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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호

2019 신년 특별인터뷰下 서진수 강남대 교수

장기침체 미술시장 요즘이 “수집 적기” 즐기며 감상하다 보면 은행금리 ‘너끈’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21세기 들어 세계의 문화산업과 미술시장은 각국의 경제력을 토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7년 기준 71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미술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서구 강국들은 근현대 미술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아시아 미술시장도 거대국가 중국, 자유도시 홍콩, 선진국가 일본의 동반성장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월간 ANDA는 1998년 미술시장연구소를 설립하고 20년간 세계와 아시아 아트마켓을 연구 분석해 온 서진수 강남대 교수(경제세무학과)로부터 글로벌 미술시장의 현황과 추이, 한국의 상황과 대응전략을 상하(上下) 2회로 들어본다. Q. 경제사를 전공했는데 이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시장 전문가가 됐다. 20년간 연봉의 3분의 1이상을 써 가며 글로벌 아트마켓을 직접 찾고 연구에 몰입하는 이유는? A. 경제사 연구는 기본적으로 경제생활, 자본, 노동, 시장에 관한 내용인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여가와 지식이 추가됐다. 미술시장을 연구하며 여가, 자본, 지식을 묶는 재미와 의미를 느껴 20년을 빠져 살았다. 한 영역에서 확고한 자기 의견을 갖고 전문가가 되려면 10년 이상이 걸리고, 현장을 직접 찾는 데 시간과 돈을 지불해야 했다. 처음부터 아시아 전체 미술시장을 연구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글로벌 마켓, 글로벌 아티스트, 글로벌 전략에 관심이 많다. 아직도 봐야 할 곳이 많다. Q. 2013년에는 아시아미술시장연구연맹(AAMRU) 을 창설하고 도쿄, 베이징, 타이베이 전문가들과 아시아 미술시장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왜 아시아인가? A. 1990년대 후반부터 ‘21세기는 문화의 시대, 아시아의 시대’라는 확신을 갖고 전공과목 외에 ‘아시아경제론’과 ‘문화경제론’을 가르치고 있다. 우선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미술시장이 아시아를 대표하고, 최근 5년은 모디노믹스(Modinomics)와 ‘Make in India’라는 슬로건으로 경제가 급성장하는 인도, 2018년 아시안게임을 치른 인도네시아 그리고 세계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미술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구 작가들의 작품은 뉴욕, 마이애미, 런던, 파리, 쾰른, 바젤, 베를린 등에서 동시에 팔리고 수요자와 컬렉터가 여러 나라에 있기 때문에 인지도도 글로벌하고 값도 빨리 오른다. 그러나 아시아의 화랑과 경매회사들은 역사도 짧고, 작가들의 국제화와 세계화가 더디고, 미술시장도 나라별로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이다. 홍콩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와 플랫폼 역할을 하는데 경매, 아트페어, 화랑 등 모든 면에서 서구 자본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막강한 자본과 경영 노하우, 인맥을 앞세운 아트바젤홍콩이 생긴 이후로는 아시아 국가의 토종 아트페어들이 모두 탈진 상태다. 2014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Art Seoul) 때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마카오의 대표적인 아트페어 디렉터들을 초청해 공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기획했는데 지금은 아시아태평양화랑협회협의회로 확대됐다. 아시아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 2025년과 2035년에 인류는 아시아가 어떻게 변모해 있을지 목격하게 될 것이다. “중견 및 젊은 작가들, 그림값 낮춰 신수요 창출해야” Q. 한국 미술시장은 규모가 고작 연 5000억원대다. 화랑의 영세성, 미흡한 자본동원력을 지적했는데 미술시장의 규모를 키울 방안은? A. 경제 성장의 핵심은 투자와 기술개발이다.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도 화랑, 경매, 아트페어에 대한 투자 유입이 일어나면 확대될 것이다. 화랑의 자본력이 커지면 전시 규모는 물론 매출도 확대된다. 단지 수익률을 높이려면 좋은 작품과 마케팅이 필요한데 개별 화랑이 모든 걸 수행하기란 쉽지 않다. 아트페어도 예산이 적어 VIP고객 초대, 홍보, 특별전 기획에 한계가 있다. 물론 미술품 구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미술관의 작품 구입예산 부족, 슈퍼컬렉터 수의 제한 등 복합적인 요인도 있다. 화랑의 경우 작가의 글로벌 프로모션과 대형전시 개최가 가능한 연매출 100억원 넘는 곳이 불과 서너 곳인데 이런 화랑이 십여 곳 이상으로 늘고, 대형 경매회사의 1회 매출액(평균 80억~100억원)이 수백억원대로 확대되고, 아트페어 또한 KIAF/Art Seoul의 판매액(2018년 280억원)이 지금의 두세 배로 늘고 중소 아트페어(10억~50억원)들의 판매액도 100억원대로 늘어나면 볼 것, 팔 것이 훨씬 많아질 것이다. 매년 조금씩 성장은 하고 있지만 한국 미술시장 전체의 규모가 출판, 음악 등 11개 콘텐츠산업 중 최하위인 1조원대의 만화시장과 7000억원대의 애니메이션 시장보다 영세하다. 지식정보산업의 특성인 빈익빈부익부의 쏠림현상에서 어서 탈피해야 한다. Q. 최근 국내 대형화랑이 CP(기업어음)를 발행했고, 경매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A. 기본적으로 자본 동원을 위한 수단이고, 레벨업을 위한 전략이다. 자본은 자기자본과 대출인데 공신력을 담보로 자본을 끌어와 회사 규모와 투자 가능성을 키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한국도 미술시장 관련 회사들이 증시에 상장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도 있어 긍정적이라 본다. 궁극적으로는 외부 회계감사로 투명성을 높이고 경쟁사들과 합리적인 경쟁을 해 가며 건전한 시장 속 문화산업 이미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일회성 작가 후원보다는 ‘공적 수요’ 지속적 확대 필요” Q. 미술산업 융성을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A. 작품 구입 예산을 대폭 증액해야 한다. 작품 구입과 판매를 위한 여건 조성 가운데 개별 작가에 대한 생활 지원이나 인원 동원 같은 일회성 지원은 별반 실효가 없다. 공공수요의 확대와 작품 판매를 통한 작가의 소득 향상이 더 중요하다. 수요는 개별수요와 공공수요가 있는데 우리는 둘 다 빈약하다. 화랑의 고객층은 전반적으로 확대되지 않고 몇몇 거대 화랑으로의 쏠림현상이 문제다. 아트페어 수요자 증가도 아직 병아리걸음이다. 경매 수요 또한 일부 고가 시장과 온라인 중저가 리세일에 치우쳐 있다. 공공수요로 분류되는 건축물 장식미술 부문은 개별과 공공이 혼합된 것이고, 순수 공공수요라 할 수 있는 국내 미술관과 미술은행의 작품 구입 예산은 250억원에 그쳐 아쉽다. 김환기 걸작 대작이 50억~80억원에 낙찰되는 현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연간 작품구입비가 40억~50억원에 불과하다. 서둘러 현실화돼야 한다. Q. 작가 육성을 위해 작품을 사주는 게 첫째라고 주장해 왔다. 미술을 뮤지컬처럼 소비하라는 건데 이유는? A. 미술시장의 정보화로 작고한 유명 작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인기 원로작가 작품은 전보다 수요가 늘었다. 반면에 작품가격에 비해 글로벌화가 어려운 중견작가는 수요가 줄어 전시도 감소됐다. 청년작가의 전시 또한 가격이 너무 높고 판매 부진으로 이윤이 나기 어려워지며 전시가 축소됐다. 전시 형태, 가격 결정, 판매에 대해 작가와 화랑 간 새로운 전략과 계약관계가 절실하다. 작가도 판매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고, 화랑도 팔 수 있는 가격대와 수요층 형성, 특히 신(新)수요자 창출을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상대의 희생이 아닌, 양자의 협의가 필요하다. 미술품도 소비재다. 소득 수준에 맞는 작품을 구입해 감상하고 되팔거나 선물해야 한다. “엄(마) 친(구)도 작품을 살 때는 투자를 생각하고 산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뮤지컬의 R석, VIP석이 15만~20만원으로 비싸지만 한 회 보고 끝나지 않는가. 비싼 자동차도 타다가 폐차하지 않는가. 왜 미술품만 가격이 떨어지면 안 되고 반드시 올라야 하는가. 마음에 드는 저렴한 작품을 소득에 맞게 이따금 구입하고 감상의 즐거움을 느끼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그다음 가격대를 조금씩 올려 사다 보면 투자가치 있는 작품도 수집하게 된다. Q. 1970~80년대 태동한 한국의 추상운동 단색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국문, 영문 책자도 내며 힘을 보탰다. 단색화 붐은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제 ‘포스트 단색화’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A. 시장은 언제나 새로운 작품과 스타 작가의 출현을 기다린다. 한때 박고석과 윤중식의 작품을 사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10년 전에는 박수근과 이중섭의 걸작이 최고가 경쟁을 벌였다. 근자에는 이우환과 김환기의 추상시대가 열리며 오랜 랠리를 통해 김환기가 우위를 점하는 시대가 됐다. 2006~07년 미술시장 붐 이전에 김환기의 100~120호 크기 작품이 4억~7억원대였던 시절도 있었다. 지난 40년간 판매가 지지부진했던 단색화가 최근에야 재평가를 받으며 시장 관계자들이 적잖이 흥분했다. 2001~13년까지 13년간 경매시장에서 단색화 5대 작가인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하종현, 정창섭의 낙찰총액은 59억원에 불과했던 것에서 2014~18년 5년 만에 총 945억원으로 급증했다. 16배의 판매고 상승이다. 최근엔 현대미술사에 나타났던 민중미술, 포스트모던 아트, 퍼포먼스 작품까지 다양한 유파와 개별작가들로 시장과 컬렉터의 관심이 확대됐다. 세상의 발전은 시간을 요한다. Q. 우리 미술시장은 불황이다, 경기 불황 속 호황이다 등 상반된 진단이 교차한다. 이 시점에 그림을 사야 할까? A. 주식투자자들은 장이 나쁠 때 많이 사서 장기 보유할 때 수익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지식과 안목 그리고 자본의 여력이 있다는 전제하에 미술품 투자도 불황기 때 전시에서 우수한 작품을 좋은 조건에 구입해 초호황기 때 경매에서 되팔면 수익률이 가장 높다. 단지 부동산처럼 장기투자 대상이라는 점과 국내외 작가로 균형 있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현장을 누비다 보면 사고 싶은 그림도 있을 텐데 직접 산 적이 있는가? A. 사고팔아 봤다. 그러나 돈이 안 붙었다. 성격 급하고, 취향 독특하고, ‘아시아인은 동양화와 서예, 전각까지 알아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더니 돈에서 자꾸 멀어졌다. 그러나 일주일에 10억원대 이상의 훌륭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어 행복하다. 안목이 생긴 요즘에는 여유자금이 부족하니 ‘이번 생에는 실컷 감상하는 걸로 만족하자’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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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호

난개발·짝퉁 신도시는 옛말 도시개발·민간사업지 주역 부상

공공택지 대비 전매제한·거주의무기간 유리 도심·구도심 인프라 누리며 노후 아파트 대체 사업자 자금난·수용방식 탓 사업 지체 가능성 | 서영욱 기자 syu@newspim.com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로 공급된 마곡지구. 2007년부터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착수해 2013년 첫 아파트를 공급했다. 마곡1단지 최초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5000만원대. 6년 된 같은 아파트를 구매하려면 3배 가까이 되는 12억원이 필요할 정도로 가치가 급상승했다. 지하철 5·9호선을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 강남, 광화문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대기업이 입주하는 R&D산업단지가 함께 조성돼 직주근접의 전형을 보여준다. 신도시나 공공택지와는 다른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됐기 때문. 3기 신도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되기 전 도시개발사업이 공공택지 대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시개발법 적용...전매제한‧거주의무기간 느슨 도시개발사업은 주거, 상업, 산업, 유통, 정보통신, 생태, 문화, 보건 및 복지 기능이 있는 단지 또는 시가지를 조성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 업무단지와 함께 들어선다는 점에서 서울 외곽의 농지나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조성하는 공공택지와 차이를 보인다. 정부가 지난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을 사실상 폐지하고 330만㎡를 넘는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을 중단키로 하면서 주택공급 대체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마곡지구와 문정지구, 수도권에서는 주택 공급을 막 시작한 인천 루원시티나 성남 판교대장지구가 대표적이다. 서울에서 주택 공급이 예정된 창동역세권, 구룡마을, 헌인마을도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시개발사업이 공공택지와 다른 점은 우선 각각 다른 관련 법 적용을 받는다는 점이다. 도시개발사업은 도시개발법, 공공택지는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추진된다. 공공택지는 개발 주체가 공공인 반면 도시개발사업은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지정한 3기 신도시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나선다. 반면 작년 말 첫 공급을 시작한 성남 대장지구의 사업시행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1.01% 지분을 가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성남의뜰㈜이다. 성남의뜰에는 하나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과 같은 민간기업도 참여한다. 도시개발사업은 공공택지와 적용법이 다르다 보니 최근 강화된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공공택지의 공공, 민간분양 아파트 전매제한기간을 최대 6년에서 8년으로, 거주의무기간은 최대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반면 도시개발사업지구의 민간 아파트는 최대 전매제한기간은 4년, 거주의무기간은 별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통제를 받고 있어 예전처럼 공공택지 아파트에 비해 턱없이 비싼 상황도 아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공공택지보다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도심‧구도심 전천후 공급...도시 확장 이끌어 도시개발사업은 공공택지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가 많고, 도시인접지 또는 구도심 할 것 없이 추진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서울 마곡지구, 문정지구와 같이 원도심 인근에 조성되는 사업은 도심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기 좋다는 매력이 있다. 도심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 쾌적한 환경과 주변 인프라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교신도시와 가까운 대장지구, 인천 청라국제도시 초입에 위치한 루원시티, 일산신도시와 가까운 식사지구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총 7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는 일산신도시와 인접한 도시개발사업으로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 입주가 진행되며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형주택으로 구성된 고급 주거지로 인식되며 두터운 수요를 갖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학군 선호도도 높아 일산신도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2017년 분양한 식사자이2차는 계약 5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평택시의 경우는 15개 도시개발구역을 민간제안 사업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15개 구역의 총 규모가 874만㎡로 은평뉴타운(349만㎡)의 2.5배 이상에 달한다. 민간이 독자적으로 생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공공택지 개발에 비해 개발 속도가 빠르고, 이미 갖춰진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초기 개발 단계에 입주해도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자금난‧수용방식 두고 사업지체 가능성도 도시개발사업은 신도시나 공공택지에 비해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 방식에 따라 초기 개발까지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많이 쓰이는 환지(換地) 방식일 경우 사업이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 도시개발사업에서 환지 방식은 토지 주인에게 땅을 수용한 후 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개발구역 내 조성된 땅을 주는 방법이다. 보상비가 없기 때문에 보상에 따른 초기 사업비를 축소할 수 있으며 토지 소유자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수용 방식에 비해 절차가 복잡하고, 사업비 회수에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개발이익이 낮을 경우 보상 시 추가분담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측면도 있다. 한때 ‘계륵’으로 취급받기도 하며 택지 조성이 중단된 사례도 빈번했다. 파주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이나 황해 ‘현덕지구’, 김포 ‘한강시네폴리스’와 같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취소되거나 보류 검토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하지만 부동산 호황을 틈타 분양을 개시한 도시개발사업이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2006년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됐던 인천 도화도시개발사업구역은 지구 지정 이후 11년 동안 아파트 분양을 하지 못했다. 11년 만에 첫 분양에 나섰던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1897가구는 5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이 김포에서 사업 추진 이후 10여 년 만에 분양에 나선 351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도 단기간에 완판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도시개발사업은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 교육, 문화시설을 갖추고 교통망까지 개선되면 신도시 못지않은 하나의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주택과 관련해 정부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를 분양받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도 좋긴 하지만, 구도심이나 노후해 가는 신도시의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 규제 진입장벽이 낮은 도시개발사업은 신흥 주거지로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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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호

‘신도시 옆’이 뜬다 루원시티·대장지구 ‘블루칩’ 예약

도시개발구역 구도심과 인접...개발속도 빠르고 규제 덜해 전매제한기간 6개월로 짧아 인기 상승 경기 성남 ‘대장지구·동원지구’ 주목 |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최근 공공택지지구보다는 규제가 덜한 도시개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청약자격이나 전매제한 규제가 덜하고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빨라 일찍 주거지 모습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도시개발지구는 공공택지지구와 같이 대규모 부지에 계획적으로 조성된다. 기반시설이 갖춰진 도심과 인접해 주거 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속도감 있는 개발로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어 신도시 개발의 대안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시개발구역 장점은 도심근접성 기반시설이나 규모 면에서 신도시급 공공택지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도시개발사업의 장점은 바로 기존 대도시 인접성이다. 이에 따라 신도시 주변이나 수도권 대도시 도심과 인접해 개발되는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서울의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의 효시 격인 고양 일산서구 대화지구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02년 입주를 시작한 대화지구 아파트는 입주 직후 킨텍스가 들어서며 주거지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 가격 면에서도 신도시 아파트를 웃돈다. 인접한 단지인 일산신도시 성저마을 아파트(1996년 입주)에 비해 같은 주택형에서 3000만~7000만원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대화동문 전용 84㎡ 매맷값은 4억6000만~4억8000만원 선으로 성저건영 같은 주택형의 매맷값 4억~4억4000만원보다 최고 4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이는 중대형 주택의 경우 더 뚜렷하게 갈린다. 실제 ‘난개발’의 전형으로 꼽혔던 용인 수지구 상현동과 성복동은 중소형 주택의 경우 근처 신도시급 공공택지인 동백지구 아파트보다 낮은 가격대를 보이지만 전용면적 100㎡를 넘는 중대형 주택부터는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공공택지형 도시개발사업지구로는 서울 상암지구와 마곡지구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상암지구는 주거, 상업, 업무시설 등이 완벽하게 갖춰지면서 신도시 이상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곡지구도 상업시설과 여러 기업이 입주하면서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이렇다 보니 도시개발지구 내 아파트 공급물량도 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도시개발지구에 공급된 아파트는 11개 단지, 총 1만2222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총 8개 단지 6999가구, 지방에서는 3개 단지, 5223가구로 조사됐다. ‘인천 뉴타운’ 루원시티 눈여겨볼 만한 도시개발사업지구로는 인천 루원시티를 꼽을 수 있다. 루원시티 프로젝트는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원 93만여㎡를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인천의 뉴타운을 표방하며 지난 2007년 시작됐다. 향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전철·도로 등이 지상과 지하에서 복합 구현되는 입체복합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특히 루원시티는 청라국제도시와 가정지구를 연결하는 인천 ‘관문’에 위치한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에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향후 청라국제도시로 연장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제1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IC)과 인접해 있어 제1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외곽순환도로와 같은 광역교통망 이용도 쉽다. 한동안 정체됐던 루원시티는 최근 들어 다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석남역에서 루원시티를 거쳐 청라국제도시까지 잇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안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7호선 연장선 석남역(2020년 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라서다. 인천 서구와 부천 원종 구간 12.3km의 지하철이 연결되는 수도권 서부지역 경인축 광역철도망 사업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 인천시는 루원시티에 통합청사(제2청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 인천도시공사, 인재개발원, 인천발전연구원 등 9개의 기관을 이전한다. 인천지방국세청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렇다 보니 루원시티 내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300여 가구 단지인 ‘인천 루원시티 SK리더스뷰’의 청약경쟁률은 24.48 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1237만원으로 책정됐다. 또 계약금 10%, 중도금(분양가의 60%) 무이자를 적용해 계약자들의 부담을 낮춘 것도 한몫했다. 경기 성남에 몰린 ‘대장·동원·고등지구’ 주목 경기도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도 눈에 띄는 도시개발사업지구 중 하나다. ‘리틀 판교’로 불리는 대장지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약 92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엔 오는 2020년까지 총 59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이미 조성을 끝낸 판교신도시에는 신규 공급이 없다 보니 최근 판교와 분당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대장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판교터널은 오는 2020년 개통된다. 판교신도시까지 자동차로 5분 내 접근할 수 있고 판교 내 새 아파트 공급이 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곳에는 지난해 말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974가구, 판교 더샵 포레스트 990가구,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836가구 등 총 2800여 가구가 동시에 공급됐다. 대장지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저렴한 분양가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와 판교 더샵 포레스트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2000만~220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용 84㎡의 총 분양가는 7억원 안팎이다. 판교신도시의 기존 아파트와 비교할 때 많게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대장지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조성되는 약 6000여 가구의 중규모 택지지구”라며 “이곳의 큰 장점은 이미 완성돼 있는 판교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힐링 주거단지로 조성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장지구 주변에는 다른 업무지구들도 개발에 한창이다. 분당선과 신분당선 미금역 방면으로는 동원지구(1080가구), 동천지구(6563가구)가 이어진다. 경부고속도로 대왕판교IC 부근으로는 제3 판교 테크노밸리가, 판교 방면으로는 백현지구 문화전시(MICE)지구가 계획돼 있다. 분당 동원지구 도시개발구역(6만9885㎡)은 오는 2021년 하반기까지 주거단지 부지로 조성된다. 동원지구는 지난 2016년 12월 동원동 일반산업단지를 해제하고 도시개발법에 따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중 주거용지 면적은 4만7683㎡로 주거단지 2개 블록으로 설계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시개발지구가 성공하려면 교육과 교통수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등지구가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고 판교급 입지를 굳히기 위해선 대중교통과 학군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3개가 모두 지구에서 4~6km 떨어져 있어 이를 연결할 버스 노선이 확충되고 교육 여건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지는 그만큼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빠르고 규제도 공공택지보다 덜해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교통, 교육, 조망권, 입지적 장점까지 잘 갖췄다면 중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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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호

‘잠룡’ 수색·대곡·고양 화전 무르익는 서울서부 주거벨트

강북 최대 ‘수색증산뉴타운’...굵직한 개발호재 줄이어 대곡지구 ‘GTX-A 덕 좀 보자’...초대형 역세권 개발 시동 ‘개발도면 유출’ 고양시 화전동...기약 없어 거래문의 ‘뚝’ |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서울 서부에서 가장 개발 가치가 높은 곳으로 ‘서울 은평구 수색’과 ‘경기 고양시 대곡지구’가 꼽힌다. 은평구 수색은 SK건설이 짓는 ‘DMC SK 뷰’를 비롯한 신축 아파트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마포구 상암동 업무지구와 연계된 개발계획도 다수 마련돼 있다. 경기 고양시 대곡지구는 작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착공이라는 교통 호재가 있었다. 이 지역은 향후 그린벨트를 풀어 첨단산업지구로 만드는 고밀도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반면 근처 화전동은 상황이 다르다. 이 지역은 개발계획 도면 유출로 3기 신도시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 하지만 개발 압력이 높은 만큼 개발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북 최대 ‘수색증산뉴타운’ 트리플 역세권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은 면적 79만3028㎡ 규모로 강북 최대 뉴타운 중 하나다. 서울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경의중앙선 수색역,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 인근에 걸쳐 있다. 이 지역은 9개 주택재개발정비사업구역으로 이뤄졌다. 지난 2017년에는 수색4구역이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로 탈바꿈했다. 작년 12월에는 SK건설이 수색9구역을 재개발한 ‘DMC SK뷰’가 분양됐다. 수색13구역엔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파트 1402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수색은 서울지하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있다.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춘 셈이다. 지금 계획 중인 서부광역철도(원종~홍대)가 개통되면 쿼드러플(4개 노선) 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수색역과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30여 개 버스 노선을 이용하면 광화문, 시청을 비롯한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강변북로, 내부순환로를 거쳐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오는 2020년 월드컵대교가 개통되면 교통망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에는 굵직한 개발 호재도 많다.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상암·수색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의 약 1.5배 크기인 수색역 일대 차량기지 이전 부지 32만3000㎡에 업무·상업·문화시설로 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는 3개 노선(경의선·공항철도·서울지하철 6호선)이 통합된 복합환승센터가 생긴다. 복합환승센터는 열차, 지하철, 버스, 승용차 간 환승이 가능하고 상업·업무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주변에는 상암 롯데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백화점, 영화관도 입점한다. 상암·수색지역을 연결하는 남북 연결도로가 뚫리며,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월드컵대교도 오는 2020년 개통될 예정이다.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수색변전소 및 송전철탑 지중화(땅 밑에 시설을 묻는 것) 사업도 진행된다. 서울시와 한국전력은 오는 2023년까지 지중화 사업을 완료하고 택지와 업무·판매시설을 비롯한 복합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전철탑 자리는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 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색 재개발이 이제 막 첫 단추를 꿴 상태라고 말했다. 은평구 수색동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수색은 앞으로 개발 계획이 무궁무진하다”며 “수색역 근처가 지금은 낙후해 보이지만 개발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유망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곡지구 ‘GTX-A로 탄력’ 초대형 역세권 개발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곡지구는 작년 GTX-A노선 착공과 맞물려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이라는 메가톤급 호재가 있는 지역이다. 대곡역은 지금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환승역이다. 여기다 복선전철 대곡~소사선이 오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향후 교외선, GTX-A노선도 개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곡역에 총 5개 노선이 교차한다. 이곳이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고양시는 오는 2023년까지 덕양구 대장동 대곡역세권 일원 179만4244㎡(약 54만평 규모)에 사업비 1조8041억원을 투입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 이곳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다. 하지만 개발이 추진되면 GTX, 지하철, 버스를 아우르는 복합환승센터가 생기고 상업·업무·자족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양시도시관리공사, 경기도시개발공사 3개 공공기관이 자금을 조달한다. 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곡역세권 근처 땅에 투자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말한다. 지금 땅을 산다면 향후 정부 토지보상금보다 비싼 값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건물이나 창고가 지어져 있는 땅은 지금 3.3㎡(평)당 가격이 800만원이고, 일반 토지 가격은 3.3㎡당 400만원”이라며 “반면 향후 정부의 토지보상금은 150만~2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땅을 사기에는 늦었다”며 “지난 1년 동안 이 지역 부동산에 신규 투자하려는 수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땅을 사는 대신 근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경기 고양시 능곡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능곡 두산위브’를 올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4~84㎡, 628가구 규모다. 지하철 3호선 대곡역과 경의중앙선 능곡역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토당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대곡역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는 토당동 지역 재개발·재건축에 투자하고 있다”며 “능곡 두산위브 분양가는 조합원 기준 3.3㎡당 1200만원으로 82.5㎡(25평) 기준 3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프리미엄(웃돈)이 1억4000만~1억8000만원 붙었다”며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조합원 입주권이 4억4000만~4억8000만원인 셈”이라고 귀띔했다. ‘개발도면 유출’ 고양시 화전동, 거래문의 ‘뚝’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은 정부가 3기 신도시로 지목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작년 국토교통부는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면적 330만㎡ 이상의 대규모 공공택지 4~5곳을 새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화전동은 서울과 1기 신도시인 일산 사이에 위치해 국토부가 내세운 조건을 만족한다. 또한 경의중앙선 화전역을 이용하면 상암업무지구가 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두 정거장 거리다. 이 지역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이라서 정부가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 경우 토지보상금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따라 화전동은 3기 신도시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다. 하지만 화전동은 지금으로선 3기 신도시로 개발될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작년 10월 화전동, 용두동 일대 개발계획이 담긴 도면이 이 지역 일대 공인중개사무소에 유출된 탓이다. 이 도면은 일반 지도에 없는 군부대 표시까지 있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만든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전동은 정부가 작년 12월 발표한 3기 신도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화전동 개발 기대감이 한풀 꺾이자 이 지역 부동산 거래도 뜸해졌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 얘기다. 화전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작년 초만 해도 개발 기대감으로 농지가 꽤 거래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정확히 언제 개발할 것인지 발표하지 않고 있어 거래가 소강 상태”라고 말했다. 화전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작년에 (농지를) 샀던 사람들은 계속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세차익을 보기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매매하겠다는 문의도 잘 안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다만 땅의 가치를 감안할 때 언젠가 개발이 추진되면 인기 주거지역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주변에 새로운 택지로 손색이 없는 위상을 갖추고 있어서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곳은 길어도 10년이면 결국 개발될 것”이라며 “오히려 공공택지가 아니라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면 투자 가치는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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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호

신도시 아니어도 좋다! 도시개발사업 지구·뉴타운이 대안

공공택지 대비 느슨한 주택규제 장점 높은 분양가-낮은 매맷값 상승여력 이젠 옛말 전문가들 “공공택지 기다리지 말고 도시개발사업지구 노려라” 드넓은 아파트촌과 격자형으로 갖춰진 간선도로. 단지마다 하나둘씩 있는 유치원, 학교. 바쁜 서민인 도시 근로자 층이 살고 싶어 하는 주거지는 단연 신도시일 것이다. 하지만 신도시라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거주 이전의 자유를 무색케 하는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10년 넘게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데서 오는 번거로움과 피곤함. 무엇보다 서울이나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는 입지적 약점 때문이다. 최근 지정된 3기 신도시 후보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남 교산지구와 남양주 왕숙지구는 개발을 끝낸 미사지구와 다산신도시에 비해 입지가 떨어지는 데다 서울과의 거리도 더 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대도시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지구를 대안으로 생각해볼 만하다. 신도시가 아닌 탓에 기반시설 집적은 다소 미진하지만 대신 빠른 사업 전개와 공공택지에 비해 느슨한 부동산 규제도 장점이다. 주로 신도시 옆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짝퉁’ 논란은 있지만 기반시설이 부족한 약점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특히 과거 90년대 중반 도시개발사업의 시초인 준농림지역 개발과 달리 난개발 우려가 없다. 도시개발사업의 숨겨진 또 다른 장점은 공급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이 사실상 봉쇄된 수도권에서는 가장 번듯한 주택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개발 수단이 바로 도시개발사업이다. 수는 크게 줄었지만 수도권 뉴타운 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도심부에 들어서는 뉴타운은 기반시설 면에서 높은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불리한 점은 분양가가 공공택지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점과 향후 집값 상승 여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지자체의 분양가 관리로 인해 이들 도시개발사업지와 뉴타운의 민간 사업단지도 상한제 수준으로 분양가가 낮아진 상태. 또 인기 주거지역과 인접한 곳에 들어선 이들 사업단지는 가격 상승 측면에서도 신도시에 떨어지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도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택지만 바라보며 청약통장을 썩히지 말고 도시개발사업지구에도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고한다. 3기 신도시 후보지에서 볼 수 있듯 서울 외곽의 신도시보다 수도권 도심부 주변이나 기존 신도시와 인접한 도시개발사업지구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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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호

“집에서 입어보세요” AR·VR 가상피팅 시장 커진다

LF ‘IT융합 맞춤생산’ 정부 지원 받아 ‘가상피팅’ 도입 벤처업계, AI 활용 ‘맞춤형 패션’ 도입 확산 |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가상현실에서 미리 입어보세요” 패션업체들이 증강·가상현실(AR·VR)기술 등을 도입한 ‘가상피팅’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옷을 입어보던 ‘피팅 경험’을 집 안에서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F, 3D 가상피팅 서비스 도입...‘유통가’로 확산 LF는 최근(2018년 12월) 공식 온라인 쇼핑몰 LF몰에서 3D 가상피팅 ‘LF 마이핏(My Fit)’ 서비스를 시작했다. LF몰은 3D 소프트웨어 개발사 클로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과 협업해 국내 최초 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클로(CLO)’와 온라인 피팅 솔루션 ‘베네핏 바이 클로(BENEFIT by CLO)’를 온라인 쇼핑몰에 접목시켰다. 이번 프로젝트는 LF몰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섬유패션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한국섬유수출입조합과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 것이다. LF는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 섬유패션활성화사업 ‘IT융합 맞춤생산’ 지원 프로그램의 수혜 기업으로 선발돼 총 3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서비스 개발을 추진해 왔다. LF몰의 마이핏 서비스는 성별, 키, 몸무게,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두 가지 선택 가능한 아바타가 형성돼 고객별 가상 착장 모습을 구현하는 3D 피팅 서비스로서 고객들은 온라인상 가늠하기 어려운 사이즈 적합도, 길이, 핏, 실루엣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F 관계자는 “클로버추얼패션과 손잡고 LF몰을 온라인 쇼핑몰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의 장으로 활용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생활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는 최근 데이터 기반의 신발 추천 서비스 ‘슈닥’을 론칭했다. 르까프 매장에 설치된 3D 풋스캐너 측정기에 발을 올리면 5초 내에 3D 렌더링 기술을 통해 3차원 이미지로 발 사이즈와 모양이 측정된다. 측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발 구매 목적, 선호하는 디자인과 컬러 등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 신발을 제안하는 형식이다. 측정된 데이터는 시스템에 저장해 추후 신발을 살 때 활용할 수도 있고, 원하면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패션 관련 유통기업들도 이 같은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매장과 상품 일부를 가상현실로 재현한 VR스토어를 개발했다. 현대홈쇼핑은 KT와 VR 피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비자의 신체 사이즈를 입력해 만든 아바타에 홈쇼핑 방송 중인 옷을 입혀볼 수 있는 서비스다. AI가 맞춤형 옷 찾아주고 디자인까지 사용자들 검색 행태나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도 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은 고객이 선택한 아이템에 매치하기 좋은 아이템을 추천해 주는 AI 기반 고객 서비스를 도입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패션 관련 벤처업계에서도 이 같은 AI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편집숍인 ‘무신사’는 AI 기반 맞춤형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고객이 무신사 앱과 PC 웹사이트에 패션 아이템, 스타일링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해당 상품 혹은 유사한 상품을 검색해 준다. 패션 검색포털인 ‘지그재그’는 동대문시장 의류업체를 중심으로 3400여 개 의류 쇼핑몰이 등록돼 있고 각 쇼핑몰이 제공하는 600만개의 의류·패션 상품 검색이 가능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커머스 업체 ‘스타일쉐어’도 최근 3초 만에 사진 속 옷 정보를 찾아주는 패션 챗봇 ‘모냥’을 론칭했다. 고양이 캐릭터 모냥이와 채팅창에 사용자가 정보를 원하는 의류나 화장품 사진을 올리면 스타일쉐어가 보유 중인 30만개의 상품 정보를 분석해 원하는 상품을 찾아준다. 패션 스타트업 ‘패브릭타임’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동대문 원단시장과 해외 패션디자이너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대문시장 원단의 특징과 색상 등의 빅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원단 큐레이션을 서비스하는 ‘원더박스’도 선보였다. AI 시스템을 통해 디자이너의 요구에 따라 AI가 맞춤형 원단을 제시하는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도 개발 중이다. 한섬 자회사 현대G&F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는 최근 AI가 디자인한 옷을 출시하기도 했다. SJYP는 스타트업 ‘디자이노블’의 패션 AI 기술을 적용해 공룡 캐릭터가 그려진 ‘디노 후드티’를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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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이템으로 건강관리까지

벤처·패션업계 ‘콜라보’...“제품 영역 확대” 웰트·솔티드벤처, 스마트벨트·스마트슈즈 등 개발 |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패션·의류업계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벤처업계와 기존 패션업계가 합작해서 내놓은 스마트벨트, 스마트신발, 발열재킷 등이 제품화되고 있다. ‘스마트벨트’란 아이템으로 삼성전자 C랩에서 분사한 벤처기업 ‘웰트’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스티듀퐁과 콜라보 형태로 제품을 개발해 오는 4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웰트의 스마트벨트는 착용하고 있으면 1회 충전으로 2개월간 낙상위험도, 걸음 수, 앉은 시간, 허리둘레, 과식 여부 등을 감지해 사용자가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파악해 관리하도록 돕는 헬스케어 웨어러블이다. 측정된 정보는 ‘웰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웰트가 사용자의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메시지를 표시해 주면 사용자는 이에 맞춰 자신의 생활습관을 조절해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에스티듀퐁과 콜라보로 출시하는 제품에는 ‘낙상 예측’ 기능을 새로 추가한 것이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선보인 낙상 예측 기능은 애플워치 등 타사 제품의 낙상 감지 기능을 넘어 사전에 착용자의 낙상위험도를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웰트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공모전에서 2014년 1등을 차지한 뒤 2016년 분사한 업체다. 에스티듀퐁 외에 다른 브랜드들과도 협업을 계획 중이다. 강 대표는 “현재 골프 벨트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벤처·IT업계 ‘스마트신발’ 활발한 연구 헬스케어 접목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신발’이다. 벤처업계뿐만 아니라 IT업계도 스마트인솔(신발 깔창) 개발에 적극적이다. 스마트인솔은 내장된 다중 센서를 통해 보행자의 보폭, 양발 균형, 압력 지지 분포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보행 이상 유무를 인지한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전문기업 티엘아이는 스마트인솔을 기반으로 의료 서비스 고도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티엘아이는 국내 대학병원과 함께 스마트인솔을 활용, 일상 속 건강관리가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실제 의료 환경에 적용 가능한 의료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인솔 개발 단계부터 데이터 신뢰성 확보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과 보행분석장비 기반 데이터 비교분석을 실시, 데이터 정확도 및 유효성을 검증했다.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스마트인솔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송윤석 티엘아이 사장은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인솔 서비스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의료뿐만 아니라 스포츠,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로스펙스를 통해 관련 제품이 출시됐다. 프로스펙스는 노인성 질환인 치매 조기 예측을 위해 벤처기업인 바이탈식스랩, 대한스포츠의학회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마트슈즈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칩이 내장된 워킹화로 걸음속도 등을 분석해 노인성 질환인 치매를 조기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트워킹화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치매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벤처기업인 솔티드벤처도 스마트신발인 ‘솔티드 슈즈’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신발 밑창에 탑재된 압력센서가 운동하는 동안 족저압과 움직임 밸런스, 체형, 무게중심 등 데이터를 분석·제공하는 웨어러블 서비스다. 코치와 선수, 트레이너, 회원 등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해당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운동과 재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헬스트레이너, 물리치료사 등은 솔티드 슈즈로 회원, 환자의 체형과 운동 밸런스, 러닝, 보행을 분석을 할 수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이나 체조, 농구 등 스포츠 코치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재활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스케이트, 골프, 재활 등 분야에서 점차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조형진 솔티드벤처 대표는 “기존 트레이닝 방법과는 차별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등과 제휴해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열재킷·스마트잠옷 등 적용 분야 확대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스마트폰으로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한 재킷을 최근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재킷 내 온도 제어용 디바이스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자가 직접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PS 기반 휴대용 장치로 현재 위치의 날씨 등 외부 조건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내 몸에 최적화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언더아머(Under Armour)는 원적외선 패턴을 생성해 숙면을 도와주는 스마트잠옷을 출시한 바 있다. 언더아머의 최고경영자 케빈 플랭크(Kevin Plank)는 지난 2017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이 제품을 공개하면서 “의류회사에서 디지털회사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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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추워질수록 '당뇨발' 조심해야

추운 날 혈액순환 안 돼 당뇨발 위험↑ 당뇨병성 족부변성, 치료 늦으면 발 절단해야 | 황나현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 당뇨병을 앓는 한 50대 환자는 어느 날부터 발가락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일시적으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하고 내버려 뒀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자 발가락의 감각이 더 무뎌진 것 같아 양말을 벗어보니 발가락이 까만색으로 변해 있었다. 놀란 마음에 찾아간 병원에서는 조금만 더 늦었으면 발가락이 괴사해 절단할 뻔했다고 한다. 당뇨 환자 가슴 울리는 ‘당뇨발’ 당뇨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의 7분의 1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 유병인구는 501만명에 달했다. 당뇨는 겉으로 표시가 나지 않지만 합병증이 동반되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당뇨 합병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당뇨 환자들에게 상실감을 주는 질환은 ‘당뇨병성 족부변성’이다. 흔히 ‘당뇨발’로 불린다. 당뇨발은 당뇨병을 가진 사람의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의 피부 또는 점막이 헐어서 생기는 발 궤양이다. 당뇨로 인해 신경병증이나 말초혈관질환이 궤양을 일으키거나 질환을 악화시킨다. 당뇨 환자의 20%가 한 번 이상 당뇨발을 겪으며, 증상이 심각한 경우 신체 일부를 절단하기도 한다. 당뇨 환자, 발에 상처 생기면 바로 병원 가야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날에는 당뇨 환자들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당뇨발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감각이 무뎌져 상처나 화상을 입는 경우도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당뇨 환자들은 발에 상처가 생겼을 때 절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작은 상처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엄지발가락이 까맣게 괴사한 뒤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여서 절단해야 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당뇨발 치료, 협진이 효과적 당뇨 환자들은 혈액순환 장애와 혈관 속 높은 당 수치가 신경세포를 죽여 감각이 무딜 뿐만 아니라 작은 상처도 빨리 낫지 않게 된다. 심한 경우 발가락에서 시작해서 발목, 무릎까지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당뇨발은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치료에 임하면 치료가 더디거나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여러 과가 협진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혈관조영술로 혈관이 막혀 있는 것이 확인되면 시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고, 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상처의 균이 뼈까지 침투하진 않았는지 등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발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 번 시술과 절제 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고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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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매력 가득 프랑스 남동부 일주

리옹·아비뇽·발디제르 등 프랑스 남동부 일주 17세기부터 스키 탄 발디제르서 만끽하는 자연설 스키 식도락부터 쇼핑까지 다채로운 즐거움 가득 |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 남동부 여행의 시작과 끝 ‘리옹’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이면 닿는 리옹은 프랑스에서 3번째로 큰 도시다. 우리나라에서 리옹을 가려면 인천~파리를 잇는 직항이나 경유편을 이용해 파리로 가서 기차를 타면 된다. 터키항공을 이용해 경유 한 번이면 리옹에 닿기 때문에 파리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면 리옹으로 가는 편이 좋다. 생텍쥐페리의 고향인 리옹은 공항과 기차역까지 그의 이름으로 지을 만큼 그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도시 곳곳에서 ‘어린 왕자’의 책이나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생텍쥐페리와 어린 왕자가 함께 있는 동상까지 세워져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인물은 생텍쥐페리뿐 아니다. 영화광이라고 자부한다면 리옹은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처음 영화를 상영했던 곳이자 고향이 리옹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뤼미에르 박물관 역시 영화광이라면 꼭 들러야 할 곳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청광장은 분수대와 보자르 미술관이 함께 위치해 있어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다. 정교한 그림에 놀라는 리옹 벽화마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진짜 건물로 착각이 드는 리옹 프레스코화 마을의 스케일이 남다르기 때문. 보통 벽화마을이라고 하면 하나의 마을에 작은 벽화가 여러 개 그려져 있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리옹의 벽화마을은 한 건물을 사람이 지금 살고 있는 듯한 분위기로 그려놨다. 멀리서 보면 그려져 있는 상점이 진짜인 줄 알고 다가오게 될지 모를 정도다. @img4 생텍쥐페리도 뤼미에르 형제도 있지만 리옹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미식이다. 리옹의 전통 로컬 푸드를 제대로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부숑이라고 한다. 전통 음식을 판매하는 부숑에서 리옹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앙두예트는 반드시 먹어야 한다. 프랑스이기 때문에 점심과 저녁 시간이 철저하게 정해져 있으니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방문해야 한다. 17세기부터 스키 즐긴 고장 발디제르 프랑스 남동부의 오베르뉴 론 알프 지방에 위치한 발디제르(Val d’lsere)는 17세기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 수많은 스키 챔피언을 배출한 겨울 스포츠의 메카다. 알프스의 보물이라 불리는 발디제르는 2군데의 빙하구간, 78개의 리프트와 1만헥타르에 달하는 157개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다.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최상의 설질을 자랑하는 코스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 유럽 지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찾아온 스키어와 스노보더들로 항상 북적인다. @img5 발디제르 시내에는 스키 장비를 빌려주거나 판매하는 매장들이 줄 지어 있다.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매장도 입점해 있어 스키나 스노보드 마니아라면 구하기 힘든 장비나 유니크한 소재와 디자인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프랑스 최초로 라 달리(La Daille)에 새로운 곤돌라가 오픈하면서 발디제르에 활기를 더했다. 이 새로운 곤돌라는 날씨가 맑으면 몽블랑까지 조망할 수 있으며 열선이 시트에 깔려 있어 추위 걱정을 덜 수 있다. 발디제르 중심지에서 무료 셔틀버스로 10여 분 정도 떨어진 곳에 생긴 이 곤돌라는 와이파이가 되는 것은 물론 한 시간에 2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곤돌라를 타고 끝까지 오르면 몽블랑을 조망하며 자연 속에 파묻혀 스키를 실컷 탈 수 있다. 꼭대기에는 레스토랑뿐 아니라 야외 클럽이 있어 스키를 즐기다가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야외에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도 있다. 이곳이야말로 스키 마니아의 천국이다. 끊어진 다리 보는 알 수 없는 슬픔 ‘아비뇽의 다리’ 프랑스 남동부는 끊임없는 매력의 보고다. 전설과 민요의 무대인 아비뇽의 다리가 있는 아비뇽, 세련된 바다 도시의 상징이자 2000년 된 항구를 내려다보고 있는 웅장한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마르세유, 빛을 사랑한 화가 폴 세잔의 고향인 엑상프로방스까지 포함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14세기에 70여 년간 교황이 머물렀던 아비뇽의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아비뇽의 다리. 노래를 통해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아비뇽 다리는 12세기에 건설됐다. 론강의 범람으로 인해 여러 번 손상되고 재건됐지만, 17세기에 이르러서는 버려져 지금의 끊어진 다리 형태가 됐다. 끊어진 다리를 보고 있노라면 알 수 없는 슬픔이 느껴진다. 멍하니 바라보기만 해도 충분한 아비뇽의 다리만 보고 오는 것만으로도 아비뇽을 들를 가치가 있다. @img6 프로방스 지역의 유일한 아웃렛 ‘맥아더글렌’ 각 지역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으로 알려진 맥아더글렌 아웃렛이 프로방스 지역 유일하게 엑상프로방스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남동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지역인 엑상프로방스는 폴 세잔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이곳에 위치한 맥아더글렌은 다양한 유럽 브랜드를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것은 물론 프로방스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산품까지 판매해 아웃렛 쇼핑과 기념품 쇼핑까지 저렴하게 할 수 있다. 또 번잡한 공항에서 택스 리펀을 할 필요 없이 아웃렛에서 바로 가능해 쇼핑에 최적화된 아웃렛으로 평가받는다. @img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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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호

“판교 동생, 나야 나” 판교대장·용인동천지구

분당·판교 신도시 주변 새 아파트 수요, 대장지구·동천지구 ‘주목’ 청약 1순위 마감하며 첫 분양 성공리에 마친 판교 대장지구 한때 미분양이었던 동천1·2·3지구, 현재 수천만~2억원 웃돈 붙어 |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판교신도시가 들어선 지 10년이 가까워지자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주변 도시개발사업지들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을 시작한 판교 대장지구가 대표적이다. 대장지구는 분당신도시 및 판교신도시 중심가와 떨어져 있는 데다 아직 주변에 편의시설이나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다. 하지만 이곳 청약당첨자들은 주변에 위치한 다른 도시개발사업지들과 함께 상승 효과를 내길 바라고 있다. 대장지구가 첫 분양에 성공하면서 근처 용인 수지 동천1·2·3지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천1·2·3지구는 각각 28만7000여㎡, 33만5000여㎡, 6만338㎡ 규모로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 용인시에 따르면 동천1지구는 지난 2011년 개발이 완료됐고 나머지 2·3지구도 현재 절반 이상 사업을 마쳤다. 대장지구는 물론 판교테크노밸리와도 가까운 입지로 첫 분양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베벌리힐스’, 판교 대장지구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는 92만467㎡ 규모 민간택지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총 5903가구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서판교 남쪽에 위치해 소위 ‘남판교’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과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사이에 있다. 네 면이 모두 산에 둘러싸인 것이 특징이다. 소위 ‘한국의 베벌리힐스’라는 예고가 나올 정도로 고급 주거지 위상을 가진 이곳에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합쳐 오는 2020년 12월까지 총 5903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지금은 대장지구에서 판교테크노밸리로 이동하려면 용인서울고속도로 서판교나들목(IC)을 거쳐 가거나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오는 2020년 서판교 터널이 완공되면 서판교와 동판교 사이에 직선도로가 생겨 판교와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앞서 분당신도시 지역 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장지구에 분당신도시 및 판교신도시에서 보기 힘들었던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다는 점 때문에 이 일대 분양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는 “분당에서 지금처럼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되는 일은 이전에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장지구에 청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대장지구 분양 첫 타자인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총 974가구, 2021년 5월 입주 예정)와 ‘판교 더샵 포레스트’(총 990가구, 2021년 5월 입주 예정)는 각각 평균 청약경쟁률이 9.63 대 1과 5.6 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에서 마감했다. 대장지구에서 분양이 시작되기 전 대출 규제 및 청약제도 개편과 같은 정책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약세장이 됐지만 이 두 단지의 청약 성공은 이 같은 우려를 덜어냈다. 특히 836가구 규모인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대장지구 내 유일하게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할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자재와 평면,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했다. 이 때문에 향후 대장지구 랜드마크 단지가 될 거란 기대가 이어진다. 이 단지 역시 평균 청약경쟁률 3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모든 가구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선전한 셈이다. 현재 대장지구에서 계획된 전체 5903가구 중 2800가구가 분양을 마쳤고 3103가구가 남았다. 양지영 R&C연구소의 양지영 소장은 “’한국의 베벌리힐스’라고 불릴 만큼 입지가 좋은 곳이지만 청약제도 개편을 비롯한 부동산 정책으로 투자 수요가 줄어들어 과거보다 청약경쟁률이나 청약점수 커트라인이 떨어질 수 있다”며 “무주택자에겐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제2 정자지구’ 꿈꾸는 용인 동천지구 동천지구에는 지난 2011년까지 총 3152가구가 공급됐고, 동천2지구에는 공동주택 총 2993가구 중 현재 2494가구가 분양을 완료한 상태다. 동천1·2지구는 용인도시공사가, 동천3지구는 동천3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시행을 맡았다. 동천지구는 북쪽으로 대장지구 및 판교신도시가 자리하고, 동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분당신도시와 마주하고 있어 판교 및 분당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동천동 유통업무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주거·상업·업무시설이 공존하는 제2 정자동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동천지구에서 공급된 ‘동천자이 2차’(1057가구, 2019년 5월 입주 예정)의 분양권 매맷값 추이도 긍정적이다. 동천자이 2차는 한때 미분양 아파트였지만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지금 대부분 2억원 수준의 웃돈이 붙었다.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동천1지구의 ‘동천파크자이’(총 388가구)도 최소 4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 사이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동천1지구의 ‘한빛마을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3단지’(총 885가구, 2010년 입주) 역시 분양가보다 2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실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5억255만~5억2139만원 사이였지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같은 평형이 7억3500만원에 실거래된 것이다. 이들 지역은 이제까지 주거지로서 인기를 구가했던 신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지만 1·2기 신도시 내부에 더 이상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할 부지가 없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기반시설이 부족해도 주변 1·2기 신도시에서 새 아파트 수요가 꾸준하고 대형 건설사 브랜드 파워까지 더해져 앞으로 성장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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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호

정수기 알고 쓰십니까?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 약 3조원...연 수요 200만대 안팎 ‘역삼투압 vs 직수’ 끝없는 경쟁 속 차별화 지점 존재해 | 민경하 기자 204mkh@newspim.com 최근 몇 년 사이에 미세먼지·환경호르몬·라돈 등 각종 환경 이슈들이 부각되면서 물과 공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건강한 물을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정수기는 공기청정기와 더불어 생활필수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집에 정수기를 두지 않은 소비자가 많다. 지난해 환경부가 발간한 ‘2017 환경백서’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정수기는 600만대를 넘은 상태로, 현재 보급률은 약 60%(업계 추산)다. 신규 수요는 물론 교체 수요도 적지 않아, 업계에서는 이를 합쳐 연간 200만대의 수요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약 3조원 규모의 국내 정수기 시장에 SK, LG,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 등 10개가 넘는 업체가 뛰어든 것은 이 같은 시장의 잠재성 때문이다. 업체들은 시장의 크기를 넓혀감과 동시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반적인 4인 가정용은 물론 1인가구, 대규모 공장 등에 맞춘 정수기도 출시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또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에 변화를 주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렌탈가전의 특성을 살려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맞는 정수기는 어떤 제품일까. 역삼투압형 vs 직수형, 장단점은? 역삼투압형과 직수형. 소비자들이 정수기를 고를 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문구다. 이런 명칭은 물을 배출하는 방식에 따라 나뉜다. 쉽게 생각해 역삼투압형은 필터에 거른 물을 모아 내보내고, 직수형은 필터를 거친 물을 바로 내보낸다고 이해하면 된다. 대부분의 국내 정수기는 두 가지 방식 중 하나가 적용된 제품으로, 비교를 통해 각 방식의 상대적인 장단점을 알 수 있다. 역삼투압형, 깨끗하지만 비효율적 역삼투압형 정수기는 직수형에 비해 물을 꼼꼼히 정수한다는 장점이 있다. 흔히 RO멤브레인(Reverse Osmosis Membrane)으로도 불리는 역삼투압 필터는 선택적 침투막을 통해 농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물이 이동하는 삼투현상을 역으로 이용한 기술이다. 필터는 아주 세밀한 막을 이용해서 불순물은 걸러내고 깨끗한 물만 투과시킨다. 워낙 깨끗하게 걸러내는 방식이다 보니 단점도 분명하다. 우선 역삼투압형 정수기는 일반적으로 순간 정수용량이 적기 때문에 물이 공급되는 속도가 느리다. 흔히 정수기로 많은 물을 한 번에 따라 마셨을 때 배출량이 적어진 경험이 있다면 그 제품은 역삼투압형일 확률이 높다. 이러한 단점을 없애기 위해 대부분의 역삼투압형 정수기는 저수조를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수기 부피도 직수형에 비해 크다. 필터 교체 주기가 3~4개월로 비교적 짧고, 물을 모아두는 저수조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전력도 많이 소모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싼 편에 속한다. 코웨이, 청호나이스가 대표적인 역삼투압형 정수기 제조업체다. 직수형, 효율적이지만 수질은 ‘글쎄’ 직수형 정수기의 수질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역삼투압형에 비하면 수질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직수형은 대개 역삼투압 필터에 비해 정수 능력이 떨어지는 나노트랩 필터나 중공사막 필터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정수기 제조업체들은 직수형이 수돗물 정도의 물을 정수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지하수를 퍼올릴 경우에는 완벽한 정수가 어렵다는 의견을 보인다. 하지만 직수관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좋은 점도 많다. 우선 물이 직수관에 내장된 필터를 거쳐 바로 나오기 때문에 물 공급이 빠르다. 또 저수조가 필요 없어 부피가 작기 때문에 디자인, 공간활용도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관리도 상대적으로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최근 5년 사이에 직수형 정수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017년부터 판매 정수기 점유율에서 역삼투압형을 제쳤다. 대표적인 직수형 정수기 제조업체로는 SK매직, LG퓨리케어, 쿠쿠홈시스 등이 있다. 내게 맞는 정수기는? 업체별 분석 정수기 제조업체들은 저마다 차별화 포인트를 갖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역삼투압형을 중심으로 한 ‘깨끗한 물’, 직수형을 중심으로 한 ‘공간활용도’, 참신한 기능을 중심으로 한 ‘편의성’에 따라 업체들을 분류해 봤다. 정수기의 ‘원조’ 격인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꾸준히 ‘깨끗한 물’을 어필하고 있다. 특히 2018년 두 업체는 기존의 역삼투압형 방식을 유지하면서 직수형 정수기의 장점을 일부 차용한 제품을 나란히 내놨다. 코웨이의 ‘시루 직수 정수기’는 역삼투압 필터로 거른 물을 직수형으로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특수 개발한 시루 2.0 필터를 통해 기존 정수 능력은 유지한 채 물 공급량은 30배 늘렸다. 월 렌탈료는 4만8000원대다. 청호나이스의 ‘이과수 얼음정수기 옴니’는 역삼투압형과 직수형을 한 제품에 합쳤다. 청호나이스는 출시 당시 역삼투형으로 걸러낸 물은 식수로, 직수형으로 걸러낸 물은 생활수로 이용하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사실상 역삼투형의 위생성을 부각시키면서 필요한 물 공급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설계한 제품이다. 월 렌탈료는 5만1000원대다. 흔히 정수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공간활용도’다. 직수형 정수기가 인기를 끈 근본적인 원인도 정수기 부피를 줄인 것에 있다. 현대렌탈케어와 웅진렌탈은 아담한 사이즈의 미니 정수기를 나란히 출시하며 1인 가구까지 공략 가능한 제품을 내놨다. 현대렌탈케어의 ‘큐밍 더슬림 미니’는 가로 길이가 11.5cm에 불과하다. 연필보다도 짧은 가로 길이 덕에 공간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무전원 방식으로 개발돼 전기료가 발생하지 않고, 고객 스스로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자가교체형 필터 방식을 구현했다. 월 렌탈료는 자가교체형을 선택하면 1만5000원이 채 안 된다. 웅진렌탈의 ‘조약돌 정수기 미니’도 가로 길이가 12cm로 공간활용도가 높고 무전원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2018 우수디자인 제품’에 선정될 정도로 깔끔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특히 웅진렌탈의 경우 업계 최초로 원하는 기간만큼만 렌탈하는 ‘무약정 정수기’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월 렌탈료는 1만8000원대다. @img4 @img5 물이 나오는 방식과 제품의 크기 말고도 정수기를 선택할 이유는 많다. 쿠쿠홈시스와 교원웰스는 정수뿐 아니라 편의성에도 초점을 맞춘 제품을 출시했다. 쿠쿠홈시스 ‘인앤 아웃 정수기’는 물이 흐르는 내부 직수관부터 물이 나오는 외부 코크까지 제품의 모든 곳이 자동 살균되는 제품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을 설정해 규칙적인 살균이 가능하며, 소비자가 원할 때마다 언제든지 즉시 살균도 가능하다. 월 렌탈료는 3만5000원대다. 교원웰스 ‘웰스 포트 100℃ 정수기’는 정수기에 커피포트를 합친 제품이다. 정수된 물도 100℃의 온도로 한 번 더 끓여 살균해 마시자는 의도다. 특히 ‘베이비 안심수’라는 기능으로 온도에 따라 3단계로 분유 전용 온수를 받을 수 있다. 월 렌탈료는 3만5000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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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호

신년 특별인터뷰 서진수 강남대 교수 “콘텐츠산업 4.0시대, 잠재가치 높은 ‘미술시장 산업화’서둘러야”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21세기 들어 세계의 문화산업과 미술시장은 각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7년 기준 71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미술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미국, 중국, 영국, 독일 등 미술 강국들은 근대미술뿐 아니라 동시대 미술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메이저 경매회사와 세계 유수의 갤러리, 아트페어 간 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다. 아시아 미술시장도 거대국가 중국, 자유도시 홍콩, 선진국가 일본 그리고 한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의 동반성장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월간 ANDA는 1998년 미술시장연구소를 설립해 20년간 세계와 아시아 아트마켓을 연구 분석해 온 강남대 서진수 교수(경제세무학과)로부터 글로벌 미술시장의 현황과 추이, 한국의 상황을 상·하(上·下) 2회로 들어본다. “한국 미술산업은 무한한 벤처이자 가치투자” Q. 경제학자로서 20년간 세계 미술시장의 현장을 누비고, 최근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간하는 ‘아시아 미술시장 보고서’를 작성 중인데, 미술시장에 열정을 쏟은 이유가 궁금하다. A. 1998년 금융공황(IMF 구제금융)을 계기로 노동과 제조업의 시대에서 자본과 문화산업으로의 이행이 필요함을 느꼈다. 색과 형태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미술의 매력에 빠져 세계 곳곳의 화랑 전시, 경매, 아트페어, 비엔날레를 다녔다. 시작부터 ‘아시아 레벨의 미술시장 연구’를 목표로 지식과 체계를 갖추다 보니 20년이 흘렀다. 대다수 한국인이 미술품을 감상의 대상으로만 여길 뿐 구매를 하지 않아 ‘감상의 시대에서 구매의 시대로’라는 슬로건을 외쳤다. 지금은 미술품을 투자의 대상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어 일반 재화처럼 ‘미술품을 소비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파 중이다. 서구 자본의 아시아 진입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Made in Asia’라는 슬로건을 걸고 아시아 작가, 아시아 딜러, 아시아 컬렉터의 블록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의 발전에 필수적인 미술시장의 확대전략 수립과 미술시장의 정보화, 체계화가 시급하다. Q. 20년간 미술시장은 어떻게 달라졌나? A. 2000년대 초까지 국내에선 미술시장이란 단어조차 생소하고 더러는 금기시됐다. 그러나 미술시장의 정보화가 연구와 발전의 기본이라는 생각에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국내 경매시장 규모를 취합해 발표해 왔다. 당시 591억원에 불과하던 낙찰총액이 2017년에는 1874억원으로 약 3.3배 증가했다. 화랑에서도 장식성 있는 작가와 몇몇 인기 작가 위주의 전시에서 추상 작가와 해외 작가를 포함하는 전시로 스펙트럼이 크게 넓어졌다. 경매시장에서는 4~5년 단위로 주도 작가가 변하고 있다. 2006~07년 ‘국민화가’ 박수근과 이중섭의 시대에서 2008~13년 이우환과 김환기의 시대로, 최근에는 김환기와 단색화 작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미술시장은 20년 동안 456% 성장했고, 경매 낙찰총액 기준으로 1위를 수십 년째 달리던 미국이 최근 중국에 1위를 내줬다. 과거 ‘세계 500대 작가’ 중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던 중국 작가가 2017년에는 무려 128명(일본 11명, 한국 6명)이 포함될 정도로 비중이 대폭 늘었다. 대변혁이다. 물론 화랑과 개인딜러 간 거래, 경매를 모두 포함하면 여전히 유럽 시장이 가장 크고, 다음이 미국 시장 및 아시아 시장 순이다. Q. “미술산업은 벤처다”라고 주장하는데. A. 한국 문화콘텐츠산업에서 출판, 방송, 광고, 게임, 영화, 음악 시장은 대규모 소비시장인 데 반해 미술시장은 희소성과 유일성을 기초로 한 개별 소비시장이다. 생산, 유통, 홍보, 컬렉터 관리를 몇몇 대형 화랑 소속 작가 외에는 작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벤처나 스타트업 형태다. 특히 국내 미술시장은 전속작가제가 약하고 산업화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2008년 경기침체 이후에는 대다수 중견작가와 청년작가들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 화랑의 초대전도 축소됐다. 한국 미술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벤처이자 가치투자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산업이다. Q. 젊은 기획자, 시장전문가를 육성해 세계에서 뛰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A. 국내에 첫 미술 붐이 일어난 2006~07년의 호황은 국내작가 중심의 시장이었고, 미국의 경기하락 이후 2008~14년까지는 전통적인 미술시장인 화랑, 경매 외에 아트페어 열풍이 불었다. 모던아트 시장에서 컨템퍼러리아트 시장으로 변화했다. 2015년부터는 세계 추상미술 붐이 일며 단색화처럼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통하는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평론을 넘어 국내 작가와 작품을 세계에 소개할 역량 있는 대륙별 전문가와 안목 있는 큐레이터, 시장전문가가 필요해졌다. 국내 미술시장은 자본동원 능력과 운영 방식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많이 못 미치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진출을 위해 국가 차원의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역량 있는 전문가 육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10년 후 비약적으로 발전할 인구대국 인도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해야” Q.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각국 마켓의 특징은? A. 중국 미술시장은 대규모 자본동원이 가능하고, 미술관과 대기업에서 거액의 구입이 이뤄지고 있다. 또 철저하게 자본화된 딜러와 600개에 달하는 경매회사, 경제 마인드가 강한 작가군이 총체적으로 상업화를 부추기고 있다. 경매시장이 강한 베이징, 아트페어가 강한 상하이, 화랑과 아트페어, 경매가 모두 갖춰진 홍콩이 중국을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부상시켰다. 일본은 확고한 가격체계와 전통적인 시장구조가 갖춰져 있고, 쿠사마 야요이 등 시장주도 작가의 체계가 확실하다. 한국은 미술시장 형성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중이며, 국내 작가와 해외 작가에 대한 수요가 혼재해 있다. 대만은 탄탄한 컬렉터들이 잠재수요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홍콩에 아트페어를 최초로 설립했던 매그너스 랜퓨가 새로운 당대 아트페어를 대만에 설립할 만큼 시장성이 있다. 인도는 최근 아트바젤이 인디아 아트페어의 지분을 사들여 핫뉴스가 됐다. 인구대국이며 경제성장률이 높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미술시장도 10년 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 틀림없다. 이들 시장을 한국 미술이 공략해야 한다. Q. 한국에서는 그림 수집을 부정적으로 본다. A. 세상 만물과 모든 일의 어떤 면을 볼 것인가는 각자의 자유다. 문화, 여가, 미술이라는 삶의 또 다른 측면을 못 보고 부의 원천, 노동과 지식만 탐구하는 경제학자로 살았다면 매우 억울할 뻔했다. 고고학에서, 역사에서, 르네상스의 결과물에서 모든 걸작은 현재 우리에게 ‘문화유산’이란 명칭으로 관광, 문화국가, 후손의 먹거리로 존재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구겐하임과 호암미술관의 설립자를 보라. 우리에게 귀한 보물을 선물로 주고 세상을 떠났다. @img4 Q. 글로벌 미술시장의 10년, 20년 후 기상도는? A. 세계 경제는 10년 단위로 급변한다. 경제성장은 경제주체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해주고, 여가시간을 늘려주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의 3대 핵심인 문학, 음악, 미술의 가치와 관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돈 벌면 문화 소비를 하는 시대에서 문화산업의 육성을 통해 경제적 부를 증가시키는 패러다임의 시프트가 이뤄졌다. 미술품 소비는 일상적인 재화의 디자인부터 아트상품, 캐릭터, 피규어, 건축물, 엔터테인먼트, 미술품에 이르기까지 널리 확산되고 있다. 국내 작가의 최고가 기록도 속속 경신되고 있다. 김환기의 최고 낙찰가가 2000년 3억9000만원에서 2007년 30억5000만원, 2016년 54억원, 2018년 85억3000만원으로 높아졌다. 이우환의 ‘선으로부터’(12-20호)도 1998년 2000만원, 2006년 9000만원, 2009년 2억원, 2016년 4억2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 2015년 1968억원에 낙찰되며 2013년의 ‘꿈’(1626억원)을 경신했다. 추세선을 만들어보면 10년, 20년 후의 미래가 수치로 계산된다. 걸작과 수작은 은행 금리를 훨씬 상회하는 상승세를 계속 견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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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호

“2019년 서울 집값 떨어진다...분양 노려라”

전문가들 “2019년 서울 집값, 하락 우려” vs “8% 넘게 오른다” 무주택자, 내집 마련 전략은 분양시장 북위례·과천 지식정보타운 ‘명품 입지’...검단신도시 전망 ‘엇갈려’ | 김성수 기자 aaa@newspim.com 서울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닥치고 있다. 국내 경기 둔화와 정부 부동산 규제, 금리 상승이라는 ‘트리플 악재’가 한꺼번에 덮쳐서다. 2018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가 채 안 된다. 정부는 강력한 대출 규제로 수요자들의 돈줄을 막고 있다. 2019년부터는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보유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가중된다. 한국은행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다. 가뜩이나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많은데 무거운 짐 하나가 더 추가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2019년 서울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7명의 부동산 전문가 중 6명은 2019년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건설부동산 애널리스트는 7명 중 유일하게 새해 서울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 위험 높다” vs “8% 넘게 오른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트리플 악재’가 지속되는 한 서울 집값이 약보합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미국,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기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국내 집값이 오르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월급봉투도 얇고 금리마저 올랐는데 무리해서 집을 사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경기가 급격히 호전되지 않는다면 집값이 다시 오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미국,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같이 안 좋은 상황”이라며 “국내 경기가 단기간에 좋아지기 어려운 만큼 서울 집값이 다시 오르기까지 1~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도시와 비교했을 때 서울 집값이 고평가 상태라는 분석도 있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9~2018년까지 10년간 서울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15.7로 집계됐다. PIR(price to income ratio)이란 주택가격이 가구 연간 소득 대비 몇 배인가를 보여주는 지수다. PIR이 15.7이라는 것은 연간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15.7년간 모으면 집을 살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최근 10년간 강남과 강북 PIR은 각각 17.6, 13.7로 집계됐다. 뉴욕(10.9), 밴쿠버(11.2), 시드니(9.5), 도쿄(14.1)와 비교하면 서울 집값이 세계 주요 도시들보다 대체로 비싸다는 해석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대체투자 애널리스트는 “서울 사람들의 연소득에 비하면 서울 주택가격이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울 주택가격이 2019년부터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집값은 떨어지겠지만 국지적으로 오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발언이 서울 집값에 영향을 줬던 것처럼 2019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중앙정부는 규제 일변도로 가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전철, 상업단지, 기업 유치를 비롯한 개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국적으로는 집값이 오를 분위기가 아니지만 이런 국지적인 개발 변수로 인해 집값이 상승과 둔화를 반복하는 흐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2019년 서울 아파트값이 8% 넘게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건설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전문가 7명 중 유일하게 2019년 서울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9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한 해 전보다 8.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21.4%)보다는 큰 폭 둔화된 수준이지만 떨어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상우 애널리스트는 “2018년 서울 아파트값은 규제와 상관없이 크게 올랐다”면서 “서울 강남은 2018년 5.6% 상승에 이어 2019년에는 8.0%로 상승폭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는 2019년 상승률이 7%로 2018년(8.1%)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서울 집값이 2019년에는 떨어질 수 있어도 수십 년 후를 내다보면 결국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울은 편리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가 계속 유입되는 반면 주택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외 사례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결국 집값이 장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며 “만약 집을 사서 5년 이내 팔 계획이라면 당장은 안 사는 게 좋겠지만 20~30년간 오래 거주할 계획이라면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택자, 내집 마련 전략은? “분양시장이 해답” 전문가들은 무주택자에게 가장 안전한 ‘내집 마련’ 방법은 ‘새 아파트 분양’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 규제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되고 있어서 지금은 분양시장이 안전자산이라는 진단이다. 또한 ‘9.13 주택시장안정대책’으로 무주택자들이 새 아파트에 당첨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추첨제 물량 가운데 75% 이상이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반면 분양권·입주권 소유자는 유주택자로 간주돼 가점제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유주택자가 60세 이상 직계존속을 부양할 경우 예전에는 가점 5점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가점이 사라진다. 무주택자들 입장에서는 실질적 경쟁자가 줄어드는 셈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무주택자들은 청약 기회가 넓어졌으니 새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급매물을 사는 전략으로 가야 할 것”이라며 “2019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면 분양시장을 겨냥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만 분양이 아닌 일반매매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확정되고 공시가격이 올라가면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집값이 떨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동현 센터장은 “무주택자들은 주택 구매를 서두를 필요 없다”며 “단기적으로 1~2년간 서울 집값이 주춤하는 상황이 유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 학교 진학과 같은 이유로 집을 사야 하는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무리하게 갭투자에 나설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2019년 하반기쯤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그때 사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무주택자는 급하지 않다면 2019년에는 부동산 시장을 관망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집값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니 구입 시점을 그 후로 늦추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위례·과천 ‘불패’...검단신도시 전망 ‘엇갈려’ 전문가들은 북위례신도시와 과천 지식정보타운 모두 분양이 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둘 다 서울과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이다. 북위례신도시는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 단지다. 행정구역이 대부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해 있으며 송파구 생활편의시설이나 업무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역시 서울 강남과 가까워 ‘알짜 택지’, ‘강남권 로또 지역’으로 불린다. 권일 팀장은 “과천은 서울과 동일생활권이라 불러도 무방한 지역”이라며 “북위례신도시도 지도를 놓고 보면 (서울과 붙어 있어) 입지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좋아 보이는 지역에는 사람들이 청약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센터장은 “북위례, 과천 지식타운은 무조건 잘된다”며 “인기 있는 지역인데 분양가는 싸기 때문에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 검단신도시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도권에 신도시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이 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검단신도시가 인천의 서쪽에 있어 서울 도심, 강남과 거리가 멀고 지하철이 없어서 서울로 출퇴근이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동현 센터장은 “검단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는 2~3시간이 걸린다”며 “인천 사람들이 검단신도시로 가서 살 수는 있겠지만 서울에 살거나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굳이 검단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검단에서 그나마 가까운 업무단지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라면서도 “하지만 마곡에 들어설 기업체 수는 서울 전체에 비하면 극소수인 만큼 검단이 확실한 배후주거지로 자리 잡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박원갑 위원은 “검단신도시에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 가격이 저렴하다면 분양 자체는 잘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검단신도시는 주변 인프라가 다 갖춰지기까지 10~15년 정도 걸릴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한테 적합하다”고 말했다. 권일 팀장은 “검단신도시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당분간 잘되겠지만 위치나 입지에 따라 시세 차이가 날 것”이라며 “청약을 할 사람은 중심상업지구와 가깝거나 향후 전철 연장이 될 수 있는 지역을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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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호

세포 마켓에서 뉴트로한 필환경 제품 산다!

소비자가 직접 판매하는 셀슈머 과거를 모르는 세대가 옛것에서 찾는 신선함 |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 박지혜(33) 씨는 최근 드레스 대여점을 오픈했다. 해외직구한 드레스 20여 벌을 빌려준다. 초기 사업비용이 거의 안 들었고, 수입도 매우 만족스러운 편이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한 덕분이다. 요즘 스몰 웨딩이나 파티가 유행하면서 찾는 이가 많아졌다. 박씨는 “자본금이 없는 사람들도 아이디어로 개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세포 마켓(Cell Market)’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셀슈머(Sellsumer)’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선 개인 판매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종류도 의류부터 중고상품·식음료·전자제품까지 다양하다. ‘#판매’나 ‘#마켓’으로 검색되는 게시물은 100만개가 훌쩍 넘는다. 이러한 세포 마켓은 새해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2019년에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10개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유통·생활과 밀접한 4가지 키워드를 꼽아봤다. 세포 마켓 세포 단위의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의미의 세포 마켓. 소비자가 직접 판매한다는 의미에서 셀슈머라고도 한다. 다양한 SNS를 통해 소비자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기존 유통 채널이 슈퍼마켓·백화점·편의점·홈쇼핑 등이었다면, 세포 마켓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이용하는 셀슈머들이다. 개개인의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그 수가 방대하기 때문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인기 유튜버나 1인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도 하나의 판매 플랫폼이다.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모든 분야의 콘텐츠를 펼칠 수 있다. 셀슈머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면서 전통 유통채널들은 앞다퉈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SNS 브랜드만 모은 편집 매장을 선보였고, 홈쇼핑 업체는 인플루언서와 협업 방송을 한다. 요즘옛날, 뉴트로 뉴(New)+레트로(retro). 1020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복고다. 레트로가 중장년층에게 지난날의 향수를 자극한다면, 뉴트로는 과거를 모르는 세대가 옛것에서 찾는 신선함이다. 주요 타깃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다. 뉴트로는 아날로그 감성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피로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신선한 자극이 된다. 식품업계의 최근 인기 상품은 뉴트로를 반영하고 있다. 오리온이 재출시한 ‘태양의 맛 썬 오리지널’이나 삼양식품 ‘별뽀빠이 스낵’, 음료 ‘갈아만든 배’ ‘포도봉봉’ 등이다. 이 제품은 복고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과거 제품 포장을 그대로 적용,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뉴트로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서울 익선동, 을지로 등이 있다. 익선동은 전자오락실과 만화방이 추억의 거리를 담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는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단지 신선하다. 을지로는 허름한 공장의 모습을 유지한 채 카페, 바 등 힙한 공간을 제공한다. 필환경시대 환경친화적 제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환경 가치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한다. 자신의 가치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의 일환이기도 하다. 일회용품과 쓰레기를 줄이고, 친환경적 과정으로 제작된 옷을 입고, 폐기물을 다시 활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소비된다. 유통업체들은 플라스틱 줄이기와 친환경 포장(에코 패키지)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CJ오쇼핑은 기존 포장용 비닐테이프와 포장박스를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 비닐 에어캡과 스티로폼도 종이 완충재로 바꿨다. 편의점은 플라스틱 소재의 도시락 포장을 친환경 용기로 대체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점차 줄이고 종이 빨대 등 대체재를 도입 중이다. 일회용 컵 소비도 점차 줄이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제품 라벨에 이중 절취선을 도입해 분리 배출이 편리한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하고 있다. 밀레니얼 가족 갈수록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개념도 바뀐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이들이 결혼해 구성한 가족이 밀레니얼 가족, 21세기형 가족으로 본격적인 소비 계층이 됐다. 이들은 사람의 노동을 대신 해주는 가전제품 구매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그동안 꼭 사야 할 3대 가전이 TV·냉장고·세탁기였다면, 밀레니얼 가족에게 ‘3신 가전’은 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빨래건조기다. 식사 준비를 지원하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18년 기준으로 라면을 제외하고도 약 4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과 최근 3년간 HMR 주요 구매자를 조사한 결과, 중·고생 자녀가 있는 다인 가구의 구매액과 빈도가 1~2인 가구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밀레니얼 가족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라이프스타일은 다른 세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새벽 배송이나 밀키트, 자기계발 시장 등은 베이비붐이나 시니어 세대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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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많은 연말연시 도수 낮은 순서부터 마셔야

음료수 섞어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 더 빨라져 단백질 안주로 속 든든히 채우고, 폭탄주는 금물 | 권길영 을지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말연시에는 각종 송년회, 신년회를 비롯한 술자리가 잇따르기 마련이라 평소 술을 자제하던 사람도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다. 적당한 음주는 스트레스에 약이 되기도 하고 심혈관계를 건강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숙취로 인해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건강에도 이상이 생긴다. 결국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최선이지만,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건강을 지키면서 술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치즈 등 단백질 많은 안주 먹어야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량에 맞게 적당하게 마시는 것이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 차례 마실 수 있는 적당량은 알코올 50g 정도로 소주는 반 병(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 2병 정도다. 주로 간에서 알코올 분해가 이뤄지므로 술 마신 후에는 일정 기간 휴식이 필요하다. 아무리 건강한 간이라 해도 음주 후 제대로 회복되려면 72시간 정도가 걸린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술자리는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공복 때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하게 되고 음주량이 많아진다. 가능한 한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한 후에 술을 마셔야 알코올 흡수를 억제할 수 있다. 안주는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 고단백질 음식이 간세포의 재생을 높여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또 술을 마실 때는 약한 술부터 독한 술의 순서로 먹는 것이 좋다. 알코올 흡수 속도는 술 종류마다 다르다. 위스키 등 증류주가 맥주 등 발효주에 비해 흡수 속도가 빠르다. 특히 폭탄주는 되도록 피하자. 똑같은 농도를 마시더라도 여러 가지 술을 섞어 마시면 흡수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종종 술의 쓴맛을 줄이고자 탄산음료나 이온음료 등을 섞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흡수 속도가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굳이 섞어 마신다면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얼음으로 희석하는 것이 낫다. 음주는 이뇨 작용을 유발하는데 물을 자주 마시면 체내 수분 부족을 막을 수 있고 음주량도 줄일 수 있다. 공복 시 음주는 ‘블랙아웃’ 부를 수도 일명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은 음주량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급격한 혈중 알코올 농도 상승과 연관돼 있다. 일반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 0.15% 정도부터 기억력 장애가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알코올 증가로 뇌로 하여금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특히 공복 시 음주는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히 올리는 주범이다. 블랙아웃은 음주 이후의 일정 기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총괄적 블랙아웃과 부분적으로 기억을 하는 부분적 블랙아웃이 있다. 후자가 훨씬 흔하다. 의식 소실과는 달리 음주 직전 습득한 정보나 그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장기 기억에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 평소 자연스럽게 했던 자발적이고 비교적 어려운 행위들까지도 가능하다. 단지 기억을 하지 못할 뿐이다. 과음 다음 날 무리한 사우나 주의 과음한 다음 날은 해장국의 대명사로 알려진 콩나물국이나 비타민C를 비롯한 종합 비타민 보충이 바람직하다. 콩나물 뿌리엔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비타민은 과음으로 인해 가라앉은 기초대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남아 있는 알코올 성분이 빨리 빠져나가도록 해야 한다. 수분 보충은 보리차나 생수를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며, 술로 인해 떨어져 있는 혈당을 높이기 위해서 당분이 들어있는 꿀물도 좋다. 수분과 함께 전해질도 부족하게 되는데 전해질 보충을 위해서는 전해질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가벼운 운동, 반신욕 등은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져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단, 무리한 사우나는 체내의 수분과 전해질을 감소시켜 오히려 탈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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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호

금융맨이 홍콩 출장서 즐기는 블레저(Bleisure)

업무 후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 (Speak easy bar) 현지인처럼 비용 부담 없는 식도락 트램·아쿠아루나 심포니 오브 라이트 크루즈서 느끼는 여유 |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 요즘 출장지에서 여행까지 즐기는 블레저(Bleisure)가 대세다. 비즈니스와 레저가 합쳐진 블레저는 일하러 떠난 해외에서 짬짬이 즐기는 여행을 의미한다. 금융맨에게 홍콩만큼 블레저에 적합한 장소도 없다. 세계적인 금융사들의 헤드쿼터가 홍콩 센트럴에 위치해 있어 금융권 종사자에게는 자주 가는 출장지 중 하나다. 매번 떠나는 출장에서 아쉬움만 남겼다면 다음 출장에서는 멋진 블레저를 즐겨보자.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미슐랭 레스토랑까지...미식의 도시 홍콩 홍콩인들은 아침식사부터 외식을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아침 일찍부터 여는 식당이 많을 뿐 아니라 종류도 다양하다. 매번 출장에서 먹는 호텔 조식 말고 홍콩사람처럼 즐기는 아침식사를 해보자. 홍콩의 식당에서 합석은 기본이다. 생면부지인 사람들과 옹기종이 끼어 앉아 먹는 아침식사는 대부분 면 요리이거나 달콤한 연유가 올라간 홍콩식 토스트와 쌉싸름한 밀크티다. 매일 아침 같은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즐긴다 해도 매번 다른 요리를 먹을 수 있는 홍콩은 미슐랭 레스토랑부터 포장마차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미슐랭을 10여 년 이상 유지한 침차이키의 완탕면은 쫄깃한 면발에 담백한 국물이 전날 고객과 마신 술까지 단번에 해장해 준다. 완탕면에 올라간 새우만두에 밴 육즙도 일품이다. 백종원이 맛있는 집으로 추천해서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몰려드는 싱흥유엔은 이전부터 홍콩인들에게는 아주 인기 많은 포장마차다. 주 메뉴는 토마토국수인데 우리에게는 낯선 맛이라 주저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일단 한번 먹어 보면 매일 들르게 되는 마법의 맛이다. 토마토를 베이스로 계란, 햄 등과 면 종류를 고르는데 대부분 토마토 계란 라면을 선호한다. 달콤하면서고 시큰한 토마토 맛에 고소한 계란과 면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다. 익힌 토마토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토마토 스파게티 맛과 비슷하지만 국물이 부드럽고 고소한 점이 다르다. 여기에 연유를 듬뿍 올린 토스트와 밀크티를 마신다면 홍콩식 아침식사로 완벽한 코스다. 한 끼 식사에 든든하게 먹어도 5000원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가성비가 좋다. 아는 사람만 올 수 있는 스피크이지 바 업무 후 나만의 시간은 이곳에서 요즘 홍콩에서 대세인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은밀한 가게를 통칭한다. 특징은 겉으로 보이는 간판이 없고 출입구가 숨겨져 있다. 1920~3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에 무허가 주점이나 주류 밀매점을 일컫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블라인드 타이거(blind tiger) 또는 블라인드 피그(blind pig)라고도 불렸다. 초기에는 규모가 작고 유흥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미국 내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유흥까지 가능해져 금주법 시기에 크게 성행했다. 스피크이지 바는 금주령이 해제되면서 사라졌다가 2000년대 중반 미국 뉴욕에 다시 등장해 인기를 얻었다. 그 후 홍콩이나 일본,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대중화됐다. @img4 홍콩에서도 스피크이지 바의 인기는 사그라들 줄 모른다. 그 비결 중 하나는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치열한 업무 후에 혼자서 조용하게 즐기고 싶다면 스피크이지 바를 찾아내자. 구글맵을 통해 찾을 수도 있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최근 가장 핫한 스피크이지 바를 찾는 방법을 공개한다. 구글 맵을 통해 찾아간 001바의 주소지는 술을 파는 상점이다. 어딜 봐도 바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두리번거린 끝에 겨우 출입구를 찾아냈다. 상점을 바라보고 왼쪽 골목에 벨이 달린 검은색 문이 바의 입구다.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말에 주인이 빙그레 웃으며 그것이 스피크이지 바의 매력이자 숙명이라고 답한다. 겉은 평온했는데 안에 들어오니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며 칵테일 잔을 홀짝이고 있다. 001바의 매력은 독특한 칵테일이다. 001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칵테일 한 잔에 하루의 피로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img5 001바보다 더 은밀한 스피크이지 바를 찾는다면 룸309가 제격이다. 호텔 3층에 도착해 자그마한 바 직원에게 룸309를 왔다고 말하면 호텔 룸키 같은 키를 하나 준다. 오직 이 키를 가진 자만이 룸309바에 들어갈 수 있다. 바 안으로 들어가니 좌석이 10여 개 정도로 아주 자그마하고 조용했다. 혼자 아니면 둘이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만 보인다. 고양이같이 매끄러운 움직임으로 술을 전달해 주는 웨이터의 모습까지 스피크이지 바의 명성을 보여준다. 센트럴 한 바퀴 도는 트램·아쿠아루나 심포니 오브 라이트 크루즈 제대로 된 여행 즐겨볼까? 업무 종료 후 저녁 시간이 남는다면 홍콩 여행의 심벌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놓치지 말자. 반짝이는 마천루에서 쏟아지는 레이저 불빛과 아름다운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홍콩의 명물이다. 블레저를 즐기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좀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을 터. 구룡과 센트럴 사이에 아쿠아루나 심포니 오브 라이트 크루즈를 타고 멋지게 즐겨보자. 휘황찬란한 레이저 쇼에 눈을 뺏기고 나면 하루가 저물어 간다. 드디어 집에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 센트럴역에 미리 체크인을 하고 짐을 보낸 후 홍콩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트램 오라믹 투어가 제격이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홍콩의 트램을 타고 센트럴을 한 바퀴 도는 트램 투어다. 2층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홍콩 블레저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 비용으로 즐기는 블레저의 기본은 비용 절감. 투어 예약 앱인 클룩을 통하면 보다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클룩에서는 트램 투어는 물론 피크 트램, 옥토퍼스 카드 등 홍콩 여행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다. @img6 홍콩을 대표하는 홍콩항공의 비즈니스석 홍콩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홍콩항공은 홍콩을 자주 오가는 상용 고객들이 선호하는 항공사다. 비즈니스석의 알찬 서비스 덕분이다. 3코스로 나오는 식사는 물론 비행 중 피곤한 고객을 위해 의자가 침대로 변신하기도 한다. 또 엄선한 와인 리스트로 식사를 더욱 즐겁게 해준다. @img7 다양한 국가의 영화, 드라마가 가득 담겨 있는 기내 스크린도 비행시간을 지루할 틈 없이 해준다. 또 센트럴에서 얼리 체크인이 가능해 마지막 날 호텔 체크아웃 후에도 짐 걱정 없이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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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호

신도시 발표 때마다 ‘땅투자 주의보’ 토지투자, 장기·소액 명심해야

서울 땅값 10월 누적 오름세...전년 수준 웃돌아 신도시 개발 정보 유출사고...토지 상승 부추겨 장기적 안목으로 토지투자 입지부터 꼼꼼히 따져봐야 |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충분한 주택물량 공급을 위해 3기 신도시 후보지 발표는 물론 광역교통망 개선책까지 마련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도 주택에서 토지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잇단 부동산 규제와 금리 인상, 주택 공급과잉 우려로 주택시장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토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신도시 개발 지역 발표를 앞두고 그 일대 땅값이 들썩이며 부동산 시장 교란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수도권 3기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됐던 경기 고양시 화전동 일대가 지정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개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탓이다. 반복되는 신도시 정보 유출...땅값 상승 부추겨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와 삼송지구 인근 화전동과 용두동 일대는 정부의 ‘9.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직후 유력한 3기 신도시 후보지로 꼽혔다. 3기 신도시의 전제조건인 1기 신도시와 서울 사이에 자리해 도심 접근성이 좋은 데다 대부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어 토지보상금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이유에서다. 개발계획이라고 포장된 도면이 유출되면서 3기 신도시 후보로 거론된 이 일대는 토지 거래량은 물론 땅값까지 크게 요동쳤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화전동의 토지 거래는 2018년 중 111건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내 최대 거래량이다. 하지만 결국 이 지역은 결국 3기 신도시 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개발계획 정보가 유출된 건 두 번째다. 2018년 9월에도 공공택지 개발 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있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도 7개 시에 신규택지 8곳 총 542만㎡를 개발해 3만918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란 정보를 미리 빼내 공개했다. 당시 공개했던 8개 후보지 가운데 광명 하안2, 의정부 우정, 시흥 하중, 성남 신촌, 의왕 청계2는 ‘9.21 대책’에서 공공택지 후보지에 선정됐다. 후보지로 꼽혔던 안산 2곳과 과천 과천동은 공공택지지구 후보지에서 빠졌다. 당시 이들 지역에서도 정보 유출에 앞서 토지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왕 청계2지구로 지정된 의왕시 포일동의 토지 거래는 2018년 6월 1건에 불과했으나 7월과 8월에 각각 11건과 12건으로 늘어났다. 자료가 유출된 9월에는 25건으로 급증했다. 서울 땅값 5.02% 상승...전년 수준 웃돌아 서울 땅값은 이미 집값 상승의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8년 지가동향 조사 결과 지난 10월 서울의 지가는 0.69% 올라 전월(0.6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10월 서울 땅값은 누적 기준 5.02% 올라 전년(4.32%) 수준을 0.70%포인트 웃돌았다. 2007년(5.88%) 이후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도 지난 10월 경기(0.41%), 인천(0.42%)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땅값이 오르는 이유는 집값 상승 이외에 개발 호재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많았고 각종 교통 호재도 땅값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땅 투자수요도 자연스레 몰렸다. 정부 정책으로 한동안 움츠렸던 부동산 투자 열기가 수도권 토지를 도화선 삼아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가 오르는 추세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은행 이자수익에 만족하지 못한다”며 “정부 규제가 강화된 주택보다 토지 시장으로 수요자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토지투자 장기·소액 나서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토지 투자는 주택과 달라 개발계획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단기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토지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토지 투자는 개인이 뛰어들기에는 위험 요소가 크고 투자수익 회수 기간이 길다는 단점을 갖고 있어 유념해야 한다. 이런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선 정부의 개발계획 확인은 물론 철도나 지하철역 위주의 입지가 좋은 토지에 투자해야 한다. 또 쪼개기 지분투자도 가능해 주택 매매보다는 소액투자에 유리하다.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토지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소액으로 지분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다만 역세권과 같은 미래 사업이 유망하고 발전 가능성 있는 지역의 토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개인이 토지 투자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토지 투자는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로 생각해야 하고, 정부의 개발계획 등을 꼼꼼하게 따져가며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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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호

GTX 개통역 인근 아파트값 ‘쑥쑥’ 창동·일산 큰 폭 뛰어

일산 킨텍스 일대 아파트 분양권 웃돈 2억+α 남북철도 시발점? 트리플 환승 대곡역도 요지 복합개발 호재 창동 아파트값 2억원 껑충 | 서영욱 기자 syu@newspim.com “일산에서 강남까지 17분”, “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로 인한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겁다. GTX는 수도권 부동산 투자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GTX 사업은 지난 2008년 출퇴근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경기도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중앙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국토교통부가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9년 3월 출범하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GTX를 최상위 교통대책으로 설정했을 정도다. 단지 출퇴근난을 해소하기 위한 급행철도가 아니라 GTX를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의 판이 다시 짜일 정도로 그 위상이 달라졌다. GTX 열차 노선은 A, B, C 모두 3개 노선으로 나뉜다. 이 중 현재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은 파주 운정~동탄을 연결한다. B노선은 남양주 마석에서 출발해 송도까지 도달하고, C노선은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다. A노선은 착공을 앞두고 있고 B, C노선도 정부의 지원 아래 곧 사업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역대급 교통혁명을 가져올 광역급행철도 GTX 사업이 곧 착공을 앞두고 개통 수혜지역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당장 GTX가 정차하는 지역들에서는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 GTX 중에서도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이 지나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역 인근 아파트 시세는 어떻게 변했을까. GTX 역세권 분양권, 분양가 60%가 웃돈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8월 입주 예정인 장항동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 분양권은 2018년 9월 분양가(5억5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가량 오른 8억86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5억8000만원대에 분양한 M2블록에서는 지난 9월 3억원이 오른 8억8301만원까지 거래됐다. 역시 M3블록에서도 지난 9월 8억6863만원에 분양권이 팔렸다. 2019년 2월 입주 예정인 대화동 ‘킨텍스 꿈에그린’도 가격이 만만치 않게 올랐다. 5억2000만원대에 분양한 전용 84㎡는 2018년 10월 7억9900만원에 팔려 8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화동 L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분양 당시 3.3㎡당 1200만~15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에 분양한 덕도 있지만 무엇보다 개통 예정인 GTX 킨텍스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3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고양시 대곡역은 GTX까지 개통을 앞두고 있어 경기 북부 핵심 교통 요지로 떠오르고 있다.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대곡역이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대곡역과 가까운 토당동 ‘내안애양우’ 전용 84㎡는 지난 2017년 12월 3억3750만원에서 2018년 11월 4억1500만원으로 1년 새 23%나 올랐다. GTX 개통 호재 지역으로 파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1㎡당 237만원이던 파주 아파트값은 2018년 말 250만원으로 5.5% 올랐다. 파주시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운정신도시 야당동 아파트값은 지난 2017년 12월 1㎡당 314만원에서 2018년 말 327만원으로 4.1% 올랐다. 파주시는 아파트값뿐만 아니라 땅값도 크게 올랐다. 파주시 땅값은 2018년 3분기까지 8.14% 올라 전국 시‧군‧구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남북 경협 호재에 이어 애초 킨텍스까지만 운행하려던 GTX A노선이 파주 운정까지 연장이 확정되면서 땅값이 단번에 올라선 것이다. C노선 역세권도 동반상승...창동 1억원 올라 A노선 다음으로 착공 가능성이 높은 노선은 양주에서 수원을 연결하는 C노선이다. C노선이 정차하는 지역 중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서울 도봉구 창동이다. 창동역 앞 창동환승주차장 부지에는 최고 45층 높이의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가 오는 2022년 12월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창업·문화단지 바로 옆에 자리한 ‘플랫폼 창동61’과 창동운동장 부지에 들어서는 2만석 규모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2023년 준공 예정)를 연계해 이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 일자리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창동역은 GTX 환승이 가능한 복합환승센터 계획이 확정되면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1㎡당 419만원이던 창동 아파트 매매가는 2018년 말 521만원으로 1년 새 24.3% 올랐다. 창동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동아청솔1차 아파트의 가격을 보면 전용 84㎡는 지난 2017년 12월 5억원에서 1년 새 7억3000만원으로 2억원 넘게 올랐다. 전용 59㎡도 같은 기간 3억7000만원에서 4억9000만원으로 1억원 넘게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창동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동아청솔 아파트는 창동역 개발 호재로 품귀 현상 속에 몸값이 오르고 있다”며 “전세 낀 매물이 나오면 매수 대기자들이 바로바로 가져가면서 매물이 많지 않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수도권 교통난 해결 방법으로 GTX 개발을 적극 추진하면서 A노선에 이어 사업성이 낮은 B, C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으로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GTX 정차역을 중심으로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고 버스, 지하철과 연계해 광역교통대책을 세울 예정이므로 낙후된 지역의 균형 발전까지 기대할 수 있어 주변 부동산 시장의 활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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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만화 모티프로 작업하는 남성 미술가들이 잘 나가는 이유

톡톡 튀는 감성과 풍자로 대중 공략 일본 만화풍 작가는 세계 마켓서 상한가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만화 또는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한 미술이 인기다. 톡톡 튀다 못해 너무 경쾌해 ‘예술이라 하기엔 왠지 부족하다’는 평도 있지만 친근하면서도 풍자가 깃들어 있어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미술계에서는 만화 캐릭터를 차용한 현대미술이 강세다. K-POP과 J-POP 아트를 주도하는 것도 바로 이들 장르다. 특이한 것은 만화를 모티프로 하는 스타 작가 대부분이 남성 아티스트라는 점이다. 간간이 여성 작가도 포진해 있지만 대부분은 남성 미술가다. K-POP과 J-POP의 중심에 선 만화 캐릭터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탐구해 보자. 대중적인 캐릭터로 순수예술의 벽 낮춰 한국 안방극장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일본 만화영화 ‘아톰’과 미국의 ‘미키마우스’를 합성한 ‘아토마우스’가 국수를 먹는다. 붉은 화폭에는 먹음직스런 국수가락이 춤추듯 넘실대고, 아토마우스는 입을 활짝 벌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팝아티스트 이동기(51)의 회화 ‘국수를 먹는 아토마우스’(2003년)다. 난해한 현대미술에 고개를 젓던 이들도 이 그림 앞에선 입가에 미소가 감돈다. “어이쿠, 갑자기 국수가 땡기네(당기네)”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동기는 홍익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3년 ‘아토마우스’를 창안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화 이미지를 그려온 그는 미술가로 데뷔하며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이라는 이분법을 마주하게 된다. 두 영역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아토마우스’를 순수미술 기법(회화)으로 그려낸 뒤 화랑과 미술관을 통해 발표했다. 꽃밭에서 노니는 아토마우스, 비눗방울처럼 증식되는 아토마우스로 변주시켰다. 이후 아토마우스는 K-POP의 대표 아이콘이자 네이버백과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유명해졌다. 문화평론가 안이영노는 “이동기는 한국 문화를 지배해 온 미국과 일본의 유명 캐릭터를 무심한 듯 갖고 논다. 그의 아토마우스는 사회에 날카로운 펀치를 가하는 ‘패러디’와 이미지의 파편을 모아놓은 ‘혼성모방’ 사이에 묘하게 위치해 있다”고 평했다. 이제 아토마우스 같은 캐릭터 미술은 전시회나 아트상품을 통해 언제든 만날 수 있다. 작가군도 크게 확산됐다. K-POP, J-POP 아트의 주역 요즘 만화 캐릭터로 작업하는 아티스트들은 K-POP 아트의 주역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이동기의 그림이 인기리에 낙찰됐고 홍콩, 대만,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순수미술계에선 여전히 팝아트를 낮춰 보는 경향이 있다. 미국 팝아트의 아류이자 ‘통속적인 미술’(키치)로 여기는 것. 이동기는 “한국 미술에선 ‘팝’이 지나치게 결핍돼 있다”고 일갈하는데도 말이다. 반면에 J-POP의 열기와 파워는 대단하다. 일본 만화를 패러디하며 월드스타로 부상한 무라카미 다카시(56)는 2001~03년 미국 대도시에서 순회전을 열며 일본 팝아트를 전파했다. 뉴욕 현대미술관 산하의 PS1이 개최한 특별전에도 일본 팝 아티스트들과 나란히 참가해 이름을 드높였다. 이 전시는 독일로 이어지며 J-POP이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로 자리 잡게 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만화 캐릭터 작가들은 유치하고 저급한 미술, 어린이를 위한 미술로 치부돼 왔다. 일본보다 먼저 탄생했지만 정착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렸다. 외려 J-POP의 인기 때문에 일본에서 이동기, 손동현, 마리 킴 등의 작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동기는 ‘최초의 한국 팝아티스트’로 꽤 알려져 있다. 물론 최근에는 다수 작가가 K-POP 활성화의 주역으로 꼽히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img4 남성 오타쿠 작가들이 리드하는 장르 밝고 화려한 색채, 섬세하고 감성적인 표현이 특징인 만화 이미지 미술은 여성 작가들에게 더 잘 맞을 듯하다. 그런데 실상은 반대다. 이 분야에서 명성을 굳힌 작가들은 약 70%가 남성이다. ‘일본의 앤디 워홀’로 불리는 무라카미 다카시를 비롯해 귀여운 악동 소녀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거느린 나라 요시토모(59), 순정만화 속 인물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미스터(MR.)라는 작가명의 이와모토 마사카츠(49) 등 J-POP의 ‘톱 3’가 모두 남성이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홀로 만화에 빠져 지내며 ‘오타쿠(otaku)’로 자란 것이 공통점이다. ‘오타쿠’란 ‘집에 틀어박혀 한 가지에 사로잡힌 외골수’ 등 부정적 의미가 컸으나 1990년대부터 ‘특정 취미에 강한 전문가’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광(狂)’과 일맥상통한다. 근래에는 일본의 오타쿠(御宅)를 한국식으로 줄인 ‘덕후’란 용어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 @img5 무라카미 다카시와 나라 요시토모는 골방에 갇혔던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순수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이들은 ‘슈퍼플랫(SuperFlat)’이란 개념 아래 하위문화와 고급문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모든 걸 평평하게 뒤섞고 있다. 특히 도쿄예술대학에서 일본화 박사과정을 수료한 무라카미 다카시는 전통을 고수하는 일본화의 대척점에 서서 만화 이미지를 다각도로 패러디했다. 이후 ‘슈퍼플랫’은 상업디자인, 일본 만화의 과격한 표현, 미술의 심미성을 아우르며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결합하는 시도를 뜻하고 있다. 나라 요시토모 또한 ‘슈퍼플랫 아티스트’로 불리는데, 귀엽지만 반항기 가득한 악동 소녀는 ‘시대의 아이콘’이 돼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한국에서는 앙증맞은 ‘동그리’ 캐릭터로 유명한 권기수, ‘이소령의 광팬’으로 쿵푸 스타를 그리는 신창용, 스스로를 기이한 동물모자를 쓴 ‘배불뚝이 아저씨’로 희화화하는 아트놈(본명 강현하), 버림받은 유기견을 통해 이 시대 고독한 인간을 재치 있게 표현하는 에디 강 등이 있다. 또 할리우드 영화 속 캐릭터를 동양화로 표현하는 손동현, 일러스트레이션 북의 캐릭터를 모아 거대한 캐릭터를 만드는 최병진도 돋보인다. 특히 아트놈(46)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감각적인 캐릭터에 조선시대의 고졸한 민화를 결합해 한국적인 팝아트를 개척하고 있다. ‘퍼니즘 대표’임을 자임하는 그는 “가진 게 없어도 희망을 품고 고군분투하는 이 땅의 평범한 대중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며 앳된 토끼소녀, 귀여운 강아지, 콧수염 기른 ‘얼큰이’로 신명 나는 세계를 직조 중이다. 30대 작가 중에는 뉴욕서 영상, 에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치유의 미술’을 시도하는 에디 강(39)이 있다. 자신의 내밀한 세계를 스토리텔링하는 그는 하나둘 만든 정감 어린 캐릭터가 16종을 넘어섰다. @img6 3만원짜리 티셔츠부터 수백억짜리 조각까지 캐릭터 아트를 시도하는 미술가들은 본격적인 작업과는 별도로, 다양한 업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패션, 디자인, 음악, 영화는 물론이고 제과, 제약, 유통 업체의 협업(콜라보레이션) 제안이 끊이지 않는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일본 작가’인 무라카미 다카시는 2003년 루이비통과의 콜라보레이션을 계기로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칙칙했던 루이비통에 신선함을 불어넣으며 변혁을 꾀하자 업체는 업체대로, 작가는 작가대로 큰 소득을 얻었다. 스타가 되기 전에 제작했던 도발적인 조각 ‘My Lonesome Cowboy’는 2008년 뉴욕서 170억원에 팔렸고, 대형 조각과 회화는 현재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눈꼬리를 치켜뜨고 입을 삐쭉이는 소녀를 그리는 나라 요시토모의 회화와 조각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두 작가는 대량생산된 피규어, 판화, 티셔츠, 인형 등의 아이템을 두루 내놓고 있다. 특히 무라카미 다카시는 고급문화와 하위문화를 넘나들며 안 만드는 게 없다. 또 카이카이 키키(Kaikai Kiki)라는 미술 업체를 설립해 후배 작가를 양성하고 글로벌 마켓에 소개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그에 비해 한국 팝아티스트들은 넓은 국제 무대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작품의 경쟁력과 완성도는 일본에 뒤지지 않는데도 좁은 국내 시장에 한정돼 있어 아쉬움이 크다. 이는 작가 개인의 힘만으론 불가능하므로 정부, 기관, 화랑, 미술관의 유기적이고도 입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 작가의 다채로운 팝아트가 세계로 널리 뻗어나갈 날을 위해 머리를 모으고 도전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다. 지금도 늦었지만 이제라도 넓은 무대로 나가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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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변두리’ 무시당하던 다산신도시 입주 폭탄에도 웃돈 ‘수억원’

입주 1년도 안 된 새 아파트 프리미엄 ‘2억원’ 입주 앞둔 아파트 분양권 1억원 웃돈에 팔려 상가 낙찰률도 고공행진...장밋빛 전망 “경계” | 서영욱 기자 syu@newspim.com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일대에 조성 중인 다산신도시. 지난 2009년 첫삽을 뜬 지 10여 년 가까이 흐른 지금 위용을 점차 드러내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치솟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다산신도시의 아파트값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총 3만1000가구의 입주 폭탄에도 불구하고 끄떡없는 다산신도시 아파트값을 살펴보자. ‘나만 알고 싶은 신도시’...청약부터 대박 다산신도시는 남양주 진건·지금공공주택지구의 통합 브랜드 네임이다.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다음으로 진행하는 신도시급 규모의 공공택지 사업지다. 총 475만㎡ 면적에 약 3만1000가구, 8만6000여 명이 거주하게 된다. 중앙선 전철을 중심으로 북쪽의 진건지구, 남쪽의 지금지구로 나뉜다. 외곽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를 타고 빠르게 서울로 이동할 수 있고 특히 잠실, 강남과 가깝다. 왕숙천, 홍릉천이 흐르고 문재산, 황금산을 끼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친환경 주거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잠실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8호선 연장선이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으로 ‘준강남권’이라는 호칭이 제법 어색하지 않게 됐다. 분양 당시 공공분양과 민간분양 물량이 적절히 섞여 내집 마련과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며 ‘주위에 소문 내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로 부동산시장의 기대감을 한꺼번에 받았던 곳이다. 덕분에 아파트 분양 당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다산신도시에서 분양된 17개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7.2 대 1로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골든뷰’의 청약경쟁률은 26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611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48 대 1을 기록했다. ‘다산 한양수자인 리버파크’가 평균 24 대 1, ‘다산신도시 자연&e편한세상 2차’ 평균 23 대 1,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21 대 1, ‘다산신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이 평균 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입주폭탄 경고에도 입주 프리미엄 ‘2억원’ 다산신도시 아파트는 오는 2022년까지 3만2000여 가구가 집들이를 마칠 예정이다. 인구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내년에만 추가로 15개 단지에 1만3000여 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넘치는 입주물량과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다산신도시 집값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값은 11월 현재 1㎡당 347만원으로 지난해 12월(320만원) 대비 8.44% 올랐다. 다산신도시가 위치한 남양주시 다산동의 아파트값은 11월 현재 1㎡당 392만원. 지난해 12월(341만원) 대비 14.96% 올라 경기도 평균 상승률을 앞질렀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며 웃돈도 치솟고 있다. 먼저 진건지구 아파트부터 살펴보자. KB부동산에 따르면 다산신도시 첫 입주 아파트였던 ‘한양수자인 리버팰리스’ 전용 84㎡의 평균 시세는 현재 5억6750만원에 형성돼 분양가인 3억7900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시세차익은 평균 1억8850만원이다. 같은 달 입주한 ‘다산신도시 아이파크’의 전용 84㎡ 분양가는 3억9910만원. 이 아파트의 지금 매매 시세는 5억4000만원으로 1억4000만원가량 올랐다. 지난 1월 입주한 ‘다산 자연&e편한세상’ 전용 84㎡도 분양가 3억1300만원에서 현재 5억2000만원에 매매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양 후 지금까지 2억700만원이 올랐다. 3월 입주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도 같은 면적의 분양가가 3억6000만원이었지만 현재 매맷값은 5억5500만원으로 1억9000만원가량 뛰었다. 지난 7월 입주한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골든뷰’ 전용 84㎡형은 분양가 3억8000만원에서 입주 석 달 만에 5억1500만원으로 올라 주변 시세를 따라잡았다. 분양가 대비 평균 1억3500만원 올랐다. 같은 달 입주한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2차 전용 97㎡는 4억3400만원에 분양해 현재 5억8000만원으로 1억4600만원이 올랐다. 분양권도 1억원 웃돈 주고 거래...상가도 불티 분양권 가격도 뛰어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록 시스템에 따르면 최고 4억5320만원에 분양한 ‘다산지금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 전용 84㎡는 지난 9월 5억3560만원에 거래돼 8240만원이 올랐다. 지난 9월 20건의 손바뀜이 일어났고, 지난 10월에도 3차례 거래가 이뤄졌다. 최고 4억2980만원에 분양한 ‘다산신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 전용 84㎡ 분양권은 11월 5억3550만원에 팔렸다. 1억570만원 오른 가격이다. 9월에 15건, 10월에 5건, 11월에도 1건이 거래됐다. 최고 4억3000만원에 분양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2차’ 전용 84㎡ 분양권은 10월 5억2900만원에 거래되면서 99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다산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최근에는 상권 형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다산신도시는 상업용지 비율이 1기 신도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진건지구가 약 4.3%, 지금지구는 약 4.1%로 총 8%를 조금 넘긴다. 도시 내 배후수요는 물론 인근 별내신도시, 남양주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단지 내 상가의 낙찰가율은 평균 161%로 매우 높다. 지난해 6월 입찰을 실시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2차 단지 내 상가의 낙찰가율은 175%를 기록했고, 10월에 입찰을 실시한 유승한내들1차 단지 내 상가의 경우 208%의 낙찰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단지 내 상가는 고정수요와 배후수요가 풍부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현재 다산신도시 중심상권에 분양한 상가의 경우 미래 가치를 선반영해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돼 있는 만큼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밋빛 전망은 금물...신중하게 접근해야 앞으로 지금지구 내 행정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어 주거 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지금지구 행정타운에는 남양주시청 제2청사, 교육청을 비롯한 6개 행정기관이 들어서 대규모 상주 인원이 머물 전망이다. 또 다산신도시 내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과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도 각각 1만8000㎡ 규모로 건립돼 남양주‧구리‧가평 지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법원은 내년 착공하며 검찰청도 이어 착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집값 상승이 장기간 계속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당장 12월부터 1주택자의 청약 당첨이 어려워지면서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각종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층이 줄어들고 계약 포기나 향후 입주를 미루는 입주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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