겠죠.” 여느 청춘 배우들과 다른 독특한 필모를 갖고 있다는 점이, 그를 더 배우로 보이게 한다는 게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고성희는 어린 시절 풋풋한 로맨스로 소위 ‘대박’을 맛보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드문 케이스로 남게 됐다. “아직 저는 성장 중이고 갈 길이 먼 배우라고 생각해요. 지금 나이가 아니면 해볼 수 없는 것들을 힘들더라도 경험하고 싶어요. 부딪히고 싸워서 깨지 않으면 연기 생활을 오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적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당연히 차별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그저 좀 더 예뻐 보일 수 있고 화제가 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면 좀 더 어릴 때, 더 예쁠 때 반짝거릴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예전엔 이게 조금 아쉬웠는데, 지금은 잘한 것 같아요.” ‘슈츠’와 만난 시간 가장 자유롭고 고성희다워 앞서 말했듯, 그는 ‘슈츠’ 촬영장을 떠올릴 때면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자신과 가장 닮았고, 장기와 평소 모습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성희는 바로 이 점이 리메이크작인 ‘슈츠’가 한국 정서에 더 잘 맞게끔 현지화됐다는 평가를 받은 비결이라고도 얘기했다. “원작을 보고 레이첼이라는 역할, 그리고 메건 마클이라는 배우가 왜 사랑을 받았는지 뚜렷하게 알 수 있었죠. 그래도 개인적으로 더 입체적이고 인간적이라서 지나가 좋았어요. 레이첼은 사실 기존의 제 이미지와 더 맞았을 거예요. 지나는 제가 보여드리고 싶었던 면을 더 갖고 있었고요. 더 솔직하기도 하고 감정을 숨기지 않는 여자니까요. 그래서 더 한국 정서에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슈츠’가 더욱 소중했던 이유도 있었다. 외국 원작의 특성을 살려온 덕도 있지만 유난히 주·조연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는, 모든 배역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성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시청자들 역시 그래서 ‘슈츠’에 매료됐고, 연기를 하는 고성희 입장에서야 말할 것도 없었다. “지나가 분량과 상관없이 잠깐 나오더라도 숨 쉴 수 있는 재미를 줬으면 했고, 그럴 수 있어 행복했죠. 주·조연 구분 없이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 있다는 게 정말 좋았어요. 삶을 살아 가면서도 그렇고, 기존에 봐 왔던 여성 캐릭터들은 늘 소극적이고 타의로 움직이는 부분도 있었거든요. 제가 맡아 온 역들은 조금은 주체적인 느낌이 늘 있었죠. 많은 분이 그걸 굉장히 좋게 봐 주시고 연기하는 저도 괴리감을 느끼지 않으니 편해요. 제 이상을 일을 하면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좋고 욕심도 더 나죠. 그래서 ‘슈츠’ 여자 버전도 나온다면 참 좋겠어요. 박형식 씨의 어마어마한 대사 분량과 고충을 옆에서 봤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하고 싶어요. 하하.” 다소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법정, 수사극 속 지나(고성희)와 연우(박형식)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와 함께 극중 지나의 오피스룩이나 등장인물들의 스타일링 등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된 것도 물론이다. 고성희는 세심하게 신경 쓴 것을 알아봐 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워하며, 시즌2에도 출연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나의 패션 같은 부분은 유일하게 좀 원작에서 많이 가져왔어요. 스타일리스트에게 초창기에 다 캡처해서 보내 주고, 헤어 스타일링도 꼼꼼히 체크했죠. 원작이 있어서 이미지는 비슷하게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제 장점은 잘 보이게 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당연히 예쁘게 봐 주셔서 더 좋았고, 진짜 직장인들의 고충을 많이 알 수 있었어요. 특히 구두. 평소에 정말 안 신는데 정말 힘들었죠. 로맨스 케미가 좋다는 얘길 듣게 해준 형식 씨, 현장을 날아다닐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께도 감사해요. 만약 ‘슈츠’ 시즌2가 제작된다면 당연히 같이하고 싶어요. 배우와 제작진도 한마음으로 원하고 있는 상태예요.” 배우로, 한 사람으로 살면서 균형을 맞추는 법 이제 배우로 6년 차. 지상파 드라마 조연으로 데뷔해 여러 차례 다양한 드라마의 주연을 거친 고성희는 쉼 없이 달리고 싶어 했다. 다만 멀리 내다보고 달리는 법을 배워 가는 중이다. 데뷔 초 완전히 일과 삶을 분리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고 고백한 그는 이제 조금은 ‘철이 들어가는’ 중이다. “예전에는 한 치 앞을 보고 달렸다면 지금은 멀리 보고 달리고 있어요. 어려운 작품을 택할 수 있는 용기가 이제는 있거든요. 지금 일이 행복하고 좋고 그로 인한 성취감이 크게 느껴져요. 그래서 멈추고 싶지 않죠. 몸은 지치지만 계속해서 달리고 싶고, 제 안의 에너지는 충분한 것 같아요. 공백기가 있기 전까지는 제 행복이 가장 중요했어요. 이 직업을 택했다고 해서, 내가 왜 숨어야 하지? 왜 조심해야 하지? 생각하기도 하고 고집도 부렸죠. 요즘엔 하는 일에 책임감이나 회사,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이 의식돼요. 그냥 보이고 느껴지니까요.” 실제로 배우, 연예인으로 살면서도 중심을 잡는다는 건 보기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고성희는 연기를 하는 배역과 이미지가 주는 영향을 지우기 쉽지 않다는 걸 이제는 알고 있었다. 실제 고성희의 삶과 행동이 작품 속 배역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과 제 삶의 밸런스를 잘 찾아야 하고, 어느 정도 희생도 감내해야 한다는 생각이죠. 아직도 방법을 잘 모르겠긴 해요. 그 부분을 배워 가고 있나 봐요. 사실 제가 사생활과 제 일을 분리하고 싶어도 분리를 못하게 하시고, 안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 저요? 그냥 사랑하는 오래된 친구들과 낮이든 밤이든 돌아다니다가 술 한잔 마시고. 이런 자유로운 생활을 좋아해요. 햇볕 좋은 날 돌아다니고 시장에서 맛있는 거 먹고 포장마차 가서 술 한잔 하고 집에 가고. 그런 게 참 질리지 않게 좋더라고요.” 고성희가 “오래오래 배우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만큼,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 가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해 보였다. 그는 올 상반기 좋은 평가를 들었으니, 조금 더 영역을 확장해 가고 싶은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그래서 또 다른 전쟁을 준비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어쨌든 좋은 차기 작을 만나는 게 가장 큰 고민이죠. 오랫동안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돼야 하니까, 그걸 위한 또 다른 전쟁을 시작하려고요. 올해는 ‘고성희에게 저런 면이 있었나?’ 생각지 못한 매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것 같아요. 그걸 이제 증명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20대를 참 치열하게 살아 왔지만 주변을 돌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끌려가기도 하고 등 떠밀리기도 했어요. 더 나이를 먹으면서는 주변도 보살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도, 그냥 고성희로서도요. 안주하고 싶지 않아요. 계속해서 채찍질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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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호

이달의 재물운세

[재미있는 이달의 재물운세] 8월 재미있는 이달의 재물운세는 띠별 연(年) 천간·지지와 해당 연월 천간·지지와의 육친관계 중 비견·겁재, 편재·정재, 편인·정인의 발달 정도만 갖고 분석했다. 합과 충은 변화를 뜻하므로 여기서는 재물운이 긍정적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정했다. 음양오행의 발달 정도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총 110점 만점에 몇 점 정도의 재물운이 들어오는가를 5점 단위로 계량화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재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재물이 나갈 운세는 분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재물운세를 분야별로 대분류하여 정리해 보았다. 대분류는 금융 운세, 주식 운세, 상속 및 증여 운세, 정기수입 운세, 부정기수입 운세, 자영업 운세, 횡재 운세, 품대 운세, 문화수입 운세, 기타 등으로 구분해 보았다. 즉 재물이 들어오는데, 그 들어오는 운세가 무엇인지를 살펴봤다는 뜻이다. 그러나 단순 연(年) 천간 및 지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므로 과학적 타당성과는 온도 차이가 있다. 말 그대로 '재미로 보는 재물운세'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 쥐띠(子) 60년생 : 80%, 품대 운세 80% 72년생 : 40%, 금융 운세 60% 84년생 : 70%, 자영 운세 80% ◆ 소띠(丑) 61년생 : 80%, 상속 운세 90% 73년생 : 50%, 금융 운세 40% 85년생 : 70%, 증여 운세 60% ◆ 범띠(寅) 50년생 : 90%, 문화 운세 60% 62년생 : 90%, 정기 운세 70% 74년생 : 70%, 부정기 운세 70% 86년생 : 80%, 증여 운세 50% ◆ 토끼띠(卯) 51년생 : 80%, 주식 운세 90% 63년생 : 80%, 횡재 운세 80% 75년생 : 60%, 주식 운세 80% 87년생 : 90%, 금융 운세 60% ◆ 용띠(辰) 52년생 : 70%, 상속 운세 80% 64년생 : 70%, 주식 운세 80% 76년생 : 90%, 정기 운세 90% 88년생 : 40%, 문화 운세 50% ◆ 뱀띠(巳) 53년생 : 80%, 문화 운세 50% 65년생 : 50%, 품대 운세 50% 77년생 : 60%, 주식 운세 60% 89년생 : 90%, 부정기 운세 80% ◆ 말띠(午) 54년생 : 60%, 횡재 운세 80% 66년생 : 80%, 금융 운세 80% 78년생 : 80%, 정기 운세 70% 90년생 : 60%, 정기 운세 80% ◆ 양띠(未) 55년생 : 90%, 부정기 운세 90% 67년생 : 90%, 주식 운세 90% 79년생 : 60%, 주식 운세 80% 91년생 : 80%, 부정기 운세 90% ◆ 원숭이띠(申) 56년생 : 90%, 금융 운세 90% 68년생 : 70%, 증여 운세 70% 80년생 : 80%, 상속 운세 80% 92년생 : 50%, 문화 운세 70% ◆ 닭띠(酉) 57년생 : 80%, 금융 운세 80% 69년생 : 80%, 횡재 운세 80% 81년생 : 90%, 부정기 운세 70% 93년생 : 90%, 횡재 운세 90% ◆ 개띠(戌) 58년생 : 80%, 정기 운세 90% 70년생 : 80%, 주식 운세 80% 82년생 : 80%, 상속 운세 70% ◆ 돼지띠(亥) 59년생 : 90%, 정기 운세 90% 71년생 : 80%, 주식 운세 80% 83년생 : 80%, 금융 운세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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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호

봉산탈춤에서 레드벨벳으로

남북 문화교류 어디까지 왔나, 남북간 공연단 교류 역사 “남북 예술단 교류, 체제 선전의 장 넘어 문화 공감 마당으로” |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지난 1985년 첫 시작을 알린 남북 문화교류가 어느덧 33주년을 맞았다. 남북 관계가 냉랭했던 당시만 해도 예술단 교류는 체제 경쟁의 장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차원의 문화교류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남한 예술단 첫 공연...황해도 봉산탈춤과 아리랑 남측 예술단은 1985년 북한 땅을 처음 밟았다. 분단 후 최초의 이산가족 고향방문에 맞춰 방북 공연이 성사됐다. 당시 남한 예술단의 공연은 농악과 부채춤, 그리고 황해도 전통의 봉산탈춤으로 구성됐다. 피날레는 단연 아리랑 합창이었다. 북측 공연단 역시 같은 해 서울의 국립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했다. 서울에 온 북한 예술단은 북춤과 칼춤을 선보였다. 남북 관계가 냉랭했던 당시만 해도 예술단 교류는 체제 선전의 장이었다. 하지만 1990년 가야금 연주자 황병기가 이끈 서울전통음악연주단이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참가하며 남북 공연이 첫 민간 교류로 확대됐다. 1999년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평화친선음악회’에 남측 가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패티김을 비롯해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그룹 핑클, 젝스키스가 함께해 이슈를 만들어 냈다. 6.15 문화교류의 시작...남북 합작 첫 광고 낳다 남북 문화교류가 제대로 활발해진 것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다. 6.15 정상회담 후 2003년 ‘국민 MC’ 송해가 평양을 찾았다. 송해는 당시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던 ‘전국노래자랑’을 북한에서 진행했다. 송해와 함께 평양을 찾은 아이돌 그룹이 바로 신화와 베이비복스다. 이들은 당시 신세대 남성과 여성 그룹의 대표 주자였다. 문화교류는 활발해졌지만 분위기까지 풀린 것은 아니었다. 송해는 평양을 찾은 후 한 방송에 출연해 “저는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할 때 출연자와 함께 말을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그쪽 사람들하고 말을 못하게 했다. 말하려고 하면 경비원이 와서 떼어놓는다. 출연자하고 이야기를 못 나누는 게 제일 곤란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북한은 평양에서 공연을 펼친 베이비복스의 배꼽이 드러나는 의상을 문제 삼기도 했고, 신화는 준비했던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일도 생겼다. 가사가 사상적으로 불건전하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적 차이와 갈등은 2005년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조용필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당시 조용필의 단독 공연은 암표 거래 소문이 돌 만큼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 곡 ‘홀로아리랑’을 부를 때는 북한 관객이 기립박수를 보내며 따라 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문화교류가 본격화되면서 남북 첫 합작 광고도 나왔다. 같은 해 가수 이효리는 북한 무용수 조명애와 함께 삼성 휴대전화 광고를 촬영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 광고는 분단으로 단절됐지만 ‘우리는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국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img4 13년 만의 방북 공연...얼어붙었던 관계 녹였다 다소 진전을 보이던 남북 문화교류는 2005년 이후 다시 얼어붙었다. 그리고 13년 만인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풀리면서 교류가 재개됐다. 북측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북은 물론 남측 사람들도 좋아하는 대표적인 곡들을 선보이며 감동을 전했다. 이후 남측 예술단은 지난 4월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 봄이 온다’를 진행했다. 당초 3일 남북 합동공연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첫날 공연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남측 단장 격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2층 객석 중앙에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당시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를 비롯해 윤도현, 백지영, 알리, 레드벨벳 등 총 11팀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가장 관심을 끈 건 유일한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이었다. 이들은 히트곡인 ‘빨간맛’과 ‘배드 보이(Bad Boy)’ 무대를 꾸몄다. 노래 가사에 외래어가 있음에도 북한 관객들은 물론 김 위원장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남측 예술단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은 평양 공연을 마친 후 JTBC ‘뉴스룸’을 통해 레드벨벳의 공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 곡은 사실 이야기가 많았다. 레드벨벳이 무대에 올라가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느껴질 것이라 각오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노래하는 레드벨벳 멤버들의 표정을 통해 우리가 여기에 민폐를 끼치는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충분히 공감하는 무대이니까 편안하게 보라는 뜻이었다. 우리도 방송되는 화면의 객석 표정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털어놨다. @img5 아울러 “일단 너무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 공연이어서 스태프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않았으면 불가능했다.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했다. 응원해 주신 덕에 공연을 무사히 잘 마쳤다.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온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측 예술단의 무대에 감탄한 사람은 대중뿐만이 아니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하자”며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도종환 장관은 “(김 위원장이) ‘봄이 온다’ 공연을 여기(평양)에서 했으니, 결실을 잘 맺어서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 표현 역시 상징적”이라며 “이는 남북 대화, 앞으로 남아 있는 과제들을 잘 해결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남북 문화교류 재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 남북 단일팀 참가를 제안하고 개성 만월대 발굴도 다시 시작하는 등 다양한 차원에서 문화교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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