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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호

매트리스 알고 쓰십니까?

국내 매트리스 시장 1조2000억...‘라돈침대’ 여파 소비자 관심 ↑ “크기·소재·구매방법 따라 천차만별...나에게 맞는 제품 구매해야” | 민경하 기자 204mkh@newspim.com ‘건강한 수면’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높다. 하루의 1/3을 차지하는 수면시간이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숙면’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최근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Sleep과 Economics의 합성어)라 불리는 수면 관련 산업은 연평균 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침대 또한 대표적인 수면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침대 시장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침대 보급률은 약 75%로 추산된다. 지난 2013년 침대 시장이 약 5000억원 규모였음을 감안할 때 5년 사이에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5월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이른바 ‘라돈 침대’ 사태가 터지면서 침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단순히 브랜드와 입소문에 의존해 제품을 선택했던 소비자들은 이제 다양한 조건과 기준을 두고 까다롭게 침대를 고르고 있다. ‘라돈 사태’로 불똥이 튄 침대 업계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다. 부동의 1, 2위를 고수하고 있는 에이스, 시몬스 침대에 맞서 한샘, 현대리바트 등 가구업체들과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렌탈업체들이 저마다 장점을 내세운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크기, 종류, 구매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인 침대 제품들 사이에서 나에게 딱 맞는 제품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 몸·내 방에 딱 맞는 크기부터 정하자 침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침대의 크기다. 너무 작은 침대는 몸이 불편하고, 너무 큰 침대는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신체와 침대를 놓는 공간의 조건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흔히 국내 침대의 규격(가로×세로, cm)은 싱글(100×200), 슈퍼싱글(110×200), 더블(135×200), 퀸(150×200), 킹(160×200) 등으로 나뉜다. 업체마다 크기가 약간씩 다르고 명칭이 다른 경우가 있지만 대개 가로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에 따라 크기가 나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에서는 가로 폭이 사용자 어깨 너비의 3배, 세로 폭이 15~20cm의 여유를 두도록 추천하지만 보통 사람의 경우 슈퍼싱글, 퀸 사이즈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정론이다. 뒤척임이 심하거나 옆으로 눕는 습관 등 침대를 넓게 쓰는 사람의 경우, 누웠을 때 편한 제품보다 한 치수 큰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몸의 크기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침대를 놓는 공간의 크기다. 먼저 위치를 정해야 한다. 간혹 침대를 벽에 붙여 배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피해야 하는 사례다. 침대는 매트리스 내부에 곰팡이가 생길 우려가 있으니 벽과 최소 10cm의 간격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창문이나 에어컨 바람이 직접적으로 닿는 위치에 놓을 경우에도 곰팡이 발생 가능성이 있어 피해야 한다. 앞선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켰다면 내부 가구, 문과의 거리를 점검해 보고 침대의 높이 또한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탄탄’ 스프링 vs ‘푹신’ 메모리폼·라텍스 침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매트리스는 크게 스프링, 메모리폼 그리고 라텍스 계열로 나뉜다. 세 가지 매트리스는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이 또한 개인의 특성과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스프링 매트리스는 가장 고유한 방식으로 제작된 매트리스다. 스프링 매트리스는 크게 전체가 한 판으로 연결된 ‘본넬 스프링’ 구조와 개별 스프링으로 연결된 ‘포켓 스프링’ 구조로 다시 나뉜다. ‘본넬 스프링’ 구조의 흔들림과 내구성을 보완한 것이 ‘포켓(독립) 스프링’ 구조라고 보면 된다. 스프링 매트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탄성이 만들어내는 반발력이다. 지지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누웠을 때 신체를 단단하게 받쳐준다는 느낌을 준다. 통기성이 좋아 시원하고 편안하게 몸을 뒤척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국내 매트리스 중 대다수가 스프링 매트리스 구조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의 폭넓은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다. 반면 단점으로는 다소 단단한 경도를 지녀 몸의 굴곡을 완전히 밀착시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스프링 특성상 부분적인 꺼짐 현상이 일어나 신체 일부에만 통증이 유발되는 압점이 생길 수 있으며, 소음이 크고 수명도 짧다. 스프링과 내장재가 분리된 면에 세균·진드기가 많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관리도 요구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에이스, 시몬스침대가 있다.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폴리우레탄을 주원료로 하며, 지난 1960년 미국 NASA에서 비행 탑승자들의 충격흡수제로 개발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스프링 매트리스와 달리 지지력이 낮지만 몸의 굴곡을 완전히 밀착하게 해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흔들림이 적고, 체중 분산 효과가 뛰어나 뒤척임이 심한 사람과 침대를 함께 써도 불편함이 거의 없다. 폼 밀도가 높아 세균·진드기의 침투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단점은 인체와 가까이 밀착하기 때문에 덥고 습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특히 온도에 민감해 온수매트·전기장판을 침대에 함께 사용할 경우 폼 소재 손상의 우려가 있는 제품도 있다. 또한 가격대가 다소 높으며, 낮은 가격대의 제품이라면 수명이 짧을 수 있다. 구매 후 메모리폼 특유의 냄새가 한동안 지속된다는 점도 체크해 봐야 할 사항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세계적인 매트리스 기업 ‘템퍼’가 있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고무나무 원액을 주원료로 하며, 100% 천연 라텍스와 합성 고무·수지를 포함한 합성 라텍스로 나뉜다. 라텍스 또한 메모리폼과 마찬가지로 몸을 잘 받쳐주며 체중 분산에 효과적인 소재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메모리폼보다 복원력이 우수해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길고, 통풍 효과까지 있어 더운 느낌도 들지 않는다. 단점으로는 온도·습기·직사광선에 취약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고무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국내 기업 바디프랜드가 천연 라텍스 브랜드 ‘라클라우드’ 제품을 렌탈 서비스하고 있다. 무조건 구매? 렌탈은 어떨까 최근 매트리스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매트리스 렌탈 시장이 점점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라돈 침대’ 사태로 안전성 이슈가 부각된 이후, 소비자들은 주기적인 관리·교체 서비스를 시행하는 렌탈 서비스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일반 렌탈 제품처럼 비교적 비싼 가격의 제품을 매달 부담 없는 렌탈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현재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렌탈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코웨이다. 지난 2011년 렌탈 사업을 시작한 코웨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렌탈계정 41만5000개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매트리스 사업 매출액은 1640억원으로 2060억원의 에이스침대, 1733억원의 시몬스에 이어 업계 3위 실적이다. 코웨이에 이어 다른 렌탈 업체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시장에 진출한 바디프랜드는 2018년 말 기준 7만4100개의 계정을 기록하며 매출 500억원 달성이 예측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016년 진출 이후 2년 만에 3만5000개 계정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쿠쿠홈시스, 웅진렌탈, 교원웰스, 현대렌탈케어 등도 나란히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단일 제품을 구매하기가 부담스럽고 좋은 제품을 고르기가 어려운 소비자라면 렌탈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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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호

새로운 낡음, 예술 입히니 공간에 부가가치 높아져

신축만이 능사 아냐, ‘자취와 역사성’이 중요 낡은 것에 아트·디자인 접목...도시를 리셋하다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낡은 곳, 버려진 곳이 각광받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 같으면 일거에 부숴버리고 효율적인 건물로 신축됐을 옛 공장과 창고들이 예술을 만나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근대기 또는 해방 전후 지어진 공장과 건축물은 아트디렉터들 사이에 가장 매력적인 공간으로 부상 중이다. 심지어 건축디자이너들 중에는 전국에 잔존하는 낡은 공간을 찾아다니며 활용을 검증하는 이도 생겨났다. 그동안 우리는 공간을 바라볼 때 효율성과 경제성 측면만을 중시했다. 그러나 이제 그 공간에 깃든 역사성과 흔적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인간과 역사를 배제한 채 획일적인 도시 개발을 진행했던 과거와는 달리 ‘사람과 공간의 기억’에 주목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지난해 9월 도시재생엑스포를 개최한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은 급격한 산업화와 전면철거를 통한 개발로 오래된 골목과 옛집들이 사라졌다. 옛 공간에 대한 기억도 잊혀졌다. 앞으로는 일방적인 대규모 개발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갖고 있는 역사적 랜드마크를 재발견하고 주변과의 연계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사실 문화와 예술은 인간의 삶으로부터 비롯되지만 일순간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축적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 치열했던 인간 삶의 궤적을 품은 터전 중 그 건축과 건축을 둘러싼 장소가 특별하거나 유서 깊은 곳이라면 재조명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 가치를 알아보고, 이에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을 수 있느냐다. 낡은 공간, 버려진 옛 공간이 품은 잠재력을 간파한 ‘눈 밝은 이들’로 인해 볼품없던 공장, 창고들이 부가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홍익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그림만으론 밥벌이가 되지 않아 건축디자이너로 변신한 홍동희(55) 대림창고갤러리 대표가 좋은 예다. 그는 2013년 수행했던 프로젝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에 서울 성수동의 대림창고를 발견했다. 무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자신들의 소품을 벼룩시장처럼 팔곤 했던 곳이다. 모 패션업체는 젊은이들 대상의 패션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낡았지만 탁 트인 창고를 본 순간 홍 대표는 이탈리아 유학 시절 근대유럽건축에서 받았던 특별한 영감을 느꼈다. 초창기 곡식을 찧던 정미소였다가 물품창고로 쓰였던 50여 년의 흔적이 ‘훅’ 하고 다가왔던 것. 바로 그 자리에서 홍 대표는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이 공간을 사겠다’고 결심했고, 2015년 ‘대림창고 갤러리컬럼’을 선보였다. 그는 “한국에서는 오래된 공장과 창고들이 재개발로 인해 거의 사라졌다. 대림창고 또한 곧 사라질 것이었기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했다. 리모델링에서 홍 대표는 옛 대림창고의 담벼락이며 간판, 제반 시설을 최대한 살리고 지붕만 일부 뚫어 실내에서도 하늘을 볼 수 있게 했다. 카페 내부에 나무들을 심어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도 줬다. 옛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과 가구를 직접 디자인해 곁들이기도 했다. 대림창고가 갤러리로 변신한 후 산업화 시대를 대표하는 도심의 공장지대로, 오래된 구두공장과 자동차정비소가 명맥을 유지하던 성수동에 ‘한 멋’ 하는 멋쟁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샤넬, 나이키, BMW 등 유명 업체들이 잇따라 론칭쇼, 패션쇼, 팝업전시를 개최했다. 서울시향이 성동구민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대림창고가 사랑받자 성수역 일대에는 카페와 공방, 특색 있는 식당과 가게들이 빠르게 들어서며 서울의 ‘가장 힙한 거리’로 부상했다. 대림창고 바로 옆에는 바이산 갤러리카페가 들어섰고, 옛 혼다자동차 정비소 일대는 ‘S팩토리’라는 이름의 대형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됐다. 해외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는 성수동을 찾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이끄는 단순한 소비의 거리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문화예술이 꿈틀대며 공존해야 ‘지속 가능한 사이트’가 된다는 점이다. 홍 대표가 역점을 두는 것 역시 문화예술이 곁들여진 공간을 지향하는 것이다. 새롭고 특별한 장소를 찾는 젊은 층을 계속 사로잡으려면 참신한 예술이 ‘필수’라고 믿기에 유망 아티스트들을 선발해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아티스트 양정욱에게는 초대형 목재 설치작품을 만들게 해 대림창고의 아이콘처럼 입구에 설치해 놓았다. 탁 트인 공간과 높은 층고의 옛 창고 곳곳에 혁신적인 조각과 회화, 공예품이 전시돼 ‘새로운 낡음’을 느끼게 한다. 성수동 외에도 구로동, 북촌, 부산, 제주 등 국내 곳곳에는 근대건축과 공장을 재활용해 뮤지엄과 복합문화시설, 아트카페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한국의 문화 관계자들이 수시로 찾았던 곳은 이웃 나라 일본 세토(瀨戶) 내해의 나오시마 섬이다. 서울 여의도 크기만 한 이 섬은 쓸모가 없어져 ‘버려진 섬’이었다가 ‘현대미술의 메카’로 변신해 영국 여행잡지 트래블러로부터 ‘꼭 가봐야 할 세계의 7대 명소’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국내의 수많은 정책입안자, 문화계 인사들이 잇따라 현장을 찾아 “우리 지역에도 예술섬 사례를 적용해 보자”며 의욕을 보였던 것. @img4 ‘일본의 지중해’라 불리는 아름다운 바다에 그림처럼 떠 있는 섬이었으나 쓰레기와 폐공장 때문에 몸살을 앓던 나오시마, 이누지마, 데시마를 세계인이 주목하는 예술관광지로 만든 후쿠다케 소이치로 회장의 스토리는 분명 연구해볼 만한 것이긴 하다. 출판기업 베네세그룹을 이끄는 후쿠다케 회장은 아무도 찾지 않던 섬 나오시마를 건축가 안도 다다오,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와 손잡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섬’으로 만들었다. 그는 오타케 신로 등 아티스트들에게 섬 내의 버려진 낡은 집과 목욕탕을 예술작품으로 바꿔놓게 했다. ‘이에(家)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이 시도는 오늘날 각국의 아트디렉터들을 사로잡고 있다. 후쿠다케 회장은 나오시마보다 낙후된 이누지마, 데시마 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사재를 털어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도 열고 있다. 3년마다 열리는 이 국제미술제를 보기 위해 예술애호가들이 운집하고 있다. 한때 벼농사로 풍요를 누렸으나 일본의 한 기업이 1975년부터 16년간 60만t의 산업폐기물을 불법 투척해 ‘쓰레기 섬’이 됐던 데시마는 건축가와 아티스트들의 노력으로 ‘데시마 미술관’이 들어서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세계인의 심장 소리를 녹음해 들려주는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심장 소리 아카이브’ 등 섬 곳곳에 독특한 작품이 설치돼 있다. 섬의 모양이 개를 닮았다는 이누지마(犬島)는 1909년부터 구리제련업으로 번영을 누렸지만 가격 폭락으로 제련소가 문을 닫고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베네세그룹과 작가 야나기 유키노리는 이 섬을 ‘현대인이 돌아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자며 방치된 동제련소를 공기, 자연광이 스며드는 힐링 뮤지엄(세이렌쇼 미술관)으로 바꿔놓았다. 높은 굴뚝 인근의 폐가 5곳에는 ‘이에 프로젝트’가 시행됐다. 낡은 건축물과 폐공장을 예술 사이트로 활용한 사례는 영국,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서 부지기수로 만날 수 있다. 공해유발시설로 지목돼 수십년간 방치됐던 템즈강 변의 화력발전소를 현대미술관으로 멋들어지게 개조해 매년 500만명이 찾는 곳으로 만든 테이트 모던은 최고의 성공 사례다. 테이트 모던은 화력발전소의 옛 기름저장고를 ‘더 탱크’라는 이름의 첨단 아트전시실로 재조성하기도 했다. @img5 중국에서는 상하이의 라오창팡이 유명하다. 1933년 영국 건축가가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축장으로 설계한 라오창팡은 구불구불한 구조가 무척 독특하다. 그러나 도심혐오시설로 지목돼 기피 대상이 됐다가 갤러리를 비롯해 아트카페, 레스토랑이 입점하며 복합예술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베이징 다산쯔 지역의 798예술지구도 옛 전선공장의 낡고 거친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성공한 예술 사이트로 부상했다. 그러나 초창기 가난한 미술가들이 몰려들고 갤러리와 미술관이 속속 들어섰으나, 부동산임대료 상승 등으로 요즘은 상업시설이 더 맹위를 떨쳐 아쉬움을 준다. 이렇듯 낡고 퇴색한 공장건물과 창고, 산업시설이 오늘도 예술공간으로 잇따라 변신하고 있다. 매끈한 첨단 건물에선 느낄 수 없는 ‘묘한 아우라’ 때문에 낡은 시설은 인기가 수직상승 중이다. 바야흐로 낡은 것, 흔적이 있는 것이 귀한 공간으로 대접받는 시대가 왔다. 단 명확한 좌표 설정과 함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공급해야 이 트렌드가 오래오래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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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호

한 달 이상 눈이 떨린다면 '반측성 안면경련' 의심해야

안면신경장애 환자 8만명...1년 새 22%↑ 반측성 안면경련증, 우울증·대인기피증 야기 | 허륭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 별다른 이유 없이 눈이 떨리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마그네슘이나 전해질 부족,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에 따른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마그네슘 보충이나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도 한 달 이상 눈 떨림 증상이 멈추지 않는다면 ‘안면경련’이라는 신경계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반측성 안면경련, 치료 안 하면 만성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8만1964명으로 2013년 6만7159명 대비 22% 증가했다. 안면신경장애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젊은 층보다 50대 이상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12종의 뇌신경 중에서 제7번 뇌신경을 안면신경이라고 한다. 안면신경은 눈, 볼, 입 등 얼굴 근육의 운동 기능을 담당한다. 정상혈관이 안면신경을 눌러 신경이 압박되면서 눈 떨림과 입 주위에 경련이 발생하는데 이를 안면경련이라고 한다. 주로 얼굴의 한쪽에서 나타난다고 해서 ‘반측성 안면경련’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만성으로 진행된다. 안면경련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에서 경련이 시작되고 심해지면 눈 감김과 동시에 입꼬리가 떨리며 위로 딸려 올라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련이 일어나는 횟수가 잦아지고 지속 시간도 증가하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안면의 한쪽 근육과 반대쪽 근육의 비대칭 발달이 이뤄지기도 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과로, 스트레스, 전해질 부족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떨림 증상은 주로 눈꺼풀 양쪽이 떨리는 경우가 많다. 한쪽의 지속적 떨림, 특히 긴장하거나 집중할 때 떨림 증상이 심하다면 반측성 안면경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근긴장이상증의 하나인 ‘안검연축’, 흉선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중증 근무력증’ 등은 반측성 안면경련증과 비슷한 눈 떨림 증상을 보이지만 각기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혈관 감압술로 치료 가능 반측성 안면경련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눈 떨림 증상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환자의 나이 및 상태에 맞게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측성 안면경련증은 항경련제 계열 약물 투여와 보톡스 주사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재발이 잦으며, 보톡스 주사의 경우 2~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고 반복될수록 효과가 점차 감소된다. 이런 약물 및 보톡스 치료는 질환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반측성 안면경련증은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먼저 근전도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정도와 뇌혈관 상태 등을 확인한 후 미세혈관 신경감압술(MVD) 여부를 결정한다. 미세혈관 신경감압술은 귀 뒤쪽을 6~8cm 정도 절개한 후 안면신경을 담당하는 제7번 뇌신경과 인접한 뇌혈관을 분리하는 수술이다. 이때 테플론펠트라는 의료용 스폰지를 끼워넣어 뇌신경과 혈관을 분리한다. 최근엔 수술 장비의 발달과 수술 중 감시 장치의 활용으로 청력 손상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수술 후 10년 내 재발률은 10%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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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호

탈모 100만명 시대 ‘꿈의 치료제’ 찾는 제약사들

머리카락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 의심 국내 탈모 시장 4조원 JW중외제약·동아에스티, 탈모 신약 도전 |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 | 박다영 기자 allzero@newspim.com 탈모 치료제는 만들기만 하면 대박을 터뜨릴 ‘꿈의 치료제’로 꼽힌다. 탈모 환자는 계속 늘어나지만 아직 이를 완전히 고칠 치료제는 없다. 한국인이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일반의약품도 ‘탈모 치료제’다. 이에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탈모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탈모 환자 100만명 넘어 국내 탈모 환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03만명을 기록했다. 환자의 54.9%는 남성이다. 2013년 20만5608명이던 환자 수는 2017년 21만377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탈모는 모발이 있어야 할 부분에 모발이 없는 상태로, 일반적으로 두피의 굵고 검은 머리털(성모)이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에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자고 나서나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100개가 넘으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는 원형탈모증, 안드로젠탈모증, 기타 비흉터성 모발 손실, 흉터탈모증 등 4가지로 분류된다. 전체 탈모의 약 75% 이상을 원형탈모증이 차지한다. 탈모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원인, 스트레스, 미세먼지 등 대기질 변화가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모 완치 치료제는 없어 탈모 환자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2012년 272억원이었던 탈모 관련 진료비는 2016년 355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탈모 시장 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 탈모 시장 규모인 8조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그러나 아직 탈모를 완치하거나 모발 재생 효과가 있는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 치료제들은 머리카락이 더 빠지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탈모 치료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 제제, ‘두타스테리드’ 성분 제제, ‘미녹시딜’ 성분 제제 3개뿐이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먹는 치료제로 호르몬을 조절해 탈모를 치료한다. 미녹시딜은 바르는 제형으로, 두피의 말초혈관을 확장하고 피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한다. 그러나 피나스테리드는 성욕 감퇴, 미녹시딜은 현기증 등의 부작용이 있다. 화이자, 탈모 신약 임상3상...K-바이오도 도전 근본적인 탈모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관련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원형탈모 신약이다. 화이자가 원형탈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PF-06651600’이 지난 1월 후기 임상 2상 및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화이자가 지난해 9월 유럽 피부의학·성병학회(EADV)에서 공개한 PF-06651600의 임상 전기 2상 결과 두피의 모발 재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PF-06651600을 원형탈모 혁신 치료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JW중외제약과 동아에스티가 탈모 치료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손을 잡고 신개념 탈모 치료제 ‘CWL080061’을 개발 중이다. 이 제제는 탈모 진행 과정에서 감소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분화·증진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올해까지 전임상시험을 마치고, 내년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바이오벤처인 네오믹스와 탈모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 중이다. 이 외에도 프로스테믹스, 바이오니아, 큐어바이오 등이 탈모 치료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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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쓰고, 머리 심고…다양해진 치료법

헬멧형 탈모 치료기 인기 원텍·LG전자 등 탈모 치료기 개발 모발이식 수술 꾸준히 증가 |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 | 박다영 기자 allzero@newspim.com 탈모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치료제뿐만 아니라 치료법도 진화하고 있다. 탈모 치료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의 경우 기존 의료기기 업체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까지 뛰어들면서 성장 중이다. 치료제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이 다른 방법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커지는 헬멧 탈모 치료기 시장 최근 탈모 치료 시장에서 헬멧형 탈모 치료 의료기기가 떠오르고 있다. 이 기기는 초음파가 나오는 헬멧형 제품으로, 머리에 쓰면서 집에서 두피 관리를 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기기에서 나오는 레이저가 두피 전체에 빛을 전달하면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과 산소량이 증가한다. 이를 통해 모근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된다. 레이저·초음파 의료기기 전문기업 원텍의 헬멧형 탈모 치료 의료기기 ‘헤어빔 에어’는 2017년 출시된 이후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헤어빔 매출은 출시 이후 원텍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원텍은 지난해 말 중국 현지 기업과 3년간 1100억원대의 헤어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7년 원텍 전체 매출의 2.7배 규모다. 이어 지난 2월 대만 기업과 47억원 규모의 헤어빔 공급 계약을 맺었다. LED 마스크를 주로 판매하는 중소 업체 셀리턴도 올해 초 헬멧형 탈모 치료 의료기기 ‘헤어 알파레이’를 출시했다. 헤어 알파레이는 200만원 안팎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하자마자 품절됐다. LG전자도 헬멧형 탈모 치료 의료기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용 탈모 치료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기인 만큼 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헬멧형 탈모 치료 의료기기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환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탈모 환자가 아니더라도 탈모 예방을 위해 구매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모발이식 수술, 연평균 44%↑ 극적인 탈모 치료 효과를 위해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국민건강보험법상 비급여 항목으로, 의료인이 진료비를 정하고 환자가 전액 부담한다. 이 때문에 가격이 제각각이고 공식 통계도 나와 있지 않다. 다만 국내 최대 탈모 치료 병원인 모제림성형외과는 탈모 치료로만 2017년 약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모발이식 건수는 44.4% 증가했다. 모발이식 수술은 뒷머리 부위에서 채취한 모발을 탈모가 있는 부위로 옮겨놓는 것으로 ‘절개 이식’과 ‘비절개 이식’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절개 이식은 뒷머리 일부를 떼어내 모낭을 채취하는 것이고, 비절개 이식은 모낭을 덩어리째 떼어내 나누지 않고 하나씩 뒷머리에서 뽑는 방법이다. 모발이식 후 완벽한 결과를 보려면 최소 10개월은 필요하다. 이 기간에 모발은 자라면서 정착하게 된다. 수술은 부분마취 상태에서 4~8시간 진행된다. 한 번에 많은 모발을 이식하면 가시적 효과는 확실하지만 수술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의료진은 회당 2000모에서 3000모 정도 이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부위의 모발은 영구적으로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부위에 추가로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수술한 후에도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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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골프코스…중장년 위한 여행지 ‘괌’

따뜻한 날씨에 다양한 골프 코스 4시간이면 도착...항공편도 많아 국내 면허증으로 가능한 드라이빙 여행 | 김유정 기자 youz@newspim.com ‘가족여행 명소’로 불리는 괌은 쇼핑, 천혜의 자연풍광,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복합 리조트 등으로 한국인 여행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유치원생부터 초등생까지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지로 인기 있는 괌은 오히려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4시간의 짧은 비행시간에 다양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어 시간이나 가격 등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 중장년층을 위한 괌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쉬운 홀부터 까다로운 홀까지...골프 재미 쏠쏠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괌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며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함께 라운딩할 수 있는 골프코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등 스타 골퍼들이 설계한 레오팔레스 등 총 7개의 골프코스를 갖췄다. 가까운 곳에서 거장들이 설계한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중 온화한 기후로 골프를 즐기기 좋아 마이크로네시아 섬들 가운데 골프의 수도라고 할 수 있다. 비교적 쉬운 홀에서 정확한 샷을 필요로 하는 까다로운 홀까지 코스별 난이도가 다양해 골프의 재미를 더한다. 각 코스는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매일 다른 골프코스를 즐겨보는 것도 괌에서만 가능한 경험이다. 푸른 초원, 코코넛 나무와 아름다운 바다를 만끽하며 라운드를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괌의 골프코스는 북부, 중부, 남부로 나뉘어 있는데 지역별로 개성이 강해 마음에 드는 골프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괌 북부에 위치한 괌 인터내셔널컨트리클럽은 일본 프로골퍼 아야코 오카모토의 도움을 받아 설계한 챔피언십 코스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승인도 획득했다. 스타츠 괌 골프리조트의 코스는 미국골프협회로부터 첫 승인을 받은 곳이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27홀의 광활한 코스를 자랑해 골프 마니아라면 반할 수 밖에 없다. 레오팔레스 리조트는 괌 중부에 위치한다. 이 골프코스는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
 중부에는 쟁쟁한 골프코스가 다수 자리하는데 그중 세계 100대 베스트 코스에 랭크된 망길라오 골프클럽도 놓칠 수 없는 코스 중 하나다. 골프코스 천재 설계사 로빈 넬슨이 빚어낸 망길라오 골프클럽은 괌 동부해안가를 따라 위치해 있다. 태평양의 해안 절경을 마음껏 즐기면서 라운딩할 수 있다. 특히 12번 홀은 바다를 넘겨 홀을 공략해야 하는 이색적인 코스로 망길라오의 시그니처 홀로 유명하다. 중부를 지나 남부로 내려가면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윈드워드 힐스 컨트리클럽, 퍼시픽 컨트리클럽, 온워드 탈로포포 골프클럽이 나타난다. 
윈드워드 힐스 컨트리클럽은 괌의 골프코스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코스가 비교적 쉬워 초보자에게 적격이다. 퍼시픽 컨트리클럽은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구로카와 기쇼가 설계했다. 그의 팬들에게는 이 코스에서 골프를 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괌 동부해안가에 위치해 모든 홀에서 파노라마처럼 시원하게 바다가 펼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온워드 탈로포포 골프클럽은 샘 스니드, 벤 호건 등 전설의 PGA 플레이어 9명이 각자 2홀씩 설계한 코스다. 탁 트인 전망은 물론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든 레벨의 골퍼가 즐길 수 있다. 골프 애호가라면 한 번쯤 밟아보고 싶은 꿈의 코스다. 천혜의 자연을 드라이빙 여행으로 만끽 국제면허증 없이도 렌터카를 빌릴 수 있는 괌은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드라이빙 여행지다. 우리와 같은 방향의 좌핸들을 사용할 뿐 아니라 도로에 차가 많지 않아 운전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좋다. 괌에서는 렌터카가 있어야 여행의 질도 높아진다. 필수 코스인 사랑의 절벽, 괌 아웃렛, 탈로포포 폭포 등을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20~30분을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사랑의 절벽은 시내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높이 솟은 전망대에 오르면 괌의 아름다운 투몬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절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img4 @img5 @img6 사랑의 절벽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소요되는 탈로포포 폭포는 남부에 자리한다. 거대한 폭포를 케이블카를 타고 조망할 수 있어 힘들게 걷지 않아도 되므로 중장년층에게 반응이 좋은 여행지다. 탈로포포 폭포는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다. 케이블카를 내리면 남국의 수풀이 우거진 길을 잠시 걷는 시간도 주어진다. 많은 나무가 뿜어내는 산소를 실컷 마시고 나면 몸과 마음이 깨끗해진 기분마저 든다. 중심부인 투몬에서 1번 도로를 시작으로 2번, 4번 도로로 이어지는 길을 달리면 바닷바람을 실컷 맞으며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남부에 위치한 메리조 피어는 조용한 항구마을로 잠시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투몬에서 출발하면 절반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잠시 쉬어 가기에 안성맞춤이다. 탁 트인 메리조 피어의 풍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잡념이 사라지고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드라이빙 여행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여행객이라면 메리조 피어 바로 옆에 자리한 이나라한 천연 수영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자연방파제가 물을 가둬 파도 없이 수영장처럼 바다 수영이 가능해 중장년층도 부담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수영복과 수건만 챙기면 어디든 수영장이 되는 괌의 해변에서 부끄러움은 잠시 접어두고 젊은 시절로 돌아가 실컷 해수욕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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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블록체인형 분할구매’ 러시

신기술 유통플랫폼 앞다퉈 오픈...고가작품 공동 소유 낮은 수수료로 담보대출 대체도...옥석 가려 투자해야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고가의 미술품을 여러 명이 공동으로 구매하고 그 소유권을 거래하는 최신의 ‘분할판매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앞다퉈 시행되고 있다. 블록체인(공공거래 장부) 기술을 활용해 예술품을 공동으로 소유한 뒤 거래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작년 하반기부터 일제히 등장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그들만의 리그’로 불렸던 미술품 투자가 ‘누구나의 리그’로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록체인 IT기술을 적용한 예술품 분할판매 미술품은 주식, 부동산, 채권에 이어 대체투자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저금리 시대에는 최고의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글로벌 예술품 시장 인덱스 중 가장 대표적인 ‘Artprice 100’은 지난 2000년 이후 360% 상승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8.9%에 달한다. 같은 기간 S&P500은 19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Artprice 100’은 파블로 피카소 등 100명의 예술가로 구성돼 있다. 2018년 S&P500 기준 미국의 주식시장은 -5.1%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글로벌 미술시장은 10.6%의 수익률을 올렸다. 유명 작가의 걸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오를 뿐 아니라 자본시장이 요동을 쳐도 영향을 덜 받는 안전자산이다. 문제는 투자 메리트가 있는 작품은 최소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을 호가한다는 점이다. 또 좋은 작품을 고르는 안목과 앞선 정보 등 전문성이 요구돼 일반투자자는 선뜻 도전하기 어렵다. 이 같은 진입장벽을 없앤 것이 바로 고가의 미술품을 다수의 투자자가 나누어 구매하는 블록체인형 분할구매다. 지난해 10월 동시에 등장한 ㈜열매컴퍼니의 플랫폼 ‘ARTnGUIDE(아트앤가이드)’와 핀테크 기업 투게더앱스의 ‘아트투게더’는 혼자 사기에는 버겁지만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을 여럿이 함께 사들여 소유권을 나눠 갖는 구조다. 투자한 작품의 가격이 오르면 되팔아 수익을 분배하게 된다. 최근의 공동구매는 만기가 정해져 있어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지난 2008년의 아트펀드와는 달리, 일정 수익률에 도달하면 언제든 환매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소유권 매매도 가능하도록 했다. 올해 초 론칭한 ㈜프로라타아트의 예술품 거래 플랫폼인 ‘PRO/RATA ART(프로라타 아트)’는 운용 방식이 조금 다르다. 유명 작가의 화제작을 프리 세일을 통해 분할판매한 뒤, 그 소유권을 각자 자유롭게 거래하는 마켓(거래소)을 상시 운영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작품을 시장에 되파는 리세일(Resale) 대신, 주식시장처럼 지속적으로 소유권을 거래해 차익을 거두게 한 것이다. 이들 기업 모두 블록체인 업체와 제휴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고, 최소 투자금액이 1만~100만원대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것이 공통점이다. 또 투자자가 작품을 직접 고를 수 있는 것도 과거의 아트펀드에서 진일보한 점이다. 미술품 공동구매 시스템은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선을 보였다. 특히 미국은 마스터웍스, 마에케나스 등 여러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중 2017년 설립된 미국의 마스터웍스는 작품의 소유권을 증권화해 분할 판매한다. 피카소, 모네, 워홀 등 19~20세기 거장의 그림을 주로 다루며, 최소 투자금액은 500달러(약 55만원)다. 스위스의 소셜커머스 업체 코카(QoQa)는 200만달러(약 22억원)짜리 피카소의 유화 ‘소총병의 흉상’(1968)을 2만5000명의 고객이 한 구좌당 50달러씩에 공동구매해 화제를 모았다. @img4 @img5 12위 경제대국 미술시장 고작 4000억 규모 우리나라는 GDP 기준 세계 12위(2017 The World Bank)의 경제대국이자 세계 8위의 무역대국임에도 미술시장 규모는 연간 4000억원에 불과하다. 스위스 UBS가 집계한 지난해 세계 아트마켓의 규모는 637억달러(약 70조9000억원). 그중 한국은 0.0056%에 그쳐 매우 뒤처진 상태다. 이는 전근대적인 거래 방식과 한정된 고객층 때문이다. 최근에 잇따라 출범한 미술품 유통 플랫폼들은 이 같은 시장의 폐쇄성과 영세성을 타개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열매컴퍼니가 운영하는 ‘아트앤가이드’는 지난해 10월 김환기의 과슈(불투명수채화) ‘산월’(1963, 4500만원)을 온라인 공동구매를 통해 7분 만에 판매했고 이중섭, 이우환, 윤형근의 회화를 연이어 판매했다. 주당 100만원인 소유권은 블록체인에 부동산 등기부등본처럼 기록하는 방식으로 보장하고 있다. 김재욱 대표는 “2년 내 20%대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작품을 매각할 수 있는 규정인데 김환기 ‘산월’은 한 달 만에 유럽 컬렉터에게 5500만원에 매각해 22%의 수익률을 거뒀다”고 밝혔다. 아트앤가이드는 2월부터는 한 달에 4점으로 취급점 수를 늘렸고 연관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img6 @img7 ‘피카소를 만원에 살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투게더앱스의 ‘아트투게더’는 지난해 피카소의 에칭(동판화, 2810만원)을 시작으로 에바 알머슨, 추사 김정희, 고영훈, 김남표, 하태임의 작품을 소액으로 지분화해 판매했다. 작년 말까지 1억5000만원을 펀딩한 아트투게더는 앞으로 중개판매된 아트상품의 전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렌탈 수익분배’와 타 금융플랫폼과의 연동구매도 구상하고 있다. 가장 늦게 출범한 프로라타 아트는 자본력과 시스템 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알펜호프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은 이 회사는 지난 1월 서울 호림아트센터에서 미국의 유명 작가 조지 콘도의 유화 ‘The Antipodal Explorer’(1996, 17억원)를 선보이며 서비스를 개시했다. 프로라타 측은 조지 콘도의 작품을 1000피스로 분할해 각 170만원씩에 프리 세일했는데 예상보다 호응이 높아 판매가 일찍 완료됐다. 조지 콘도는 ‘심리적 큐비즘’이라는 최신 사조를 개척한 작가로서 한국과 미국의 스타 뮤지션 지드래곤, 칸예 웨스트 등 열혈 팬을 여럿 확보 중이다. 소더비 경매 등에서 그의 작품은 수백만달러에 거래되는 등 최근 가장 핫한 블루칩으로 꼽힌다. ‘비례하여 나눈다’는 뜻의 금융·법률용어인 프로 라타(Pro Rata)를 플랫폼의 명칭으로 삼았듯 이 회사는 투자자들이 고가의 미술품을 원하는 만큼 분할구매하고 그 소유권을 다시 거래하며 수익을 얻도록 했다. 브라운대학 경제학과 출신으로 AT커니, 노무라연구소에서 전략 컨설팅을 하다가 독일 베를린에서 예술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박종진 대표는 “국내 미술시장은 장기 답보 상태인데 새로운 패러다임과 가치를 제안할 경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미술품의 가격은 특정 딜러나 이익집단에서 부르는 숫자가 아닌, 다수가 보유한 소유권 가치의 합(合)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프로라타 아트’는 기존 미술시장의 불투명한 거래 구조와 진입하기 어려운 높은 가격대를 해소하기 위해 분할소유권을 발행하고, 그 소유권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거래할 거래공간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1/10의 낮은 수수료, 새 패러다임으로 신규 고객 창출 프로라타는 거래수수료( 2.5%)를 획기적으로 낮게 책정했다. 또한 판매 시에만 부과해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는 15~30%에 달하는 기존 경매시장의 수수료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또 월 1% 금리와 LTV 40~50% 수준의 기존 미술품 담보대출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새 담보대출의 지평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부동산 투자는 전월세 수입 등으로 캐시 플로우가 있는 데 반해 미술품은 고액이 잠기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에 우리 플랫폼을 통해 낮은 수수료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소유권의 지분을 남길 수 있도록 해 추후 미술품 가격 상승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폐쇄형 아트펀드가 만기가 정해져 있어 높은 수익률로 미술품을 처분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과 달리 만기를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작품 매입과 처분을 개개인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작품가 변동을 보며 평가수익을 알 수 있도록 해 불확실한 배당만 기다리던 기존 공동구매의 단점도 보완했다. 아울러 홍콩, 일본, 중국 등 해외 마켓도 공략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수 업체가 미술 유통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은 국내 미술시장의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잠재력이 있으니 플레이어들이 계속 뛰어드는 것이다. 새 도전자들이 첨단 금융기법과 IT기술을 통해 한국 아트마켓의 만성적인 폐쇄성을 걷어낸다면 활기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보자들은 옥석을 가려 투자에 나서야 한다. ‘은행 금리의 3배 이상 보장’ 등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는 업체에 현혹될 경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작품의 질, 수급경로, 진위 등을 체크함과 동시에 회사의 수익구조와 전문성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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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호

공기청정기, 얼마나 알고 쓰나요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 1조5000억원... 아직 보급률 낮아 성장 가능성 ↑ 구매 시 ‘용량·필터·소음·유지비 고려’...생활 환경에 맞는 구매가 효율적 | 민경하 기자 204mkh@newspim.com 삼한사미(三寒四微).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날씨를 뜻하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을 빗댄 신조어로, 미세먼지가 잦은 근래의 날씨를 표현하는 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잦아진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의 생활 모습도 변하고 있다. 외출 전 기온이나 강수 확률을 보듯 미세먼지 농도를 살피고, 감기에 걸렸을 때나 쓰던 마스크는 외출 필수품이 됐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공기청정기는 단일 가전품목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또한 국내 공기청정기 보급 대수는 지난해 250만대를 넘어서 올해는 3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40% 미만에 그치고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연평균 2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시장 규모가 2조원 이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이 점점 커지자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 현대렌탈케어 등 국내 중견 렌탈 업체들도 적극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렌탈 업체는 강점인 주기적 관리를 바탕으로 기존 점유율 상위권인 삼성, 위닉스, 샤오미에 맞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한 기술력을 앞세운 중소기업과 해외 가전업체들까지 저마다 장점을 가진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크기와 용도, 성능까지 천차만별인 공기청정기 제품들 사이에서 나에게 딱 맞는 제품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용량, 필터를 먼저 확인하자 공기청정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용량과 필터다. 무조건 비싼 것만 찾기보다는 사용하려는 장소의 면적과 환경을 고려해서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용량이다. 모든 공기청정기는 제품 성능에 따라 청정 기능을 할 수 있는 사용면적을 용량으로 표시하고 있다. 성능은 정해진 면적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고, 실사용 면적이 제품 용량을 넘어선다면 효과는 크게 반감된다. 시중에 출시된 제품들은 10~33㎡(10평 미만)형부터 33~66㎡(20평 미만)형, 66㎡(20평 이상)형 등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다.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는 사용면적의 150% 용량을 가진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 크기의 방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경우 15㎡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호흡기가 취약한 어린이·노인이 있는 가구라면 사용면적보다 더 큰 용량의 공기청정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1대만 구매할 경우에는 집 평수의 1/2 크기 용량을 가진 공기청정기를 선택하는 것이 알맞다. 무조건 용량이 큰 제품이 좋은 것은 아니다. 시중 제품 중 사용면적이 40~50㎡형 제품은 20만원 안팎이고, 80㎡형부터는 80만~10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만약 방이 1개 이상인 가정일 경우 100만원대 제품 1대보다 20만원대 제품 여러 대가 더 높은 공기 청정 효율을 보이고 가격도 더 저렴하다. 이처럼 공기청정기는 거실과 침실·옷방 등 개별 공간에 맞춰 각각 구매하는 것이 더 좋다. 청정 능력을 뜻하는 필터 성능도 확인해야 하는 필수 항목이다. 대개 필터는 큰 먼지를 걸러주는 프리필터, 냄새를 잡는 탄소필터, 작은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미세필터로 구성된다. 미세필터는 여과 성능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있다. 10~12등급은 E10~12로 표기하는 에파등급, 13~14등급은 H13~14로 표기하는 헤파등급, 15~17등급은 U15~17로 표기하는 울파등급으로 부른다. E12가 99.5%, H13이 99.95%의 미세먼지 제거율을 보이며, 최고 등급인 U17의 제거율은 99.999995%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H13 이상의 필터를 사용하면 인체에 피해를 주는 0.3㎛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대부분 걸러낸다고 설명한다. H14는 병원 무균실, U15 이상은 주로 반도체 라인 등 정밀 산업의 생산 현장 수준으로 공기를 걸러낸다. 울파등급의 공기청정기는 드물지만, 최근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청호나이스, SK매직이 나란히 제품을 출시했다. 필터 등급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저항이 커져 풍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울파등급 공기청정기는 헤파등급 제품보다 청정 성능이 뛰어나지만, 공기 흡입량이 낮아 청정 범위가 더 좁다. 상황에 따라서는 울파등급 공기청정기 한 대보다 헤파등급 공기청정기 두 대로 공기를 두 번 걸러내는 것이 더 좋은 공기 질을 제공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큰 공기청정기 한 대보다 작은 공기청정기 여러 대를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소음과 전력사용량, 유지비 확인도 필수 공기청정기 구매 시 많은 소비자가 가장 많이 간과하는 것은 소음이다. 생활 시에 항상 켜두는 공기청정기의 특성상 소음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다. 하지만 직접 매장을 가서 제품의 소음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이 일반 가정보다 소음이 크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의 ‘CA인증’을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 CA인증은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소비자에게 신뢰성 있는 공기청정기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단체표준 인증마크다. 청정능력, 탈취, 오존 발생, 소음 등 실내 공기청정기의 중요한 제품 성능에 대해 협회가 제정한 단체표준(SPS-KACA002-132) 기준에 따라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만 부여한다. CA인증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유형의 공기청정기에 대해 소음도를 측정하며, 소음뿐 아니라 다른 항목에 대한 검증도 진행하기 때문에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보증과도 같다. 전력사용량과 유지비도 중요하다. 24시간 틀어놓는 공기청정기의 전력소비량은 가전제품 중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구매 전에 제품별로 표시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확인해볼 것을 권장한다. 만약 표시가 안 돼 있다면 그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력 소비는 공기청정기의 풍량과 연관되기 때문에 제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사용면적과 성능을 고려해 사용하는 것도 전기료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유지비도 무시할 수 없다. 대부분의 공기청정기는 필터 교체 식으로 설계돼 있으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사이에는 필터를 교체해 줘야 성능을 유지한다. 제품에 따라 적게는 1만원부터 많게는 10만원까지 교체 비용이 발생한다. 매달 사용료를 지불하고 필터 교체와 관리를 받는 렌탈 서비스도 고려해볼 만하다. 무엇보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기간과 가격, 유지비를 함께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이 밖에도 A/S나 청정공기공급비율(CADR) 등 다양한 공기청정기 구매 요소가 있다. 무조건 비싼 제품보다는 각자의 생활 환경을 고려해 고르는 것이 좋은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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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세법...안 내도 될 세금은?

주택 종부세 최고세율 3.2%...공동명의로 절세 고려도 임대사업자 비과세 혜택 줄어...장기사업자 절세 유리 |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올해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세금’이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꺼내든 주택보유세 강화가 올해부터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강화되는 종합부동산세가 ‘부동산 세금의 꽃’이 될 전망이다. 종부세는 오는 6월 1일 기준 공시가격 기준을 초과하는 주택 소유자에게 부과된다. 실제 세금을 내는 기간은 오는 12월 1~15일이다. 올해 주택을 처분할 계획이 있다면 6월 1일 이전에 팔아야 종부세를 피하거나 덜 낼 수 있다. 종부세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가 받는 세제 혜택도 줄어든다. 정부가 깔아놓은 ‘세금 지뢰밭’에서 한푼이라도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주택 종부세율 인상...공동명의로 절세 종합부동산세 대상자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주택분 종합부동산세가 껑충 뛰기 때문이다. 종부세 대상자는 공시가격 9억원이 넘는 1주택 소유자, 공시가격 6억원이 넘는 다주택 소유자다. 과세표준은 공시가격 합산액에서 공제액을 뺀 다음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산출한다. 공제액은 2주택 이상은 6억원, 1주택은 9억원, 종합합산토지 5억원, 별도합산토지 80억원이다. 예컨대 다주택자의 주택 공시가격 합산액이 8억원이면 6억원을 초과하는 2억원이 과세대상 금액이다. 여기에 공정시장가액비율 80%를 곱하면 1억6000만원이 과세표준이 된다. 이 금액이 종부세 과세대상금액인 과세표준이다. 여기에 공제를 한 후 세율을 곱해 최종세액을 산정한다. 정부는 종부세 인상을 위해 과표를 이루는 공시가격과 공정시장가액비율 그리고 세율을 모두 올렸다. 우선 80%를 적용하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5%로 5%포인트(p) 올린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매년 5%p씩 오는 2022년 100%까지 인상할 예정이다. 종부세 최고세율은 3.2%로 오른다. 3주택 이상 보유자와 과세표준 94억원(1주택자 기준 시가 181억원) 초과 주택을 소유한 자, 조정대상지역의 2주택 보유자가 여기에 해당된다. 조정대상지역은 작년 12월 말 기준 서울 전역, 경기 과천, 성남, 하남, 고양, 남양주, 동탄2신도시, 광명, 구리, 안양 동안, 수원 광교지구, 부산 해운대, 동래, 수영, 세종시를 비롯한 42곳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없던 종합부동산세 과표 구간 3억~6억원을 신설해 이 구간 세율을 0.7%로 0.2%p 올렸다. 시가로는 18억~23억원(1주택자 기준)이 해당된다. 이 구간을 포함해 과표 3억원을 넘는 구간 세율은 구간에 따라 종전보다 0.2~0.7%p 인상할 방침이다. 종부세 적용을 위해 가구별 주택 수를 계산하는 방식도 시행령에 명문화된다. 주택 1채에 여러 명의 공동소유자가 있으면 각자가 주택 일부 지분만 소유해도 1주택을 보유한 걸로 간주한다. 예를 들어 부부(2명)와 자녀(1명)를 포함한 3명이 30억원짜리 집을 공동 소유한다면 남편과 아내, 자녀는 각각 10억원 주택을 1채씩 가진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1가구 3주택이 돼 1주택자보다 더 높은 세율이 매겨진다. 이 경우 공동소유로 인해 세금을 절약할 수도 있다. 종부세는 가구가 아니라 개인별로 과세한다. 이에 따라 인당 공제금액 6억원이 3명에게 개별적으로 적용돼 총 18억원을 공제받게 된다. 3주택자 중과세율(0.6~3.2%)을 매긴다고 해도 세금을 더 줄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공시가격 12억원의 고가 주택을 구매할 때도 단독명의라면 1주택자 종부세 기준인 9억원을 넘어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2명이 공동명의로 한다면 12억원 전액을 공제받아 종부세가 0원이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동명의에 따른 절세 효과보다 증여세·취득세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의 이전을 하는 데 드는 증여세, 취득세, 등록세 합계액이 절세액보다 더 크다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공동명의를 하기 전 증여세, 취득세, 등록세를 합친 금액과 양도세, 재산세, 종부세, 상속세의 절세액을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사업자 세부담 증가...등록사업자 절세 유리 주택 임대사업자들도 올해부터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올해부터는 임대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도 소득세가 부과된다. 작년까지 있었던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는 것이다. 임대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하인 임대사업자들은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중 선택해서 소득세를 신고 및 납부할 수 있다. 분리과세란 본인이 임대소득 외 다른 소득이 있어도 두 가지 소득을 합산하지 않고 임대소득에만 14% 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종합과세는 임대소득과 다른 소득을 모두 합쳐서 세율 14%를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임대소득 연 2000만원과 그 외 근로소득 5000만원이 있을 때 납세자가 분리과세를 신청하면 임대소득 2000만원에 대해서만 14% 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둘을 합친 7000만원에 대해 소득세 신고를 한다면 종합과세다. 일반적으로는 종합과세보다 분리과세가 유리하다. 하지만 임대소득이 많지 않고 다른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없다면 종합과세가 유리하다. 이 경우 분리과세 시 적용받는 세율 14%보다 낮은 6%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임대주택 등록을 활성화하기 위해 등록사업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분리과세 시 일정 부분을 사업 관련 비용으로 인정해 세금을 줄여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임대사업자가 사업비용으로 쓴 내역이 없어도 임대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면 소득금액의 60%까지 필요경비로 인정받게 했다. 임대수익이 2000만원이면 60%에 해당하는 1200만원까지 비용으로 인정해 주고 나머지 800만원만큼만 과세표준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반면 임대주택으로 등록하지 않은 미등록사업자들은 필요경비가 50%까지만 인정된다. 또한 등록사업자는 임대소득 외 종합소득이 월 1200만원 이하면 400만원 기본공제를 받는다. 반면 미등록사업자는 기본공제가 200만원에 그친다. 임대소득이 똑같이 2000만원 생겼더라도 등록 임대사업자는 400만원[(2000만원*(1-60%)-400만원)]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반면 미등록 임대사업자는 800만원[(2000만원*(1-50%)-200만원]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 소형 주택 보유자에겐 임대소득 과세 면제 기준이 더 깐깐해진다. 보유주택이 3주택 이상이면 월세뿐만 아니라 임대보증금에 대해서도 간주임대료를 산출해 소득세를 매긴다. 간주임대료란 부동산 또는 그 부동산상 권리를 대여하고 보증금이나 전세금 또는 이와 유사한 성격의 금액을 받은 경우 일정한 이율을 곱해 계산한 수익금액을 말한다. 전세금이나 임대보증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했을 때 받는 이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작년까지는 공시가격(기준시가)이 3억원 이하고 면적 60㎡ 이하인 소형주택이면 과세가 면제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공시가격 2억원 이하면서 40㎡ 이하여야만 면제 대상이다. 공시가격 2억원 초과~3억원 이하면서 면적 40㎡ 초과~60㎡ 이하인 소형주택도 소득세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 임대사업자가 받는 양도세 비과세 혜택도 줄어든다. 이전에는 장기임대주택을 보유한 임대사업자가 2년 이상 자신이 거주한 주택을 양도하면 횟수에 제한 없이 양도세를 면제해 줬다. 하지만 앞으로는 최초 1회에 한해서만 비과세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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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꾸벅꾸벅’ 식곤증 유발한다

소화기관에 혈류량 집중돼 졸음 유발 식곤증 심하면 갑상선 질환 의심을 | 고석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 오후 2~3시쯤 되면 따뜻한 사무실에서 쏟아지는 졸음을 참기 어려운 직장인이 많다. 식사 후에는 우리 몸의 이완과 편안함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의 하나인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또한 위와 장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과 산소가 부족해져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을 유발한다. 소화불량 지속되면 식곤증 일으켜 소화불량은 소화기 질환이지만 두통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소화력이 약해 소화불량이 지속되면 혈류량과 산소가 소화에 집중되기 때문에 뇌와 사지로 영양분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소화불량의 한의학적 치료에는 침 치료가 효과적이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성인 남녀 76명을 대상으로 4주간 총 8회 침 치료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소화불량이 약 60%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대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개선에 대한 개별화 침치료의 효과’ 제목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음식물에 있는 ‘꿀잠’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트립토판은 우리 몸에 필요한 20여 종의 아미노산 중 하나다. 우유, 바나나, 완두콩, 견과류, 닭고기 등에 풍부하다. 트립토판이 ‘꿀잠’ 아미노산이라 불리는 이유는 트립토판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뇌에 작용해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긴장을 이완시켜 주며,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고 생체리듬을 조절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불면과 우울을 치료하기 위해 트립토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음식물을 먹은 뒤 식곤증이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정도가 지나쳐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라면 갑상선 질환, 빈혈, 간염 등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 기능성 소화불량, 자율신경 실조증 등은 특별한 질병이 없거나 검사상 발견되지 않더라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식곤증 이기려면 과식 피해야...지압도 도움 겨울 식곤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아침밥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점심 때 밤새 비워진 위장에 갑작스럽게 음식이 들어오면 소화기관에 무리가 오고 과식을 하기 쉽다. 과식을 하면 소화를 위해 위에 더욱 많은 혈류량과 산소가 필요하므로 뇌에 전달되는 혈류량과 산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점심 때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인 치즈, 견과류, 닭고기, 바나나 등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후에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식곤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인체는 해가 떠 있는 동안에 세로토닌이 생성되고, 빛이 줄어들면 멜라토닌으로 변환되기 때문에 낮에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도 식곤증을 줄이고 야간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가벼운 산책을 통해 뇌에 깨끗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어 잠을 깨는 데 도움이 된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15분 정도의 짧은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인체 내에는 집중력과 피로, 수면과 관련된 혈 자리가 많다. 식곤증이 왔을 경우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몇몇 혈 자리를 알고 있으면 지압을 통해 졸음을 쫓아내고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다. ‘정명혈’은 눈과 코 사이 움푹 들어간 자리로, 눈의 피로를 개선하고 눈을 맑게 해주는 대표적 혈 자리다. 엄지를 턱에 대고 검지로 눌러 정명혈을 지압 마사지해 준다. 뒤통수 뼈 아래 움푹한 곳에 있는 ‘풍지혈’은 두통, 피로, 졸림, 어지러움 증상을 해소한다. 머리 옆을 손으로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지압해 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내관혈’은 소화의 기운을 북돋워 소화불량과 피로에 효험을 보이는 혈 자리다. 평소 예민해 잘 체하는 체질이거나 어지럽고 피로감이 같이 발생한다면 더욱 효과가 좋다. 손바닥과 손목의 경계 주름 가운데에서 팔쪽으로 3cm 정도 아래, 팔의 두 힘줄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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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호

무조건 싸지 않아요...해외직구 '호갱' 피하기

해외브랜드 생활가전 11개 중 7개 제품, 직구보다 저렴 관·부가세, 배송비 포함 실제 구매 가격과 비교해보자 소비자원 “파손 위험 크다면 국내 AS 여부도 확인해야” |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유럽 박싱데이. 이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해진 외국 유명 할인 행사다.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이용하는 이가 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해외 직구 규모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 역시 날로 커지고 있다. 가품 판매나 사기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는 데다 국내 지사를 둔 해외 업체의 경우 국내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해 원화 결제 시 가격을 크게 올리는 등 다양한 수법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직구를 통해 수백만원을 웃도는 고가 상품 구매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 스스로 직구의 문제점은 없는지 좀 더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관·부가세, 배송비 포함 가격 비교 필수 해외 직접구매가 활성화된 것은 이를 통한 구매 가격이 국내 판매 가격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외국은 특정 행사 기간 중 대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서기 때문에 이때 해외에서 직접 구입하면 국내 판매가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한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인기 있는 직구 상품이 모두 국내보다 쌀까. 결론은 모든 직구 상품이 국내 판매가격보다 저렴하지는 않다. 관세나 부가세, 배송비 등을 포함할 경우 국내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비싸지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포장 상태에 따라 배송대행지에서 중량이 아닌 부피무게가 적용돼 소비자의 예상 가격보다 많은 배송비가 부과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국제운송료는 중량무게와 부피무게 중 높은 쪽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사이트에서 날짜 간격을 두고 제품을 몇 차례 나눠 주문했지만 항공운송 연착 등으로 인해 같은 날 모든 제품이 통관되면서 합산 과세로 인해 많은 관세가 부과되는 사례도 있다. 게다가 인기 직구 상품이 국내 판매가격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8년 해외 브랜드 생활가전의 국내외 가격을 비교한 결과 총 11개 중 절반 이상인 7개 제품의 국내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구매가격이 더 싼 제품은 최고 34.2%까지 가격 차이를 보였다. 같은 해 한국소비자원이 해외 브랜드 신발 18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2/3 이상인 11개 제품의 국내 구매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구매가 더 저렴한 제품의 경우 최고 63.9%에서 최저 5.4% 가격 차이가 났다. 또한 일부 해외 브랜드의 경우 직구 소비자를 겨냥해 특정 상품 구매 자체를 못하게 하거나, 아예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어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례로 미국 유명 남성복 브랜드인 ‘브룩스브라더스’는 공식 몰을 통해 정기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원화 결제 시 달러화 결제에 비해 2~3배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원화로 결제하면 원화를 다시 달러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이중 환전으로 인한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해당 판매 몰은 여기에 추가 금액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해외 직구 피해 막으려면... 반드시 ‘이것’은 살펴라 해외 직구는 국내 구매보다 배송 지연, 분실, 환불 거부 등과 같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와 달리 배송 진행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고 판매자와 연락도 쉽지 않아서다. 따라서 구매 단계에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주문할 때 배송비와 함께 배송대행지를 거치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배송대행지를 거칠 경우 세금 면제, 배송 기간, 부피무게 적용 여부 등 특성이 달라 구매 품목이나 성격에 맞는 배송대행지를 선택해야 한다. 주문 전 관·부가세 부과 기준을 확인한 후 부과 예상 세액을 미리 계산하는 것도 필수다. 목록통관 품목과 일반수입신고 품목을 함께 주문하면 통관 시 전량 일반수입신고 기준이 적용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목록통관 관세 부과 기준 금액은 물품가격 미화 150달러 이하지만, 미국에서 구입하고 발송하는 상품에 한해 미화 200달러까지 목록통관이 가능하다. 목록통관 기준 금액을 초과하면 일반수입신고 절차가 진행돼 물품가격 150달러 초과 시에 관·부가세가 부과된다. 마지막으로 해외 직구는 배송기간이 길고 항공 연착, 통관 지연, 날씨 등 배송 지연을 유발하는 변수가 많고, 특히 배송 중 물품 훼손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자, 파손, 오배송 등 해외 쇼핑몰 귀책 사유로 반품할 경우에는 무료 반품용 ‘리턴 라벨’을 요청할 수 있다. 리턴 라벨은 해외 쇼핑몰의 이메일, 전화 등 반송 시스템 접수를 통해 받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상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할 경우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면서 “배송 중 파손 위험이 크거나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한 제품은 국내 A/S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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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당하고 끙끙? 국내 온라인몰에서 쉽게 해라

해외직구 소비자불만 작년 상반기 3배 급증 ‘발송에서 통관까지’ 이커머스 전용관 속속 등장 | 박준호 기자 jun@newspim.com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해외 직구)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2013년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했던 국내 해외 직구 규모는 2017년 21억1000만달러로 4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다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3억2000만달러를 기록,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하지만 명(明)이 있으면 암(暗)도 있는 법. 가파른 성장세만큼이나 소비자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 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작년 상반기 3900여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나 증가했다. 사기 피해도 늘고 있다.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등록된 사기 의심 사이트는 작년 말 기준 470개로 최근 3년 동안 무려 473.2% 급증했다. 해외 직구 사기 의심 상담 건수도 2015년 152건에서 2017년 617건으로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반품·교환 절차와 언어장벽, 사기 피해에 대한 불안감 탓에 해외 직구를 꺼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는 기업도 늘고 있다. 직구族, 국내 쇼핑몰로 몰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사 플랫폼 내에 직구 전용관을 개설해 해외 직구에 대한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해외 발송부터 통관 절차까지 배송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구매 편의성을 강화하면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고객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해외 직구 상품 가격에 관·부가세와 해외배송비를 전부 포함해 전체적인 구매 가격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추가 비용을 고려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해외 직구 제품도 직관적인 쇼핑이 가능하도록 개선한 것. G마켓, 옥션은 해외 직구의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했다. 배송일 단축과 함께 알림톡 서비스를 마련, 국내 통관접수 시점부터 제공되던 주문배송 조회 서비스를 배송 전 과정으로 확대했다. 해외 발송부터 상품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했으며, 통관 고유번호까지 간편하게 카카오톡으로 제출할 수 있게 하는 등 해외 직구 상품을 국내 배송 상품처럼 편하게 구매하고 받아볼 수 있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지에서 제품 발송 기간을 3일 이내로 단축한 ‘빠른 직구’ 서비스도 도입했다. 지난해 5월 서비스 도입 이후 구매 건수는 275%(2018년 12월 기준) 늘었고, 누적 매출은 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월 특정일마다 해외 각국의 인기 직구 상품을 선별해 할인가에 선보이는 ‘빠른직구데이’도 운영 중이다. G9 역시 매번 입력해야 했던 개인통관 고유번호 입력 절차를 최초 1회만 입력하도록 바꿨다.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명품직구’ 서비스도 선보였다. 해외 현지 구매 시 받은 상품 풀 패키지와 영수증을 제공하고, 배송 과정에 대해 알람 서비스를 해주는가 하면 명품 전문 수선 업체와 제휴해 1년 무상 A/S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 정소미 팀장은 “물리적으로 더 빠른 해외 직구가 가능해졌다는 장점도 있지만, 제품 발송 기간이 보장되면서 해외 직구 시 가질 수 있는 심리적 불안감을 없앤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해외 직구 상품을 주문하면 3일 만에 받아볼 수 있는 ‘로켓직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2만9800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을 제공해 배송비 부담도 줄였다. 왕복 배송료 1만원을 내면 단순 변심이나 실수에 의한 교환·반품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해외 사용 가능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는 해외 직구와 달리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로켓페이’를 포함한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11번가도 미국 패션 전문 쇼핑몰 ‘리볼브’, ‘샵밥’, 일본 이커머스 업체 ‘라쿠텐’ 등 7개 글로벌 사이트를 해외직구관에 입점시켜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가별 상품 검색을 도입하고 현지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상품에 대한 신뢰도 확보했다. 위메프는 해외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해외 직구 전용 서비스 ‘원더직구’를 선보였다. 역시 관·부가세를 모두 상품 가격에 포함해 명시된 가격 외에 고객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없앴다. 티몬은 올해부터 매월 9일마다 150여 개의 다양한 해외 직구 인기상품을 할인가격과 무료배송으로 판매하는 ‘해외직구데이’를 실시한다. 해외 쇼핑몰보다 국내 직구관이 싼 경우도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할 때와 동일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면서 익숙한 쇼핑 환경에서 다양한 결제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내놓은 소구점이다. 여기에 일부 인기 상품의 경우 현지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해외직구족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img4 @img5 미국 최대 건강기능식품 유통 업체인 ‘아이허브(iHerb)‘에서 23.75달러(약 2만7000원)에 판매 중인 나우푸드 실리마린 밀크시슬 제품의 경우 동일한 용량의 제품을 쿠팡 로켓직구에서는 1만856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프로모션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긴 하지만 해외 쇼핑몰과 달리 국내 이커머스 직구 전문관의 포인트 적립과 멤버십 할인 등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고려하면 편의성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11번가의 경우 리볼브·샵밥·라쿠텐 등 입점돼 있는 해외 쇼핑몰의 각 스토어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면서, 멤버십 혜택(VIP 장바구니 쿠폰·SKT멤버십 최대 11% 할인)을 적용하면 오히려 현지 쇼핑몰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대부분 업체들이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해 배송비 부담도 덜 수 있다. 해외 직구 상품 가격에 포함된 국제배송비 역시 개인이 직접 해외 직구 시 부담하는 금액보다 상품에 따라 30% 이상 저렴하다.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 정소미 팀장은 “최근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구관을 통해 다양한 해외 인기 제품을 선별하고 차별화된 직구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앞으로도 해외 직구와 연계된 여러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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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에어비앤비' 공유오피스 전성시대

국내 공유오피스 2022년 7700억원 규모 성장 1인 창업 및 벤처기업 이용 증가...월 임대 가능 국내 대기업 줄줄이 가세...다양한 서비스로 ‘승부’ |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공유오피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무실 임대료가 부담스러운 스타트업 또는 1인 기업이 한 달 단위로 임대할 수 있어 인기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50~200인 규모 중소기업도 주요 고객이다. 대기업 수요도 적지 않다. 단기간 업무를 마치고 해산하는 태스크포스(TF)팀이 있다. 공급자 입장에서도 빌딩 공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도 공유오피스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롯데자산개발과 LG그룹 계열사인 LG서브원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아직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향후 성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600억원에서 오는 2022년 7700억원으로 10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최근 2년간 공유오피스 공급면적은 약 3배 증가했으나 공실률도 줄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건물 전체나 일부를 작은 사무실로 나눈 뒤 일정 사용료를 받고 입주자에게 빌려주는 공간을 말한다. 입주자는 회의실과 휴게시설 등을 다른 입주자와 함께 쓴다. 美 위워크(WeWork) vs 韓 패스트파이브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점유율은 2개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내에 진출한 미국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WeWork)가 총면적 11만8290㎡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다. 그 뒤를 국내 기업 패스트파이브(6만1742㎡)가 지점 수를 늘리며 쫓고 있다. 서울 공유오피스 대부분은 강남과 광화문 일대에 몰려 있다. 벤처기업과 유동인구, 대형 빌딩이 많아서다. 위워크는 강남과 광화문 일대에 지난해 말 기준 총 1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총 17개 지점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오는 4월에는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업계 최초로 공유오피스를 개관한다. 부산 서면 현대카드 빌딩에 입점할 예정이다. 올해 대학가에도 진출한다. 서울 신촌 홍대 근처에 마련될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위워크 신사’ 문을 열 예정이다. 위워크는 지난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됐다. 현재 전 세계 24개 국가, 83개 도시에 335개 지점을 두고 있다. 약 4만5000개의 입주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위워크 코리아의 제너럴 매니저인 매튜 샴파인(Matthew Shampine)은 “강남 업무지구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위워크 커뮤니티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근처 지점 간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인 패스트파이브는 서울 강남에만 12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강북 일대 4개 지점을 합하면 서울에 총 16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패스트파이브는 공유오피스 정착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공유오피스 입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근버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유오피스 시장 확대로 빌딩 공실률도 줄었다. 강남 일대 오피스 공실률은 5~7%대 수준이다. 여의도는 10%, 광화문 도심 일대는 15%대다. @img4 국내 대기업 잇단 출사표로 장밋빛 전망 롯데자산개발은 올해 1월 초 서울 강남 테헤란로 강남N타워에 공유오피스 1호점을 개관했다. 강남N타워 7~9층까지 3개 층에 들어섰다. 각 층 전용면적은 940㎡(280여 평)이며 전체 2800㎡(860여 평) 규모로 1인실부터 63인실까지 공유오피스 공간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롯데자산개발은 서울을 포함해 국내 주요 도시는 물론 해외 대도시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50개 지점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지역으론 홍콩과 베트남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해외 업체와 비교하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턱없이 작은 규모”라며 “성장성이 큰 사업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 건물관리를 총괄하는 롯데물산도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브랜드 빅에이블(BigAble)을 내세워 공유오피스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부터 롯데월드타워 30층 전체를 총 66개실(2인~75인)의 공유오피스로 운영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인 LG서브원은 지난해 9월 초 양재역 에스앤아이 강남빌딩 11~13층에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강남캠프의 문을 열었다. 이 밖에 한화생명의 드림플러스, 현대카드의 스튜디오 블랙, 아주그룹의 스파크플러스가 진출해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공유오피스는 빌딩 공실률을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며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이득이 되는 사업모델로 외국계가 앞서 주도권을 잡아가다가 국내 기업들도 빠르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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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헬리오시티...입주폭탄이 전셋값에 미치는 영향

9510가구 헬리오시티 입주폭탄...전세 하락 주도 송파구 전세가율 50% 붕괴...5년여 만에 최저 동탄2신도시 가격 하락에 거래 절벽...버티기 돌입 | 서영욱 기자 syu@newspim.com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분양 당시 불었던 엄청난 열풍은 입주가 본격화되자 분위기가 180도 돌변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맞물려 9510가구 입주 폭탄에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했고 이런 영향으로 강남 전체 시장도 흔들렸다. 지난 1월 최소 5억원대에 거래되던 전용 84㎡형 아파트의 전세가 1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지며 역전세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심상치 않았다. 곧 가족 간 거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엄청난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실제 이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전체 가구 중 절반이 넘는 5132가구가 공급된 전용 84㎡형을 보자.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 주택형의 평균 전셋값은 7억667만원. 입주가 본격화된 지난 1월 평균 전셋값은 6억4333만원으로 9%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아파트의 매맷값은 16억3333만원에서 15억2667만원으로 6.5% 떨어져 전셋값 하락률이 더 컸다. 전세가율은 42.1%로 송파구 평균(49.9%, 1월 기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형 주택은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전용 59㎡형 전셋값은 지난해 11월 평균 6억2333만원에서 지난 1월 5억9333만원으로 4.8% 하락했다. 평균 매맷값은 13억8333만원에서 13억5000만원으로 2.4% 하락, 전세가율은 44% 수준을 기록했다. 헬리오시티 입주는 서울 강남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 전세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1월 송파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49.9%를 기록하며 통계 작성(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송파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1년 전만 해도 61%를 기록했다. 1년 새 10.1%포인트 떨어졌다. 1957가구 규모의 래미안블레스티지가 입주하는 강남구 전세가율 역시 48.6%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4%로 2013년 9월(59.1%) 이후 5년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 전세가율은 2013년 10월부터 줄곧 60% 이상을 유지하다 지난해 11월 59.6%를 기록하며 60% 선이 무너졌다. 문제는 전세가 하락을 이끈 헬리오시티발 ‘대규모 입주 파동’이 올해 강동구 지역으로 옮겨붙을 것이란 점이다. 올해 강동구에서는 4932가구에 달하는 ‘고덕그라시움’에 1900가구의 ‘래미안 명일 솔베뉴’, 1859가구의 ‘고덕롯데캐슬 베네루체’, 1745가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의 입주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올 한 해에만 헬리오시티를 능가하는 1만946가구가 입주한다. 여기에 내년 역시 5088가구가 추가로 입주한다. 4066가구 대단지 ‘고덕아르테온’과 함께 656가구의 ‘고덕센트럴푸르지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강동구 상일동의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고덕동, 상일동 재건축이 진행되고 헬리오시티 전세 물건이 저렴하게 나오면서 주민들이 송파구로 이사를 많이 갔다”며 “강동구 입주가 시작될 때 입주자들을 찾지 못하면 전셋값이 헬리오시티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나마 송파구의 상황은 나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신천동 미성, 크로바 아파트 1300여 가구가 연내 이주할 예정이어서 송파구 전세 시장은 상승 전환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매매 시장 위축으로 거래가 줄고 있어 전세 수요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단지들의 입주가 종료되고 나면 빠졌던 전셋값은 다시 조금씩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4구 가운데 강동구를 제외한 지역은 상반기 중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입주가 몰린 강동구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물량 폭탄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지역은 송파구 말고도 동탄2신도시가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월별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해 9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동탄우남퍼스트빌 전용 59㎡ 전세는 지난해 5월 2억9000만원까지 계약됐지만 12월에는 2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전세 1억원 선이 무너진 아파트들도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에 들어간 동탄2사랑으로부영(A75BL) 전용 59㎡의 경우 융자가 있는 전세물건은 9000만원 이하로도 나오고 있다. 동탄2신도시 전셋값이 바닥을 치는 이유 역시 입주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자료에 의하면 동탄2신도시에서 지난 한 해에만 2만2431가구가 입주했고 올해도 1만3519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남동탄에 위치한 ‘동탄2사랑으로부영’ 3376가구가 동시에 입주에 들어가면서 동탄2신도시 전체 아파트 전셋값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동탄2신도시 현지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동탄역 일대 아파트 입주민 중 상당수가 부영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이들이 양도소득세 2년 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부영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동탄역 일대 아파트 전세물건이 늘자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이 무너지면 매맷값에도 일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전셋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매맷값이 높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개발 호재가 여전히 남아 있어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거래절벽 현상이 길어졌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부터 남동탄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는 데다 향후 동탄 테크노밸리 개발로 기업인구 유입도 예상된다”며 “교통난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됨은 물론이거니와 집값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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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호

고꾸라진 검단신도시...향후 전망은

우여곡절 끝 10년 만에 분양 시작...첫 분양 성공했지만 석 달 후 반전 “거품만 꺼진 것...실수요자 많아” “신도시 특성상 뒷심 발휘 기대” |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개발계획을 세운 지 10년 만에 분양한 인천 검단신도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지난해 10월 성공적인 청약 성적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간 지 겨우 3개월 만이다. 가장 먼저 검단신도시 분양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건 청약제도 개편이다. 제도 개편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3배 늘어난 것.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정부가 검단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더 좋은 계양구에 1만7000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 술렁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제도 개편으로 투자 수요가 줄어 거품이 빠졌을 뿐이라며 이 정도 청약경쟁률이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나쁜 투자처는 아니라고 평가한다. 경쟁률 6 대 1에서 3순위 미달로 검단신도시는 오는 2023년까지 1118만1000㎡ 부지에 3단계에 걸쳐 7만5000가구가 건설돼 18만명이 입주할 마지막 2기 신도시다. 지난 2007년 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10년 만인 지난 2017년에야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됐다. 현재 1단계는 절반 정도 분양이 완료됐고, 올해 안에 2단계와 3단계 사업지에서도 토지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시는 2, 3단계 모두 올해 하반기쯤 착공해 각각 오는 2020년, 2023년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 스타트를 끊은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총 1168가구, 2021년 입주 예정)은 평균 6.25 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하며 부동산 시장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곧 이어 분양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총 1452가구, 2021년 입주 예정)도 2기 검단신도시 유일한 공공분양 아파트라는 점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지난해 총 3개 단지가 분양했는데 ‘완판’하지 못하고 미분양 단지로 남은 아파트는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뿐이었다. 이 단지는 분양일정 초반에도 중심상업단지와 비교적 멀고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도 높지 않았지만 당시 기세라면 완판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검단신도시 1단계 사업지에서 가장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검단신도시 우미 린 더퍼스트’(총 1268가구, 2022년 입주 예정)마저 청약경쟁률이 2.37 대 1에 그친 것. 이 단지는 지난 1월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이 단지 시공사인 우미건설은 1-1공구 대행개발사업자이기 때문에 계양천을 기준으로 1단계 위쪽인 1-1공구에서 가장 좋은 입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경쟁률이 낮았던 74B타입은 1.2 대 1에 불과했다. 검단신도시 우미 린 더퍼스트와 같은 날 분양한 ‘검단신도시 한신더휴’(총 936가구, 2021년 입주 예정)는 평균 청약경쟁률 0.93 대 1로 미달됐다. 이 단지는 아직까지 미분양 가구가 남은 상태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이번엔 ‘완판’될까 올 들어 검단신도시의 위기감은 더 증폭되고 있다. 바로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계양지구 때문이다. 입지상 검단신도시에 비해 서울과 인천 중심지, 부천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도시 접근성이 높은 계양지구의 신도시 지정으로 검단신도시의 위상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청약 성적이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계양테크노밸리와 같이 배후수요를 창출하는 산업단지나 특별한 교통 호재가 없음에도 대부분 단지가 완판된 것이 의외로 느껴질 정도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의외성과 시장 상황 때문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이 일대 시장 분위기를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 서구 일대 공인중개소를 돌며 설문조사를 진행할 정도다. 검단신도시는 올해만 1만3000여 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검단신도시 안에서 유망주로 꼽히는 대우건설의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총 1540가구)는 1단계 잔여사업지들의 분양가나 각종 부가 혜택이 정해지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첫 분양단지였던 호반베르디움이 중도금 이자 후불제 조건을 내걸고도 분양에 성공하면서 잇따른 단지들이 전부 같은 조건으로 분양했던 것처럼 말이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1단계 사업지에서 유일한 ‘메이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일 뿐만 아니라 지하철역, 중심상업지와 가까워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지는 2월 분양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지난해와 올해 검단신도시 청약 성적 차이는 전매제한 기간이 결정적이었다고 본다”며 “분양시기 한 달 차이로 전매제한 기간이 3배로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이 다 빠졌는데도 이 정도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인천 서구 내 새 아파트를 원하는 실수요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며 남은 검단신도시 분양 성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른 부동산 전문가도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열기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다거나 입주 시점까지 완판이 어렵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신도시는 입주 이후 기반시설 조성이 끝나야 진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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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호

오직 둘만을 위한 시간 '몰디브'

와인 테이스팅·비치 바비큐 등 로맨틱의 향연 ‘할라벨리’ 돌핀 와칭 투어·칵테일 클래스 즐거운 액티비티 가득 ‘무푸시’ 천혜의 자연에서 즐기는 스노클링 굉장해 |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 에메랄드 빛 바다와 눈부신 하늘. 몰디브 하면 떠오르는 풍경들이다. 하지만 몰디브는 힘든 여정을 견뎌내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인도양의 보석 몰디브는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 형식이어서 스피드 보트, 국내선 비행기, 수상비행기 등을 타야 리조트에 닿을 수 있다. 족히 20시간 넘게 걸리는데도 힘들지 않은 이유는 뜨거운 사랑 아니면 몰디브의 매력 덕분일 것이다. 수중 빌라 앞에서 즐기는 스노클링과 인피니티 풀 항공과 수상비행기, 다시 스피드 보트를 갈아탄 여정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한 콘스탄스 할라벨리 몰디브는 그간의 시간을 잊을 만큼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눈부시게 빛나는 몰디브 바다는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푸르다. 에메랄드 라군 위로 워터빌라가 줄지어 있는 나무 데크 길을 걷고 있으니 비로소 사진에서만 봤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워터빌라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허니무너의 천국인 몰디브에 왔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문 정면에 바로 보이는 테라스엔 바다를 잇는 프라이빗 인피니티 풀이 놓여 있고, 왼쪽엔 킹사이즈의 침대가 있는 베드룸이, 오른쪽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욕실이 있다. 베드룸과 욕실 어디서든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구조로 허니문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게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테라스에는 바다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설치돼 있다. 리조트에서 무료로 빌릴 수 있는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워터빌라 앞의 바다로 뛰어들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워터빌라 앞까지 수중 환경이 좋아 멀리까지 나가지 않아도 다양한 물고기는 물론 운이 좋으면 베이비 샤크와 가오리까지 볼 수 있다. 스노클링을 마치면 바로 인피니티 풀에 풍덩 빠지면 된다. 둘만의 시간을 원하는 허니무너에게 적격이다. 이곳에서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 한잔 한다면 완벽한 허니문이 될 터. 로맨틱의 끝판왕...석양이 지는 바닷가에서의 저녁식사 물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몰디브 허니문은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허니무너 사이에서 돌기도 한다. 생소한 워터빌라와 인피니티 풀은 신기한 경험이지만 한 섬에 한 리조트만 자리하다 보니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것. 하지만 콘스탄스 할라벨리에서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아침에 열리는 요가 클래스를 시작으로 할라벨리 와인셀러에서 진행되는 와인 테이스팅, 석양이 지는 바닷가에서 즐기는 저녁식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img4 이른 아침 8시부터 진행되는 비치 요가는 강렬한 아침 햇빛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요가 선생님의 동작을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땀이 줄줄 흐른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았던 여행객들은 탄식을 내뱉기도 한다. 하지만 요가를 마치고 나면 온몸의 독소가 빠져나간 것 같은 개운한 기분이 든다. 커플이 함께 아침운동을 마치고 개운한 기분을 서로 나누며 아침식사를 하면 더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콘스탄스 할라벨리를 걷다 보면 명상을 하거나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숨겨진 공간도 있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엔 적격인 장소다. 뛰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자랑용 인증사진을 찍는 것도 좋다. 1000여 병의 와인을 갖춘 콘스탄스 할라벨리 와인셀러에 들러 와인 테이스팅을 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몰디브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더 반갑다. 질 좋은 와인과 다양한 치즈, 하몽 등이 와인의 맛을 더 잘 느끼게 도와준다. 와인 테이스팅 프로그램은 콘스탄스 할라벨리에 머무르는 허니무너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예약을 해야 한다.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유스파에서 커플 마사지를 받는 것은 허니문의 기본 코스다. 유스파는 워터빌라 형태로 지어져 있어 바다의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차분하게 스파를 만끽할 수 있다.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어 엎드려서 마사지를 받는 동안에도 수중 환경을 즐길 수 있다. 석양이 지면 하얀 옷을 입은 셰프가 바닷가에서 바비큐를 준비한다. 석양을 바라보면서 즐기는 수준 높은 바비큐 요리를 맛보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가 있다. 돌핀 와칭 투어·스노클링 등 액티비티 좋아하는 사람들의 천국 한 섬에 한 리조트로 이뤄진 몰디브는 리조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식사는 물론 음료, 주류 등 비용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콘스탄스 무푸시 몰디브에서는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 바와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음식과 주류, 음료는 물론 객실 내 비치된 미니바까지 리조트 비용에 포함돼 있는 올 인클루시브 플랜으로 비용을 일일이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 @img5 @img7 식사는 뷔페 혹은 단품 메뉴로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주류는 맥주부터 각종 칵테일과 와인이 무제한 제공된다. 몇몇 주류는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하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것만 마셔도 일정 중에 다 맛보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오후에 토템바 비치 안에서 열리는 칵테일 클래스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올려준다. 투숙객이면 누구든 참가할 수 있다. 나만의 칵테일을 바텐더와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참가자에게는 칵테일 클래스 수료증을 밤 10시에 바에서 나눠준다. 많은 사람의 축하 속에 수료증을 받는 기분은 마치 바텐터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img6 무푸시는 스노클링 프로그램이 있어 아름다운 수중 환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수중생물은 물론 보기 힘든 거북이 등도 볼 수 있다. 보트를 타고 10여 분만 나가면 돌고래 무리도 만날 수 있다. 보트와 경쟁하며 빠른 속도로 헤엄치거나 높이 튀어오르는 돌고래의 재롱이 귀엽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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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호

2019 신년 특별인터뷰下 서진수 강남대 교수

장기침체 미술시장 요즘이 “수집 적기” 즐기며 감상하다 보면 은행금리 ‘너끈’ |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21세기 들어 세계의 문화산업과 미술시장은 각국의 경제력을 토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7년 기준 71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미술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서구 강국들은 근현대 미술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아시아 미술시장도 거대국가 중국, 자유도시 홍콩, 선진국가 일본의 동반성장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월간 ANDA는 1998년 미술시장연구소를 설립하고 20년간 세계와 아시아 아트마켓을 연구 분석해 온 서진수 강남대 교수(경제세무학과)로부터 글로벌 미술시장의 현황과 추이, 한국의 상황과 대응전략을 상하(上下) 2회로 들어본다. Q. 경제사를 전공했는데 이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시장 전문가가 됐다. 20년간 연봉의 3분의 1이상을 써 가며 글로벌 아트마켓을 직접 찾고 연구에 몰입하는 이유는? A. 경제사 연구는 기본적으로 경제생활, 자본, 노동, 시장에 관한 내용인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여가와 지식이 추가됐다. 미술시장을 연구하며 여가, 자본, 지식을 묶는 재미와 의미를 느껴 20년을 빠져 살았다. 한 영역에서 확고한 자기 의견을 갖고 전문가가 되려면 10년 이상이 걸리고, 현장을 직접 찾는 데 시간과 돈을 지불해야 했다. 처음부터 아시아 전체 미술시장을 연구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글로벌 마켓, 글로벌 아티스트, 글로벌 전략에 관심이 많다. 아직도 봐야 할 곳이 많다. Q. 2013년에는 아시아미술시장연구연맹(AAMRU) 을 창설하고 도쿄, 베이징, 타이베이 전문가들과 아시아 미술시장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왜 아시아인가? A. 1990년대 후반부터 ‘21세기는 문화의 시대, 아시아의 시대’라는 확신을 갖고 전공과목 외에 ‘아시아경제론’과 ‘문화경제론’을 가르치고 있다. 우선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미술시장이 아시아를 대표하고, 최근 5년은 모디노믹스(Modinomics)와 ‘Make in India’라는 슬로건으로 경제가 급성장하는 인도, 2018년 아시안게임을 치른 인도네시아 그리고 세계에서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미술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구 작가들의 작품은 뉴욕, 마이애미, 런던, 파리, 쾰른, 바젤, 베를린 등에서 동시에 팔리고 수요자와 컬렉터가 여러 나라에 있기 때문에 인지도도 글로벌하고 값도 빨리 오른다. 그러나 아시아의 화랑과 경매회사들은 역사도 짧고, 작가들의 국제화와 세계화가 더디고, 미술시장도 나라별로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이다. 홍콩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와 플랫폼 역할을 하는데 경매, 아트페어, 화랑 등 모든 면에서 서구 자본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막강한 자본과 경영 노하우, 인맥을 앞세운 아트바젤홍콩이 생긴 이후로는 아시아 국가의 토종 아트페어들이 모두 탈진 상태다. 2014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Art Seoul) 때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마카오의 대표적인 아트페어 디렉터들을 초청해 공동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기획했는데 지금은 아시아태평양화랑협회협의회로 확대됐다. 아시아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 2025년과 2035년에 인류는 아시아가 어떻게 변모해 있을지 목격하게 될 것이다. “중견 및 젊은 작가들, 그림값 낮춰 신수요 창출해야” Q. 한국 미술시장은 규모가 고작 연 5000억원대다. 화랑의 영세성, 미흡한 자본동원력을 지적했는데 미술시장의 규모를 키울 방안은? A. 경제 성장의 핵심은 투자와 기술개발이다.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도 화랑, 경매, 아트페어에 대한 투자 유입이 일어나면 확대될 것이다. 화랑의 자본력이 커지면 전시 규모는 물론 매출도 확대된다. 단지 수익률을 높이려면 좋은 작품과 마케팅이 필요한데 개별 화랑이 모든 걸 수행하기란 쉽지 않다. 아트페어도 예산이 적어 VIP고객 초대, 홍보, 특별전 기획에 한계가 있다. 물론 미술품 구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미술관의 작품 구입예산 부족, 슈퍼컬렉터 수의 제한 등 복합적인 요인도 있다. 화랑의 경우 작가의 글로벌 프로모션과 대형전시 개최가 가능한 연매출 100억원 넘는 곳이 불과 서너 곳인데 이런 화랑이 십여 곳 이상으로 늘고, 대형 경매회사의 1회 매출액(평균 80억~100억원)이 수백억원대로 확대되고, 아트페어 또한 KIAF/Art Seoul의 판매액(2018년 280억원)이 지금의 두세 배로 늘고 중소 아트페어(10억~50억원)들의 판매액도 100억원대로 늘어나면 볼 것, 팔 것이 훨씬 많아질 것이다. 매년 조금씩 성장은 하고 있지만 한국 미술시장 전체의 규모가 출판, 음악 등 11개 콘텐츠산업 중 최하위인 1조원대의 만화시장과 7000억원대의 애니메이션 시장보다 영세하다. 지식정보산업의 특성인 빈익빈부익부의 쏠림현상에서 어서 탈피해야 한다. Q. 최근 국내 대형화랑이 CP(기업어음)를 발행했고, 경매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A. 기본적으로 자본 동원을 위한 수단이고, 레벨업을 위한 전략이다. 자본은 자기자본과 대출인데 공신력을 담보로 자본을 끌어와 회사 규모와 투자 가능성을 키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한국도 미술시장 관련 회사들이 증시에 상장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도 있어 긍정적이라 본다. 궁극적으로는 외부 회계감사로 투명성을 높이고 경쟁사들과 합리적인 경쟁을 해 가며 건전한 시장 속 문화산업 이미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일회성 작가 후원보다는 ‘공적 수요’ 지속적 확대 필요” Q. 미술산업 융성을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A. 작품 구입 예산을 대폭 증액해야 한다. 작품 구입과 판매를 위한 여건 조성 가운데 개별 작가에 대한 생활 지원이나 인원 동원 같은 일회성 지원은 별반 실효가 없다. 공공수요의 확대와 작품 판매를 통한 작가의 소득 향상이 더 중요하다. 수요는 개별수요와 공공수요가 있는데 우리는 둘 다 빈약하다. 화랑의 고객층은 전반적으로 확대되지 않고 몇몇 거대 화랑으로의 쏠림현상이 문제다. 아트페어 수요자 증가도 아직 병아리걸음이다. 경매 수요 또한 일부 고가 시장과 온라인 중저가 리세일에 치우쳐 있다. 공공수요로 분류되는 건축물 장식미술 부문은 개별과 공공이 혼합된 것이고, 순수 공공수요라 할 수 있는 국내 미술관과 미술은행의 작품 구입 예산은 250억원에 그쳐 아쉽다. 김환기 걸작 대작이 50억~80억원에 낙찰되는 현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연간 작품구입비가 40억~50억원에 불과하다. 서둘러 현실화돼야 한다. Q. 작가 육성을 위해 작품을 사주는 게 첫째라고 주장해 왔다. 미술을 뮤지컬처럼 소비하라는 건데 이유는? A. 미술시장의 정보화로 작고한 유명 작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인기 원로작가 작품은 전보다 수요가 늘었다. 반면에 작품가격에 비해 글로벌화가 어려운 중견작가는 수요가 줄어 전시도 감소됐다. 청년작가의 전시 또한 가격이 너무 높고 판매 부진으로 이윤이 나기 어려워지며 전시가 축소됐다. 전시 형태, 가격 결정, 판매에 대해 작가와 화랑 간 새로운 전략과 계약관계가 절실하다. 작가도 판매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고, 화랑도 팔 수 있는 가격대와 수요층 형성, 특히 신(新)수요자 창출을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상대의 희생이 아닌, 양자의 협의가 필요하다. 미술품도 소비재다. 소득 수준에 맞는 작품을 구입해 감상하고 되팔거나 선물해야 한다. “엄(마) 친(구)도 작품을 살 때는 투자를 생각하고 산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뮤지컬의 R석, VIP석이 15만~20만원으로 비싸지만 한 회 보고 끝나지 않는가. 비싼 자동차도 타다가 폐차하지 않는가. 왜 미술품만 가격이 떨어지면 안 되고 반드시 올라야 하는가. 마음에 드는 저렴한 작품을 소득에 맞게 이따금 구입하고 감상의 즐거움을 느끼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그다음 가격대를 조금씩 올려 사다 보면 투자가치 있는 작품도 수집하게 된다. Q. 1970~80년대 태동한 한국의 추상운동 단색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국문, 영문 책자도 내며 힘을 보탰다. 단색화 붐은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제 ‘포스트 단색화’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A. 시장은 언제나 새로운 작품과 스타 작가의 출현을 기다린다. 한때 박고석과 윤중식의 작품을 사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10년 전에는 박수근과 이중섭의 걸작이 최고가 경쟁을 벌였다. 근자에는 이우환과 김환기의 추상시대가 열리며 오랜 랠리를 통해 김환기가 우위를 점하는 시대가 됐다. 2006~07년 미술시장 붐 이전에 김환기의 100~120호 크기 작품이 4억~7억원대였던 시절도 있었다. 지난 40년간 판매가 지지부진했던 단색화가 최근에야 재평가를 받으며 시장 관계자들이 적잖이 흥분했다. 2001~13년까지 13년간 경매시장에서 단색화 5대 작가인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하종현, 정창섭의 낙찰총액은 59억원에 불과했던 것에서 2014~18년 5년 만에 총 945억원으로 급증했다. 16배의 판매고 상승이다. 최근엔 현대미술사에 나타났던 민중미술, 포스트모던 아트, 퍼포먼스 작품까지 다양한 유파와 개별작가들로 시장과 컬렉터의 관심이 확대됐다. 세상의 발전은 시간을 요한다. Q. 우리 미술시장은 불황이다, 경기 불황 속 호황이다 등 상반된 진단이 교차한다. 이 시점에 그림을 사야 할까? A. 주식투자자들은 장이 나쁠 때 많이 사서 장기 보유할 때 수익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지식과 안목 그리고 자본의 여력이 있다는 전제하에 미술품 투자도 불황기 때 전시에서 우수한 작품을 좋은 조건에 구입해 초호황기 때 경매에서 되팔면 수익률이 가장 높다. 단지 부동산처럼 장기투자 대상이라는 점과 국내외 작가로 균형 있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현장을 누비다 보면 사고 싶은 그림도 있을 텐데 직접 산 적이 있는가? A. 사고팔아 봤다. 그러나 돈이 안 붙었다. 성격 급하고, 취향 독특하고, ‘아시아인은 동양화와 서예, 전각까지 알아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더니 돈에서 자꾸 멀어졌다. 그러나 일주일에 10억원대 이상의 훌륭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어 행복하다. 안목이 생긴 요즘에는 여유자금이 부족하니 ‘이번 생에는 실컷 감상하는 걸로 만족하자’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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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호

난개발·짝퉁 신도시는 옛말 도시개발·민간사업지 주역 부상

공공택지 대비 전매제한·거주의무기간 유리 도심·구도심 인프라 누리며 노후 아파트 대체 사업자 자금난·수용방식 탓 사업 지체 가능성 | 서영욱 기자 syu@newspim.com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로 공급된 마곡지구. 2007년부터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착수해 2013년 첫 아파트를 공급했다. 마곡1단지 최초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5000만원대. 6년 된 같은 아파트를 구매하려면 3배 가까이 되는 12억원이 필요할 정도로 가치가 급상승했다. 지하철 5·9호선을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 강남, 광화문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대기업이 입주하는 R&D산업단지가 함께 조성돼 직주근접의 전형을 보여준다. 신도시나 공공택지와는 다른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됐기 때문. 3기 신도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되기 전 도시개발사업이 공공택지 대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시개발법 적용...전매제한‧거주의무기간 느슨 도시개발사업은 주거, 상업, 산업, 유통, 정보통신, 생태, 문화, 보건 및 복지 기능이 있는 단지 또는 시가지를 조성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 업무단지와 함께 들어선다는 점에서 서울 외곽의 농지나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조성하는 공공택지와 차이를 보인다. 정부가 지난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을 사실상 폐지하고 330만㎡를 넘는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을 중단키로 하면서 주택공급 대체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마곡지구와 문정지구, 수도권에서는 주택 공급을 막 시작한 인천 루원시티나 성남 판교대장지구가 대표적이다. 서울에서 주택 공급이 예정된 창동역세권, 구룡마을, 헌인마을도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시개발사업이 공공택지와 다른 점은 우선 각각 다른 관련 법 적용을 받는다는 점이다. 도시개발사업은 도시개발법, 공공택지는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추진된다. 공공택지는 개발 주체가 공공인 반면 도시개발사업은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지정한 3기 신도시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나선다. 반면 작년 말 첫 공급을 시작한 성남 대장지구의 사업시행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1.01% 지분을 가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성남의뜰㈜이다. 성남의뜰에는 하나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과 같은 민간기업도 참여한다. 도시개발사업은 공공택지와 적용법이 다르다 보니 최근 강화된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공공택지의 공공, 민간분양 아파트 전매제한기간을 최대 6년에서 8년으로, 거주의무기간은 최대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반면 도시개발사업지구의 민간 아파트는 최대 전매제한기간은 4년, 거주의무기간은 별도 규제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통제를 받고 있어 예전처럼 공공택지 아파트에 비해 턱없이 비싼 상황도 아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공공택지보다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도심‧구도심 전천후 공급...도시 확장 이끌어 도시개발사업은 공공택지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가 많고, 도시인접지 또는 구도심 할 것 없이 추진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서울 마곡지구, 문정지구와 같이 원도심 인근에 조성되는 사업은 도심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하기 좋다는 매력이 있다. 도심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 쾌적한 환경과 주변 인프라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교신도시와 가까운 대장지구, 인천 청라국제도시 초입에 위치한 루원시티, 일산신도시와 가까운 식사지구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총 7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는 일산신도시와 인접한 도시개발사업으로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 입주가 진행되며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형주택으로 구성된 고급 주거지로 인식되며 두터운 수요를 갖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학군 선호도도 높아 일산신도시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2017년 분양한 식사자이2차는 계약 5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평택시의 경우는 15개 도시개발구역을 민간제안 사업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15개 구역의 총 규모가 874만㎡로 은평뉴타운(349만㎡)의 2.5배 이상에 달한다. 민간이 독자적으로 생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공공택지 개발에 비해 개발 속도가 빠르고, 이미 갖춰진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초기 개발 단계에 입주해도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자금난‧수용방식 두고 사업지체 가능성도 도시개발사업은 신도시나 공공택지에 비해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 방식에 따라 초기 개발까지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많이 쓰이는 환지(換地) 방식일 경우 사업이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 도시개발사업에서 환지 방식은 토지 주인에게 땅을 수용한 후 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개발구역 내 조성된 땅을 주는 방법이다. 보상비가 없기 때문에 보상에 따른 초기 사업비를 축소할 수 있으며 토지 소유자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수용 방식에 비해 절차가 복잡하고, 사업비 회수에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개발이익이 낮을 경우 보상 시 추가분담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측면도 있다. 한때 ‘계륵’으로 취급받기도 하며 택지 조성이 중단된 사례도 빈번했다. 파주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이나 황해 ‘현덕지구’, 김포 ‘한강시네폴리스’와 같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취소되거나 보류 검토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하지만 부동산 호황을 틈타 분양을 개시한 도시개발사업이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2006년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됐던 인천 도화도시개발사업구역은 지구 지정 이후 11년 동안 아파트 분양을 하지 못했다. 11년 만에 첫 분양에 나섰던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1897가구는 5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이 김포에서 사업 추진 이후 10여 년 만에 분양에 나선 351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도 단기간에 완판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도시개발사업은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 교육, 문화시설을 갖추고 교통망까지 개선되면 신도시 못지않은 하나의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주택과 관련해 정부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를 분양받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도 좋긴 하지만, 구도심이나 노후해 가는 신도시의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 규제 진입장벽이 낮은 도시개발사업은 신흥 주거지로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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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호

‘신도시 옆’이 뜬다 루원시티·대장지구 ‘블루칩’ 예약

도시개발구역 구도심과 인접...개발속도 빠르고 규제 덜해 전매제한기간 6개월로 짧아 인기 상승 경기 성남 ‘대장지구·동원지구’ 주목 |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최근 공공택지지구보다는 규제가 덜한 도시개발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청약자격이나 전매제한 규제가 덜하고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빨라 일찍 주거지 모습을 갖출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도시개발지구는 공공택지지구와 같이 대규모 부지에 계획적으로 조성된다. 기반시설이 갖춰진 도심과 인접해 주거 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속도감 있는 개발로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어 신도시 개발의 대안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시개발구역 장점은 도심근접성 기반시설이나 규모 면에서 신도시급 공공택지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도시개발사업의 장점은 바로 기존 대도시 인접성이다. 이에 따라 신도시 주변이나 수도권 대도시 도심과 인접해 개발되는 도시개발사업지구는 서울의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의 효시 격인 고양 일산서구 대화지구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02년 입주를 시작한 대화지구 아파트는 입주 직후 킨텍스가 들어서며 주거지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 가격 면에서도 신도시 아파트를 웃돈다. 인접한 단지인 일산신도시 성저마을 아파트(1996년 입주)에 비해 같은 주택형에서 3000만~7000만원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대화동문 전용 84㎡ 매맷값은 4억6000만~4억8000만원 선으로 성저건영 같은 주택형의 매맷값 4억~4억4000만원보다 최고 4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이는 중대형 주택의 경우 더 뚜렷하게 갈린다. 실제 ‘난개발’의 전형으로 꼽혔던 용인 수지구 상현동과 성복동은 중소형 주택의 경우 근처 신도시급 공공택지인 동백지구 아파트보다 낮은 가격대를 보이지만 전용면적 100㎡를 넘는 중대형 주택부터는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공공택지형 도시개발사업지구로는 서울 상암지구와 마곡지구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상암지구는 주거, 상업, 업무시설 등이 완벽하게 갖춰지면서 신도시 이상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곡지구도 상업시설과 여러 기업이 입주하면서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이렇다 보니 도시개발지구 내 아파트 공급물량도 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도시개발지구에 공급된 아파트는 11개 단지, 총 1만2222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총 8개 단지 6999가구, 지방에서는 3개 단지, 5223가구로 조사됐다. ‘인천 뉴타운’ 루원시티 눈여겨볼 만한 도시개발사업지구로는 인천 루원시티를 꼽을 수 있다. 루원시티 프로젝트는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원 93만여㎡를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인천의 뉴타운을 표방하며 지난 2007년 시작됐다. 향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전철·도로 등이 지상과 지하에서 복합 구현되는 입체복합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특히 루원시티는 청라국제도시와 가정지구를 연결하는 인천 ‘관문’에 위치한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에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향후 청라국제도시로 연장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제1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IC)과 인접해 있어 제1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외곽순환도로와 같은 광역교통망 이용도 쉽다. 한동안 정체됐던 루원시티는 최근 들어 다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석남역에서 루원시티를 거쳐 청라국제도시까지 잇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안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7호선 연장선 석남역(2020년 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라서다. 인천 서구와 부천 원종 구간 12.3km의 지하철이 연결되는 수도권 서부지역 경인축 광역철도망 사업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 인천시는 루원시티에 통합청사(제2청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교육청, 인천도시공사, 인재개발원, 인천발전연구원 등 9개의 기관을 이전한다. 인천지방국세청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렇다 보니 루원시티 내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300여 가구 단지인 ‘인천 루원시티 SK리더스뷰’의 청약경쟁률은 24.48 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1237만원으로 책정됐다. 또 계약금 10%, 중도금(분양가의 60%) 무이자를 적용해 계약자들의 부담을 낮춘 것도 한몫했다. 경기 성남에 몰린 ‘대장·동원·고등지구’ 주목 경기도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도 눈에 띄는 도시개발사업지구 중 하나다. ‘리틀 판교’로 불리는 대장지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약 92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엔 오는 2020년까지 총 59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이미 조성을 끝낸 판교신도시에는 신규 공급이 없다 보니 최근 판교와 분당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대장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판교터널은 오는 2020년 개통된다. 판교신도시까지 자동차로 5분 내 접근할 수 있고 판교 내 새 아파트 공급이 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곳에는 지난해 말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974가구, 판교 더샵 포레스트 990가구,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836가구 등 총 2800여 가구가 동시에 공급됐다. 대장지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저렴한 분양가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와 판교 더샵 포레스트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2000만~2200만원대로 책정됐다. 전용 84㎡의 총 분양가는 7억원 안팎이다. 판교신도시의 기존 아파트와 비교할 때 많게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대장지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조성되는 약 6000여 가구의 중규모 택지지구”라며 “이곳의 큰 장점은 이미 완성돼 있는 판교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힐링 주거단지로 조성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장지구 주변에는 다른 업무지구들도 개발에 한창이다. 분당선과 신분당선 미금역 방면으로는 동원지구(1080가구), 동천지구(6563가구)가 이어진다. 경부고속도로 대왕판교IC 부근으로는 제3 판교 테크노밸리가, 판교 방면으로는 백현지구 문화전시(MICE)지구가 계획돼 있다. 분당 동원지구 도시개발구역(6만9885㎡)은 오는 2021년 하반기까지 주거단지 부지로 조성된다. 동원지구는 지난 2016년 12월 동원동 일반산업단지를 해제하고 도시개발법에 따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중 주거용지 면적은 4만7683㎡로 주거단지 2개 블록으로 설계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시개발지구가 성공하려면 교육과 교통수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등지구가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고 판교급 입지를 굳히기 위해선 대중교통과 학군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3개가 모두 지구에서 4~6km 떨어져 있어 이를 연결할 버스 노선이 확충되고 교육 여건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지는 그만큼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빠르고 규제도 공공택지보다 덜해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교통, 교육, 조망권, 입지적 장점까지 잘 갖췄다면 중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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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월호

‘잠룡’ 수색·대곡·고양 화전 무르익는 서울서부 주거벨트

강북 최대 ‘수색증산뉴타운’...굵직한 개발호재 줄이어 대곡지구 ‘GTX-A 덕 좀 보자’...초대형 역세권 개발 시동 ‘개발도면 유출’ 고양시 화전동...기약 없어 거래문의 ‘뚝’ |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서울 서부에서 가장 개발 가치가 높은 곳으로 ‘서울 은평구 수색’과 ‘경기 고양시 대곡지구’가 꼽힌다. 은평구 수색은 SK건설이 짓는 ‘DMC SK 뷰’를 비롯한 신축 아파트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마포구 상암동 업무지구와 연계된 개발계획도 다수 마련돼 있다. 경기 고양시 대곡지구는 작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착공이라는 교통 호재가 있었다. 이 지역은 향후 그린벨트를 풀어 첨단산업지구로 만드는 고밀도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반면 근처 화전동은 상황이 다르다. 이 지역은 개발계획 도면 유출로 3기 신도시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 하지만 개발 압력이 높은 만큼 개발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북 최대 ‘수색증산뉴타운’ 트리플 역세권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은 면적 79만3028㎡ 규모로 강북 최대 뉴타운 중 하나다. 서울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경의중앙선 수색역,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 인근에 걸쳐 있다. 이 지역은 9개 주택재개발정비사업구역으로 이뤄졌다. 지난 2017년에는 수색4구역이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로 탈바꿈했다. 작년 12월에는 SK건설이 수색9구역을 재개발한 ‘DMC SK뷰’가 분양됐다. 수색13구역엔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파트 1402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수색은 서울지하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있다.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춘 셈이다. 지금 계획 중인 서부광역철도(원종~홍대)가 개통되면 쿼드러플(4개 노선) 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수색역과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30여 개 버스 노선을 이용하면 광화문, 시청을 비롯한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강변북로, 내부순환로를 거쳐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오는 2020년 월드컵대교가 개통되면 교통망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에는 굵직한 개발 호재도 많다.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상암·수색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여의도공원의 약 1.5배 크기인 수색역 일대 차량기지 이전 부지 32만3000㎡에 업무·상업·문화시설로 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는 3개 노선(경의선·공항철도·서울지하철 6호선)이 통합된 복합환승센터가 생긴다. 복합환승센터는 열차, 지하철, 버스, 승용차 간 환승이 가능하고 상업·업무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주변에는 상암 롯데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백화점, 영화관도 입점한다. 상암·수색지역을 연결하는 남북 연결도로가 뚫리며,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월드컵대교도 오는 2020년 개통될 예정이다.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수색변전소 및 송전철탑 지중화(땅 밑에 시설을 묻는 것) 사업도 진행된다. 서울시와 한국전력은 오는 2023년까지 지중화 사업을 완료하고 택지와 업무·판매시설을 비롯한 복합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전철탑 자리는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 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색 재개발이 이제 막 첫 단추를 꿴 상태라고 말했다. 은평구 수색동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수색은 앞으로 개발 계획이 무궁무진하다”며 “수색역 근처가 지금은 낙후해 보이지만 개발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유망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곡지구 ‘GTX-A로 탄력’ 초대형 역세권 개발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곡지구는 작년 GTX-A노선 착공과 맞물려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이라는 메가톤급 호재가 있는 지역이다. 대곡역은 지금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환승역이다. 여기다 복선전철 대곡~소사선이 오는 2021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향후 교외선, GTX-A노선도 개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곡역에 총 5개 노선이 교차한다. 이곳이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고양시는 오는 2023년까지 덕양구 대장동 대곡역세권 일원 179만4244㎡(약 54만평 규모)에 사업비 1조8041억원을 투입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 이곳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다. 하지만 개발이 추진되면 GTX, 지하철, 버스를 아우르는 복합환승센터가 생기고 상업·업무·자족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양시도시관리공사, 경기도시개발공사 3개 공공기관이 자금을 조달한다. 이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곡역세권 근처 땅에 투자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말한다. 지금 땅을 산다면 향후 정부 토지보상금보다 비싼 값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건물이나 창고가 지어져 있는 땅은 지금 3.3㎡(평)당 가격이 800만원이고, 일반 토지 가격은 3.3㎡당 400만원”이라며 “반면 향후 정부의 토지보상금은 150만~2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땅을 사기에는 늦었다”며 “지난 1년 동안 이 지역 부동산에 신규 투자하려는 수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땅을 사는 대신 근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경기 고양시 능곡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능곡 두산위브’를 올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4~84㎡, 628가구 규모다. 지하철 3호선 대곡역과 경의중앙선 능곡역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토당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대곡역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는 토당동 지역 재개발·재건축에 투자하고 있다”며 “능곡 두산위브 분양가는 조합원 기준 3.3㎡당 1200만원으로 82.5㎡(25평) 기준 3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프리미엄(웃돈)이 1억4000만~1억8000만원 붙었다”며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조합원 입주권이 4억4000만~4억8000만원인 셈”이라고 귀띔했다. ‘개발도면 유출’ 고양시 화전동, 거래문의 ‘뚝’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은 정부가 3기 신도시로 지목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작년 국토교통부는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면적 330만㎡ 이상의 대규모 공공택지 4~5곳을 새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화전동은 서울과 1기 신도시인 일산 사이에 위치해 국토부가 내세운 조건을 만족한다. 또한 경의중앙선 화전역을 이용하면 상암업무지구가 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두 정거장 거리다. 이 지역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이라서 정부가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 경우 토지보상금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따라 화전동은 3기 신도시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다. 하지만 화전동은 지금으로선 3기 신도시로 개발될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작년 10월 화전동, 용두동 일대 개발계획이 담긴 도면이 이 지역 일대 공인중개사무소에 유출된 탓이다. 이 도면은 일반 지도에 없는 군부대 표시까지 있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만든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전동은 정부가 작년 12월 발표한 3기 신도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화전동 개발 기대감이 한풀 꺾이자 이 지역 부동산 거래도 뜸해졌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 얘기다. 화전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작년 초만 해도 개발 기대감으로 농지가 꽤 거래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정부가 정확히 언제 개발할 것인지 발표하지 않고 있어 거래가 소강 상태”라고 말했다. 화전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작년에 (농지를) 샀던 사람들은 계속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세차익을 보기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매매하겠다는 문의도 잘 안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다만 땅의 가치를 감안할 때 언젠가 개발이 추진되면 인기 주거지역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주변에 새로운 택지로 손색이 없는 위상을 갖추고 있어서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곳은 길어도 10년이면 결국 개발될 것”이라며 “오히려 공공택지가 아니라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면 투자 가치는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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